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걸 떨어뜨렸습니다

남자는 오토바이를 무척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면허를 따서 매일같이 오토바이에 매진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애인이 생기게 되었다.

애인과 데이트할 때는 오토바이를 탈 수 없어 아쉬웠던 남자.
그 날은 애인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대화가 오토바이로 넘어 가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한번 타 본 적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 남자를 용기를 내어 오토바이를 같이 타기로 한다.

스피드광인 남자의 미칠 듯 한 스피드에 그녀는 남자의 허리를 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데, 터널 부근에서 갑자기 맞은편 차의 라이트가 빛났다. 좁은 터널이라서 아슬아슬하게 피한 남자.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달리고 있는 데, 뒤에서 그녀가 말했다.

"중요한 걸 떨어뜨렸어요. 터널 입구까지 와주세요."

터널 입구로 가니 도로 위에 헬멧이 떨어져 있었다.
헬멧이 벗겨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헬멧을 보는 순간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

떨어진 헬멧 안에는 머리만 남아 있는 그녀가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제야 어깨 너머로 돌아보니, 목이 잘린 그녀가 남자의 허리를 꽉 잡은 채로 있었다.

[수정] 2008.08.18
  1. 멸치

    헉 =_=;; 이거 웬지 이토준지 삘이군 =.=;; 머리만 남아있는 그녀의 슬픈 눈.
    5권에서 "달팽이 소녀"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 흐핫
    1. 스펀지밥

      헐...이건무슨 공포영화삘이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2. 신도일

      저도 딱 그 생각 ...!!
      달팽이 소녀요 ~ ㅎㅎ
    3. 꼽사리

      으하핫 뻔한얘기
    4. 저링

      남자분은 빨리 성황령을 시전하셔야 ;;;
    5. 헐 머리가 없는데

      후진해달래

      주둥이가 가슴팍에
    6. 물먹는하마

      전 제목을 보자마자 머리라고 짐작했죠
    7. 아..

      머리가 업는데 어케 말을 한거지?!!!!!!!!!
    8. 메론이

      큭!! 머리는 두고왔지만 입은 가지고왔나보군요. 기이한 여인일세..;;
  2. litconan

    꺄악!!!!! 근데 '중요한 것을 떨궜다'는 말은 대체 누가...? (더 무서워지는군요.)
    1. 심심

      마음의 소리라는?
    2. zz

      터널 입구까지 와주세요 라고 했잖아요?
      귀신이 되어 뒤에 앉아 있었나봐요
  3. 철들지않는아이..

    머리가 터널에 있는데 말을 하다니..
    평소에 복화술을 단련한 것이 틀림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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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현진

    머리가 짤려도 운이 좋으면 몇분은 살아있다고 하던데..프랑스 혁명이 끝나고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가 10분정도 동안살아 있었고 질문에 반응도 햇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더라고..고등학교 때 그런 오컬트적인 대 관심이 있어서..
    1. 물먹는하마

      맞아요 머리가 잘려도 약 1분정도는 살아있어서 말할수있데요 최근에 처음알고 소름끼쳤죠..
    2. 다니엘라

      운이 좋으면,,,일까요 으으
      자기의 잘린 몸뚱이를 본다면 으으으;;;;
  5. 에덴

    떨어진 목이 말한거래요.

    <a href=http://eden.ivyro.net/ target=_blank>http://eden.ivyro.net/</a>
    1. 여자

      목소리가 좀 컸나봐요



      그럼다른사람들도 들었을텐데
  6. 잘린목이 죽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던데
    그게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끊길때까지 시간이라구먼....
    근데 말은 못할거 같은데...목이 잘렸으니 폐로부터 공기공급이 안될테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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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hering

    멸치// 나도 쓰면서 그 생각 했는 데. 별다른 표현이 없어서 그렇게 써버렸어.

    litconan님// 떨어진 목이 했답니다. 대화를 잘 보시면 &#34;와주세요&#34;라고 하죠. 즉 터널 입구에 떨이진 목이 말한 것이랍니다.

    철들지않은아이// 이미 죽은 사람인데 복화술 안 해도 되니 무효.--
  8. thering

    현진// 지금도 관심이 없다고 할 순 없겠지? 자아, 괴담의 세계는 무한하다. 그런 자세로 계속 수행을 정진하도록~

    에덴// 앗. 내가 말할려고 했는데.

    쌀군// 죽은 사람이라고 하잖어.@_@ 괴담에서 안되는 일이 어디있겠어.(자기 무덤파기)
  9. 멸치

    와. 사람들이 참 글을 현실적으로 분석하는군 -_-;;
  10. eyess

    글 잘읽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첫번째 코멘트네요. 재밌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34;중요한 것을 떨어뜨렸어요. 아까 터널 입구까지 와주세요&#34;라는 말보다는
    &#34;중요한 것을 떨어뜨렸어요. 아까 터널 입구까지 '가'주세요&#34;라고 하는 것이 나중의 반전을 미리 알지 못하게 하는 장치가 되지않을지요.^^
  11. thering

    eyess님| 안녕하세요?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적해주신 점은 감사드립니다만, 그 대사를 한 건, 땅에 떨어진 목이기 &#46468;문에, &#34;와&#34;주세요로 해야 이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4;와&#34;주세요는, 나중의 반전에 대한 복선을 암시해주는 장치이기에 이렇게 전해진 듯 합니다.
  12. 박카스박스

    쩝,, 여자만 불쌍하구만,-_- 저런인간은 내 평생 만나지 않으리라,
  13. thering

    박카스박스님| 아직 어리시니까. 앞으로 저런 인간말고 멋진 사람들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4. jenoa

    .... 터널 입구에서 한 말이 터널 안쪽까지 들리나요....?털컹!
  15. 토성인

    아, 이 얘기.. 저도 조금 비슷한것은 알고 있어요. 제가 들은건 어느 남자 아이가 남동생을 업고 가지말라고 했던 숲속을 뛰어가다가 나중에 뒤돌아 보니 남동생 얼굴이 나뭇가지들로 고슴도치가 된채 죽어있었다는....ㅡ_ㅜ;;;;;(왜 내가 말해놓고도 무섭냐..흑흑..)
    1. 캬캬

      고슴도치....
      와~~
      표현력대박..ㅋㅋ
    2. 달달한달님

      근데 동생을 업었으면 동생 머리 앞에는 당연히 누나 머리가 있지 않나요?
      어떻게 누나는 피하고 동생은 맞았을까요?
      이해가 잘..;;
    3. 물먹는하마

      누나에요? 남자아이라는데?!?!!
  16. andy2200

    대처방법:머리는 주숴서 장착해준다 [살수있지 않을까~!!!]
    1. luark

      주숴서...; 부숴서로 언듯 읽고 소름이-.-;;;
    2. 쑥이양乃

      저도 부숴서로.......=_= 쓰면서 뒤가 차가워지네요..
      전기난로 켜놓았는데...왜 등뒤가 차가운지...(오싹;;)
  17. 앨리

    혹시 호문큘러슨가요? 'ㅅ' <-
  18. 엄마.........

    참으로 남자가 밉네요.과속운전만 않했으면 좋았을 텐데....쯧쯧.....
  19. 훨香

    경찰은 뭐하시는지. . 과속위반으로 딱지 붙여야죠 ㄱ-
    이놈들의 경찰들 거 참
  20. 모모

    미칠듯한 스피드.. 아놔 그와중에 왜이리 웃긴걸까요
    윗님들 댓글도 넘 웃기삼 ㅋㅋ
  21. 어니스트

    어쩌면 여자가 터미네이터 T1000 아니였을까요?
  22. 불쌍..

    뒤에탄 여자 목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요리조리 쇽쇽 신나게 달리셨군
  23. 릴리트

    그런데 말입니다.
    난데없이 오토바이와 사고날뻔한 맞은편 차의 운전자는 어땠을까요?
    그 차에 부딪혀서 아가씨의 머리가 분리된 거라면...
    피가 튀지 않았을까... 아니면 쿵! 하는 느낌이라도..
    차의 운전자도 패닉상태에..중얼중얼...
    (망상중ㅡㅡ;;)
  2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5. 하돌이

    저거랑 비슷한 이야기 들어 본 적있어요!
    한 주막에 거지 행색을 한 갓난아이를 업은 여자가 찾아와 구걸을 하더랍니다. 주모는 당연히 돈이 없으니 쫒아 냈지요. 그런데 술을 마시던 한 무리의 남자들이 술도 거하니 마셔 기분이 좋은데다 여자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그 여자를 불러 주막 뒷산에 있는 사당에 가서 그 사당의 아무 물건이나 하나 집어오면 돈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아기를 업고 주모에게 낫을 빌려서 사당으로 갔습니다. 무서움을 참기 위해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10분정도 가니 사당이 나오더랍니다. 막상 사당 앞에 오니 큰 죄를 지는 것 같이 죄책감도 들고 귀신이 나올까 무섭기도 해 잔뜩 얼어서 촛대하나를 집었지요. 그때, 뒤에서 어떤 손이 머리카락을 휙 휘어잡더랍니다. 여자는 너무 무서워서 낫을 막 휘두르니 그 손이 스르르 떨어지며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무조건 주막을 향해 뛰었지요. 주막에 도착해 남자들에게 촛대를 보여주며 "여기 가져왔어요... 이제 돈을 좀 주세요." 하고 말하니 남자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새하얗게 질려 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자가 "왜 그러시죠?" 하고 뒤를 돌아보니 목없는 아이가 피투성이가 되어 업혀 있었습니다...
  26. 과객D

    위의 이야기 전설에 고향에서 나왔죠.
    무섭다기 보다는 너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7. ㅈㅎ

  28. 개미목젖

    살살 좀 달려부러~
  29. 1305

    "오토바이를한번타본적이없다는.."한번말고한번도라고쓰면좋을듯..
  30. 냠냠

    댓글이 더 웃겨
  31. 쩝..

    중요한 건 안전운전.
  32. 치노

    스피드는 적당히 즐기셔야합니다...
  33. 1

    머리를 든다 >> 합체 >>오빠달려.


    이게...제 부인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수줍수줍]
  34. 터미네이터2

    하지만 여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어나 자신의 머리를 부착하였습니다.
    1. www

      여자[좋아요. 다시 출발해 주세요]
      남자[미안..이번 일을 계기로 오토바이 뒤에 사람을 태우고 가속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죄를 깨우친다.

      해피엔딩!
  35. 破天魔王

    저게 남자였다면...
    "나의 양 다리사이에 부착된 닐암스트롱포 오브 마이 선이 떨어졌는데, 잠시만 뒤로 돌아가주세요."
    후진 >> 닐암스트롱포 오브 마이 선을 밞음
    "오, 마이 존슨! 홀리퍽!"
  36. 헛점 발견!

    이름란에 기입한 그대로 헛점발견.

    여자의 머리는 떨어졌는데 어떻게 여자가 남자에게 "중요한게 떨어졌어요."
    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뭐 이런것까지 집흐면 사소한것에 트집잡는 걸까나요.
    랄까, 남자가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핼멧을 주운거 같은데.
    남자가 헬맷에 여자의 머리가 있단걸 발견했다. 라고 써진 밑줄에
    여자가 남자의 허리를 잡고 있다고 기입되 있는데...뭐야 이거.
    남자는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헬맷을 주워서 본거 라면.
    여자는 어떻게 오토바이에 앉아서 남자의 허리를 잡고 있는 거야..
    남자는 오토바이에서 내린게 아닌건가?
    1. 캬캬

      앉는건잘못쓴거고,
      매달려있는거면...오싹
    2. 임해진

      첫번째 건 괴담 그 자체에 대한 거기 때문에 헛점이라고 하면 스토리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거죠.
      그런 식으로 헛점을 잡자면 도시괴담 412편 모두 헛점투성이인 거죠.
      두번째 건 저도 보고 아무도 안했길래 지적하려고 했는데 일주일 먼저 하셨군요.

      한편 터널 입구까지 '와달라'고 한걸 보면 여자의 념은 거기에 있고 몸만 오토바이에 있군요.
    3. 물먹는하마

      살펴보니 그어디에도 내렸단말은 없네요 그냥 오토바이타고 멀리서보니까 '아, 헬맷이 떨어졌구나..'하고 생각했는데 가까이가니 머리도 함께떨어졌단 설정이죠
  37. 大韓民國

    날 뻘쭘하게 만든 첫번째 얘긴가? 무섭다. 후덜덜...
  38. 카푸치노

    맞아맞아 머리가 떨궈졌는데 어떻게 말을 하지?
    그 여자는 입이 두개였던건가...<<탕탕!
    눈한개 코두개 귀한개 입두개 ㅎㅎ
  39. 달달한달님

    오토바이는 위험합니다!!
    꼭 타시려면 천천히 타십시오!
  40. 그리고...

    그리고 여자는 듀라한이 되었다(응?)
  41. 머리

    내 머리는 정준화~~
  42. 하하

    오토바이타고 헬멧쓰고 가는데 뒤에서 머리가 말한다고 들릴리가 ㅡㅡ;;
    오토바이 타보시면 알겠지만 왠만한 소리로는 터널속에서 안들립니다 ㅡㅡ;;
    귀신이 말했다는거 밖에 안보이는데 ㅡㅡ;;
  43. ㅉㅉㅉ

    근데 목은 어떻게 잘린거지? ㄷㄷㄷㄷㄷ;;;;
  44. 라쿠

    세르티!!!!!
  45. Revenge

    이거 제가 만들어본건데
    허경환 : 이 자식이 이게
    오토바이 타다가 도로 위에 넘어져 봐야
    하아아~~~~~~~~
    아스팔트는 까끌까끌하구나 할끼야~
    톡톡 튀는 나의 개그
    오늘도 내가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살맀다~잉
  46. 무섭당

    머리가 잘릴데 느낌이나지않을까??
  47. ㅇㄴ

    남자가 터널에서 개념을 떨어트렸다.AVI
  48. 양심맨

    양심을 떨어뜨린줄 알앗네ㅋ - 공익광고협의회
  49. 양심맨부인

    여보!양심을잃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