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81화 - 경고

어느 날엔가 자면서 꿈을 꿨습니다.

꿈에서 저와 제 부모님은 시내버스가 아닌 고속버스 같은 것을 타고 시골길을 한참 달렸죠. 그런데 정해진 도로가 아니라 점점 숲길로 들어가는 겁니다.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는 건지 뭔지. 점점 험한 길로 가고 있어서 불안해하던 와중에 제가 기사에게 아저씨!!! 하는 순간...

버스가 큰 바위에 쾅! 하고 부딪혔습니다. 현실에서라면 그대로 정지했어야 하는데 꿈이라 그런가. 버스는 바위를 들이받고 반대편 언덕으로 점프를 해서 날아가더군요.

그런데 정말 만화처럼 운 좋게도 버스가 사뿐히 내려앉더군요. 저와 제 부모님,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승객들도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버스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버스에서 빠져나오면서 참 신기한 꿈이다. 하면서 깨었는데 꿈속의 꿈이더군요.

다시 꿈 속 현실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부모님과 제가 버스를 타고 좁은 시내를 가고 있습니다. 편도만 2차선인 좁은 도로였어요. 그 버스를 타고 가면서 산길에서 사고가 났던 제 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타고 가고 있는 버스 오른쪽으로 또 다른 버스가 약간 앞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를 추월하는 무렵에 갑자기 저희 버스 앞으로 웬 젊은 남자가(학생인 것 같았음) 갑자기 튀어 나오는 겁니다. 바로 옆 버스 때문에 안보였던 남자를.. 결국 버스가 쿵! 하면서 치고 말았습니다.

와, 현실에서 교통사고를 눈앞에서 본적이 딱 한번 있는데 슬로우 모션을 느꼈습니다만, 꿈속에서도 그렇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남자가 치이는 순간에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제가 울음을 터트리며 버스에서 내려 막 달려갔습니다.

저와 생면부지인 남자인데 뭐가 그리 슬펐는지.. 저만치 튕겨나간 남자에게로 달려가면서 전화로 막 신고를 하는 와중에 꿈에서 깼죠.

꿈속의 꿈이 모두 교통사고 꿈이고 저와 제 부모님이 나왔고 꿈속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생생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날 제 아내에게도 꿈 이야기를 하고 나갈 일 있으면 차 조심하라고 했고 본가에도 전화해서조심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가 회사에서 퇴근하는데 구로디지털단지역의 깔깔거리라고 먹자골목을 상사 두 분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곳은 퇴근시간엔 굉장히 붐빕니다. 차 한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비켜야 할 정도로 넓지도 않고요.

다른 사람들 때문에도 남자 셋이 나란히 갈 공간이 거의 안 나기 때문에 상사 분들 뒤로 따라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제 앞에 두 분의 가운데 정도 위치해서 뒤로 따라가다가 제가 나란히 가보려고 오른쪽으로 빠져 나오는 찰나! 앞을 딱 보는데!

어!

배달 오토바이가 슝! 하고 오더군요. 그 순간 남자를 치어버린 버스 꿈 생각이 딱 났죠. 아주 급박한 상황까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넉넉한 거리를 유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꿈속에서의 버스처럼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냥 달려오더라고요.

이미 꿈을 꾸었기 때문에 몸이 대비를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슬로우모션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어렵지 않게 피했습니다.

만약 제가 꾼 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앞에 상사 분들 뒤로 바짝 따라갔던가, 한눈을 팔고 갔다면 충분히 오토바이에 치였을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꿈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질 땐 모쪼록 조심하는 게 좋은가 봅니다.

[투고] 반가운 유저님
  1. 세이

    으어...천만다행이네요...예지몽일까요 ㅎㅎ
  2. sophia

    정말 다행입니다. 윗 분 말씀대로 예지몽 비슷한 것 같네요.
  3. DalZzang

    미국은 대중교통이 보편화되어있지 않아여ㅋㅋ
    제가 비교적 시골지역에 살아서 그런지는 몰겠는데 버스는 관광버스나 공항버스(수도 적어)
    지하철은 외계행성얘기고 택시? ㅋㅋㅋㅋㅋㅋ
    배달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요
    음식점배달 불가고 홈쇼핑에서만 배달해주더군요 ㅋ
    TV같은 큰것만 월마트애서 배달해주고
    그런데 그런것도 배달을 제대로 해주지도 않아서
    배달받은 가구들은 흠집이 꼭 한두개는 있답니다 ㅋㅋ
  4. 안녕

    흐..정도론무섭진않네
  5. 이현

    우리집 뒤에 폐가가 한채 있어요 이사온지 3개월 지나서부터 3일동안 밤에 잠만 자면 꼭 새벽 3시쯤에 머리가 산발인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안방 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절 빤히 쳐다보는게 보이더라구요 근데 더 무서운건 전 눈 감고 있는 상태에다 방은 불빛한점 없이 어두웠는데 그남자의 행색이 눈에 보임과 동시에 그남자랑 아이컨텍이 되었어요 그후로 생긴 습관은 항상 찬송가 틀어놓고 예수님 액자 걸어놓고 티비 틀어놓고 자용
    1. DalZzang

      믿음 좋으시네요... 본받고 싶습니다... 축복받기를
  6. 하이림hairim

    와...소름이 쫙 돋았어요...아 근데 저는 좀 이상한게 잠잘 때마다 천장을 보면서 자다보면 좀 무서운 생각이 쫙 하고 들고...그날엔 잠도 잘 안오고...정말 이상하네...그래서 그 생각하고 자다보면 그 날 밤에 좀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너무 무서워요ㅠㅠ...
  7. 꿈꾸는 노짱

    나도 앞으로 사고나는 꿈 유의해야겠노
  8. 12345

    재가 보았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소름돋고 밤에 잠을 못잘거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