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5.16 도로라는 곳이 있는데, 산간 지역이라 새벽이나 비가 많이 오면 안개가 무척 짙어져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4년 전 일겁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서귀포에 살고 있고, 대학교는 제주도에 있습니다. 제주도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로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차로 통학합니다. 그 날도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바로 돌아와쉬고 있었습니다.
8시 쯤 되었을 겁니다. 친구가 급하게 문을 두들겼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친구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한 컵 주며 일단 진정시켰습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친구가 수업이 늦게 끝나고 비가 많이 와서 급하게 5.16 도로로 오는 중이었답니다. 한참 가고 있는데, 도로 옆으로 단발머리에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비를 맞으면서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사고가 났구나 싶어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고는,
"차사고 났어요? 타세요. 시내까지 가서 신고해요"
라고 말을 걸었는데 여자는 한번 쓱 쳐다보더니 힘없이 그냥 걷더라는 겁니다. 친구는 여자가 사고에 충격을 받은 거라 생각해 재차 말을 걸었지만, 여자는 아무 말도 없이 쳐다보다가 걷고 쳐다보다가 걷고 했답니다.
친구는 포기하고 바로 창문을 올리고 다시 출발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백미러를 봤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아까 그 여자가 달리는 차 뒷좌석 문을 열려고 손을 뻗으면서 같이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기겁하고 30, 40, 80 계속 밟았는데, 그 여자는 그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쫒아와 문을 열리고 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정신없이 비 오는데 운전을 해서 그나마 가까운 저희 집으로 도망치듯 온 것입니다. 그 날 친구는 무서워서 저희 집에서 잠을 잤고, 다음 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몇 명분들은 웃었지만. 몇 명분들은 새파랗게 질리시면서 그 이야기가 지어낸 게 아니라면서. 여러 명이 목격한 일이라고 합니다.
[투고] 뉨화놔뢍좡놘님
미캉
zz
낭천이
진돗개1호
삽
더륑님의팬클럽회장을먹은희소냐라고불리고싶은인간
코미디언
님도 만만치 않으신 닉네임 이십니다만..?!
다다킴
넘 소름돋아서 걍 헛소리 해봤어요ㅠ ㅠ
와웅이
논리적이네
다우
햄짱
ㅎㅎㅎ
왈라비
.... 후덜ㄷㄷㄷ
ㅠㅠㅠㅠ........에잇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Yakkha
여자분이 너무 튕겼군요. 튕기는 것은 상대를 봐가면서..(응?)
어떡해 -0- 무셔
체스터
왜 하필 516 도로일까요?
그 무슨 날이였던거같은데..
근데 더링님, 고사2 시사회 이벤트 잠밤기에서는 계획 없나요?ㅠㅠ
Anonymous
리버풀
모르시는게 아니라 까먹으신걸로 알게요
그럴거에요 그래야죠 우리 현대산데..
체스터
체스터
무슨날을 무슨 기념일이라고하다니..;;
나름 나라의 중대한 사건을 관심있다고 생각했는데
심각한 일을 기념일이라고하다니..
앞으론 댓글을 조금더 생각하고 달겠습니다.
Anonymous님, 리버풀님 감사합니다
더 말을 이어나가면 정치적 이야기로 번질수도 있겠네요 그런 이야기는 하지말죠 ㅎㅎ 그냥 저만에 착각이겠죠??ㅎㅎ
고급제주감귤
우리집 강아지는 솟다리강아지~
초등123456학년에도 달리기 1등
중123에도 달리기 1등
고123에도 달리기 1등
대학년때도 달리기1등
올림픽나가서 달리기1등.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풉
ㅇㅅㅇ
흔한이야기지만.
귀차니즘
516도로... 정말 비오면 안개도 많이끼고 급커브가 워낙 많아서 사고도 많고 위험한 도로입니다...
근데 베테랑 버스기사분들과 택시기사분들은 길을 외우셔서 정말 한치앞이 안보이는데도 잘만 다니시더라고요. 그게 더 무서웠음...ㄷㄷㄷ
516도로 만들때 인부들이 많이 죽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저 하늘색 원피스 귀신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네요.... 그리고 8시 언저리면 516도로로 다니는 차들이 꽤 될 시간인데...(원래 많이 다니진 않습니다만...) 귀신 출몰이라...
제육볶음
고급제주감귤
캉캉
,,,
한글대왕
저런귀신들은..
지독한 장난인듯 하네요..
속도를 따라서 쫓을 정도면,, (사람을) 충분히 잡을수도 있다는건데..ㅋ
윤군
제타군
'창문에 옷 꼈다니까요!!!'
소녀오알
ㅠㅠ
구해줘
들어왔는데 제주도라고써있어서 식겁했어요ㅠㅠㅠ
ㅎㅎㅎㅎㅎㅎㅎ
패망
햄짱
11
dkdkdk
프라이드
gks0726
냥냥
무한미소
은근팬
...
몇몇분들이
다른 분이 지적했다면 저는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 언급이 없는 듯해서 기념비적인 첫댓글을 어법관련 내용으로 채우네요ㅎ
마지막 단락의 "몇 명분들"-->"몇몇 분들"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미소년 더링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ㅅ<
비형여자
하지만 들을때마다 소름돋는건 마찬가지...차 속도만큼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ㅎㄷㄷ...
한량
이특별한세상
차문 열려고 쫓아오다니.....
무섭잖아!!ㅠㅠ
누가 손가락으로 살살 긁는 것처럼
에이~ 착각이겠죠?ㅡㅡ;
미안해요
사실 그거
이세상 누군가
Dreamer
공포영화의 한장면처럼 상상해버렸는데 꽤 무서워요!!!
근데 투고자 분 닉네임 보고 빵 터졌어요.ㅋㅋㅋ
제주人
tro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뿅
뉨화놔뢍좡놘
비밀방문자
미치겠당
" 으악!! 귀신이다!!!! "
" 창문에 옷 꼇다니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
메루
벨몽드
다람쥐씨
굼맥
sz
상큼한 ㅇㄹ
작은절망
업뎃이 자주 됬으면 하네요~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머리털 쭈뻣!~!
이 글의 교훈
태워준달때 탔어야지~~!! ㅉㅉ 그여자 밀당을 너무 심하게 했군요!!
고급제주감귤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것도 남한에서 제일 높다는 한라산..
일제시대 강제징용된 사람들처럼 한순간 노동자로 전락하여 산을 깎은 그들의 한은 물론 지금까지 남아있겠지요.
그래서 5.16도로는 제주도에서도 유난히 기이한 일이 많은곳으로 유명합니다. 밤중 달리다 귀신을 보는 일은 다반사고 구불구불한 길에, 왕복 2차선이라 매우 위험해 사고도 자주 일어납니다.
제주시쪽으로 가는 길에 5.16도로와 연결된 마을중에 '교래리'라고 있습니다.
이 곳도 국군장병묘지가 있어서 군인귀신이 많기로 유명하구요. 매스컴에서도 몇번 오르내린 유명한 귀신동네라고 하네요. (정작 토종닭이 유명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제주시에서 밤늦게 교래리로 가는 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할수밖에 없는데, 유일하게 택시기사가 승차거부를 하는 동네가 바로 이 교래리라네요. 워낙 귀신에 홀린사람이 많아서..
제주도는 전체적으로 '한'이 많은 곳입니다. 4.3사건이라고 같은 도민끼리 무참히 죽여 제주 농민의 3분의 1이 죽었던 슬픈 사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이때문에 중산간 마을들이 많이 불타 없어졌다고 하네요.)
옛부터 유배지로 인식되었던 곳이니 한이 많을수밖에요.
또한 제주도 지리적 특성상 가로등이 별로 없고 길도 험해 무서운 분위기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캉캉
브리짓
준여니
부당한 국가권력에 희생된 원혼들 한을 풀어야지요.
묵념...
4ㄹㄹㄹ12
츤데레귀신이냐 ㅋㅋㅋㅋㅋ
가루희준
준여니
ㅎ하하
우사인볼트
햐하하핫!!!
zzzzzzzzzz
sana_69
근데 무섭네요ㅋㅋㅋㅋ
미즈키
후덜덜
진유온
아놔
준다했자나요
june
햄짱
남편
ㅎ헉!!
사실 머리카락이 차문에 끼어가지고 열려고 뛰어오는건데
무서워서 빠르게 달려서 나중에 내려보니
머리 가죽이 차문에 끼어있었다 라는 내용이
흐음.
무섭당
Nickname
상큼한 ㅇㄹ
123
이건!
ㄹ
쿤
저기옷끼엇는데여;;
...ㅈㅅ
준여니
영화 지슬 꼭 보세요.
♥ 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