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71화 - 삼촌의 첫 휴가

이모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삼촌은 6남매 중에서 막내입니다.
장녀이신 이모와 나이차가 17살이나 됩니다.

그런 저희 삼촌이 군대를 갔다가 휴가를 나올 때 사정 때문에 못나오는 가족들 빼고는 이모, 할머니 이렇게 둘이서 삼촌을 마중 가셨는데, 군대 가서 살이 많이 빠진 삼촌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이모와 할머니께서는 삼촌을 끌고서 이곳저곳에서 맛있는 것을 실컷 먹였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고 몰려오는 피곤함에 근처 하숙집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실 생각이었고 근처 하숙집에 들어간 삼촌, 할머니, 이모는 삥 둘러 앉아 이제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이것저것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이모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야 나와"

라고 하더랍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삼촌또래에 군복을 입은 남자가 이모를 빤히 쳐다보며 창백한 얼굴과 무언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야 나와" 라고 되풀이하며 말하더랍니다.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남자가 반말하는 것이 영 거슬렸지만. 이 남자가 나오라는 이유가 뭔지, 뭔가 잘못했나 하는 마음에 그 남자를 따라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 남자를 따라 나가려 뒤를 돌아봤는데 방문은 닫혀있었습니다. 뭔가에 홀린 기분이라 삼촌과 할머니에게 방금 군복 입은 남자가 나한테 말 걸었는데 못 봤냐고 물어보니 삼촌과 할머니는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도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말할 뿐.

이모도 괜스레 기분 탓인가 하는 생각으로 무시한 채 그대로 피곤함에 잠이 드셨습니다.

그런데 이모가 원채 본래 자던 자리가 아닌지라 불편함에 이리저리 몸을 뒤척일 쯤, 형광등이 달린 근처에 뭔가 사람의 형체를 한 무언가가 보였답니다. 뭐지? 하며 그 물체를 빤히 쳐다보는데 달빛에 보이는 그 모습은 금세 이모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나오라며 이모를 재촉하며 부르던 군복의 남자가 천장에 부웅- 떠서는 목만 쭉 늘어뜨려 초점 없는 눈으로 이모 쪽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이모는 너무도 무서웠지만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쓰러져 있는 이모를 깨웠고 이모는 어젯밤 있었던 일을 말했지만 할머니는 네가 익숙지 않던 곳에서 자는 터라 헛것을 봤다며 이모를 타일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묘하게 찝찝한 기분에 이모는 하숙집 주인에게 군복의 남자귀신을 목격한걸. 상세히 말했고 하숙집 주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모에게 해준 말은 충격 그 자체 이었다고 합니다.

2년 전 쯤, 저희 삼촌 또래의 휴가병이 이모네가 묵었던 그 방에 묵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혼자서 힘없이 축 늘어져 찾아온 휴가병의 표정이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던 하숙집 주인은 그 청년에게 과일이라도 깎아서 줄 요량으로 방문을 두들겼는데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심상치 않은 기분에 보조키로 문을 열고서 들어가 보니…….

그 청년은 이미 목을 매고 자살을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급히 119를 부르고 그 청년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그 이후로 집주인이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은 그 청년에게는 변변한 가족조차 없어 시신을 거두는데 고생을 했다는 소식.

자살이유는 알 수 가없었고. 그저 자살을 선택할 만큼 청년에게는 그만큼의 괴로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

이모는 하숙집 주인께 그 이야기를 듣고는 그 청년이 무섭기 보다는 안쓰럽고 측은함 마음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이모에게 말을 건넸던 그 남자는 자신과 달리 가족들과 희희낙락했던 삼촌을 보며 질투심을 느껴 이모에게 그런 장난을 친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투고] Sun댕님
  1. 뻬꼬뼤꼬

    일등드드으드으드으등!!!!!!!!!!!!!!!!!!!!!!!

    우와 ㅜㅜ 뭔가 슬프다 ㅜㅜ
  2. 아우

    무섭네요ㅠㅠㅠㅠㅠ
    그게 장난이라니 ㅠㅠ
  3. 위너

    요! 수니껀
  4. 네텔

    장난을 친언 아닐까하는

    친언이 친건 이겠죠? ㅎ
  5. 그라탕

    오 순위권이네요
  6. 미츠키

    우와 ㅠㅠㅠ 뭔가슬프요 ㅠㅠ
  7. 물떼새장

    오옷~ 드디어 순위권 안에 진입~!!!
  8. 작은절망

    저런...
    군대에서 자살하시는분들... 조금만 참으셨으면 좋았을텐데 ㅜ
    1. 슬프네요

      군대에서 자살한게 아니구요..ㅎㅎ
      이분은 휴가 나왔다가 자살한거에요.
      휴가 나왔는데 가족은 없고..
      주위사람이 없어서 그것 때문에
      외로워서 죽은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참 슬프네요ㅠㅠ
  9. 마왕

    엇...10위 순위권이네요


    암튼 얘기는 슬프네요..

    장난...
  10. 어익후

    좀 슬프네요... 남들은 가족들이 면회오는데...
  11. 우왕

    오랫만에 글 올라왔네요ㅠㅠㅋ 목빠지게 기다렸다는ㅋ
  12. ㅇㅇ

    이거왜 게시판에는 안뜨죠?
  13. gks0726

    에고 슬프네요 왠지;;
  14. 집행인

    군임중에 죽은 것은 참 슬프죠.
    오기 싫은 곳에 억지로 끌려와서, 동물 이하의 대접을 받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고가 나기도 하죠.
    고생하는 후임들 따듯하게 대합시다.
  15. 오우야

    무엇보다 무서운건 이 재밌는 이야기가 게시판에 뜨지 않았다는 거예요.
    귀신이 써 놓은건가?
  16. 난당신뿐야♥

    휴...
    명복을 빕니다...

    아 내년에 나 아는동생들 군대가는데...
    괜시리 맘이 찡하다.
  17. 비숍

    맨 아랫줄에 오토ㅑ
  18. sun댕

    아고고;; 더링님 감사합니다 ^_^;;;
    첫 투고 글이 이렇게 올라오다니.. 기쁘기도 하구요..
    이모에게 이야기를 듣던 저 또한, 무섭기 보다는..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후일담으로, 저 이야기를 해주신 집주인께서
    자살한 청년이 한이 깊어 그방을 떠나지 못하는것 같다고,
    무당을 불러 좋은곳으로 가라고 굿이라도 해주어야 겠다고 하셨다는데..

    그 이후는 이모도 듣지를 못했다고 하네요~ (하긴 10년도 더~~~된 이야기 인데; ㅎㅎㅎ)
    아마 주인아저씨께서 굿을 해줘서 좋은 곳으로 떠났으리라 생각해봅니다.
  19.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 라리나

    요즘 글들 너무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많이 나고
    작위적인 것들이 많은것같네요.....
  21. 마징가Z

    "하숙집"이 아니라 '여인숙'이나 '여관' 아닙니까?
    휴가 나와서 "하숙"이라니요.
    약 20년 전에는 "하숙집"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묵지는 않았답니다.

    군대는 갔다오셨는지...
  22. qka

    실화라면 슬프겠네요
  23. Eternal

    자살 하신분 안타깝네요 ㅠ, 근데 진짜 그 자리에서 죽으면 많이 그 자리에 있는가 봅니다.
    집 살때나/놀러가서 어디 묵을때 조심해야겠네요(응?)
  24. 햄짱

    자기가 목 매단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 방에서 나가라고 한 게 아닐런지...
    이모한테만 나타나고, 이모분이 그렇게 이뿌셨나용. 후후훗. 그런데 왜 겁주고 그래, 이 나푼노마=ㅅ=
    1. 파동감지기

      삼촌한테 말하면
      군대갔다 온 사람인데 귀신따위는그냥
      뭐야 이 미1친놈은 야 빨리 저세상이나가 이러겠고
      할머니한테 말하면
      헛것을 본것처럼 무시하실테니
      적절하게 겁줄만한분이 이모!
  25. 펩시콜라

    실제로 가정불화 등으로,

    휴가를 나가도 돌아갈 곳이 없는 장병들 (특히 이등병) 이

    가끔 자살, 혹은 미수 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사례 전파)

    안에서도 힘든데, 밖에서 돌아갈 곳 마저 없으니

    외로움이 배가 되는 것이지요.
  26. 하앙?

    휴가나왔다가 복귀할 생각하면 자살충동이 들수도 있겠네
  27. 상큼한 ㅇㄹ

    휴가를 나와서 하숙집에 묵었다는것도 좀 이상하고...
  28. by슬픈소녀

    이 이야기 들으니까 괜서리 마음이 너무 찡~~ 하네요><
    그분 잘계신지 모르겟네요
  29. 셜력홈즈곤란

    정말 안타갑네요 이병 왔다고 해서 갈구지만 말고 잘 대해줍시다
  30. 매리골드

    여관주인이 과일주는 곳은 첨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