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당시 저는 부산에서 살았는데, 고등학교 때 절친 중 한 명은 안동이 고향이었습니다. 보통 안동이라고 하면, 종갓집 생각하시죠? 그 친구네 집은 바로 그런 집이었습니다. 안채, 사랑채, 뒤뜰 등등 무지하게 큰 집 말이죠.
친구네 집엔 수박 밭이 있었는데, 방학 때 친구네 수박 밭 일도 도와주면서 계곡에서 놀려고 2박 3일로 안동에 갔습니다.
낮에 수박밭의 일을 도와주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종갓집 툇마루에 앉아서 먹는 수박 맛이란 완전 꿀맛이더군요. 3명이서 3통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일도 열심히 하고 배불리 먹었더니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날씨어서 바깥 별채에서 잠깐 쉬기로 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슬슬 피곤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가 문득 눈을 떴습니다. 수박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소변이 너무 마렵더군요. 저는 화장실을 찾아서 슬리퍼를 신고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놨어야 하는데, 집이 워낙 커서 모르겠더군요. 별채 모퉁이를 돌아서 조금 걸어가다 보니 희미한 연기가 보이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평상에 앉아서 수박을 드시고 계시는 겁니다. 모기가 많아서 인지 평상 중간에는 모기향까지 피워놓으셨더군요. 제가 근처를 지나니 할머니께서 말을 건네셨습니다.
"수박 좀 들고 가시게나."
그래서 저는 "수박을 너무 많이 먹어서 화장실을 찾고 있는 중이라 소변 보고 와서 먹겠습니다." 라고 거절했더니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에끼 이놈!! 안 먹을 거면 썩 꺼져라 이 불한당 같은놈아 "
이러시는 겁니다. 저는 갑작스런 호통에 뛰었습니다. 뛰다보니 다행히 화장실이 보이더군요. 시원하게 소변을 누고, 노부부의 성의를 거절한 게 미안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으러 그쪽으로 다시 돌아갈까 했지만 또 수박을 먹으면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잠을 자러 별채로 갔습니다.
피곤했던지 눕자마자 다시 바로 잠들었고 아침에 친구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늦잠을 자지 못하고 일어났습니다. 친구네 집은 오전 7시에 아침 식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비몽사몽으로 아침을 먹으러 친구네로 돌아가는데, 가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어젯밤 노부부가 앉아 계셨던 평상을 봤는데, 그 자리엔 무덤 두 개가 있더군요. 제가 어제 모기향이라고 생각했던 건 향이었던 것입니다.
친구한테 어젯밤 일을 이야기하니, 어제 제가 봤던 노부부는 돌아가신지 오래되셨다고 하네요. 저 무덤은 집터가 있을 무렵부터 있었다는데, 연락들이 친척들이 없어서 마을 사람들이 이장을 하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노부부가 꿈에 나타나서 결국은 그냥 그 자리에 무덤이 계속 있다고 하네요.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일인데, 문득 그 분들이 저에게 주려고 했던 수박의 정체가 뭐였을지 궁금해집니다.
[투고] 시바사키코우님
차차
홍
죽어서도 무덤을 떠나지 못한부분이 맘이 아프네요.
모쮸
ㅏ느마맘
김미소
jule
투명
ingan
그것도 수박이라는 이야기인데요...어느날 12시 때, 한 남성이 수박밭 한가운데에 있는 공터에서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는데요. 그 남성은 정말 잠버릇이 심해서 옆에 있는 친구들을 칠정도로 심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다가 꿈에서 수박꿈을 꿨는데...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이라는 소리가 나면 이야기에서 수박이 잘 익었다는 소리라고 하더군요...그래서 남성이 그 수박을 칼로 쪼개어서 먹었다는데...아침에 보니까 공터는 피투성이가 되있었고 주위에는 경찰들이 남성을 깨우고 있었다고...하더군요...그리고 친구들은 다 안보였다고하고요... 경찰들은 그리고 다시 조사를 열심히 했다고....이야기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해석이...참.....잔혹스럽네요.....
해석 : 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이라는 소리가 나면 잘익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그 남성은 친구들을 잠버릇때문에 잘 친다고 했고요... 그리고 그 주위는 수박밭이잖아요....수박밭이니까 당연히 수박을 먹겠죠...그럼 칼이 필요하잖아요...그럼 남자는 어떻게 했을것 같나요? 칼로 쪼개어 먹었다고 했잖아요... 근데 옆에는 누가있었죠?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걸 칼로 쪼개어 먹으면?(머리를 칼로 잘라 먹었다는것...(먹었다는게 더 잔인함...))
소오름......
개똥이
장산범
소나튜브
해석:인간고기 먹고싶다.
친구가 알려줌
네코
네코
이름이 장산범이랑 비슷해서 별명이 장산범임ㅋㅋㅋ
네코
노무현
김근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