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 고등학교때 잠시동안 살았던 집이 있었습니다.
마당 안에 본채와 아래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의 시골집이었는데, 수리할 때 같이 도와주셨던 아버지 회사의 직원들이나 친척들이 집에서 왠지 모르게 한기가 돈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때야 무슨 소리일까 했었습니다만, 수리 후에 살게된 부모님과 형제들도 그 집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안방 옆의 작은 방을 썼었는데, 그 방은 유독 악몽이 잦고 가위 눌림을 자주 겪었던 방입니다.
사람 몸만한 구렁이가 방문 윗턱을 타고 내려와, 팔에 닿는 느낌도 생생했고 제가 자는 데 옆에 누군가 눕는 걸 본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자기 전에 불을 켜놓고 잘 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따라 불을 끄고 잤는데, 어두운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렷히 쳐다보는 시선... 저는 그 시선에 못 이겨 잠에서 깨게 되었는데, 분명 누군가 절 보고 있었습니다.
풍성한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양반다리를 하시고는 절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무섭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던지 바로 다시 잠들었었고, 그 후로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가족끼리 모였을 때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집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그 때 제가 자던 본 채의 그 방 자리가 원래는 뒷마루인데 우리가 살기 전에 사시던 할아버지께서 며느리의 구박을 못 이겨서 그 뒷마루에서 목을 매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전 그 할아버지를 본 일이 생각나서 무서웠습니다만, 여하튼 그 일을 겪은 후론 죽은 사람의 혼에 대해서 믿게 되었습니다.
[투고] 영마기님
생강
닭띠소녀㉪
구경꾼
제길삐삐
그런데 원래 할머니들보다는 할아버지들이 혼자되시면 힘들어 하신다네요.
할머니들은 꿋꿋하게 살아나가신다는..
종니
april
저는 이래서 넓은 집이나 시골집이 무서워요..시끄럽고 비좁아도 아파트에서 사는게 맘이 편해요
달콤복숭아
무섭죠- 막- 대들고...=ㅁ= 하하하=_=;;
아무튼 april님 말처럼 넓은 집이나 시골집은 정말 끝내주게 무서워요.
네, 사실이죠.-_ ㅠd 그래서 더욱 무서움에 떤 콤숭이(달콤복숭아를 줄인것)
였습니다..=ㅁ=(별 쓸데없는 소릴 다함)
april
아직도 무서움에 떨고 계신가요 콤숭님?[왠지 발음 하기 어렵네요;;]
진짜, 시골 재래식 화장실 밤중에 못 가죠..그리고 꼭 시골에서 잘때면 밖에서 누가 부르는것 같아[꿈이었는지;;] 벌벌벌...창호지 문 싫어요>_<;;;
지금이야 시골집을 다 개조해서 무서울게 없는데 그래도...산의 기운인지 뭔지
싸늘해요...
하루키
무서워요.. 하지만 님만큼은 아니겠네요.... 무서우셨겠네요 ... 이래서 할아버지나,할머니는 싫어요 OTL....
채무니
margarita
러브
뮬리아나
ryuha
sweetPEEG
2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며느리 잘 얻어야 겠네요...;;;
이름없는자
에휴 살면 얼마나 더 사신다구 ..있을때 잘해드려야지
갑자기 저희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돌아가시던날 제 꿈에 나타나셨던 ㅠ_ㅠ
저희 할아버지...객사하셨거든요 ㅠㅠ
천왕지대、
저도 이사온 후에 귀신을 몇 번 목격했는데...<<그게 아니지
망기넘
은설
네꼬히메
명탐정
아내의 유혹춰럼 해야쥐.
할배의 유혹
부처님의 제자
ㅎㅎ
내가왜~
시아버지:애가집나가고 싶구나ㅡㅅㅡ
시어머니:새꺄우리아범건들면 주거~ (그후며느리는목을맸다)
ㅎ.ㅎ
구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