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4화 - 아주머니의 얼굴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너무 무섭고, 생생하게 제 기억 속에 남아있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한참 달아올랐을 때여서, 너나할것없이 학원에 보냈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도 다른 집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저를 학원에 보내셨었죠.



그러고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무척이나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 번개도 치는 음산한 날씨가 계속되는 하루였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절친한 친구와 함께 학원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친구에게 심부름이 있어서 다른 길로 가야했는 데, 하필이면 그 글은 평소에 안 좋은 소문이 많은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인적도 드물 뿐더러, 무덤가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귀신이 나온다던지, 여기서 자살한 사람이 많아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등의 소문이 많은 곳이었죠.



걷다가 보니, 온통 하얀색에 검정색 물방울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머리가 정말 풍성하게 웨이브진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우리처럼 걷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길가에 멈춰있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계속 걸으면 걸을수록 그만큼 아주머니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아주머니는 저희 눈에 계속 서있는걸로 보였는데 말이죠.



여하튼 계속 걷다보니, 아주머니와 저희와의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그때, 마침 아주머니께서 손지갑을 떨어뜨리셨습니다만, 아주머니는 손지갑을 주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있으셨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손지갑을 주워드렸고, 아주머니는 아무 말 없이 손지갑을 받으시며 얼굴을 스르륵 돌렸습니다.



순간, 저는 비명을 지르며 정말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최고로 빠른 속도를 내며 그 도로를 벗어났습니다. 풍성하게 웨이브진 머리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아주머니의 얼굴. 그것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저를 향해 돌려진 아주머니의 얼굴은... 눈코입 하나없이 밋밋했습니다.



[투고] 파란만장소녀님
  1. 철들지않는아이..

    오랫만에 1등~
    가끔 오긴했는데 코멘트 달기가 귀찮았음!!
  2. 빠샤~

    제친구도 이런일 당했었다구 하더군요
    어렸을적 밤에 심부름갔다가 돌아오는길에 가로등밑에 고개숙이고 있던 아저씨가 얼굴을 들었는데 가로등이 비침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가 하나도 안생기는 반들한 민둥얼굴이였다는..... 꽤액..ㅠ ㅠ..
  3. 자하

    음음..;; 이번 엠비씨의 본의아닌 ?l량특집이 생각나요;;
    보셨나요? 아주머니 얼굴이 늘어나는 거...
    나중에 동영상으로 봤는데, 진짜 진짜 무서웠어요ㅜ_ㅜ
    1. 가위쟁이

      저혹시....투고하신분 안경에 습기차서 그렇게 보인게 아닐까요? 제가 그런적이 있는데...
  4. 예지맘

    허엇...

    보기 드문 달걀 아주머니를 만나셨군요..

    정말 무서워요...ㅠ.ㅠ
  5. 적루

    ..달걀귀신..!

    삶아머..ㄱ[퍽!;;]
  6. 오니즈카 카부토

    윽.. 달걀귀신...! 삶아먹고 싶...! 아니, 근데 달걀이 몸도 다 있으면 먹기가 좀 곤란할 것 같은데... 그나저나, 저 벨소리 착신아리로 바꿨습니다! 아싸구리!! 이제 전화오는 것만 기다리면 된다!! ...근데 전화가 안 온다.....(침울)
    1. 다크엔젤

      저는프라이로해주세여ㅋㅋㅋㅋㅋㅋ개인적으로삶은것은싫어해서..
    2. 이블레스

      왠지 끔찍..; 과연 그 달걀 안엔 뭐가 들어있을까..
    3. 유유

      저는 찜으로...
  7. 지렁이

    달걀귀신은 의외로 자주 돌아다니네요..
  8. Death。

    딱 한번 본적이 있는데,

    제가 만난 건 어떤 언니였는데, 고개를 숙이고 그네를 타고 있었다죠.

    겁도 없이 언니 옆에서 그네타다가 봤다는.....
  9. 파란만장소녀

    제 친구들은 다 거짓말인줄 아는데요 ^^;
    전 정말 , 이때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아직도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요;
    이때 같이 있었던 제 친구랑은 지금 사이가 좀
    안좋은 편이지만 ^^; 이 친구도 기억할꺼에요.
    ㅠㅠ;; ;;
  10. 뮬리아나

    으음.. 달걀귀신.. 글세요, 제주도라 물귀신은 많이본 -_-;
  11. 드레스가면

    달걀귀신... 저희 어무니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화장실에 나타났다는 그 귀신이군요;;;
  12. LuNa

    머리가 풍성한 달걀귀신이라;; 왠지 우스워요[푸
  13. Neodream

    세미나 준비하다가.. 잠이 샥 가셨습니다.

    근데 얼굴 밋밋한 귀신이야기를 들으면 그.. 아파트에서 밖을 내다봤더니 얼굴 밋밋한 사람이 위를 올려보고 있더라.. 근데 알고 보니까 대머리 아저씨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거더라..라는 이야기가 자꾸 머리속을 맴도는..;;; (무서움을 유머로 이겨보려는 이 처절함.. -_-;;)
  14. Snakecharmer

    자꾸 오타해서 죄송함니다, 한글 적는것이 서툴하니 제가 실수를하면 지적해주시길바람니다.
    적는데 하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국에는 역시 달걀귀신이 많군요. 게다가 달걀귀신 아줌마라니...후후 아주머니 아들딸들이잇는거아닌가요?
  15. thering

    철들지않는아이..님| 여어~ 오랜만이네. 잘 지내는 감? 그나저나 귀찮으면 안 달아도 되는 게 코멘트지.^^

    빠샤~님| 혹시 이마가 넓으신 대머리아저씨까 아닐까요?; 설마 문어괴인! [제브라맨 보고와서 점점 증상이 심하진 운영자]

    자하님| 본방은 못 봤고, 저도 동영상으로 봤는데 괴담역사상 공중파에서 최초로 심령동영상[;]을 돌려준 게 아닐까 합니다. 소리가 참 기괴한 게 무섭더군요.-.-

    예지맘님| 일본갔을때 달걀귀신 가면을 본 것 같았는데, 사올 것 그랬나봅니다. 아휴, 아쉬워라...[코안경은 사와서 잘 쓰고 있죠]

    적루님| 오호라~! 달걀귀신을 제압하실땐 두가지만 잘 하시면 되겠습니다. [삶아먹어버린다?] 내지는 [바위에 쳐버린다?] 정도?
  16.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벨소리 축하드립니다.^^ 이제 앉아서 저주의 전화가 걸려오길 기다리시면 되시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아침 알람벨로 [착신아리]로 지정해둬서 아침마다 저주를 받고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죠.^^

    지렁이님| 혹시 너무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울다가 눈물에 눈코입이 씻겨 내려간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Death。님| 사실 그 언니도 며칠 전에 실연을 당해서 며칠동안 울다가 눈코입이 떨어져나갔던 거죠.[운영자가 더위 먹었습니다~!!!]

    파란만장소녀님| 여기가 아니라면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그나저나 정말 무서우셨겠습니다...

    뮬리아나님| 제주도라면 해녀월드! 과연 해녀들사이에서는 물귀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펴져있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17. HaDoll

    허억..달걀귀신.가발을 뒤집어 쓴 대머리 아줌마가 아닐까요?-ㅇ-;
    음..각도상 말이 안되려나;;

    아,[저희가 계속 걸으면 걸을수록 그만큼 아주머니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이 말은
    [저희가 아무리 걸어가도 아주머니와의 거리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의 의미죠?
    잘 이해가 안되서 그 문장만 계속 봤었어요.
    독해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것같아 무섭습니다.ㅜㅜ
  18. thering

    드레스가면님| 역시 달걀귀신은 친숙한 귀신이 아니라 그런지 목격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창작할때 써먹어야겠네요.^^

    LuNa님| 마치 가발가게에 진열된 마네킹을 생각나게 합니다. 혹시 그 진열된 마네킹이 움직이는 건 아니였을까요?;

    Neodream님| 크하하하. 아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웃겼습니다.^^ 묘하게 본문이랑 링크되는 이야기 같아서 말이죠. 그나저나 세미나는 잘 준비하셨나요?^^

    Snakecharmer님| 아, 한글자판이 아니신가요? 타자가 힘드시면 부담없이 써주세요~^^ 워낙 오타및 초성어를 난무하는 코멘트들이 늘어나서 민감했던 모양입니다.(_ _)

    그건 그렇고 방금생각해낸 것이 [달걀 가족!] ...아 인기없을려나.;;

    HaDoll님| 네 맞습니다. 허나 제가 에매하게 작성해서 그런 것이 HaDoll님의 독해력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좀 더 신경쓰도록 하죠.^^

    그런데 대머리 아줌마라니, 혹시 Neodream님이 말씀하신 유머에 나오시는 아저씨의 부인이 아닐까요?;
  19. Neodream

    thering님// 세미나는 음.. 후배들의 참석 부진으로 거의 일대일과외처럼 되어버렸습니다. T.T 동아리에서 천문학강의를 하는건데, 처음에는 많이 듣더니.. 슬슬 사람이 줄어드는군요 (더위에 지쳐가는 모양입니다)

    대머리 아주머니 부분을 읽고 저도 웃음이 터져나왔네요 하하^^
  20. thering

    Neodream님| 그나마 오늘은 기대했던 비는 안 내렸지만 바람도 불고 온도도 내려간 듯 하니, 조금은 살 것 같습니다. 정말 일주일동안 너무 더워서 어떻게 살았나 싶었죠.
  21. 미유키

    오타 지적 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친구에게 심부름이 있어서 다른 길로 가야했는 데, 하필이면 그 글은 평소에 안 좋은 소문이 많은 길이었습니다.

    에서 글이 아니라 길 입니다.
    오타 지적한다구 화내시면 ㅡㅜ 섭섭합니다.
    또한 얼굴 민얼굴이라구요.... 전 눈나뻐서
    안경벗으면 사람들 얼굴이 안보입니다 ㅡㅡ;
    왠지 님 애기가 ~ 실감이 나요. ^^;;
  22. thering

    미유키님|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어찌 제가 화낼리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제가 감사드려야죠.^^ 그리고 저도 눈이 굉장히 나빠서 안경을 안 쓰면 모두들 달걀패밀리로 보입니다.@_@ 수술이라도 받아야할텐데 말이죠.
  23. 류이

    일곱살때 창문에 동그란 검은 그림자가 밀착되고 손바닥그림자가 척척 하나씩 붙더니 슬슬 위로 스파이더 맨처럼 올라가더라구요-ㅅ-
    불투명유리였는데 손목이나 몸통의 그림자는 없었던....
    마냥 쳐다보고 있다가 창문을 열길래 냅다 도망쳤는데-_-;;
    이거 뭐였을까요? 위처럼 밋밋한 달걀귀신이였나 ㅠㅠ
    창문여는걸 가만히 봤다면 난 뭘 봤을까요 ㅠㅠ
  24. thering

    류이님| 으허허허. 다행히도 지금 답글다는 시간이 낮이라서 다행입니다. 밤에 봤으면 답글 안 달고 바로 자버렸을 지도.ㅜ.ㅡ 사다코처럼 기어다니는 귀신이긴 한데 이제는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붙어다니나 봅니다. 어흑.
  25. 난 달걀 조아하는데...
  26. 나다

    우리 아빠도 어릴때 똑같은 일을 겪으셨다고 하던데...달걀귀신들은 주로 우물가 같은 근처에서 많이 나온데요....정말 실제로 겪으면 너무 겁나서 발도 안떨어질것같애.......기도하삼~
  27. 세상™

    세상에는 별일이 다 있어요 정말..
  28. 허거덩

    전 아직 초딩이어서;;;

    달걀(계란)으로 된 귀신인줄 알았다는...
  29. 1004EYE

    의외로 달걀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많네요. 저는 미국에 있는데요. 아는 사람들과 이상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들은 얘기 중에 교포로 사시는 여자분이 한 얘기입니다. 그분이 낮에 다른 여자 친구와 만나서 맥주 한잔을 했대요. 근데 음주운전하면 안되니까 또 왠지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두 여자분이 차를 주차해논 곳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데요. 잠이 깨보니 잠깐 존게 아니고 한시간 이상을 그렇게 잠이 들었거래요. 술은 다 깬것 같고 해서 차를 빼고 주차장을 떠나려고 하는데 그날이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주차표를 주는 곳에 사람이 있는게 보이더래요. 원래 주말에는 퍼블릭 주차장은 돈안내도 되거든요. 이상하기도 하고, 왠지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도 그렇고 해서 얼마 나왔겠어 하는 맘으로 주차장 입구의 돈내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갔대요. 그런데 이상하게 밝지가 않고 푸르스름한 불빛이 나오는 주차표 발급 부스에는 전형적인 뚱뚱한 흑인이 있었고, 이 여자분이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그 일하는 사람을 본 순간, 그대로 차 몰고 미친듯이 운전해서 나왔대요. 밝고 사람 많이 있는 곳으로 나와서 차를 세운 후 친구와 마주보며 동시에 한말이 "야 너 그 사람 얼굴 봤니?" 두 사람다 흑인 주차요원의 얼굴이 눈코잎 없이 그냥 얼굴밖에 없었다는 것을 확인 한거죠. 결론은 미국에도 달걀귀신은 있다!
  30. 완소돌+아이

    달걀귀신은 귀여울것같은데 이런 꼬비꼬비의 영향으로... 혹시 그분들은 슈퍼히어로가 아닐까여ㅋ 그래서 마스크...(DC코믹에 얼굴없는 히어로가있습니다. 직업은 탐정)
  31. 저도 초등학교 3학년때 정말 그랬었죠~~ㅋㅋㅋㅋㅋㅋ
  32. 명탐정

    ㅋ 그래서 자기 지갑이 떨어진것도 못들었군요. ㅎ
  33. !!!!

    그 글은=그길은으로 해석하면 되죠?
  34. 엔슈

    오홋 -_- ..보고 싶은데 ㅋㅋ ...
  35. 논산 임쓰~

    저도 비슷한 경험이 완전 뒤져버립니다~
  36. 냠냠

    응? 혼자 도망쳤나? 친구는?
  37. 상디

    음.. 그런귀신 많이 있어요 ㅎㅎ 원하을 풀어줘야해요.. 그래야 그장소에 사람들이 많이 죽죠... 빨리 무속인한테 가서그 장소를 빨리 원한풀어달라고하세요 ㅋㅋㅋ 그래야 귀신드로 좋죠 ㅎ 난 신기가 있다..!! ㅋㅋ 아닌가?
  38. Left4Dead

    음 무면귀로군요 ..
  39. 야크트티거

    발라클라바 복면 + 살색 선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