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대 후 지금은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부대 78연대에 있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김이병 이외에도 탄약고의 정체불명의 인물을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설에는 부대의 자살자라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투고] [无]님
앗싸~
zz
은세준
탁상
가을하늘™
'화천 라인~'과 저질 탁구가 떠오를까요.. ㄷㄷㄷ
역시 미디어의 힘은..
^^;
전 정감있고 좋기만 하던데 산천어축제도 재밌고
경치도 좋고 물좋은곳 정말 많잖아요~
통신 병과 특성상 화천 여기저기
이산 저산에서 혼자 중계뛰는 일이 많았는데
귀신보단 고라니가 더 무섭더군요.
특히 고라니 울음소리!!!
이병때 밤중 산속에서 처음 그 소리 듣고
까무라칠뻔 했던거 생각하면 ㅎㄷㄷㄷ
특히 밤에 그 소리와 더불어 바람불고 비오면
진정한 공포체험...
연천
은근팬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이과생
프리시아
CHESTER
Hikary_
불꺼진방에서 혼자 보고 잇으니 소름 ; ㅁ;
ㅋ나 그 귀신
그라탕
부리빙
맨뇽
부리빙
댓글잘다는사람
보노지엔
무한미소
다람쥐씨
오메
기기묘묘
샬라라
여군을 가야하나...킁.
허니드래곤
은근팬//주간초소에서 그대로 근무 해요
음...제가 복무할 당시는 그런 괴담은 나돌지 았았지만..
근데 귀신나와서 야간초소 폐쇄됬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정말이였네욬ㅋ
3군단
이런
군대 용어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괴담은 처음 읽는듯ㅜㅜ
아 어려워라
제이슨
다른곳의 귀신 얘기는 아리까리해도
군대에서의 귀신 얘기는 진짜라고 생각합니다..ㅎㄷㄷ~
우리집 강아지는 숏다리 강아지~
Webst
가글은 입안 행구는 청결제가 아닌지요?
그건
Webst
알겠습니다. ^^*
eldlan
실제로 거기서 처녀귀신 보고 기절초풍한 사람도 있었구
(간부딸이 목을 맸다고)
부리빙
상큼한 ㅇㄹ
준여니
gks0726
Park chu yeong
김형나
27XX
화천사나이
화천 귀신 많습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데요 특히 사창리쪽 가는길에 마니 보입니다 ㄷㄷ
세인아이
27사단
27MP
저희 사단에는 그런 사건사고가 참 많았었습니다.
옛 전쟁의 전사자를 보고 실신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등
별의별 얘기들이 많았었죠...오랜만에 군대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뤵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군대는 가야 남자라고 생각해서
남자답게 해병대나 특수부대?
쪽으로 가려하는데 ㅋㅋ 이런괴담 참.ㅋㅋㅋ
78연대출신ㅋ
제가 있을땐 야간초소에서도 근무했었는데...2년 동안 한번도 못봤네요..ㅋ
연대탄약고에서,,, 야간초소에서 근무서면 편하던데....
27사단 사령부
79연대가 완편되서 보병사단 된거구요 이기자부대가 전쟁에 참여했단 사실은 79연대의 전신인 ...(까묵음) XX대대구요 실제 이기자부대는 전쟁에 참여한 역사가 없어요 우린 깃발을 빼앗겼네 어쨋네 하는데 전쟁을 했어야 깃발을 빼앗기지 01군번 아무개였습니다. 이기자!
루넨
그 지역이 격전지였다는 거지, 27사단이 전쟁에 참전했는지 기를 빼앗겼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습니다.
ㅁㅁㅁ
화천
미피
오싹오싹하네요 ; ㅠㅠ
27사단.ㅋ
저희 대대에도 괴담 및 목격담이 좀 많았죠...
이기자
비밀방문자
이성욱
상큼한 ㅇㄹ
네모
네모
한몽구
무명씨
공병
귀신안나올거임 ㅋㅋㅋㅋㅋ 대박이다 ㅡㅡ ; 27사단 괴담첨보네 ;
준여니
76사단에 있다가 그 부대가 2011년11월에 없어지면서 지금은 27사단 79연대 2대대(신막사 ㅋ)에 있습니다.
27사단은 괴담 없던뎅.ㅋ
76사단 있을때(인제 신남면에 있는 116연대) 치장창고랑 탄약고에 괴담 좀 있었음.;
준여니
전 27사단 79연대 있었는데 딱히 괴담같은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76사단 해체하기 전엔 괴담있었고요.(치장창고와 탄약고요)
헐
헐헐
저 있을때도 자살자도 나오도 탈영도 나오고,,,거 부대 위치가 좀 그렇긴하죠;;;
27사 78연대나온 친구
안뇽형들
웃기고있네
78-3대대
이친구 장례치러주고 춘천 학곡리 화장장에서 마무리까지 담당했는데
몇일뒤 연대후문에 야간근무 나가니 피냄새 진동하고 너무 무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