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잘라간 사람은…….

어느 가족이 가족여행을 갔다가 여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한밤중에 딸이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되었는데, 딸의 몸은 날카로운 칼에 난도질되어 있었다.
얼굴은 누군지도 모르게 판별이 되어 않을 정도로 베어져 있었고, 시체에는 혀가 없었다.

화장실은 출입구 외에는 작은 통풍구가 있었지만, 폭과 크기가 50cm도 안되어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없었다. 또한 사건현장인 화장실은 발견 당시 안쪽에서 문이 잠겨 있어 그야말로 밀실이었다.

경찰은 그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 부부와 아들, 부근의 수상한 사람들을 조사했지만, 누구에게도 혐의를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밀실이었던 점과 아무런 증거가 남아있지 않는 점이 사건을 미궁 속에 빠져들게 했다.

그렇게 사건 해결의 진전이 없던 어느 날.
여관집 부부의 아들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여 증언했다.

"이웃사람들 눈도 있고, 이야기가 터무니없이 황당해서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지만, 저 자신도 두려워져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도촬을 취미삼아 캠코더로 천장과 지붕사이의 공간으로 객실을 촬영하곤 했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사건 당일에도 도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창문이 열려……. 유, 유리 조각을 가진 작은……. 아니 이 테이프에 자초지종이 들어있으니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사관들에게 테이프를 넘겼다.
아들의 모습은 뭔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수사관들도 찜찜하게 생각하며 테이프를 보기 시작했다.

테이프는 소변을 보는 딸을 위에서 촬영한 영상이 담겨져 있었다.
변기에 앉아 있던 딸이 일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작은 통풍구에서 유리파편을 집은 아주 작은 모습의 노파가 소리도 없이 뛰어들어 왔다.

딸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노파가 든 유리파편에 의해 목이 베어 숨졌다.
시체를 무참히 베고 있는 작은 노파.
갑자기 천정을 보더니 외쳤다.

"다음은 너야!"

이윽고 노파는 작은 구멍으로 사라졌다.
딸의 혀를 손에 쥔 채로…….

수사원 중에는 구토하는 사람, 우는 사람, 공포에 질린 나머지 실금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사건은 미해결인 채로 남아 있지만, 아직 그 테이프는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수정] 2008.08.26
  1. only+

    탑랭크되셨군요! 축하드리구요!
    thering님 클났습니다~ 이거보고 잠못드시는 분 계시면 어쩌시려고 ㅎㅎ;;
    어찌됬건 원츄!

    <a href=http://n9704.net target=_blank>http://n9704.net</a>
  2. thering

    그러니 블로그 제목이 &#34;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34; 아니겠습니까~ 이런 기쁜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멸치

    우와 대단한걸~ 녀석!
  4. thering

    멸치// 우헷. 고맙다~~
  5. mansugy

    와와~ 님글 너무 멋져요^^ 글 퍼갈께요~

    <a href=http://joli.redjade.org/mansugy target=_blank>http://joli.redjade.org/mansugy</a>
  6. thering

    mansugy님// 별 볼없는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7. 배화교[교주]

    노파라...

    나이가 많은 존재는...인간들은 두려워 하는걸까요...
  8. 배화교[교주]

    그냥...갑자기 떠오른 쓸데 없는 주절거림이지만;ㅁ;//

    판타지소설에서는 드래곤내지는 언데드 몬스터들 등등이 나이를 먹을수록

    강해지고...여러 나라에서는 인간이 볼수 있는 감정표현을 못하는..

    나무...나 무생물인 돌들도 오래된것이라면 뭔가...음음..

    말을 못하겠으니 도주 잇힝/ㅁ/

    아무튼 글들 너무 무서워요T_T

    다음은 너라니..
  9. thering

    배화교[교주]님| 생물의 경우에는 연륜이 쌓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무생물의 경우에는, 예로부터 오래된 물건에는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요괴이야기를 생각해냈죠.
    1. 흐음?

      연륜이란게 대답한거긴 하죠.
      중세 마녀의 표본이 노파가 된 이유중 하나가
      오랜 연륜으로 아는 것이 많아서였다고 합니다.
      오랜 연륜의 지혜가 사람들에겐 마녀의 지혜로 보인 듯 하네요.
  10. 박카스박스

    점점 ...-_- 답글쓰기도 싫어지고 무서워져요...
  11. thering

    박카스박스님| 지금까지만 해도 많이 쓰셨는 걸요? 의무적으로 답글을 달아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의 답글도 감사드릴 뿐이죠.
  12. jenoa

    훗.....중요한건 우리들은 그 비디오를 보지 않았다는 거겠죠..... 안봤으니 상관없소!!!!<-그러면서 떨고이따
  13. andy2200

    워...원츄;;;아악!
  14. 후유카제

    이거 담아갑니다;; 정확히는 복사해간다고 할까요??
    제 블로그 주소입니다 - http://blog.naver.com/marlboro87
    삭제해달하고 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15. 강이스이

    귀신이 사람을 죽이면 죄가 성립되지 않나 ?
    귀신 세계의 연쇄살인범 노파겠구만 .............
  16. 모모

    혀수집이 취미인 할머니인가..
  17. 무서운거좋아

    무섭다 ㅠ
  18. 얼음공주

    헐;;;; 무섭다;;; 난 역시 이런거에 약해;;;
  19. 호숫가의늑대

    수사원실금....따라온광고 압권이네. 요실금 상담....ㅡㅡ; 쿨럭.
  20. feveriot

    여름맞이 특집 별점놀이! 별4
  21. 민들레알바¸

    이거 징짜 실화에여?ㅠ_ㅠ 나 겁마나서 잠못잖단 말이에여ㅠ
  22. 세상™

    실화가 아니겠쬬? ㅡㅡ; 싸늘해지는데요 이거 헐헐
  23. 에드워드뉴게이트

    동영상 보면 진짜 잠못잘것같음
  24. 동반심리

    일본괴담인 터보할멈이네.
    1. 일촌할멈

      터보할멈은 고속도로 질주한다는 할머니 괴담이고 이건 엄지한마디 크기인 일촌할멈 이야기입니다 ^^
  25. chochoo

    와!!눈팅만 하던 저를 댓글을 쓰게 만드는 글..ㅋㅋㅋ..제 블로그로 가져갈게요~^^ 제블로그주소는http://blog.naver.com/2273693입니다!!
    혹 잘못한게 있다면 와서 댓글 남겨주세요..ㅠㅠ;;
  26. ㅇㅇ

    너라는건 여관집 부부의 아들일까요?

    설마 링처럼 퍼지는건가
    1. 선영오피

      아니죠, 그 사람이 천장의 구멍으로 도촬하고 있었는데
      노파가 천장을 보면서 '다음은 너야!'라고 말한 거는
      천장의 그 사람이 다음 타겟이 됐다는 뜻이죠.
    2.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게 천장 도촬하던 사람이 여관집 부부의 아들아닌가요 ..?
  27. 지연이

    잼잇네요..근데 좀 으스스하네욧..ㅋㅋ
  28. 검은색

    헐 나 어떡함 무서워 ㅠㅠ
    그래도 동영상은 한 번 보고싶음<<막 이런다 ㅋㅋ
  29. 오싹한 기운

    쫌 징그러운것같네여......
  30. 화리트

    어느 나라에선 소 혀가 인기요리 중 하나라고 합니다(?)
    1. 츠나♡

      그럼 요즘에는 인간의 혀가 맛있는건가요?
      사람의 혀에는 세균이 많다고 했는데 말이죠...
  31. 산소

    화리트님.... 소혀가 사람혀보다는 싸게먹힐터인데요?
  32. sugarartemisia

    핫 감히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다니...[!?] 이건 동영상을 보면 뻑 가겠는데요 ㅇ.ㅇ
  33. 헬링

    아......노파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1. 츠나♡

      전 노파에 얼굴을 상상하는도중 마녀가 되었네요 ㅋㅋ
  34. 냠냠

    ㅎㅎ 저 노파 통아저씨 같은 사람인가보다. 작은 동풍구 사이로 쏙 들어오게
  35. ㅠㅠ

    좀더 무서운이야기 없을라낭. ㅠㅍ.ㅠ
    1. 츠나♡

      그러게요 ㅜㅜ 하지만 테이프를 실제로 본다면 오우..대박
  36. 치노

    비디오를 풀어라~~
  37. 그랜드체이스

    글 퍼가요.갑사합니다.
  38. 이글의 요지가 뭔지 모르겠음 ㅡㅡ;
    그냥 노파가 사람을죽이고 혀를가져간거에대해서 무서워 하라는건가여? ;;
    그게 무슨 공포인지 도데체..........뭔가 숨겨진 깊은뜻이 있는게 아니구요?
  39. 임해진

    옛날 어렸을때 만화탈무드에서 '혀 요리' 얘기가 그렇게도 자주 나오길래
    '아하, 유태인들은 사람 혀를 먹는 풍습이 있구나' 하고 '납.득.' 해버렸던...(...)

    그나저나 위엣분 '노파가 사람을 죽이고 혀를 가져간 것' 따위는 공포요소가 안될 정도로 담이 크시군요.
    전 가끔 담큰 사람들이 더 무섭습니다. (;;;)
    1. 달달한달님

      하핫~
      저도 어릴 때 만화 탈무드 재미있게 읽었어요.
      혀 요리 얘기 정말 재밌죠~^^
      그 책 지금도 있는데 앞부분은 유실되었네요ㅠ.ㅜ 어디로 갔을까?
    2. 별과닙

      그 탈무트듸 이야기는..

      소혀입니다..-_-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가져오라 햇을때
      소혀를 가져와서 왜 가져왓냐햇더니
      말로 천냥빛을 갚을수잇기때문.

      가장 싼음식을 가져오라햇을때도 소혀를 가져와서
      왜 그러냐햇더니
      입이 세상에서 제일 가볍기 때문이라한 얘기임

      한마리도 말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이지
      절대 유태인이 사람 혀를 먹는 내용이 아닙니다. ㅡㅡ
  40. いちご いちえ

    취미고약함 ㅋㅋ 혀가져다 어따쓸라고 그나저나 노인네가 힘도좋아
  41. 이노파

    젠장 왜 또 내 예기지?
  42. 오우.

    대체 얼마나 코딱지만 하면 통풍구의 틈새로 들어갈 수가 있을까.
    액션 할머니다.
  43. 달달한달님

    정말로 어떻게 들어간거지?
    그렇게 작은 통풍구로;; 못 잡은 게 더 무서워요! 덜덜덜~
  44. 혀없는 애

    그지같은 노인네ㅡㅡ 내혀를,.....
  45. 우리할머니

    가로세로 오십센티면 할머니는 뱀할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풍구에 허물이 남아있을지도
  46. 잉여

    헝.. 무섭다 ㄷ
  47.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8. CreateObject("SAPI.SpVoice").Speak " IWILLKILLYOU"

    오~오랜만에제가 모르는거네요~
    감.사.합.니.다
    진짜로
  49. ♥냄새먹는하마♥

    헐...
    그런데.....
    혀는 왜쥐고 갔을까요??
    1. 츠나♡

      그러니까요 ㅜㅜ 지식 in에서 봤는데 사람의 혀에는 세균이 많데요..
  50. 긴다이치 하지메

    세균을 없애는 착한 할머니
  51. 그나저나

    그나저나 저 여관집 아들의 취미 참 괴상하구만.
  52. 멸치

    와 잼네 ㅋ
  53. 루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카메라 너랑게 ㅋㅋㅋㅋㅋㅋㅋ
  54. 카메라

    안돼난죽기싫단말이야
  55. 멸치는 어디로?

    헐.. 왜저런데?...
  56. mhgjghhgj859

    넘 재미있어요~저 무서워서 잠 못 잘것 같아요~>ㅂ<
  57. 호성

    다은은 너랑께
  58. 신세대

    밑에 사람들은 다 구세대라서 무서워 하는듯 전 신세대라서....
  59. 신세대

    밑에분들 구세대시네 그래서 무서워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