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의 일입니다.
재수하여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에 입시원서를 넣고 합격발표만 기다리던 제 친구[여자]는 한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친했던 사이라 상당히 슬퍼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뒤에 그녀의 또다른 친한 친구[셋다 재수를 하는 바람에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합니다]가 그녀에게 와서 심각한 얼굴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 ...꿈 속에서 너랑 그애를 봤어."
꿈 내용인 즉, 제 친구와 죽은 친구가 나타나서 양쪽에서 자기를 서로 부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큰 목소리로 어서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데, 죽은 친구는 목소리가 안나오는지 입 모양만 벙긋대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도 이유를 알수 없지만 왠지 죽은 친구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은 친구쪽으로 걸어갔고 그 친구와 만나는 순간 깼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제 친구는 불같이 화를 냈답니다. 함부로 죽은 사람을 따라가면 어떻하냐고 게다가 왠지 자신보다 죽은 친구쪽을 선택한게 서운한 마음도 들은 탓도 있었겠죠.
그런게 신기한 일은 합격자 발표날 일어났습닌다. 꿈을 꾼 친구는 두 곳에 원서를 냈는데 한 곳은 제 친구가 지원한 대학을, 또다른 한곳은 죽은 친구가 지원한 대학이었는데 발표날 확인해보니 제 친구쪽 대학은 떨어지고, 죽은 친구쪽 대학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투고] wisLearn님
shushu
그나저나, 저도 재수생이라 이거 매우 끌리는걸요. 이왕하는거 서울대생 친구가 (음하하) 절 꿈에서 불러줬음 좋겠습니다.
thering
keepmypace
치노
예지맘
돌아가신 분을 두번이나 따라가려 했던 저로서는..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흐..
wislearn
하지만 저도 친구에게 이이야기를 들었을땐 소름이 쫙 돋더라는..
thering
치노님| 저 다시 생각해보니 로또당첨된 친구가 부르는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님 부잣집 딸이라던지...
예지맘님| 저는 따라가는 꿈은 꾼 적이 없는데, 납치되는 꿈은 여러번 꿨죠.=_= 이래서 인생이 고달픈 걸까요?;
wislearn님| 그다지 무섭지 않다뇨~! 제가 봤을때 상당히 기묘한 무서운 이야기였기에 당연히 실어드린 겁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헤헷.
임쩡
당근
thering
당근님| 오우; 감사합니다;
뮬리아나
thering
뮬리아나
thering
클린;)
Dirty
마기
2월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가족들이 돌아가신 그 시점에 다들 일종의 꿈이라든가, 색다른 체험을 했는데요.
그런 쪽 일을 조금 아시는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원래 死者는 소리를 내어 말할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기에 외할머니께서 꿈에 나오시더라도 말씀을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글 중 죽은 친구분이 입만 벙긋거렸다고 하시니,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치만 뭐.. 영적으로 예민하신 분들이 귀신님과 의사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들도 많은거 보면;;;;;
죽은지 언제까지는 소리내어 말을 못하는 거라든가;;;;;
물론 제가 알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
명탐정
Reinhardt
인생역전
냠냠
신세한탄
화상강아지
훼이크
그런데로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