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59화 -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탄약고 괴담

작년에 제대 후 지금은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부대 78연대에 있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김이병 이외에도 탄약고의 정체불명의 인물을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설에는 부대의 자살자라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투고] [无]님
  1. 앗싸~

    오홍...첨으로 순위권에...군대괴담...ㅋㅋㅋ
  2. zz

    군대 이야기는 대체로 무서운듯 해요
  3. 은세준

    역시 군대 괴담이 진리네요... ㄷㄷ...
  4. 탁상

    역시 죽음의 땅 화천....ㅠㅜ
    1. 가을하늘™

      왜 저는 '죽음의 땅 화천'이라는 글에..

      '화천 라인~'과 저질 탁구가 떠오를까요.. ㄷㄷㄷ
      역시 미디어의 힘은..
    2. ^^;

      왜 화천이 죽음의 땅이에요?ㅋ
      전 정감있고 좋기만 하던데 산천어축제도 재밌고
      경치도 좋고 물좋은곳 정말 많잖아요~
      통신 병과 특성상 화천 여기저기
      이산 저산에서 혼자 중계뛰는 일이 많았는데
      귀신보단 고라니가 더 무섭더군요.

      특히 고라니 울음소리!!!
      이병때 밤중 산속에서 처음 그 소리 듣고
      까무라칠뻔 했던거 생각하면 ㅎㄷㄷㄷ

      특히 밤에 그 소리와 더불어 바람불고 비오면
      진정한 공포체험...
    3. 연천

      고라니 울음소리...정말 처음 들으면 무섭죠...
  5. 은근팬

    주간초소마져 폐쇄되는건가요......;;;
  6.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잘안보여 스캔뿌려서 보셨넹 ㅠㅠ
  7. 이과생

    나도 10위꿘인가!!
  8. 프리시아

    으아 새벽에 읽으니 오싹오싹 하네요;;;;;
  9. CHESTER

    불꺼놓고 읽어서 그런지 무섭네요 ㄸ
  10. Hikary_

    으으 .. 잠 안와서 왔는데 ...
    불꺼진방에서 혼자 보고 잇으니 소름 ; ㅁ;
  11. ㅋ나 그 귀신

    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안녕?
  12. 맨뇽

    가글이 깜빡거렸다는 말에;;;; 귀신이 가글 반대편에 눈을 가져다대고 눈꺼풀을 깜빡거렸다는 줄;;;
    1. 부리빙

      허걸< 그게 더 무서운데요..............ㅠㅠ
  13. 댓글잘다는사람

    그거슨탄약고털이범이였슴다...
  14. 보노지엔

    와 첨 댓글 달아봅니다 ㅋ
  15. 무한미소

    역시 ...군대 이야기는 최고 잼있어..왜 아무도 나에게 군대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지??-_-
  16. 다람쥐씨

    가글...?그게 뭐죠?
  17. 샬라라

    저는....입 행구는 가글인줄 알았어여ㅡ.ㅡ;;
    여군을 가야하나...킁.
  18. 허니드래곤

    27사단 해서 설마 했는데 78연대 연탄맞네 ㅋㅋ
    은근팬//주간초소에서 그대로 근무 해요
    음...제가 복무할 당시는 그런 괴담은 나돌지 았았지만..
    근데 귀신나와서 야간초소 폐쇄됬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정말이였네욬ㅋ
  19. 3군단

    ㅠㅠㅋㅋ 내일 근무인데 무서워요 흑흑
  20. 이런

    이 이야기 실화라는게 팍팍 느껴지네요
    군대 용어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괴담은 처음 읽는듯ㅜㅜ
    아 어려워라
  21. 제이슨

    군대 괴담만큼 무서운게 없죠
    다른곳의 귀신 얘기는 아리까리해도
    군대에서의 귀신 얘기는 진짜라고 생각합니다..ㅎㄷㄷ~
  22. 우리집 강아지는 숏다리 강아지~

    이런게...바로....군대귀신???!!!
  23. Webst

    저기 야간투시경은 가글이 아니고 고글 같은데, 아닌가요?

    가글은 입안 행구는 청결제가 아닌지요?
  24. eldlan

    우왕 저도 근무했던 바로 그곳이군요 저는 79연대 출신

    실제로 거기서 처녀귀신 보고 기절초풍한 사람도 있었구
    (간부딸이 목을 맸다고)
    1. 부리빙

      왜 궂이 아빠 일터에서...........
    2. 상큼한 ㅇㄹ

      아빠 일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준여니

      요새 79연대도 죄다 신막사인지라 괴담 없었네요.
  25. gks0726

    오 무섭다 ㅠ
  26. Park chu yeong

    아.. 이거 참.. 저 강원도 사는데.. 화천이랑은 멀지만 36사단에도 이런 괴담이 있을 것 같은.. ㄷㄷㄷ 무섭네요 TAT
  27. 김형나

    와... 나80연댄대 그런소문돌던대 누가자살했다나?뭐라나?
  28. 화천사나이

    화천에서 태어나서 지금도 화천서 살아가는 사나이입니다
    화천 귀신 많습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데요 특히 사창리쪽 가는길에 마니 보입니다 ㄷㄷ
  29. 세인아이

    78연대 --; 3대대 출신...연탄 너무 멀어 ㅠ.ㅠ
  30. 27사단

    나도 봤다는...
  31. 27MP

    저도 27사단 헌병대 출신이죠
    저희 사단에는 그런 사건사고가 참 많았었습니다.
    옛 전쟁의 전사자를 보고 실신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등
    별의별 얘기들이 많았었죠...오랜만에 군대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32. 뤵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군대는 가야 남자라고 생각해서
    남자답게 해병대나 특수부대?
    쪽으로 가려하는데 ㅋㅋ 이런괴담 참.ㅋㅋㅋ
  33. 78연대출신ㅋ

    거기에 귀신이 있었나요? 저도 78연대 나왔어요,
    제가 있을땐 야간초소에서도 근무했었는데...2년 동안 한번도 못봤네요..ㅋ
    연대탄약고에서,,, 야간초소에서 근무서면 편하던데....
  34. 27사단 사령부

    장난치나요 6.25전쟁 이후에 창설된 부대가 이기자부대입니다.

    79연대가 완편되서 보병사단 된거구요 이기자부대가 전쟁에 참여했단 사실은 79연대의 전신인 ...(까묵음) XX대대구요 실제 이기자부대는 전쟁에 참여한 역사가 없어요 우린 깃발을 빼앗겼네 어쨋네 하는데 전쟁을 했어야 깃발을 빼앗기지 01군번 아무개였습니다. 이기자!
    1. 루넨

      글을 다시 보세요.

      그 지역이 격전지였다는 거지, 27사단이 전쟁에 참전했는지 기를 빼앗겼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습니다.
  35. ㅁㅁㅁ

    댓글분중에 화천이좋으면 여자는커녕 노인만있는곳에 쳐사시라는
  36. 화천

    왜 저를 부르십니까? 제 이름이 화천입니다만..
  37. 미피

    처음댓글 답니다 ㅎㅎ
    오싹오싹하네요 ; ㅠㅠ
  38. 27사단.ㅋ

    저곳은 제가 나온 27사단 이기자 부대 역시...전국 자살률 탈영률 1위부대군요...
    저희 대대에도 괴담 및 목격담이 좀 많았죠...
  39. 이기자

    저도그탄약고에서근무섰을때여러가지소문많이들었죠사병이자살을했다느니목없이돌아다니는사람을봤다느니간부들도꺼려하는장소라고이등병때는그냥선임들이겁줄려고하나놀릴려고하나보다하고근무를섰죠같이근무서던유병장은자고탄약고를바라볼땐기둥뒤에서무표정으로절바라보던사람
  40.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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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상큼한 ㅇㄹ

    군부대 치고 탄약고 귀신은 꼭 있는듯하군요 으흐흐흐
  42. 네모

    명지령 올라가는 쪽도 할아버지 귀신 이야기 때문에 보초 안선다는 이야기 있었는데...
  43. 네모

    그쪽에서 간부 입회하에서 전부 기절해서... 안선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무튼 3대대쪽은 마가 끼었어....
  44. 한몽구

    화천.... 저희 아빠의 고향이자 저희 시골이네요 ㅋㅋㅋ 거기가 매우 한적하고 춥고 그렇긴 하죠....
  45. 무명씨

    군대에서 보초서다 보는 귀신은 대부분이 아무래도 힘든 하루생활에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야간근무를 서다보니 헛것이 보이거나 들리는 경우죠...저도 딱 한번 야간근무중에 한 새벽 1시정도에 근무서는데 신기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야간근무를 서다보니 그랬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46. 공병

    헐 ㅋㅋㅋㅋ 저 27사단 공병대대에 있는데 .... 78연대 이제 신막사 신축해서
    귀신안나올거임 ㅋㅋㅋㅋㅋ 대박이다 ㅡㅡ ; 27사단 괴담첨보네 ;
  47. 준여니

    전 2010년6월15일 입대했고, 2012년4월12일 전역 예정입니다.
    76사단에 있다가 그 부대가 2011년11월에 없어지면서 지금은 27사단 79연대 2대대(신막사 ㅋ)에 있습니다.
    27사단은 괴담 없던뎅.ㅋ
    76사단 있을때(인제 신남면에 있는 116연대) 치장창고랑 탄약고에 괴담 좀 있었음.;
  48. 준여니

    2012년 말년 휴가 당시 쓴 글에 이어서 남깁니다.
    전 27사단 79연대 있었는데 딱히 괴담같은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76사단 해체하기 전엔 괴담있었고요.(치장창고와 탄약고요)
  49. 헐ㅋㅋㅋ 전 99년군번 3대대임연대후문 근무서다가 기절할뻔했었던 기억나네요
  50. 헐헐

    08~12년 옆부대 15사단에 중사로 군생활하다 전역했는데 78연대 유명하죠...
    저 있을때도 자살자도 나오도 탈영도 나오고,,,거 부대 위치가 좀 그렇긴하죠;;;
  51. 27사 78연대나온 친구

    확실하게 알려드리자면 자살자가 있었습니다. 탄약고에서 간부한명이 목매달고 죽었다고 알려져있고... 78연대면 아마 훈련병들도 많을텐데 탄약고 근처에서 귀신보는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제 동기도 훈련병일때 간부와 함께 지나치다가 유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실화입니다. 현재 27사단 복무중인 사람입니다.
  52. 안뇽형들

    79연대 2대대 나왔는데 15년 2월20일 전역자입니다 3대대 순찰돌던 간부 기이한경험 했던얘기(옛날) 5중대인가 6중대 화장실 검은물체 괴담(신막사초기때라들음) 그리고 연대탄약고 뒤에....(13년초에 자살하신 중사님 괴담) 1대대 asp가서 자살한괴담(13년) 연대탄약고 풀밟는 발자국소리 계속 나는데 아무도안보여서 오대기 출동 시킨거 여럿보고 직접 오대기 출동도 해봤네요(개긴장) 5중대 1생 2생에서 가위 잘 눌리는거.... 이거말곤 생각안나는데 재밌엇네요 ㅎ
  53. 웃기고있네

    저부대 나왔고 연대탄약고 근무들어가던 중대 출신임 먼저 제댓글 위에위에 78연대 나왔다는게 구라인이유는 27사 훈련병은 78이아니라 77연대 소속임 그리고 연대탄약고에 괴담이 있긴하나 와전된듯 괴담이라해봐야 겨울철 야탄에 사람 발자국 소리 들린다 정도? 이마저도 종종 미세하게 들린거라 뭐라하기 애매함(여름엔 벌레소리때문에 들리지도 않고) 이게 끝인데 투고한사람이 좀 뻥튀기한듯
  54. 78-3대대

    84년 연대후문에서 소대 이등병이 총기로 자살한사건 있었음
    이친구 장례치러주고 춘천 학곡리 화장장에서 마무리까지 담당했는데
    몇일뒤 연대후문에 야간근무 나가니 피냄새 진동하고 너무 무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