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이 무서운 이유

소녀는 여름방학에 할머니 댁에 놀러갔다.
시골의 큰 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소녀에게는 신기하고 두근두근하게 느껴졌다.

그 날 소녀는 2살 연상의 사촌언니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먼저 술래는 사촌언니.

"이제 됐니?"
"아니~."

"이제 됐니?"
"아니~."

숨을 곳을 곰곰이 생각하던 소녀는 생각 끝에 안방 이불 안으로 재빨리 숨었다.

"이제 됐니?"
"이제 됐어~."

그녀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촌언니의 가벼운 발소리가 점점 귀에 들려왔다.

발소리는 가까워 졌다가 멀어지고…….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고…….
잠시 후, 언니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안방으로 찾으러 온 모양이다.

"보이네? 빨리 나와~."

소녀를 발견한 듯 사촌언니가 말했다.
하지만 소녀는 가만히 있었다.
전에도 이 말에 속아서 걸리지도 않았는데도 제 발로 나왔기 때문이다.

"빨리 나와~."

소녀는 계속 사촌언니의 말을 무시하고 있었다.

"빨리 나와! 찾았는데도 계속 그러면 나 화낸다~!"

사촌언니는 어느 새 화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그런 사촌언니를 계속 무시할 수도 없어서 슬그머니 밖을 보았는데,
사촌언니는 안방 장롱을 살짝 열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안에 있는 거 아는데도 그러네! 정말 말 안 듣는다니까!"

사촌언니는 장롱 안에 손을 넣어 뭔가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소녀는 이불 속에서 나와 외쳤다.

"언니! 지금 뭐해!"

언니는 당황한 표정으로 소녀를 보더니 비명을 지르며 장롱에서 급히 손을 뺐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부, 분명 장롱 안에 누가 있었어……. 분명 손을 잡았단 말이야……."

언니는 그 손을 나라고 생각해서 잡았던 것이다.
저녁에 어른이 오셔서 장롱 안을 보셨지만,
장롱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수정] 2008.08.18
  1. 배화교[교주]

    ....엄청나게..무서울듯한-_-;

    만약 그걸 끄집어 냈다면-_-;동생이 조금만 늦게 나왔다면-_-;
    1. 루크

      그 손은 저녁에 온 어른 이었다.

      어른 曰 : 오씨 들킬뻔;;
    2. as

      그게 구지 귀신이 아니라 강도였어도 존1나 무서웠을듯
      동생이 오지 않았으면 1대1이니까 장록속으로 끌어들여서 죽였을듯
  2. thering

    배화교[교주]님| 제 생각으로는 언니가... 장롱안으로 빨려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3. 박카스박스

    =ㅇ= 우리집은 숨을데가 없어서 다 들키는데,
    1. DEAD

      세탁기속에 숨으세요.
      아님 김냉에 숨든지요
      냉장고도 있고요
    2. 아놔

      저 세탁기에 숨어봤는데 ㅋ
      근데 냉장고에 숨었다가 술래가 못찾고 "못찾겠다 꾀꼬리"하면 나와야 하는데 안속에서는 냉장고를 못 열지 않나요? 그리고 냉장고안에서 소리 지르면 밖에 들리나..?
    3. 이름이 뭐야 미스터

      전에 스펀지에서 실험했는데 냉장고 안에서도 열수 있답니다.
    4. 미스터

      내이름은미스터
    5. SML

      냉장고가 가동되면 성인 남성이라도 냉장고는 안에서 열지 못합니다;; 가동되지 않은 상태라도 간신히 여는 정도구요
    6. 이러고있다

      흠 그런건 생각못했네요
    7. 츠나♡

      DEAD님... 정말 저 잔인한것같아요..
      고사1에서 봤는데 세탁기속에 사람이 들어가서 어떤사람이 돌렸는데.. 사람이 갈기갈기 찠어졌어요 ㅜㅜ
      그니까 세탁기 속은... 안좋을것같아요 엄마가
      모르고 돌리면 ㅜㅡ
    8. 비오는날좋아

      위에 위에 님 닉인 SML 이거 혹시 이름이니셜이신가...? 증권시장선 얘기하는줄 알고 급반가웠는데....참 저도 제정신은 아닌듯... 1년이나 지난 댓글에 질문도 하고ㅠㅠ
  4. thering

    박카스박스님| 요즘은 집에서 숨바꼭질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가끔 집에서 숨바꼭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편[또는 아내] 몰래 집에 딴 사람 불러들이는 사람들은 때때로 집에서 숨바꼭질은 한다고도 하죠.
    1. 네꼬히메

      푸하하하 ㅋ
      그런 분들은 베란다에 매달려서 숨으실 지도 ㅋㅋ
    2. 지나가는 이

      푸 ㅎㅎㅎㅎㅎ
    3. 또오냐

      아놔 베란닼ㅋㅋㅋㅋㅋㅋㅋ
    4. ehdrud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려서ㅋㅋㅋ
      에어장ㅋㅋㅋㅋ
  5. goidam

    우오오 무서워-ㅅ- ㅠㅠ
  6. sd워너비

    "보이네? 빨리 나와~" ←대체 뭘 본 것 일까요?
  7. ㅋㅋ

    부기맨에 벽장귀신일까??
  8. 지나가다가..

    장롱에서 잡은 것은 확실히 아이의 손이라고 // 이부분이 없었다면 대략 *-_-*
    언니가 잡은 손은 내연남의 손이었을지도...
  9. 쑥이양乃

    이걸 어디서 봤나 했더니만 강원래 미스터리였어~~ 설마 더링님이 배끼셧다해도 배낀것가지고 그러시다니...ㄱ-.......이건 언제봐도 오싹해~~ 거의 티비에서 나오는 얘기들 다 여기에 있는 글들이네요....-0- 대단하옵니다~~이많은 글들을....
  10. 목잘려죽은사람의심장

    저 숨박꼭질할때면 항상 장롱에 숨었는데...=ㅅ=
    그럼 저 손이 내 손인가?후훗.
  11. Jae-Hyeon Lee

    후후후... 저는 양념장에 숨은적이...
  12. (앙큼D:)

    Jae-Hyeon Lee님 짱먹으셈-_-ㅋㅋㅋ
  13. 모모

    에킁.. 왠지 섬뜩하군요 ㅋㅋ 장롱속의 손이라니..
    이제 장롱속에 손 못넣겟삼;
  14. 무서운거좋아


    그언니가
    귀신 인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
  15. 미스테리

    알고보니 몰래 들어와서 숨어있던 옆집 아이 ㅇ>-<
  16. 보바

    우어 이이야기 너무 무섭네요 울고있어ㅠㅠㅠㅠ
    진짜 소름돋네요
  17. 릴리트

    이런.. 장롱속의 다른 세계..
    나니아 연대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물론 나니아처럼 환상적인 세계는 아니었겠죠...ㄷㄷㄷ
  18. 엘리미나

    어른귀신보다 아이 귀신이 더 무섭더라구요. ....(.....)

    그나저나. 장롱속으로 끌려 들어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19. 류자키

    초기엔 제목이 더 위협적이었군요.
    제목부터 쫄고 들어왔습니다. 장롱이 꽤 컸나봐요 ..
  20. 뭐라카노...

    ㄷㄷㄷㄷ
  21. 우와..ㄷㄷㄷ;;

    숨바꼭질.. 우습게 볼 놀이가 아니군요 흐미.. 정말 소재자체는 평범한데.. 그래서 더 무섭네요 ㅠ_ㅠ 우와. 소름.. (하필 소름돋아 움츠리고 있는데 조용~한 사무실에 갑자기 전화벨 울려서 쫄았뜸 ㅠ_ㅠ)
  22. 동반심리

    장롱속엔 아무것도 없엇다.
    다만
  23. 동그랑땡

    도라에몽..
  24. 김미숙

  25. 개미목젖

    훔냐..동생을 알아서 나오게 하기 위한 자작극?
  26. ㅇㅇ

    알고보니 장난감
  27. 엔슈

    크크 .. 옛날부터 장롱은 저승가 이어져 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ㅋ
    (미신임ㅋㅋ)
  28. 반 류하

    들어본듯;
  29. 유 하늘

    섬뜩해여 ㅜ
  30. 이별

    무서워서 베란다 문을 닫고 왔어요 ㅋㅎ;
  31. 냠냠

    아악 무서워. 나도 어릴 적에 집에서 숨바꼭질 할 때면 장롱 구석이나 이불 안에 많이 숨었는데
  32. 사실은..

    나니아 연대기로 들어갈뻔 했습니다
  33. 퍼가께용

    퍼가께용용
  34. いちご いちえ

    이게내가 숨바꼭질을 안하는이유
  35. 앙잉

  36. You in 촌

    귀신:어?이거안놔?어 ㅅㅂ안놔?내가 정말 성질뻗쳐서
    1. 달달한달님

      너무 재밌는 패러디네요~
      여기서 빵 터졌어요! 재치쟁이~^^
  37. 벽장 귀신

    미안하다,....들켰는데도;;;;넘후 이기고 시풔서 ㅠㅠㅠㅠ 저 번 숨바꼭질도 내가 있었는딥 니가 못 찾아서 내가 제발로 걸어나온겨!!ㅠ
  38. 양손악수

    양손악수했잖아 울지마지지배야
  39. 지나가던 한 사람

    그럼 어른들 한명 중에 남친(다른 남자)이 숨어 있었던 건가.....
  40. 이러고있다

    왠지 오싹하군요..
  41. kotekyoreborn

    나니아연대기ㅋㅋㅋㅋㅋㅋㅋㅋ
  42. 멸치의귀환

    멸치들이여 잉여들을 사로잡아 빌리를 틀라!
  43. 잉여

    장롱송으로 ㅌㅌ
  44. ???

    너는 누규?
  45. 잉여

    내안에 너있다
  46. 멸치

    못찾겠다 꾀꼬리
  47. 빌리

    나 니가 땡겨 하악하악 우적우적 콰드득 냠냠 후르륵(?)
  48. 빌리의페니스 마이 페니스 예쁜 페니스 큰 페니스

    더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세게 ㅋ
  49. 빌리의페니스 마이 페니스 예쁜 페니스 큰 페니스의 요정

    그래! 그렇게 짖는거야 파트라슈!
  50. 빌리의페니스 마이 페니스 예쁜 페니스 큰 페니스의 요정의 발톱 때 속의 박테리아의 손톱 때의 요정

    왈왈
  51. 빌리의페니스 마이 페니스 예쁜 페니스 큰 페니스의 요정의 발톱 때 속의 박테리아의 손톱 때의 요정의 눈알에 붙은 기생충의 기생충의 기생충의...

    난 율릐우스다 우워어어어어어
  52. onume1027

    이거 상상하니까 무섭네여...ㅋ
  53. CreateObject("SAPI.SpVoice").Speak " IWILLKILLYOU"

    ㅎㅎ 이거 지식인에서 어떤 무개념이 퍼갔어요~
  54. ㅇㄴ

    알고보니 아빠가 장롱속에 여자를.AVI
  55. 학생

    귀신이 오도가도 못하는데 들켜서 여자가 우니 쫄았는데 애들이 안보는 틈에 몰래 귀신이 토신건 아닐까여?
  56. 긴다이치 하지메

    남자 귀신이 이상한 짓을
  57. 멸치

    ㅋㅋㅋ
  58. 멸치여자친구

    멸치씨보고싶엇어요
    1. 멸치아내

      아닛!! 당신 누구얏!?
      (짞) 뺨을 때린다.
  59. 안녕하시오

    헉!
  60. 사자와 마녀와 옷장

    그곳은 나니아ㅋㅋ
  61. 아수라

    아나 멸치님 레전드네 ㅋㅋㅋㅋㅋㅋㅋ 공포이야기보고나서의 무서운 여윤이 멸치님을 보는순간 사라지네요.
  62. 어쩌면 어떤남자가 ....짓을..

    언니손에 전기톱만있었더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