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70화 - 미용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용실로 취업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미용실은 4층 건물이었는데, 건물주가 저희 원장님이셨습니다. 원장님은 토속신앙을 굉장히 신뢰하시던 분이라 믿으시던 분이라 건물 곳곳에 부적 붙이시거나, 일 년에 한두 번 고사를 지내거나 했습니다.

2층이 미용실이었고 미용실의 수건 등은 옥상에 널곤 했는데, 낮에도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부적들을 보면 기분이 묘해지곤 했습니다.

그날도 고사를 지내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성당을 다니고 있어서 고사지내는 동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물론 절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사를 지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고사가 시작되기 전에 고사떡을 건물 곳곳에 놓아두고 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직원들 각각이 이곳저곳을 정해서 놓고 오기로 했습니다. 막내인 제가 맡은 곳은 옥상 바로 아래 3층.

대낮에도 음산하게 어두운 느낌의 곳이라 무서웠지만 빛의 속도로 내려놓고 뛰어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고사가 끝나니 각자 떡을 놓고 온 곳에 다시 가서 가져오라는 겁니다. 아까 한 번도 무서웠는데 다시 가야한단 생각에 다른 사람과 함께 가고 싶었지만 각자 흩어져서 가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혼자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3층을 향해 올라가는데 3층에 올라서서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떡을 가져 올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제가 본 광경은 떡 주위에 형체가 분명하진 않지만 우글우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걸신들린 듯 떡을 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내려가야 모든 절차가 끝나고 집에 갈 수 있기에 떡을 집으려고 몇 번을 시도해서 빼앗듯 들고 내려 왔습니다.

그 건물을 지을 때 지하층까지 파놓은 곳에 술 취해 지나가던 사람이 빠져 죽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미신을 믿고 따르다보면 그곳엔 오히려 귀신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귀신을 보내고자 하는 원장님의 행동들이 왠지 귀신들을 더 부르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투고] 김혜현님
  1. 싱겸이

    야호 첫 ! 1등이다 ~
    1. 그래도 너무했다..

      아무리 귀신이라도 좀 다 먹을때까지좀 기다리지..
      먹는걸 뺏어오다니..
      너무했네
  2. 옹달샘

    오, 순위권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이것도 무서운데;
  3. 구운바나나

    오!!! 오랜만에 올라왔군요+ㅅ+ 3등!!
    바쁘신것 같아요 더링님 ㅠㅠ
    요즘 트위터도 안올리시공 ㅠㅠ
  4. 오옷 4등..ㅋㅋ

    글 안읽고 댓글부터 단다.ㅋ
  5. 오예

    오우! 수늬권!
  6. 은근팬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순위권!
    흠. 진짜 귀신을 쫓는 게 아니라 모으는 건가봐요. ㄷㄷ;;
  7. eva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
    저 같으면 다시는 거기 못갈거 같네요 ㅎㅎ
  8. 파리

    10위안?

    확실히 미신은 안좋은 건가봄
  9. 낭천이

    선댓글을 달겟습니다
  10. 리엔지

    정말 오랫만에 올라온 글이네요!!
    저같아도 그런상황이면 떡 회수하기 정말 힘들었을듯 ㅠ.ㅜ
  11. gks0726

    무섭네요;;
  12. 작은절망

    귀신을 불러모은다..
    미신은 위험성을 내포한듯..
    마치 민간요법이 위험성을 포함하듯..?? ;

    그나저나 먹고있던 떡을 뺴앗듯이 가져오면.. 화가 미치지않을려나요?ㅠㅠ
  13. 하이에나

    오랫만의 업데이트네요. 훗 그나저나 지옥행을 피하려고 애쓰다보면 오히려 지옥행을 재촉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14. 이제까지 본것중 제일 무섭네요.
  15. 미요릉

    귀신을 불러모은다는게 맞습니다.
    먹을거 주면 자꾸 찾아오는게 귀신들이라...
    특히 무당들이 굿을 하거나 할때
    주로 자신이 모시는 '신'을 불러다 다른 잡귀를
    쫓아낸다고 합니다만 이 경우에 무당이 제대로 못하면
    불러낸 신을 제대로 돌려보내지 못해서 집에 눌러앉아
    오히려 해꼬지를 하며 밥을 내놓으라고 성화를 하죠.
  16. ㅇㅇㅇㅇ

    근데 미신이나 종교나 같은 맥락아님??

    전도자가 신빙성을 증명하려 들면 종교고 믿거나 말거나 식이면 미신이고 그렇지 않나
    1. 하이에나

      미신이 정치적.사회적으로 힘을 가지게되면 곧 종교가 됩니다.
  17. 바람

    떡 배부르게 먹었겠네요. 귀신 불러모으는 게 맞겠지만 그래도 그 덕에 배고파 황천을 떠도는 객들 배불려주니 덕 쌓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8. 박광윤

    신뢰하시던 분이라 믿으시던 분이라
    요거슨 같은뜻!!!!!
  19. 남신촹!

    오올~ 20등안엔 들었다 ㅋㅋ
  20. 파란

    제보자가 더 걱정되는데요..
    귀를 볼수 있는 눈이 있으시다는게...
    그리고 그런 떠돌이귀를 대접하는 것은 말 그대로 덕 짓는 것이지,
    귀신을 더 부르는 행위는 아닙니다.
    이상, 현직 무당이었습니다.
  21. 귀신들이 먹던 떡......ㅜㅜ
    괜찮을까요...ㄷㄷㄷ
  22. 얏호

    꺅 오랜만에 올라왔네요 ~
  23. 유미가~ 에뗴!

    원장님은 샤먼킹
  24. 에어장

    미신을 많이 믿으면 안좋은것들이 따라붙긴 하죠
    특히나 사막에서 건너온 잡귀같은 경우는
    사람에 제대로 씌이면은 정말 답안나오죠
    1. 머릿속에 내리는 비

      사막에서 건너온 잡귀...동감입니다.
      더구나 떡 한그릇이 아닌 동네마다 제단을 차렸으니..
  25. Eternal

    뭐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의식/제사가 잘못 된것 일 수도있고 그 원장님 진짜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니니까 뭔가 잘못되서 불러드릴 수있는 것도 볼 수있겠네요;
    뭐랄까 사람이 한명이라도 죽으면 그 장소는계속 그런것에 영향 받는것 같아요;
    안좋은 기억이 레코딩이 되서 그런가요?
  26. 본좌

    이 이야기의교훈은 미신을함부로믿지맙시다..
  27. 어익후

    가뭄의 단비다!
  28. 딸기뽀뽀

    간크네용...귀신이 먹던걸 뺏어오구...원장님이 귀신보다 더 무서운분 아닐까-0-
    그러다가 귀신 붙음 어째요...ㄷㄷㄷ
  29. ♡ㅁ♡

    ㅋ정말 무섭군염
    또 그런일일어나시면어쩌실려궁ㅎㅎ
  30. 히힣

    성당 다니시면서 귀신을 겁내면 씁니까.
    가끔 종교는 뭐하러 가지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그걸 안다 하더라도 고사 안 지내면
    더 나쁜 귀신이 와서 불행해질거라고 확신하실듯.
    뭐 원래 미신이든 종교든 자기 맘 편하자고 하는거니까...
    으아니 차! 왜 나는 지금껏 저런 오컬트한 경험을 못해보는 거야!
    종교가 없고 미신을 안 믿어서?!
    1. .....

      글이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우선 가톨릭교(성당)는 절을 합니다.
      절을 안 하는 건 개신교(교회)지요.

      그리고 종교가 있건 없건 겁이 많은 사람은 귀신을 겁내고 겁이 없는 사람은 귀신을 겁내지 않지요.
      개인의 차이이지 종교의 차이가 아닙니다.
  31. 팽이

    보낼려다가 역효과로 친구들을 불러들여서 파티가 형성돘다, 이얘기군요.
  32. 도우너

    그 광경을 보고도 기절 안하신 제보자가 더 놀라움 ㄷㄷ
  33. 곰팅

    이게 대체 얼마만임??
  34. Pearl's girl

    어서 귀신이 붙기 전에 그 미용실 그만두고 다른 미용실에 취직하세요 ㅎㄷㄷ
  35. Sillen

    ㅋㅋㅋㅋ제보자님이 더 짱인거같은데요 ㅋㅋㅋㅋㅋ먹는거 뺏어오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 물먹는하마

    오오오오오 주인공님 용감하셔요 ㅋ
  37. 기묘해

    그냥내려와서.. 아직먹고있더라고 말하면될걸.. 먹을땐 개도 안 건드는 법인데...
  38. 집행인

    잠밤기 여러분들 즐거운 추석 지내시고 씩씩하게 다시 만납시다.
  39. HitmanStyler

    그런 고사나 미신들은 귀신을 달래는 건데요... 잘해주면 들러 붙죠... 자기들한테 소홀하면 또 해코지하고... 안 좋은...
  40. dd

    사막 잡귀 믿는 미신도 한국에 참 성행하고 있던데 이것도 위험한거겠군요? ㅋㅋ
    1. 낭천이

      묘수가 떠올랐습니다

      떡에 청산가리를 뿌리는겁니다
  41. 귀신

    아! 먹는데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이게 뭔짓이야!
  42. 계인

    30minutes들으면서보니까 왠지모르게 무서워져
  43. 천 류

    귀신 曰 아니 뭐 먹을때 건드리다니 !
  44. 떡을 반납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햄짱

      실제로 그 떡이 사라지진 않기 때문에 도로 수거해 와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니면 썩어서 골칫거리니까.
      이 경우엔 원장님이 너무 빨리 수거해 버리는 것 같지 않나요; 먹는 데 뺏어와;
  45. 11

    떡은 제가 먹는거져
    미용실 멋있어요.
    더링님~
    요즘에 네이버블로그 왕소곰님 괴담도 재밌더라구영~
  46. 험험

    어떻게 보면 제삿밥을 주니까 귀신들이 있는 건가요?
    그나저나 제보자분 강심장인 건 동감합니다. 저 같음 그냥 줄행랑이에요
  47. 구름둥실

    야훼나 잡귀나 만약 존재한다면 귀신인건 매한가지일텐데.. 어떤건 섬기고 어떤건 두려워만 한다는것은 이치에 맞지않는듯.. 그나저나 무엇이든 있다고 생각하면 만들어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일생에 귀신이라고 생각되는 존재를 두번정도 보았지만 그것이 정말 실제의 경험이었는지 착각이었는지 가끔은 반신반의한담니다.
  48. 헐렝

    업데 늦네요 적어도 일주일에 두개정도는플리즈..
  49. ガオ~

    그럼 카돌릭은 미신 아닌가요?
    1. 저링

      카톨릭이나 불교 이슬람교는
      교황>주교>신부>신도
      주지승>승려>신도
      술탄>주교>승려>신도
      이렇게 계급이쫙짜여져있고 믿는사람이 다10억이넘기
      떄문에 미신으로믿긴힘들죠
    2. ???

      저런 토속신앙을 미신으로 믿으면서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건 미신이 아니라고 하는 건 그렇네요. 그것도 계급이 짜여져 있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논리로ㅋㅋㅋㅋ 토속신앙에 대해서 공부 제대로 하면 나름의 논리가 있고 저링님 같은 사람은 반박하기도 힘든 논리가 있습니다.
  50. 흐흐

    얘기라도 나눠보고싶네요
  51. 햄짱

    어휴, 우글우글; 소름돋네요. 다른 곳에 놓은 떡을 가지러 간 사람들도 다 그럴 거 아닙니까.=ㅂ=;; 이건 뭐,사육하는 것도 아니고;ㅋ
    워낙 그 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원장님이 그 일을 하시게 된 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0ㅅ0
    그거...계속 반복하셔야 하는 건가요.-ㅠ-
  52. Yakkha

    아니 이 맛은!!
    팥의 절묘한 간과 잘 쪄진 떡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쫀듯한 식감이 일품이요, 맛 또한 기가 막히니...
    한마디로 味味!!
  53. gfgdfgdfg

    역시 성당다니는분이라 제의견이랑 다르네요
    저는 모은게아니라 떡음 먹임으로써 해꼬지를 덜한다거나 성불하는걸로?생각하는데
    1. 임도현

      저도 그 귀신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이라는 측은한 생각이 드는데.. 전통신앙을 무조건 미신이라고만 치부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2. Clyde

      귀신한테 밥을 주면 자꾸 들러붙는다는 이야기는 비교적 흔한 속설인 것 같던데요. 종교랑 관계없이.
  54. 김준수

    결론:안믿으면 됨
  55. Nickname

    그걸 뺏으면 저주받을거같아...
  56. 상큼한 ㅇㄹ

    귀신들이 달려들어 우걱우걱 먹고 있던 떡을 다시 빼앗아왔다니 이건 뭐 ㅎㄷ ㄷ
  57. 원장님

    내가? 혜현아 다시 생각해봐....
    귀신을 쫓아내서 그 정도지... 에휴~~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해고 당한다~
  58. 아녜스

    그런곳에서 죽었다면 한을 품어 악령이 될수도 있어요.

    특히나 거지귀신이라면 만진음식이 상할수 있을지요...

    하지만 저는 천주교를 다니는 터라 그런건 안믿습니다...
  59. 이런쪽에관심많은사람

    미신아닙니다.
  60. 저도그래요 ㅋ

    믿고안믿고를 떠나서 이런 이야기들 흥미롭네요
  61. 흑흑

    근데 고사지내고 난 떡 먹어도 될라나요? 아 배고프다 ㅎㅎ
  62. 윤이든

    옴마나!!!!!!!!!!!! 무서우셨겟내요!!!!!!!!!!!!!!!!!!!!!!!!!!!
  63. 김유정

    진짜 무섭
  64. ...

    자신들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찾아오는걸거에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요즘엔 제사를 정성스럽게 하지 않으니 늘 외롭고 배고프지 않을까요. 옛날엔 본 제사상 말고 겸상을 차릴때도 정성스럽게 차리는 집일수록 일이 잘 되었다고 해요. 얻어먹고 은혜를 갚았다는 거죠. 너무 박하게 그러지 마세요. 그 조그만 떡에 그렇게 많이 매달려서 먹는게 안쓰럽지 않나요 ㅠ
  65. 만주연해주고토수복

    그걸 뺏어오다니...
    대단한 내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