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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1교와 소양2교 사이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집 근처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 회사가 5시에 끝나는지라 시간도 남아돌고 돈도 궁해서 퇴근 후엔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았고 자주 있는 술자리도(사실 횟집이여서 일끝나면 항상 안주가 풍부했었습니다) 좋아서 밤1시 2시까지 매일 놀다가 들어왔었죠.
평소 집까지 걸어서 10~15분 거리였지만 다리를 건너와야 하고 밤길이라 위험하다고 주로 차로 데려다 주셨지만, 그 날은 차가 없어서 혼자 걸어가기로 했습니다.(술은 안 마신 상태였습니다)
저희 집은 소양2교 쪽이어서 소양1교를 건너 강을 왼쪽에 끼고 강둑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소양1교가 좀 으스스합니다. 6.25 때도 있었던 다리란 소문도 있고 난간도 굉장히 낮아서 차도 가끔 소양강에 빠지고(이 쪽에 여행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깊습니다.) 자살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날은 새벽 1시정도였고 피곤하기도 해서 걸음을 재촉해서 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물안개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계속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점점 마음은 급해지고, 이윽고 소양1교를 거의 다 건넜는데 한 20m앞 아파트 벽 쪽에 사람이 보이는 겁니다.
남자였는데 아래위로 흰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마치 차이나 칼라의 흰 양복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주변도 헤드라이트 불빛이 비추는 것처럼 환하고 담벼락은 맨들맨들하고 이상해 보이고 해서 쳐다봤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도 저를 뻔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결국 전 무서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다리를 다 건넜습니다만... 갑자기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마치 유령처럼...
전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 데, 마침 10m 정도 되는 부근에 열댓명 정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서있는 게 보였습니다. 전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었는데, 아까 일로 너무 놀라서 -저 사람들이랑 같이 가면 무섭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 사람들에게 다가 갔는데... 갔는데... 가는 사이에 그 사람들도 사라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다가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나오시라고 했고,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니깐 엄마는 나쁜 남자들 만난 줄 알고 부리나케 나오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뒤에서 뭔가가 쫓아오는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집 쪽으로 뛰어갔죠. 여하튼 그 날은 엄마와 함께 집으로 왔었습니다만 도대체 그날 제가 보았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그 다음날. 그 길을 걸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러가는데 그 남자가 서있던 담벼락은 벽돌로 엇갈리게 쌓아놓아 구멍이 숭숭 있는 것이라서 제가 본 것처럼 평평하게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투고] babbler님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았고 자주 있는 술자리도(사실 횟집이여서 일끝나면 항상 안주가 풍부했었습니다) 좋아서 밤1시 2시까지 매일 놀다가 들어왔었죠.
평소 집까지 걸어서 10~15분 거리였지만 다리를 건너와야 하고 밤길이라 위험하다고 주로 차로 데려다 주셨지만, 그 날은 차가 없어서 혼자 걸어가기로 했습니다.(술은 안 마신 상태였습니다)
저희 집은 소양2교 쪽이어서 소양1교를 건너 강을 왼쪽에 끼고 강둑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소양1교가 좀 으스스합니다. 6.25 때도 있었던 다리란 소문도 있고 난간도 굉장히 낮아서 차도 가끔 소양강에 빠지고(이 쪽에 여행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깊습니다.) 자살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날은 새벽 1시정도였고 피곤하기도 해서 걸음을 재촉해서 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물안개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계속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점점 마음은 급해지고, 이윽고 소양1교를 거의 다 건넜는데 한 20m앞 아파트 벽 쪽에 사람이 보이는 겁니다.
남자였는데 아래위로 흰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마치 차이나 칼라의 흰 양복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주변도 헤드라이트 불빛이 비추는 것처럼 환하고 담벼락은 맨들맨들하고 이상해 보이고 해서 쳐다봤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도 저를 뻔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결국 전 무서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다리를 다 건넜습니다만... 갑자기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마치 유령처럼...
전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 데, 마침 10m 정도 되는 부근에 열댓명 정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서있는 게 보였습니다. 전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었는데, 아까 일로 너무 놀라서 -저 사람들이랑 같이 가면 무섭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 사람들에게 다가 갔는데... 갔는데... 가는 사이에 그 사람들도 사라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다가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나오시라고 했고,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니깐 엄마는 나쁜 남자들 만난 줄 알고 부리나케 나오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뒤에서 뭔가가 쫓아오는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집 쪽으로 뛰어갔죠. 여하튼 그 날은 엄마와 함께 집으로 왔었습니다만 도대체 그날 제가 보았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그 다음날. 그 길을 걸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러가는데 그 남자가 서있던 담벼락은 벽돌로 엇갈리게 쌓아놓아 구멍이 숭숭 있는 것이라서 제가 본 것처럼 평평하게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투고] babbler님
피피
저는 그런걸 본적이 한번도 없구만요 ㅠㅠ
남루코는 아홉살
쩝..
춘천인
귀신나오기로 유명한 다리죠..님께서 사셨다는 아파트 맞은편엔 대놓고 귀신이 나온다는 가게도 있었어요 지금은 폐가가 됐지만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손님
미치니루
근데 물에서 손이 올라오는 것 가타서 무서웠어요..^ㅁ ^
하지만 좋은추억거리 였어요..
traplotz
金星
그나저나 정말 무서우셨겠네요.저는 항상 다리를 건널때면 술취하신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가끔 들려오더군요."야 이 개애~새액(-_-)히야~!니미 쥐x한다!"웃흥 정말이지 아름다운 밤이예요♡
金星
seimei
신나라
구경꾼
안졸려
미치루
margarita
thering
babbler
저두 리플보고 웃겨서...혼자 있어서 다행입니다. ㅋㄷ
소이치
소령
대뇌직격
주변 배경은 물안개...
차이나 칼라의 흰 양복 사나이, 그 사내를 비추는 환한 조명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네, 그렇습니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차이나 칼라의 흰 양복 사나이 = 오라클을 호위하는 세라프
검은 옷 사나이들 = 요원 (특히 복제된 스미스일 가능성 높음)
결론 : 이... 이곳은 매트릭스;;
덧붙임 : 하지만 앙선생님을 부정할 수 만은 없는 현실;;;
뮬리아나
나즈
저승에 가야 할 혼이ㅡ.ㅡ 어딘가 다른곳으로 도망갔다던지 ㅡ.ㅡ; 해서
저승사자들이 잔뜩잔뜩 몰려서.. 웅성 어쩌고..(횡설수설 ㅡ.ㅡ 상상한번 거시기하네;)
검은유령
진짜 무서웠겠어요.
밤길 조심하세요-ㅁ-
소양1교
집도 그근천데-_ -
후아;;;
blurshirts
I should swing by sometimes.... Well, thanks ...
비달삼순
??
낭만적인추억~><
흠흠
나는 전에 큰 웃음을 가진적이 없습니다.
나는 때때로 흔들어야 합니다.....잘 감사합니다.
blurshirts님 저의 해석능력으론 마지막에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명탐정
부처님의 제자
모모
김짱
저는 여기가 할머니댁이라는ㅋ
소양강 무쟈게 멋있는데 1교에서 자살하는사람 짱많죠ㅠㅠ
여담이지만 부근에 사는 사촌이..몇달전 1교에서 가방을 하나 주워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담날 연락와서 받아보니 자살한 사람의 것이었다는ㅠㅠ몇년지난 얘기지만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보아요ㅋ
새77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