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의 일입니다.
연합고사가 끝난 어느날. 저는 친구들과 함께 놀아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중 한명이 나가기전에 집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함께 집[아파트였습니다]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집에 계실 시간인데, 그날따라 아무리 벨을 눌러도 집에선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친구는 [이상하다, 우리 엄마 오늘 쉬는 날인데] 라며 문을 쾅쾅 두들겼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니 열쇠로 열고 들어와!!!"라는 아주머니의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맞고함소리에 저희들은 잠시 얼었지만, 친구는 다시 문을 두드리면서 [오늘 열쇠 안 갖고 갔단 말이야 열어줘!] 하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엔 친구는 현관문 밑의 신문넣는 구멍을 확 열고 안을 보았는데. ...안에는 신발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친구는 황급히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부터 들은 엄마의 말에 저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아파트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께선 전화로 이렇게 말하셨기에.
"엄마 어디냐고? 엄마, 지금 **푸에서 장보고 있는 데 왜?"
분명 지금 생각해도 그 친구의 집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혹시 도둑이 있다가 나간 게 아닐까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집은 7층이었습니다...
[투고] B님
오니즈카 카부토
저도 열쇠 안 가지고 온 날엔 맨날 신문넣는 구멍을 들추어 보는;;;
Hark
" 열쇠, 가지고있지않는걸?! 우훗♥ " -_-;
콘돌
저승가이드
뻘쭘..;; ㅋㅋㅋㅋㅋㅋ
릿
지렁이
문을 두들겼으면 저러겠습니까...
아줌마 귀신은 죽어서도
편치 못하군요..
나이쿤=nykkun
콘돌
....재밌어요.
네꼬히메
읽자마자 웃음이 ㅋㅋ
멍멍이가 소형견일 때 가능하겠네요 ㅎㅎ
허스키,말라,사모예드 등등이면 ㅡㅡ; 주뎅이에 팅~하고 뚜껑 닫히고 애 울겠는걸여 ;;
Death。
쇠사슬소리라든가..[최근에 자주 듣고있는 소리]
아무튼 신기하네요ㅇㅅㅇ
shushu
어쨌든 무섭네요. ㅠ_ㅠ;
뮬리아나
드레스가면
저는 멍멍이가 얼굴을 내밀면 주둥이를 잡아요;;; 오호호호;;;
태준
Neodream
thering
Hark님| 크하하하. Hark님 원츄입니다.-_-b 블로그에 있는 글을 패러디하신 분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이거 유행되려나...는 절대 무리]
콘돌님| 오호. [옆집 아줌마는 깍쟁이] 설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라면 옆집 아줌마는 B님 친구분의 어머님과 함께 장에 가셨다!!! 일까요?;
릿님| 사실 학생으로 하여금 열쇠를 하나 더 만들게 만드려면 열쇠공의 부인이었던 겁니다... [열쇠공의 부인]설!
지렁이님| [아줌마 히스테리]설! 가끔씩 윗층에서 아이들이 열쇠없다고 벨을 가지고 리믹스하는데, 그럴때마다 정의의 응징을하고 온답니다.-.-
Snakecharmer
thering
콘돌님| 개벽이의 아파트버전일까요? 개가 불쌍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웃기죠, 큭큭.
Death。님| 공포심을 주는 자극중에서 청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죠. 저도 가위에 눌렸을때 시각적인 괴이함보다는 청각적인 괴이함[할머니의 웅얼거림이라던지 말이죠]이 더 무섭답니다.ㅠ.-
shushu님| 아니 세상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이 많으시다니!!! ...집에 가서 저도 해볼랍니다~!
뮬리아나님| 오호, 뮬리아나님 말씀대로 가택신일수도 있겠습니다. 도둑이 들어와도 [열쇠로 들어오란 말이야!!!] 라고 호통을 쳐서 도둑을 아연질색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thering
태준님| 글쎄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자기 집이 아니여도 그 집에 사람이 없는데, 소리난 것만으로도 기묘한 일이죠.
Neodream님| 어제는 며칠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모양인지 오자마자 뻗었답니다. 흑흑.ㅠ.ㅠ 역시 비타500이 강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Snakecharmer님| 음, 영문을 알 수 없는 [감사합니다] ...혹시 Snakecharmer님이 투고해주셨던 글이셨나요?@_@
B
투고한 글 더 효과적으로 다듬어서 올려주신것 감사합니다. 한국 참 덥다는데 몸조리 잘하시길.
thering
Neodream
음 피로를 푸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저 역시 피로를 푸는 방법은 모르고 마감때 버티는 방법밖에 모르는군요..;
역시 피로엔 좋은 음식과 잠이 최고인듯 싶습니다
더운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저는 일사병과 냉방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희귀한 경험을 해버렸습니다..T.T)
thering
Snakecharmer
그럼.
thering
놈
저 월래 여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12층) 치마 입고 조아하다 치마가 바람에 다보였는데...
닭띠소녀㉪
오옷진
하하
은빛유리잔
꼬마루팡
자기 아이가 아니라서 그뒤에는 대답을 안했다.....
완소돌+아이
kaei
어떤분 외할머니라고 하셨나요..그분이
안에 아무도 없는데 문을 두들기면 없던 것도 생긴다..고 하셨던 말씀.
그 내용이 겹쳐서 묘하게 오싹하군요..ㅠ.ㅠ..으흑..
공
명탐정
스파이더맨을 쏙빼다니
스파이더맨은 7층도 거뜬히 간다구욤.
으흠
ㅇㅇ
엔슈
상디
양상
저만 그런가요 .. ;ㅅ;
音無[오토나시]
ㅇㅇ
그저 꼬리만 흔들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