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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 중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으신 어머니는 시험 때문에 못 가는 절 집에 남겨두시고
형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셨습니다.
다음날 저녁.
시험공부 하다가 지쳐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텔레비전을 끄자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누군가 맨발로 거실 장판을 밟고 다니는 소리였습니다.
25평 작은집에 숨을 곳도 없거니와, 거실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혼자 있어서 괜히 착각했나 보다 싶었고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제 귀에 코로 숨을 들이 쉬고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제 뒤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그 후로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소리를 들었고,
거실로 나갈 때면 누군가 귀에 숨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형이 군대 가고나선 집에 어머니와 저 둘뿐이라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다행히도 분당에 아파트가 분양되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집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고
이삿짐을 꾸리던 날, 어머니께 살짝 여쭤보았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실 때 이상한 소리 못 들으셨어요?"
어머니는 코웃음 치시며 정신 차리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고,
저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삿날 친척 분들이 와주셔서 이삿짐을 나르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마친 그 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나지막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지? 엄마도 걱정 많이 했단다."
어머니께서도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겁에 질릴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나중에 제대한 형한테 이야기하면 믿지 않지만
저와 어머니가 2년 동안 겪은 일은 정말 사실입니다.
[투고] 하야부사님
급하게 연락을 받으신 어머니는 시험 때문에 못 가는 절 집에 남겨두시고
형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셨습니다.
다음날 저녁.
시험공부 하다가 지쳐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텔레비전을 끄자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누군가 맨발로 거실 장판을 밟고 다니는 소리였습니다.
25평 작은집에 숨을 곳도 없거니와, 거실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혼자 있어서 괜히 착각했나 보다 싶었고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제 귀에 코로 숨을 들이 쉬고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제 뒤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그 후로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소리를 들었고,
거실로 나갈 때면 누군가 귀에 숨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형이 군대 가고나선 집에 어머니와 저 둘뿐이라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다행히도 분당에 아파트가 분양되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집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고
이삿짐을 꾸리던 날, 어머니께 살짝 여쭤보았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실 때 이상한 소리 못 들으셨어요?"
어머니는 코웃음 치시며 정신 차리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고,
저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삿날 친척 분들이 와주셔서 이삿짐을 나르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마친 그 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나지막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지? 엄마도 걱정 많이 했단다."
어머니께서도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겁에 질릴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나중에 제대한 형한테 이야기하면 믿지 않지만
저와 어머니가 2년 동안 겪은 일은 정말 사실입니다.
[투고] 하야부사님
재소년
저런 집에서 산다면 맘이 편할 일이 없겠군요.
더링
독수리 오형.. 이게 아닌가요?
FeelBlue
더링님은 독수리 오형제를 생각하셨군요-ㅁ-;;
피콜로
이건 몰래카메라오!
keachel
아무도 없는데 숨소리가 난다는것.. 무섭더라구요..
더링
자기 것이 아닌 방귀냄새가 나오는 것만큼이나,
무서울 것 같습니다.
귀가셋달린곤양이
자기 것이 아닌 방귀 냄새라...ㅋㅋ
키럇
ㅎㅇㅎㅇ
란테어
제가 좀 예민한 편이라 인기척을 되게 잘 느끼거든요. 그래서 몰래 놀래키고 이런 거 진짜 안 걸리는데, 새벽에 혼자 깨어 있으면 자주 제 뒤로 인기척이 느껴져요. 뒤로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그러고나면 어김없이 귀에 숨소리가 들려요.
매번 겪을 때마다 오싹오싹한 그 느낌.... ㄱ-
Tumnaselda
그 집에서 좀 더 살았더라면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일이니 다행이군요.
잘됐군 잘됐어~
더링
괴담이지만...
Kmc_A3
어머님께서 그래도 침착하신 분이시네요. 역시나 아이 걱정은 부모님!![?]
더링
비 특집(모내기 특집)이 생각났습니다.
몸개그의 향현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낄낄.
얼터메이텀
그나저나 투고 게시판 군대괴담중 친구 부대 얘기가 있어 물어봤는데 친구도 알고 있는 이야기더군요~ 아..... 괴담의 세상이란~ (뜬금없이....)
오늘도 엽기에 목마른 접니다.
근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부터 저런 현상이 생긴건가요?
그렇다면..... 외할아버님이셨을까요?
하야부사
재소년 / 그게 희한하게도 거실에만 나가면 따라다니면서 그랬습니다. 방에는 안들어 오드라구요
keachel / 아예 기회만 되면 나가서 자고 집에서 잘 안지냈습니다.
Tumnaselda / 그러게요^^;
kmc_A3 / 그러게요 그간 어머니도 제가 나가있는동안 혼자서 겪으셨다는건데 그순간은 무척 죄송했습니다.
얼터메이텀 / 글쎄요 외할아버지라기보단 제가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있게 된게 그당시가 처음이라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있으면 그런일은 안생겼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한 장난 같은거였을지도... 그 이상의 다른일은 없었거든요..
은세준
저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막내삼촌이 돌아가신 4년 동안
누군가의 숨소리를 들었던 경험이...;;
생각해 보면 그 숨소리가 할아버지의 숨소리는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백작하녀
어머님께서도 많이 무서우셨을 텐데
아드님을 위해 내색조차 안 하시다니
역시 어머니는 강합니다. (T^T)乃
마하라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par)Terre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치요
2년동안 정말 꿋꿋하게 잘 참으셨습니다 !
razell_
다섯아이
월계꽃
정말 그 순간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느낌이죠ㅠ.ㅠ
5초 후 그냥 제 숨소리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넘어갔답니다.
(그런데...습-하-습-하- 잇츠 레이닝... 너무 웃기잖아요^^)
위스퍼링레인
전 겁이 많아서 노이로제 걸렸을거에요;; 덜덜;;
Karas
저도 가끔 집에 혼자 있으면 누군가 마룻바닥을 맨발로 걸어다니는 소리를 듣거든요. 제 방에 있는데 거실에서 그 소리가 나면 정말 나가보지도 못하고... 2년이라니, 어머니도 투고자분도 고생하셨어요.
농약먹고흉가체험
하루는 새벽5시쯤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깼어요..
잠이 덜깬상태에서 습관적으로 신랑을 깨웠죠.,. 화장실좀 같이가자고..(제가 무서움을 많이타서...)
생각해보니 옆에 신랑이 없는거죠.. 그렇게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고 고민고민하고 있는데 화장실에 슬리퍼끄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아 시엄니가 일어나셨나보다하고 나갔죠.. 글구 화장실 볼일을 보는데.. 생각해보니 시엄니방은 조용한거에요.. 제가 그 시간에 부시럭대면 안방에서 엄니가 일어났냐 하면서 인기척을 할터인데.. 근데 무서움보다는.. 편안한감이 드는거에요..
몇달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혹시 무서움 많이타는 며느리 화장실 못가고 끙끙대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슬리퍼 끄는소리 내준건가 싶어서여......^^*
greenwitch
걱정되고 무서우시면서도 모르는척하시는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란...
투덜이
윈드토커
어머님두요...
역시 마덜 파워는 최고!
그림자날개
전 왜 앗흥♡스러운 상상이 날까요; <-네 머리가 썩어서 그래!-ㅂ-
Jinx
베이더경...!!!!!!
..눈물..
헐헐..
습하 습하 ..는 비(가수)가 내는 소리 아닌가요??ㅋㅋ
휴..
달빛
L군
오
좀 응해주지 그러셨어요...
그 집에 또다른 남자가 이사가야할텐데 말이죠..
그 귀신도 수줍음이 많군요 ㅜㅜ
아..그럼 이상한거구나
특히 방에서 혼자 자려고 불꺼놓고 있으면.
어디선가 들숨은 안들리고 후...하는 날숨소리만.
내 숨소리인가? 싶어서 일부러 숨참고 있어도 들리는..
아ㅅㅂ 암도 엄는데 왠 숨소리..짜증나 무섭게스리
이러고선 걍 잔다는..-_ -
그럼저도겪은건가요..
숨을 거칠게 쉬는 소리가 나서요.
그걸 다른 방에서 주무시는 어머니가 계시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어머니방은 한참 떨어져 있고 문을 닫으니까
게다가 문 안쪽(내방안)에서 소리가 들릴리가없지요..
그런데 저도 그냥 잔답니다.-┌...(무신경)
강이스이
취조반장ㅡㅡ+
보고싶은 맘에 달려오신건 아닌지..
깡보
그래도 이사했다니 다행이네요;
BLACK&WHITE
모리스
으히
귀신의재구성
겁먹고 티니? 나는 그냥 돌아다니고 지켜보고 한것뿐인데
나쁜 ㅜㅜ 난 외로워
보살아들
타락천사
알고 보니까 제 코에서 바람이 잘못 나와서 이상한 소리가 된 건데
딴 사람이 숨 쉬는 것처럼 들린 거더라고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
무스브
냥
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