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7화 - 검은치마

몇년 전의 일이였을 겁니다. 저희 부모님는 주말마다 등산을 가시곤 하셨습니다. 물론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집에 남아 빈둥거리기 일쑤였죠.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한참 티비에서 아파트 배관을 타고 집을 넘나드는 도둑얘기가 시끌하였기에 부모님께서는 문단속을 신신당부 하시며 등산을 가셨습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1층이었기에 저는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여 문만 점검하고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지만 잠이 들려는 타이밍에 누군가가 제몸을 심하게 흔들고 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잠에 취해있었기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만, 갑자기 도둑생각이 떠올라 눈을 떳습니다.



그런데 환상이었을까요? ... 왠 발 하나가 보였습니다. 발목 근처까지 내려오는 검은 긴치마가 보였길래 여자발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전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가서 식칼을 꺼내들고 여기저기 방문을 열어제끼며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현관문의 우유통도 닫힌상태. 유리창마다 쇠파이프가 가로 막고있어 들어올 곳이 없었습니다



다만 베란다의 한 샷시만 쇠파이프가 없는데 그 밑에는 개를 기르고 있어서 누가 들어왔다면 개가 마구 짖어댔겠죠. 그제서야 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티비를 켜고 쇼파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티비근처에서 뭔가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건 ...물이였습니다. 바가지로 떠다 누가 부은듯한 물...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어, 걸레로 대충닦고 집에서 뛰쳐나와 버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대체 그건 무엇이였는지...



[투고] 김유정님
  1. LuNa

    일착입니다! +_+
    누군가 술취해서 실례(...)한 게 아닐까요 -_-;;; (먼산)
  2. thering

    LuNa님| 1등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굉장한 기묘한 일입니다. 대낮에 술취해서 아파트 1층에 침입하여 실례한 여자분... 여태까지 들은 귀신이나 사람중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민폐중의 민폐에요!
  3. Lara

    한국판 <링>?
    티비에서 나온...그러나 우물에서부터 왔기 때문에 물기가 남아있었을지도....
    결론은... 더링님이....?? (아, 대체 뭔 소린지...=.=)
  4. zolagun

    티비를 켜고 쇼파에 앉은 순간. 기르던 개로 부터 배신을 당한거 아닙니까?
  5. LiBriS

    하핫.. 기르던 강아지가 가장 신빙성이 있어보여요..
    저도 예전에 강아지 기를때 침대및에 일을 저지른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말라붙어서 -_-)
  6. thering

    Lara님| 헉... 어떻게 아셨습니까? 제가 좀 검은치마입는 것을 좋아해서말이죠... [아니 이게 아닌데...]

    zolagun님| 오우... 매우 신빙성있는 가설이군. 여태까지 단 코멘트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코멘트였어. 짝짝짝~!

    LiBriS님| 허헛. 그런데 김유정님이 기르시는 강아지가 훈련이 잘 되어있다면 낭패죠.ㅜ.- 저희집의 강아지도 주어온 강아지인데 훈련을 잘 받았는지, 첫날부터 화장실에 가서 실례를 하더군요.-.-
  7. 예지맘

    에에엣.....

    무서워요~
  8. thering

    예지맘님| 요새 들어 가장 무서운 점이 시간이 빨리 간다는 점입니다. 훈련소에 있을?? 정말 시간이 안갔는데, 벌써 퇴소한지 열흘이 지났다니 믿겨지지 않네요. 다행히도 근무지안에서도 시간이 빨리가서 좋습니다.^^
  9. 판피린

    위에 링설과 강아지설을 조합하면...
    사...사다코양이 티비에서 나와서 쉬를... -ㅅ-;
  10. Hark

    판피린 님의 가설이 가장 그럴듯하면서도,
    실제라면 가장 난감한-_-;듯합니다 ;;;
  11. thering

    판피린님| 사실 생각해보면 사다코양도 참 나이가 많죠. 이미 70이 넘은 나이로 왔다리갔다리 하다보면 치매가 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Hark님| 사다코의 영혼이 씐 강아지가 티비를 들락거리면서 쉬를 하는 건 안될까요?;
  12. 로키

    엣.. 식칼을...;; 님 대단하세요!!;;
    무서우셨겠다;;
  13. thering

    로키님| 아무래도 유**같은 뭐시기도 있으니까 식칼도 부족했을 겁니다. 그런데 투고하신 분께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만 자꾸 식칼들고 가는 오사카가 오버랩이 됩니다.@_@
  14. 강이스이

    왜일까요 식칼든 김유정님이 ... 귀신보다 무섭다고 느껴지는건....
    1. slaughter

      맞슴니다~맞고요~~.한 여인네가 부엌칼을 들고 이리저리 방문을 열고 다니는 모습이란...공포영화가 따로 없네요...제 어렸을 적에 7살 되기전 일이 생각 났는데요.동네에 어울리던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그 친구 엄마가 약간 정신이상자 였는데요~.하루는 그 친구랑 저녁에 다방구~하면서 놀고있는데,친구네 집 문이 열리더니 화난 얼굴에 부엌칼을 들고서 서있는 친구엄마에 모습이 나타 났슴니다. 친구는 벌벌 떨다가 도망쳤담니다.....0.0;;;친구 엄마왈~"일찍 들어 오라니까 왜 안들어 오고....오기만해봐라 콱~찔러 죽일테니까....."
  15. 식칼이라...좀 대단하신 분 같네요.
  16. moniz

    윽 끔찍합니다. ㅡ_ㅡ 칼을 든 엄마라니 ㅜ_ㅜ
  17. 강해라

    근데 발하나가 어디에 보였다는건지요?..눈뜨자 마자 바로 앞에 보였다면
    발만 볼래야 볼수 없는 상황아닌가요 발을 보자마자 부엌으로가서 식칼을 드셨다면
    보이던게 갑자기 사라진건지...
  18. 비달삼순

    만약 도둑이엇으면..

    식칼들고 잇는 집주인님이 더 무셔울것가튼... -0-
  19. 무의미인생

    죄송해요... 제가 유체이탈해서 여장하고 실례하고 나왔어요...(퍽!!)
  20. 이기광

    그물내가먹던거다
  21. 그랬구만?

    단순한몽유병
  22. 비리비리한사다코

    몇년 전의 일이였을 겁니다. 저희 부모님는 주말마다 등산을 가시곤 하셨습니다. 물론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집에 남아 빈둥거리기 일쑤였죠.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한참 티비에서 아파트 배관을 타고 집을 넘나드는 도둑얘기가 시끌하였기에 부모님께서는 문단속을 신신당부 하시며 등산을 가셨습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1층이었기에 저는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여 문만 점검하고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지만 잠이 들려는 타이밍에 누군가가 제몸을 심하게 흔들고 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잠에 취해있었기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만, 갑자기 도둑생각이 떠올라 눈을 떳습니다.



    그런데 환상이었을까요? ... 왠 발 하나가 보였습니다. 발목 근처까지 내려오는 검은 긴치마가 보였길래 여자발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전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가서 식칼을 꺼내들고 여기저기 방문을 열어제끼며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현관문의 우유통도 닫힌상태. 유리창마다 쇠파이프가 가로 막고있어 들어올 곳이 없었습니다



    다만 베란다의 한 샷시만 쇠파이프가 없는데 그 밑에는 개를 기르고 있어서 누가 들어왔다면 개가 마구 짖어댔겠죠. 그제서야 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티비를 켜고 쇼파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티비근처에서 뭔가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건 ...물이였습니다. 바가지로 떠다 누가 부은듯한 물...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어, 걸레로 대충닦고 집에서 뛰쳐나와 버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대체 그건 무엇이였는지...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thering.co.kr/233
  23. q

    링이 우물이 아닌 변기통에서 나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 지도 칼들고 댐빌 줄은 몰라 오줌 지리고 도망갔다부다
  25. eru

    하하웃기군


    무섭지않어나는
    섭섭하지도않아
    다신안볼꺼야(퍽!...죽을 사)
  26. eru

    앞글자만보셈
  27. 네잎클로버

    아웃겨변기통이라니혹시하늘에서온건아닐까요??
  28. ♥카라멜마끼아또♥

    으악머리가려워서머리감고나왔는데드라이기가없어서드라이기찾는다고뒤지는바람에물흔적이있는건아닌지아니면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