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51화 - 이사 간 집에서 일어난 일

십년 전 고등학교때 잠시동안 살았던 집이 있었습니다.

마당 안에 본채와 아래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의 시골집이었는데, 수리할 때 같이 도와주셨던 아버지 회사의 직원들이나 친척들이 집에서 왠지 모르게 한기가 돈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때야 무슨 소리일까 했었습니다만, 수리 후에 살게된 부모님과 형제들도 그 집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안방 옆의 작은 방을 썼었는데, 그 방은 유독 악몽이 잦고 가위 눌림을 자주 겪었던 방입니다.

사람 몸만한 구렁이가 방문 윗턱을 타고 내려와, 팔에 닿는 느낌도 생생했고 제가 자는 데 옆에 누군가 눕는 걸 본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자기 전에 불을 켜놓고 잘 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따라 불을 끄고 잤는데, 어두운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렷히 쳐다보는 시선... 저는 그 시선에 못 이겨 잠에서 깨게 되었는데, 분명 누군가 절 보고 있었습니다.

풍성한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양반다리를 하시고는 절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무섭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던지 바로 다시 잠들었었고, 그 후로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가족끼리 모였을 때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집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그 때 제가 자던 본 채의 그 방 자리가 원래는 뒷마루인데 우리가 살기 전에 사시던 할아버지께서 며느리의 구박을 못 이겨서 그 뒷마루에서 목을 매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전 그 할아버지를 본 일이 생각나서 무서웠습니다만, 여하튼 그 일을 겪은 후론 죽은 사람의 혼에 대해서 믿게 되었습니다.

[투고] 영마기님
  1. 생강

    .....;ㅁ;..........
  2. 닭띠소녀㉪

    할아버님 불쌍해요ㅠㅠ 며느님=ㅅ= 절루가!!
  3. 구경꾼

    안됐다 -_-;
  4. 제길삐삐

    헉! 그런..
    그런데 원래 할머니들보다는 할아버지들이 혼자되시면 힘들어 하신다네요.
    할머니들은 꿋꿋하게 살아나가신다는..
    1. 종니

      그러게요...저희할머니도 얼마전에할아버지돌아가셨는데 너무 잘계신다는ㅋㅋㅋㅋㅋ
  5. april

    참...할아버님 진짜 안되셨네요-_ㅜ 그래도 쳐다만 보고 해꼬지는 안하셔서 다행...
    저는 이래서 넓은 집이나 시골집이 무서워요..시끄럽고 비좁아도 아파트에서 사는게 맘이 편해요
  6. 달콤복숭아

    헉; 며느리의 구박에 못 이겨서....;_; 하여튼 요즘 며느리들
    무섭죠- 막- 대들고...=ㅁ= 하하하=_=;;
    아무튼 april님 말처럼 넓은 집이나 시골집은 정말 끝내주게 무서워요.
    네, 사실이죠.-_ ㅠd 그래서 더욱 무서움에 떤 콤숭이(달콤복숭아를 줄인것)
    였습니다..=ㅁ=(별 쓸데없는 소릴 다함)
  7. april

    이래서 젊었을때 돈을 많이 모아 놓고, 자식들 사업한다고 손벌릴때 정에 못이겨 빌려주지도 말아야 해요.그래야 노후에 혼자 남아도 돈 있어서 편하게 살지..자식들이랑 같이 사는건 정말 둘다 에게 못할짓 같아요..
    아직도 무서움에 떨고 계신가요 콤숭님?[왠지 발음 하기 어렵네요;;]
    진짜, 시골 재래식 화장실 밤중에 못 가죠..그리고 꼭 시골에서 잘때면 밖에서 누가 부르는것 같아[꿈이었는지;;] 벌벌벌...창호지 문 싫어요>_<;;;
    지금이야 시골집을 다 개조해서 무서울게 없는데 그래도...산의 기운인지 뭔지
    싸늘해요...
  8. 하루키

    오호홋~ 너무 무셥습니다ㅜ_ㅜ... 지금 사무실에서 보는건데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도
    무서워요.. 하지만 님만큼은 아니겠네요.... 무서우셨겠네요 ... 이래서 할아버지나,할머니는 싫어요 OTL....
  9. 채무니

    폰트가 크지니까 보기가 더 힘든것 같아요. 눈앞이 자구 흐려져요.
  10. margarita

    할아버지....슬퍼요ㅠㅠ저도 옛날에 시골갔다가 밤마다 개짖는소리때문에 잠못잔적이 있어서 아~~주 살짝 이해가 가요;;그런데 투고하신분은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11. 러브

    풍성한 한복의 할아버지는 그냥 그런가부다~ 했는데 마지막 문장에서 어쩐지 으스스해졌네요 ㅠ.ㅠ 어쩐지 가엾은 생각도 들구요......
  12. 뮬리아나

    후우.. 시골 재래식;; 할아버님이 힘드셨나봐요, 며느리한테 구박받는다고 하소연할곳도없고..
  13. ryuha

    허허, 시골에서 그런 일이 있을 정도면 그 며느리 꽤 인물이었나보네요..허허;;
  14. sweetPEEG

    아...어쩜 그런 막나가는 며느리가 있었을까요...
    2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며느리 잘 얻어야 겠네요...;;;
  15. 이름없는자

    며느리가 사정없이 들이대는 바람에 할아버지께서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군요~
    에휴 살면 얼마나 더 사신다구 ..있을때 잘해드려야지
    갑자기 저희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돌아가시던날 제 꿈에 나타나셨던 ㅠ_ㅠ
    저희 할아버지...객사하셨거든요 ㅠㅠ
  16. 천왕지대、

    나쁜 며느리군요...
    저도 이사온 후에 귀신을 몇 번 목격했는데...<<그게 아니지
  17. 망기넘

    할아버지 .. 불쌍해요
  18. 은설

    저도 투고란에 올린글에도 썼지만 집안에 딱 들어갔을때 한기가 느껴지는집은 안좋다고하네요. 엄마 아는분도 그런집 이사갔다가 아저씨 바람나서 엄청 고생하셨죠..
  19. 네꼬히메

    아...ㅠㅠ 할아버님...지못미 ㅠ_ㅠ
  20. 명탐정

    할아버지 화이튕
    아내의 유혹춰럼 해야쥐.
    할배의 유혹
  21. 부처님의 제자

    그며느리..... 하여튼 원한이 많은 할아버지네요... 원한을 풀어주세요... 근데 자살은.... 어리석은 짓입니다..아무리 죽더라도 자살은 하지마세요.. 엄청 바보같은 짓입니다...
    1. ㅎㅎ

      이 분은 댓글마다 다 당연한 소리, 똑같은 소리만 해놓고 다니시는 군요 ㅋㅋ
  22. 내가왜~

    며느리:아버지야 쌀아깝다밥먹지마.
    시아버지:애가집나가고 싶구나ㅡㅅㅡ

    시어머니:새꺄우리아범건들면 주거~ (그후며느리는목을맸다)
  23. ㅎ.ㅎ

    ㅋㅋㅋㅋ다른분들리플보다가계속뿜ㄴ...
  24. 구랭이

    구렁이라거나 한복 입은 할아버지라거나 시골집이라거나..해서 성주 할아범이나 터주, 업구렁이 같은 걸 생각했는데;; 귀신이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