저의 외삼촌이 어릴 적에 겪으신 일입니다.
보기
외갓집은 전라남도 끝에서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있는 외딴섬입니다.
외삼촌은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어느 날 동네친구들과 집 앞 산에서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참 놀다보니 배가 고파졌다고 합니다.
당시 군것질 거리라곤 밭의 무라나 나무뿌리 밖에 없었기에
나무뿌리라도 찾아볼까 해서 친구들과 땅을 군데군데 팠다고 합니다.
그런데 땅을 파고 있는데 뭔가 누런 알맹이가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쌀이었다고 합니다.
외삼촌과 친구들은 이게 웬 쌀이냐 하며 얌얌 씹어 드셨고…….
집에 와서 너무 기쁜 마음에 어머니(저희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시면서 혼내셨다고 합니다.
그 쌀이 무엇인가 하면,
옛날엔 갓난아기가 죽는 일이 빈번해서
아이가 죽으면 항아리에 넣고 남은 공간에 생쌀을 가득 채워 산에 묻었다고 합니다.
네, 갓난아기 시체와 함께 있었던 쌀이었습니다.
그걸 저희 삼촌께서 드신 것이었습니다……
[투고] 정민선님
외삼촌은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어느 날 동네친구들과 집 앞 산에서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참 놀다보니 배가 고파졌다고 합니다.
당시 군것질 거리라곤 밭의 무라나 나무뿌리 밖에 없었기에
나무뿌리라도 찾아볼까 해서 친구들과 땅을 군데군데 팠다고 합니다.
그런데 땅을 파고 있는데 뭔가 누런 알맹이가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쌀이었다고 합니다.
외삼촌과 친구들은 이게 웬 쌀이냐 하며 얌얌 씹어 드셨고…….
집에 와서 너무 기쁜 마음에 어머니(저희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시면서 혼내셨다고 합니다.
그 쌀이 무엇인가 하면,
옛날엔 갓난아기가 죽는 일이 빈번해서
아이가 죽으면 항아리에 넣고 남은 공간에 생쌀을 가득 채워 산에 묻었다고 합니다.
네, 갓난아기 시체와 함께 있었던 쌀이었습니다.
그걸 저희 삼촌께서 드신 것이었습니다……
[투고] 정민선님
잠밤기
아기와 같이 묻었던 쌀을 먹었다...
무섭다기 보단 토할 것 같..
매튜
그렇다면...!
잔돈은가져라
비안네
완냐
아무일도 없었나봐요'_';;;
착한 아기였나보군요...
Kmc_A3
은세준
그나저나 왜 하필이면 먹는 쌀과 같이;;
Astarot
집행인
시신의 진액으로 노래진 쌀...
아기를 묻을때 쌀을 채우는 부모의 심정이 아프게 전해 옵니다
greenwitch
하지만..기분이...허윽
세상™
뒷탈은 없고.. 그 쌀은 정말 맛있었다고 하시던데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할머니께 그런소리를 듣고는-_-;;
공포매니아
그냥 상상 만으로도 무섭다는...
월계꽃
호리키타마키♡
거기다 실화라니 ..
유령회원
미신의 일종인데 어린아이가 배고프지 말란의미라고 알고있습니다..
나무뿌리 캐먹을 시절이라면 죽어서 배고픈 귀신은 아귀가 된다고들 하고... 자기 아이가 아귀가 되면 좋아할 부모가 없으니 생긴 미신이라고들 하던데용
용하사
윈드토커
그림자날개
마하라자
쌀하고 같이 묻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궁극미색
네꼬히메
내가왜~
seimei
으욱 생쌀은 다 먹었다(생쌀을 대체 왜 먹는지!)
치요
항아리까지 가져왔으면 큰일날뻔 했군요 ;
..눈물..
어떤맛일까요... 애기맛?
coolboys
쥐돌
피식피식 웃고있슴다.ㅋㅋㅋ
허허
노승이나 공력을 쌓은분들이 예외겟지만.
강이스이
취조반장ㅡㅡ+
ㄱ-썩소의달인
깡보
살충제♡
허당승기
괴담가를 꿈꾸는 겁쟁이
괴담가를 꿈꾸는 겁쟁이
아 슬픕니다.....
류자키
배고픔의 고통을.
젖이 안 나와 괴로워 하는 맘마..
그의 괴로움은 자기가 배가 고프기 때문이라는 것.
"나도 알아. 그러니까.. 적어도 그대와 그대의 어머니는 ..."
귀신이지만.. 아기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닐까.
..라고 감상적인 헛소리를 지껄여 보는군요.
린
담력좋지않은인간
ㅇㅇ
귀신의재구성
저랑 같이 몇년을 지내서 세균 4만 마리가 검출 됬는데.
내가왜~
보살아들
꿀벌
H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