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에 27사 괴담이 있길래 저도 생각나서 투고해봅니다.
저는 2007년 강원도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대한 곳은 강원도가 아니라 논산이었습니다. 논산으로 입대해서 1달 군사교육을 하고 지뢰병으로 분류되어 상무대로 가서 후반기 교육 1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공병대대쪽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그곳은 한번 오르면 장병이 헐떡 한다하여 헐떡고개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밤에는 헐떡고개 근처 탄약고에서 기간병 1명과 훈련병2명과 야간근무를 섰는데 근처에는 작은 팔각정이과 넓이는 딱 관 크기 정도이고, 높이는 보통성인남성 허리까지 오는 직사각형구덩이가 있습니다. 기간병과 한명의 훈련생은 팔각정 안에서 보초를 섰고 저는 거기 구덩이에서 혼자 보초를 섰습니다.
그곳이 밤에 불이 없고 불 꺼진 건물과 숲이 섞여있고 팔각정에서도 좀 떨어져 있어서 으슥합니다. 전 직사각형 끝에 서있었는데 뒤쪽에서 한기가 느껴져서 뒤도 가끔씩 돌아보면서 무서움과 서러움에 떨면서 그날 근무를 섰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가 강원도로 자대를 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때 일을 잊게 되었는데 제가 상병때 그곳 출신 후임이 오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훈련이라든지 헐떡고개등 이것저것을 물어보다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 섰던 탄약고초소가 폐쇄되었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제가 떠나고 몇 개월 후 쯤 기절하거나 오발탄사건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오발탄 사건이 많은 장소는 바로 제가 보초를 섰던 그 직사각형 구덩이였다는데, 거기서 보초를 선 사람들 증언들이 하나 같이 똑같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보초를 서고 있으면, 등 뒤에서 사각사각 흙을 파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면 검은 형체의 무언가가 흙을 열심히 파다가 자신을 계속 쳐다본다고 합니다.
다들 그걸 보고 기절하거나 총기 오발사고가 나서 결국은 초소를 폐쇄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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