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09화 - 동생 방

요즘은 아니지만, 전에 동생이 축구를 했던 터라 학교 숙소에서 자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침대가 있는 동생 방에서 자곤 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동생 방에서 자면 가위에 눌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동생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릴 것 같은 느낌(가위에 많이 눌려보신 분이시라면 아실겁니다)이 들어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 쪽에서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운 제 옆에 서서 이것저것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상냥한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물었는데, 이상하게도 저에 대해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알고 있는 걸 확인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 이름이 ***맞지?"
"너 나이가 **살 맞지?"
"너희 집에 남동생 하나 있지?"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끊임없이 물어보더니, 문득 말을 멈추고는 살짝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있지...? 너희 집이 잘 안 되는 건, 다 너 때문이야!!!”

여태까지의 상냥한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날 죽일 듯한 표정으로 너 때문이야! 라고 소리치며 달려들었습니다.

이윽고 저는 가위에서 풀려났지만, 아직도 그 여자의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투고] 이미나님
  1. luark

    저런 뭔가 걱정하는게 있으셨나요? 전 무서운 귀신나오는 가위는 거의 눌려본적이 없어서;; 환청은 지겹도록 듣지만;;;;;;
    1. 잔돈은가져라

      눌리겠다 싶을땐 이미 눌린겁니다 ㅎㅎㅎ
  2. 카방클

    가위눌린 것도 서러운데 저런 소리까지 들으면... OTL
  3. seimei

    어우, 왕 소름....
    그런 얘기 들었다고 기죽지 마세요 ㅎㅎ 어차피 헛소리이니까요!
    1. ㅅㅁㅅㅁ

      10년후 다시 가위눌리고 귀신말
      -미안해 알고 보니 내탓이었어ㅠㅠ
  4. 별의조각

    오옷,,, 오타발견... 학교 숙제-> 학교 기숙사... 가 아닐런지 ;;;
  5. 닭띠소녀㉪

    흐억 ;; 가위까지 눌렸는데 저런 소리를 ;; ... 어디서 개가 짖었나 , 하고 넘겨버리세요- _-ㅋㅋ
  6. 빨간참새

    혹시 반대가 아닐까요. 저 여자분(?)이 집을 헤치고 싶은데 저분때문에 할 수가 없다든지...
  7. 백작하녀

    저도 빨간참새님 의견에 한표... ^^;
    요즘은 올라타고 목조르는 베이직한 가위는 잘 통하지 않는다고
    귀신들 사이에도 소문이 쫙 퍼졌나 보군요.
    (워낙 대처법이 많이 알려졌으니...;;)
  8. margarita

    황당한 귀신이군요-_-;;;순간 소리치며 달려들었단 말을 소리치며 달려갔다 라고 읽어버렸어요. 나잡아봐라 삘....OTL
  9. 뮬리아나

    귀신이 반어법을 할수있을지도... 음...
  10. 얼터메이텀

    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이제는 가위 귀신들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아 보기 좋군요(?) --;
    본인은 생전 가위눌려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가위도 바야흐로 육체적 압박이 아닌 심리전 양상으로 변모하는 모양이네요..... 베테랑 피 가위 경험자들도 새로운 대체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네요.
  11. 아키라

    오~이제는 귀신들도 심리전하는 겁니까?무섭군요-_-;;
  12. 루미D

    귀신도 스트레스 받나 보군요; 괜히 짜증이나 부리고;
  13. trick

    스트레스를 받으면 별사탕을 먹으면 될텐데;;;
    (당분이 퍼진다~
    힘이 샘솟는다~)
  14. 연신

    아아.. 그 대결은 남자들의 대결이었지. 나는 그에게도 별사탕을 권했어..
  15. 으내..

    흠..전 귀신한테 삥뜯겼습니다;;발치에 앉아서는 내내 돈달라고 하더군요..-_-;
    안주겠다고 안주겠다고 하는데 자꾸 보채서... 어느순간 가위눌려있더군요;;
    그래서 천원줘서 보냈는데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게;;; 더줘서 보낼거 그랬나봐요;;
    천원만 줘서 그런가 돈받고 사라질때가 더 괴로웠어요;;;
    돈달라고 사정할땐 심하게 가위눌린다는 생각도 안들었는데;;
    1. seimei

      ㅋㅋㅋㅋㅋㅋㅋ 대박입니다!!
      아니 어쩌다가 그런 귀신을.....ㅋㅋㅋㅋㅋㅋ
    2. 훌라라

      아~ 저도 귀신이 돈달라 그레서 2만원줬는데.
      가면저 좋은일이 일어난다 했는데 아무일도없다는 3년되거져 (OTL)
  16. 쟁이

    내용보고 무서웠었는데...으내님 리플보고 막웃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착하시네요...

    저같으면 백원 줬을꺼 같거든요. ㅋㅋㅋ
    근데 깨고나서 지갑에서 혹시 돈 천원 없어지지 않았나요?
    없어졌으면 헉...
  17. 안졸려

    '위험한 초대" 에서 본건데 할머니가 가위 사라고 괴롭히는 장면도 있었던것 같네요
    심리전도 펼치고~ 삥도 뜯고~장사도 하고~ ㅋㅋ
  18. 생강

    아.......여기서 전 왜 웃찾사 성형외과 의사가 생각난 것일까요 -_ㅜ
    "넌 내 스따일이야~~~~~~~~~~~~!!!!!!!!!!!!!!!!!!!"

    지송...-_-;
  19. 얼터메이텀

    리플들을 보니........
    귀신들의 삶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성불하십쇼~
  20. 연신

    앗;; 전 그냥 트릭대사 쓴건데 너무 웃기다 하시니 그게참 mr.lee
  21. 락의대명사

    전 새벽 3시넘어서 잠자면 항상 가위눌려요...ㅜ.ㅡ
  22. 클린;)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가위눌릴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 들면 정말 잠자기 싫어요. 엉엉
  23. 귀신이 돈쓸때가 어디있다고
  24. 오이먹고7옥타브

    저도 그런적 있어요!!!!!
    밤에 자고있어서..불이 다꺼져있어서 사람을 보진 못했지만..
    제 귀 가까이에서... 여자 가 계속.. 야,, 야,,야,,부르는 거에요.. 무서워도 몸이 안움직이니까.... 그래서 계속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려고 했는데..계속.. 옆에서.. 야,, 야,,
    "일어나봐" 하는거에요... 무서워서 엄마!! 누나!! 불러도..목소리는 안나오고....
    진짜 그때 무서워서 죽을뻔했어요..ㅠㅠ
  25. 뷁오이야미하구5옥타브

    귀신이 않좋은 일만 하는 게 님의 수호령이 왠만한 수호령의 힘을 능가하는 듯 싶네요^^
    가위에 눌리실 걱정은 없으시게땅...
    전 좋은 귀신이 붙어서리 ~_~

    어디에 싸인펜 묻어도 걍 자믄 지워주고 가는 착한 귀신님~~^,^

    언제 한번 얼굴좀 보여 주시징~
    얼굴도 못봐서리..
    하지만 가위 딱 한번 눌려써염
    귀신이 배를 누르고 이써써염
    전 형인줄 알고서 걍 자는데 갑자기 목을 졸라대는 거에요.
    실눈을 떠 보니 가위에 눌린 것 이었고...
    저는 귀신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만히 있다가 2시50분쯤 돼서 제가 알고 있는데로
    손가락에 힘을 모아 가게 하였지요.
    가면서 하는 한 마디...
    이녀석 깨어있었네...
    쳇,데려가지 못 했군..
    그 때에는 귀신의 목적을 알게돼서 항상 가위 눌리지 않는다는 자세로 잔답니다.
    귀신하고 놀아보는게 제 꿈인데 나오지를 않네욤..
    오늘 밤에 귀신님이 나오시기를 빌고 있지요.
  26. 류자키

    여자분 얼굴이 궁금하네요..
  27. 은이

    가위눌린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 귀신을 본건 아니고 뭔가 무지 기분나쁘고 소름끼치는게 제 피부를 스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서워서 눈 꼭감고 있었어요,, 이것도 가위 눌린거라 할수있나요?
  28. 취조반장ㅡㅡ+

    귀신도 삥 뜯어서 사람들 놀래켜 주는 도구들(식칼 등)을
    사는건 아닐까요 ^^;
  29. 모리스

    저도 비슷한 가위에 눌려봤어요 한번은 동생방에서 자다가,,저와 닮은 여자를 보았고요.. 한번은 제 방에서 자는데 방문을 열면 냉장고가 바로 보여요. 냉장고가 귀신으로 보여서 너무 무서웠어요 암튼 잠은 집에서 자야된다는;;
  30. 앗 이건!

    갑자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는데요, 전 보이진 않고 들리기만 하더군요.. 허허 요새는 가위 안눌리는 방법을 터득해서 아예 안눌리더군요..
    고양이 모양 쿠션을 안고자니 안눌리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쿠션에 대한 믿음때문에 그런것같지만...
    시험기간때는 하룻밤에 여섯번정도 눌렸었던... 소리만 들리는 거지만 비명소리에다가 웃음소리 울음소리 여러가지 들려서 머리가 깨질정도라서요.. 힘들어서 운적도 있었어요 ㅠㅠ
  31. 파랑새

    제 친구는 남자변태귀신이 붙어서 매일 밤 시달렸었어요!ㅠ
    혼자 방에 있을 때면 아무도 없는데 "야!" 하고 바로 귀에 대고 소리치기도 하고 잘때면 몸 더듬고..
    그러다 어느 날은 꿈에서 그 변태귀신이 손목을 잡고 여관으로 끌고 가더랍니다.
    어떨결에 따라가게 되었는데 친구를 침대에 뉘이더니 웃옷을 벗기더래요 -_-
    그런데 친구 가슴을 보더니 그 다음부턴 안나타나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
  32. 명탐정

    한번 1년간 가출해보실래요? 진짜일지. ㅎ 농담이에요.
  33. arel

    역주행중인데...
    흠...그녀의 이름은...
    미실???
  34. 보살아들

    음,,, 잡귀가 장난친거 같은데... 무속인을 한번찾아가보세요... ㅎ
  35. stom.zerg

    전 뭔가 좀 야한 이야기인줄 ㅋㅋ
  36. 저승가이드

    뭐 때문에 다 저분 땜에 잘 안된다고 했을까요..
    궁금하네여..ㅜ
  37. 그리버스

    가위눌림의 현대 의학에서의 풀이 중 하나는 일종의 수면마비라고 하더군요, 그 시점에서는 정신이 의외로 몽롱한 상태라 꿈속의 기억이 재생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기분 나빴던 일이라던지요,
    심리학에서는 가위 눌림시 무의식중의 자신의 생각 등이 비추어진다고 합니다.
    무언가 걸리는 일이 있으셨던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