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05화 - 탄약고 괴담


안녕하십니까
항상 보기만 하다가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렇게 올립니다.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군에서 겪은 흔한 이야기죠.
군대에는 특성상 여러 귀신이야기가 있는데,
전 들은게 없었습니다.
그냥 담력도 기를겸 신병에게 하는 전통이 하나 있었는데
탄약고 돌기를 시키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날 전 처음 탄약고를 올라갔습니다.
탄약고의 특성상 산이 둘러쌓인곳에 있었고,
군시설의 맨 구석이라 어둡기도 했습니다.

상병고참과 갔고, 꽤 키도 크고 남자다운 분이셨습니다.
전 전통에 따라 탄약고를 돌았고, 탄약고의 초소는 총4개가 돌면서 있어서 좁은 길을 따라 4개초소를 돌면 되는 것입니다.
3번째 초소부터 불이 꺼지는데 정말 지리겠더군요.
너무 어두워 밑도 안보이고 본초소까지 거리도 있어
고참도 잘 안보이는 상황에 다음 초소까지 달리다가 무릅도 깨졌습니다...ㅠㅠ
그렇게 한바퀴 돌고 오니 고참이 웃더군요...
전통인데 불을 끈다는 겁니다. (속으로 욕 드립다 했죠뭐...)

그렇게 군기교육 받으며 서다가 교체인원이 오기전에
한바퀴 돌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함께 돌기 시작했습니다.

1번 초소에서 나와
2번 초소..
3번 초소..

저 앞에 4번초소..그렇게 가는데 고참이 멈추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물으셨습니다.

"야야 저기 보이냐? 사람같은 형상"

저도 봤는데, 사실 산속보면 어두운밤 산뒤가 조금 환~해서
그림자처럼 나무실루엣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조금한 나무 시루엣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입니다."

라고 했습니다.(고참이 또 놀릴라고 하나보다...했죠)
근데 고참이 좀 긴장하시더니

"근데 저거 움직이는거 같다..."

그리고는 들고있는 총을 겨누는 겁니다.
순간 전 당황해서 같이 겨누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보고 있는데..

"스스스스슷"

정말 움직였습니다..
작은 실루엣인데 소리는 엄청 큰 몸짓이 움직이는 듯 크게 났습니다.
고참은 순간 총을 장전했고,
움직이는 방향으로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쏘다가 저한테 빨리 상황실로 내려가라고 소리치셨습니다.

"넌 먼저 상황실로 내려가!!!"

전 당황해서 뛰었고, 뛰는 와중에도 고참은 k2를 쏘았습니다.
내려가는 중간에 5분대기조가 발동하는 싸이렌 소리가 났고,
전 5분대기조에 위치와 상황을 말했습니다.

그날 밤은 정말 환한 밤이 되었죠.
수색대가 산을 뒤졌고,
5분대기조가 흩어져서 뒤졌습니다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한번더 조사가 이루어 졌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병은 징계를 먹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말한 위치에 동물은 아니지만
무언가 쓸고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참과 전....

오후 내내 총알탄피 찾으며 보냈습니다...ㄱ-;;;

물론 귀신이 아니였을지 몰라도
너무 제게 무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투고] 김눈팅님
  1. 예비군4년

    무서웠겠지만....그놈의탄피ㅠㅠ
  2. 쏜다

    탄피: 판타지 세계에서 리얼 세계로 돌아오는 매개체.ㅎㅎㅎ
  3. 뚜샤뚜샤

    무엇보다 무서운건 귀신보다 찾을 수 없는 탄피군요...
  4. 냠냠2

    군생활 2년간 제별명은 이병 김탄피였습니다.
  5. 하하하

    역시 탄피의 위력이란....
  6. 재밌네요

    정말 탄피 갯수 안맞으면 멘붕 !!! ㅠㅠㅠ
  7. 잠은 다 잤네.

    탄피 잃어버린게 괴담.

    오싹..
  8. 난주인꺼

    '암구호' 안 하고 총기난사부터 하는 부대도 있군요...
    1. 해운대몸짱^^

      진짜 그러네요....그러고보니 님 말씀처럼 암구호를 그당시 않했다는게 좀 분명 글쓴이님이 지어낸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총기난사부터 했다는건 좀 ㅋ
    2. 저도그생각

      그러니까요 수하도 안하고 사람이면 어쩌려고 총부터 쏴재끼는지 궁금하네여
  9. 라느님이진리

    이 글의 공포 초점은 산 속에서 탄피 찾기...모자라면 영창입니다.
  10. 하이에나

    암구호도 없이, 게다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총을 난사했다면 장전된것이 공포탄이 아니라 실탄이란 말씀인가요? 그 정도로 경계가 빡센 부대라면, 아니 그냥 후방부대라도 탄약고에는 초소운영을 할건데 다른 초병은 없었나봐요?
    1. 그러게요

      흠 뭔가;;;이글에서 나온부대가 어디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전방 부대를 제외하고는 실탄이 아닌 공포탄 수령할텐데요..

      더군다나 실탄이 들어있다면 더더욱 마구잡이로 격발하지는 않지요
  11. Stelido

    암구호 확인 없이 실탄을 발사했다가 만약 사람이 다치거나 죽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많이 생길 텐데요...
  12. 이건

    탄피에서 무서워하면 되는건지;;;
    나머지는 좀
  13. 퍼가여

    퍼갑니당
  14. 괴짜도라이

    아..귀신보다 무서운 거...그거슨.....없어진 탄피로다~
  15. 냐옹이~

    업뎃은 언제하나요..ㅠ
  16. 자수

    무서웠겠어요.
    어쩌다가 이 사이트를 만드셧나요??
  17. 어딨지탄피

    군시절 삭ᆢ
  18. 어딨지탄피

    군시절 사격하다 탄피개수안맞으면 ㅎㄷㄷ;
  19. 냐옹이~

    아.....요새 업뎃이 너무 늦네요..ㅠㅠ
  20. Lin

    학교 선배님들도 군대괴담으로 밤을 새시던데
    군대에는 진짜 뭐가 있나봅니다ㄷㄷ...
  21. 비공개

    군대에 대해 전혀 몰라서 그러는데요...
    어쩌다 총을 쏘게 되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쐈던 총알들을 전부 다 회수해야 하는 건가요?
    왜지;;;;;;;;;;;;
    1. ㅇㅇ

      총알은 회수안하고 탄피만 전부 회수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다. 하나라도 잊어버리면 클나요.. 찾을때까지 전부 뒤져야함..
    2. 하이에나

      총탄은 가장 엄격히 관리되는 보급품중에 하나입니다. 탄피를 회수하는 이유는 발사한 총탄이 몇발인지를 파악하기위한 증거자료로 쓰여요 ㅎ
    3. 비공개

      아, 그렇군요ㅎㅎ
      여자다 보니 군대라는 세계를 접할 길이 없어 여쭙게 되었는데요.
      두 분 모두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22. 영화찍나

    저정도 상황에 총을 발사한다? 군대 갔다온 사람이면 비웃음 나오는 이야기다.

    면제거나 어린애가 쓴 글이다 이건 솔직히.
    1. ㅋㅋㅋ

      저정도면 개머리판스윙으로 잡아야죠 ㅋㅋ
  23. ;;

    그냥 연사로 사격해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런지ㅋㅋ
    사격장에서도 단발로만 쏘게 하니까 연발쏠 기회가 없지요
    그 이전에 조금 이상한 낌새가 들지만요
  24. 푸른단풍

    귀신이 아니었을지라도 공포였겠네요... 무언가 쓸고 지나간 흔적에...

    무엇보다........................................................................탄피
  25. 세리스 에르네스

    ....탄피 언제 다 줍나..
  26. 잘봤습니다

    군대다녀오신분들은 좀의아해하실듯
  27. 어둠의똥솔리

    ㅋㅋ 상병고참정도되는인간이 암구호도안하고 스스슷한번움직였다고 무조건난사?? ㅋㅋ 후방부대라면 동물인지 사람인지구분도안하고 무조건쐈다 게다가 후방이면공포탄일테고 최전방이라면 더더욱신중하게 행동하지 저따구론행동안한다 왠초딩이글올리냐 ㅡㅡ
  28. 개드립넷으로 퍼가요

    이 괴담에서 가장 무서운건 탄피 줍기..

    헉헉
  29. 난알구있어

    무언가 나타난 것도 무섭지만....탄피찾는게 젤무서움....
  30. wwwwwww

    각시탈이다!!!!!!
  31. 이원희

    내 군생활때 가장 무서웠던건 귀신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건 밤중 안개....

    너무나 지독해서 눈앞에 그 무엇도 보이지 안는 안개 현상..

    부대가 남한강 근처에 존재하는 바람에 가을만 되면 언제나 겪던 야간 안개....

    어떻게 된게 바로 눈앞도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안아 경계 근무 초소 바로 앞에 당직 사관~~

    당직 사령 출몰!!

    수십 마터 밖에서 적을 관찰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그 안개...

    경계 근무 이후에는 언제나 군장 차고 뺑뺑이....

    근무 깨지지 안기 위해 뭔가 해볼수도 없게 해주는 그 밤안개...

    아.. 귀신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밤안개~~
  32. 서울 뚜벅이

    ㅋㅋ 딴피에서 빵 터졌네요 12사단 쌍용사격장(횡성 명태마을로 유명한 곳 중하나) 사격장에서 탄피 한발을 회수 못해서 한참 찾다가 결국 포기 하고 복귀할때 열받은 중대장은 차가운 얼음물에서 얼차레를 받게 하더니 30분 물에 젖은 상태로 정신교육을 시켰지요 얼어붙은 전투복을 입을채로 또 오리걸음에 머해 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정말 지옥이엿죠 이떤 개넘의 정신빠진넘땀시 중대원 모두가 개고생을 했으니 ㅋ 그렇네요 좀 각색이 마구 쏘지는 못할텐데요 GP 근무한 사람중에 한사람인데요 거기서만 가능합니다 물론 철색 밖에서 움직이는 동물이던 머던 크레머아 격발하고 수류탄 던지고 바로 모든 투광등를 켜고 조준사격을 합니다 거기에 동물이라도 죽어 있다면 그 병사는 포상휴가입니다 ㅋ 그리고 탄피도 정확히 회수해야 대죠 재활용 목적도 있지만 그 보다는 실탄을 빼돌려서 불손하게 사용되는걸 방지하는거죠 보통 30발 드리나 20발 짜리를 쓰는데 딴피와 남은 잔탄수가 정확이 일치해야합니다 암튼 잼있네요 ㅋㅋ
  33. 브엘라해로이

    그놈의 탄피.....대한민국군대의 큰 문제점이 정작 중요한 일보다 형식과 숫자, 관료주의의 폐해가 가장 큰 문제점 인것 같습니다.....진정한 공포는 귀신이 아니라 전쟁이죠....탄피찾을 시간에 훈련을 더 받거나 업무에 충실하는게 나을듯합니다ㅜㅜ굉장히 비효율적인 대한육군!!!!
    1. 뷃쒧뛣

      탄피회수에 전력하는게 상당히 쓸데없는 작업인것 같다는 생각에 동의는 하지만, 총탄이라는 물건의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도 봅니다.

      총이나 총탄이라는게 살상무기다보니 특정 집업군이 특정 상황외에는 함부로 쓸수없도록 규제를 한 것인데, 하나라도 외부에 빠져나가면 살상무기가 사회에서 버젓이 돌아다니게 된다는 의미가 되는거니까요. 게다가 나쁜목적이 아니라 호기심에서라도 탄알을 개인이 휴대하고 있다가 의도치않은 외부충격이나 온도에 의해 자동폭발하면 그역시 인명사고의 위험이 있는거구요.

      탄피=탄알이라 생각하고 탄알을 분실했다고 보면 이해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탄알을 발사해도 탄두는 멀리 날아가서 찾을 수 없지만 탄피는 근처에 떨어져서 남으니 관리 목적으로는 딱이긴 하죠..
  34. game bigone

    ....탄피 언제 다 줍나..
  35. 와주

    우상탄 14발 장전준비끝~!
  36. 탄피

    글에서 탄피라는단어가 제일무서었어요 소름이쫙
  37. 호양이

    X파일. 멀더, 탄피 좀 찾아줘요.
  38. 음음

    ㅋㅋㅋ이건 뭐 군대 갔다 온 사람이라면 뭔 개소리야 하고 치울 이야기네요
    뭘 쏴 암구호는 어디갔는데 초병은 어디가고 망설임없이 쏘고
  39. 하루살이

    100프로 면제거나 아직군대안가신분이 쓴글이네요 움직이는 물체가있다고 그냥쏘다니..새벽에 근무교대하러 갈때 움직이는물체가있다고쏘는건 싸이코패스급인데요 근무서는 사람이 딱두명만있는것도아니고 새벽에도 다른데근무교대하러가는 사람들과 마주치는일도많죠 제일중요한 암구호도안대고ㅋㅋ 그리고 탄약고경계는 어디서든 실탄장착안하는걸로알아요 실탄을 들고 가기는하지만 자물쇠로잠궈서 선임후임 각자 목에 걸고 열쇠도 선임껀 후임목에 후임껀 선임목에걸어서 사고를 방지하죠. . . 여기있는글중에 제일 별로네요. .
  40. ㅋㅋㅋ?

    초딩이쓴거냐?
  41. z

    미필이 쓴 글
  42. ㅇㅇ

    주작을 하려면 말이 되게 해야지 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네
  43. ㅇㅇ

    수하도 안하고 발사.. 언제부터 공포탄으로 난사가 가능했지
  44. 군필

    왜쏴...공포탄 발사 오바야~~~ㅋㅋ
  45. 탄피

    실제로는 다 못 주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