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3화 - 목소리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의 일입니다.



연합고사가 끝난 어느날. 저는 친구들과 함께 놀아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중 한명이 나가기전에 집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함께 집[아파트였습니다]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집에 계실 시간인데, 그날따라 아무리 벨을 눌러도 집에선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친구는 [이상하다, 우리 엄마 오늘 쉬는 날인데] 라며 문을 쾅쾅 두들겼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니 열쇠로 열고 들어와!!!"라는 아주머니의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맞고함소리에 저희들은 잠시 얼었지만, 친구는 다시 문을 두드리면서 [오늘 열쇠 안 갖고 갔단 말이야 열어줘!] 하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엔 친구는 현관문 밑의 신문넣는 구멍을 확 열고 안을 보았는데. ...안에는 신발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친구는 황급히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부터 들은 엄마의 말에 저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아파트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께선 전화로 이렇게 말하셨기에.



"엄마 어디냐고? 엄마, 지금 **푸에서 장보고 있는 데 왜?"



분명 지금 생각해도 그 친구의 집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혹시 도둑이 있다가 나간 게 아닐까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집은 7층이었습니다...



[투고] B님
  1. 오니즈카 카부토

    이런 이야기 들으면 등이 굳어버리죠;;; 저 같은 경우는;;
    저도 열쇠 안 가지고 온 날엔 맨날 신문넣는 구멍을 들추어 보는;;;
  2. Hark

    그럴땐 여유롭게 속삭여주시는겁니다 !!!
    " 열쇠, 가지고있지않는걸?! 우훗♥ " -_-;
  3. 콘돌

    옆집 아줌마가 숨어서 밖을 보면서 애들이 문 두드릴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신 외쳐준 것일지도 몰라요♡
    1. 저승가이드

      옆집에서 자기집을 두드리는건줄알고 소리쳤는데..
      뻘쭘..;; ㅋㅋㅋㅋㅋㅋ
  4. 릿

    타이밍을 딱 맞춰서 맞고함이라니.. 귀신님 심술쟁이~ 그거 하려고 얼마나 신경쓰셨을까..
  5. 지렁이

    살아 생전에 얼마나 아이들이 문열어 달라고...
    문을 두들겼으면 저러겠습니까...
    아줌마 귀신은 죽어서도
    편치 못하군요..
  6. 나이쿤=nykkun

    신문넣는구멍을 들어서 본순간 거기서 눈을 서로 마주친다면..?! 잠시 생각해본 오싹한 상상이었습니다.
  7. 콘돌

    아 그리고..개를 키웠을때는 항상 신문 구멍을 열면 개가 머리를 내밀었었죠;; 그러면 다시 닫아서 애를 끼워버렸었다는..-_-;;;;
    ....재밌어요.
    1. 네꼬히메

      "풉"
      읽자마자 웃음이 ㅋㅋ
      멍멍이가 소형견일 때 가능하겠네요 ㅎㅎ
      허스키,말라,사모예드 등등이면 ㅡㅡ; 주뎅이에 팅~하고 뚜껑 닫히고 애 울겠는걸여 ;;
  8. Death。

    저두 비슷한 경험있는데, 우음.. 비명소리(비명인지 확실치안음)나 내이름을 부렀다거나 노랫소리라든가

    쇠사슬소리라든가..[최근에 자주 듣고있는 소리]

    아무튼 신기하네요ㅇㅅㅇ
  9. shushu

    콘돌님 저랑 같으시군요. -_-;;;;; 소형견이니 망정이지..;;
    어쨌든 무섭네요. ㅠ_ㅠ;
  10. 뮬리아나

    흐음.. 어쩌면 집안에 들러붇어 집지켜주는 귀신[이름까먹음..]일지도,;
  11. 드레스가면

    저희 집은 주택이지만 아파트 현관문과 똑같은 문이 대문이랍니다. ^^;
    저는 멍멍이가 얼굴을 내밀면 주둥이를 잡아요;;; 오호호호;;;
  12. 태준

    이건 쫌 아닌것 같은데.. 혹시 집을 잘못찻은것은 아닌지
  13. Neodream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할 곳에서 소리가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들으면.. 창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도 간이 떨립니다.. 오늘도 잠을 다 잔것 같군요.. T.T
  14.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요새는 도둑[가령 교강용이라던지-.-]들이 극성이다보니 신문넣는 통을 막아놓은 집들이 많죠. 그래서 일이 해결되면 좋은데, 그러면 문 밖에 나둔 신문이나 우유를 가져가는 파렴치한 이웃[& 다른 배달부]들이 또 가져간답니다. 양심들은 대체 어디에 냉동보관해두고 있는지...

    Hark님| 크하하하. Hark님 원츄입니다.-_-b 블로그에 있는 글을 패러디하신 분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이거 유행되려나...는 절대 무리]

    콘돌님| 오호. [옆집 아줌마는 깍쟁이] 설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라면 옆집 아줌마는 B님 친구분의 어머님과 함께 장에 가셨다!!! 일까요?;

    릿님| 사실 학생으로 하여금 열쇠를 하나 더 만들게 만드려면 열쇠공의 부인이었던 겁니다... [열쇠공의 부인]설!

    지렁이님| [아줌마 히스테리]설! 가끔씩 윗층에서 아이들이 열쇠없다고 벨을 가지고 리믹스하는데, 그럴때마다 정의의 응징을하고 온답니다.-.-
  15. Snakecharmer

    감사함니다.
  16. thering

    나이쿤=nykkun님| 헉, 제법 무서운 생각이었어.@_@ 적어놨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지. 후후후.

    콘돌님| 개벽이의 아파트버전일까요? 개가 불쌍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웃기죠, 큭큭.

    Death。님| 공포심을 주는 자극중에서 청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죠. 저도 가위에 눌렸을때 시각적인 괴이함보다는 청각적인 괴이함[할머니의 웅얼거림이라던지 말이죠]이 더 무섭답니다.ㅠ.-

    shushu님| 아니 세상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이 많으시다니!!! ...집에 가서 저도 해볼랍니다~!

    뮬리아나님| 오호, 뮬리아나님 말씀대로 가택신일수도 있겠습니다. 도둑이 들어와도 [열쇠로 들어오란 말이야!!!] 라고 호통을 쳐서 도둑을 아연질색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17. thering

    드레스가면님| 하하하, 주둥이를 잡으신다니, 개가 바둥바둥하는 게 불쌍하면서도 귀여울 것 같습니다.^^

    태준님| 글쎄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자기 집이 아니여도 그 집에 사람이 없는데, 소리난 것만으로도 기묘한 일이죠.

    Neodream님| 어제는 며칠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모양인지 오자마자 뻗었답니다. 흑흑.ㅠ.ㅠ 역시 비타500이 강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Snakecharmer님| 음, 영문을 알 수 없는 [감사합니다] ...혹시 Snakecharmer님이 투고해주셨던 글이셨나요?@_@
  18. B

    아....간만에 들어왔더니 여러가지 괴담이 많군요.
    투고한 글 더 효과적으로 다듬어서 올려주신것 감사합니다. 한국 참 덥다는데 몸조리 잘하시길.
  19. thering

    B님| 안녕하세요?^^ 투고해주신 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한국은 너무 덥습니다. 서울도 30도나 되고, 대구는 36도나 된다죠.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만, 여름 잘 보내세요~! [헉, 혹시 여름이 아니신가;;]
  20. Neodream

    thering님// 저런 피로누적이라니.. 애도입니다..
    음 피로를 푸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저 역시 피로를 푸는 방법은 모르고 마감때 버티는 방법밖에 모르는군요..;

    역시 피로엔 좋은 음식과 잠이 최고인듯 싶습니다
    더운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저는 일사병과 냉방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희귀한 경험을 해버렸습니다..T.T)
  21. thering

    Neodream님| 하도 요새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더니 다운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나마 푹 자면서 쉬어야겠죠. 그나마 이번주부터 기온이 좀 내려간다는데, 학교이사하는 데 지금처럼 더우면 병가내고 누울지도 모르겠습니다.@_@ Neodream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22. Snakecharmer

    아 예, 한글 못쓰면 도와주겠다는겄이 감사해서요!

    그럼.
  23. thering

    Snakecharmer님| 아하~ 그런 의미였다니, 저는 투고하신 줄 착각했습니다;; Snakecharmer님은 외국에 계시니 당연히 한국어가 서투르시겠죠. 그런고로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지않겠습니까?^^ ...저한테 영어 가르쳐주세...[퍽]
  24. 귀신은 진짜 고런것만 하는 말썽쟁인데...
    저 월래 여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12층) 치마 입고 조아하다 치마가 바람에 다보였는데...
  25. 닭띠소녀㉪

    제목만 보고 순간적으로 여고괴담 4(제목이 목소리;;)가 생각나 버린 건 저 뿐인가요> <;;(웃음으로 무마하지 말고 수습을 해!!)
  26. 오옷진

    까르푸에서 장 보셨군요
  27. 하하

    하도 목소리가 크니까 옆집에서 자기 자식인줄 알고 옆집아줌마가 그런거 아냐?
  28. 은빛유리잔

    하핫, 요즘 잠밤기 들어오는 재미로 컴을 킨다는,, 밤에 잠자기 전에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때문에 시끄러우면 맘속으로 '그만좀해!'하니까 잠잠해졌어요,,ㅋㄷ
  29. 꼬마루팡

    혹시 옆집 아주머니가 자기 아인줄 알고 대답했는데
    자기 아이가 아니라서 그뒤에는 대답을 안했다.....
  30. 완소돌+아이

    옛날에는 더링님이 댓글을 달아주셨구나 부럽네ㅋ 7층인거라 도둑은 아무상관없는데... 옥상에서 내려와두 되구 가스관타고와도대구 도둑이아난가바여ㅋ
  31. kaei

    음..전에 여기서 읽었던 괴담중에 한 대목이 생각나는군요..
    어떤분 외할머니라고 하셨나요..그분이
    안에 아무도 없는데 문을 두들기면 없던 것도 생긴다..고 하셨던 말씀.
    그 내용이 겹쳐서 묘하게 오싹하군요..ㅠ.ㅠ..으흑..
  32. ?_???
  33. 명탐정

    참 어이없군요.
    스파이더맨을 쏙빼다니
    스파이더맨은 7층도 거뜬히 간다구욤.
    으흠
  34. ㅇㅇ

    문열어줬으면 대박일듯 ㅇㅇ
  35. 엔슈

    ㅋㅋ 어머니가 까*푸에 계셧나 ㅋ ??
  36. 상디

    ㅋㅋㅋ 팥이나 소금 까세요 ㅎㅎㅎㅎ 그러면 물러 날겁니다 .ㅎㅎ 장담하는데 ㅋㅋㅋㅋ (농담!)
  37. 양상

    음 .. 순간 **푸 보고 곰돌이 푸가 떠올랐던 ..
    저만 그런가요 .. ;ㅅ;
  38. 音無[오토나시]

    위에 **푸라는데는 까르푸네요
  39. ㅇㅇ

    저희집 개는 퍼그라 우유통에 들이밀 주둥아리가 없습니다 ㅋㅋ
    그저 꼬리만 흔들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