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9화 - 죽은 친구의 꿈

몇년전의 일입니다.



재수하여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에 입시원서를 넣고 합격발표만 기다리던 제 친구[여자]는 한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친했던 사이라 상당히 슬퍼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뒤에 그녀의 또다른 친한 친구[셋다 재수를 하는 바람에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합니다]가 그녀에게 와서 심각한 얼굴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 ...꿈 속에서 너랑 그애를 봤어."



꿈 내용인 즉, 제 친구와 죽은 친구가 나타나서 양쪽에서 자기를 서로 부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큰 목소리로 어서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데, 죽은 친구는 목소리가 안나오는지 입 모양만 벙긋대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도 이유를 알수 없지만 왠지 죽은 친구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은 친구쪽으로 걸어갔고 그 친구와 만나는 순간 깼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제 친구는 불같이 화를 냈답니다. 함부로 죽은 사람을 따라가면 어떻하냐고 게다가 왠지 자신보다 죽은 친구쪽을 선택한게 서운한 마음도 들은 탓도 있었겠죠.



그런게 신기한 일은 합격자 발표날 일어났습닌다. 꿈을 꾼 친구는 두 곳에 원서를 냈는데 한 곳은 제 친구가 지원한 대학을, 또다른 한곳은 죽은 친구가 지원한 대학이었는데 발표날 확인해보니 제 친구쪽 대학은 떨어지고, 죽은 친구쪽 대학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투고] wisLearn님
  1. shushu

    앗, 돌아오신건가요- (드디어 1등이다!)
    그나저나, 저도 재수생이라 이거 매우 끌리는걸요. 이왕하는거 서울대생 친구가 (음하하) 절 꿈에서 불러줬음 좋겠습니다.
  2. thering

    shushu님| 안녕하세요?^^ 1등 축하드립니다~ 저도 매우 이상적인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공모전 당선한 친구라던지[앗, 그런 친구 없다;] 고시패스한 친구라던지[앗, 없다] ...좌절.-.-
  3. keepmypace

    와오.... 그다지 무서운 얘긴 아닌데 제가 겁이 많아서 소름이 끼쳤네요.. ㅎㅎㅎㅎ 재밌는 이야기 잘 읽었어요..^^
  4. 치노

    전 편입에 성공한 친구라든지<-
  5. 예지맘

    오옷...흠..

    돌아가신 분을 두번이나 따라가려 했던 저로서는..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흐..
  6. wislearn

    안녕하세요~ 투고한 사람입니다. 그다지 무섭지 않은 이야기인데 이렇게 실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도 친구에게 이이야기를 들었을땐 소름이 쫙 돋더라는..
  7. thering

    keepmypace님| 그래도 무섭지 않았나요?^^ 저야말로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더욱이 덧글까지 남겨주시다니!!!]

    치노님| 저 다시 생각해보니 로또당첨된 친구가 부르는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님 부잣집 딸이라던지...

    예지맘님| 저는 따라가는 꿈은 꾼 적이 없는데, 납치되는 꿈은 여러번 꿨죠.=_= 이래서 인생이 고달픈 걸까요?;

    wislearn님| 그다지 무섭지 않다뇨~! 제가 봤을때 상당히 기묘한 무서운 이야기였기에 당연히 실어드린 겁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헤헷.
  8. 임쩡

    보통 이런 꿈은 안 좋은 결과를 알려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죽어서도 친구를 도와주는 좋은 친구라니ㅠㅠ (좋은 곳으로 가셨길...) 그야말로 기묘한 꿈 얘기면서도 감동스럽기도 한데요. 참, 오타! 그런게 -> 그런데 ^^
  9. 당근

    오우; 소름돋아;
  10. thering

    임쩡님| 이상하게도 답글을 달았던 것 같은데, 왜 답글이 안 달려있는 걸까요?; 여하튼 감동적이면서 기묘한 이야기입니다.ㅜ.ㅜ [저는 죽어서도 괴담하러 꿈에 나올듯;;] 아, 오타 지적 감사드립니다.^^

    당근님| 오우; 감사합니다;
  11. 뮬리아나

    고마운 친구로군요. 설마 그 죽은친구의 대학이 좋은곳인가요?
  12. thering

    뮬리아나님| 글쎄요, 꼭 좋은곳이여야 하나요? 합격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3. 뮬리아나

    으음.. 좋은곳이어야 한다는건 아니죠. 그냥 그럭저럭의 호기심[...]
  14. thering

    뮬리아나님| 오늘 꿈을 꿨는 데 훈련소때 동기가 훈련소에 다시 가자는 꿈을 꿨습니다... ?x.-.-
  15. 클린;)

    훈련소에 다시 가자는 꿈......; 하하하 죽은 친구분 께서 같이 학교를 다니고 싶으셔서.. 그러신건가?
  16. Dirty

    어느쪽이더좋은대학이었던가요 ..?
  17. 마기

    처음으로 리플 남깁니다.
    2월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가족들이 돌아가신 그 시점에 다들 일종의 꿈이라든가, 색다른 체험을 했는데요.
    그런 쪽 일을 조금 아시는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원래 死者는 소리를 내어 말할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기에 외할머니께서 꿈에 나오시더라도 말씀을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글 중 죽은 친구분이 입만 벙긋거렸다고 하시니,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치만 뭐.. 영적으로 예민하신 분들이 귀신님과 의사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들도 많은거 보면;;;;;
    죽은지 언제까지는 소리내어 말을 못하는 거라든가;;;;;
    물론 제가 알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
  18. 명탐정

    죽은친구와 산친구의 경쟁인가요. ㅎ
  19. Reinhardt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다(?)
  20. 인생역전

    예지몽이라...
  21. 냠냠

    으윽 추워서 그런가, 마지막 글귀를 보고 소름이 쫘악 돋았네.
  22. 신세한탄

    왠지 부러움...
  23. 화상강아지

    좋겠다ㅋ 수능생에겐 천국인꿈이구만ㅋ
  24. 훼이크

    그런게
    그런데로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