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4화 - 피씨방의 비밀

저의 어머니께서 겪으신 이야기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조그만 상가를 운영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몇년전 온라인 게임붐과 함께 우후죽순 피씨방이 생겨날 무렵입니다.



계약기간이 끝남과 함께 젊은 부부가 피시방을 운영하겠다고 상가 임대를 문의했는데, 그 부부에게는 어린 딸이 있었고 두 부부는 아주 착실하게 생겼었답니다.



자리를 내준 저희 어머님도 이리저리 바쁘셔서 자리를 내준 이후 자주 찾아가보시지는 않으셔서 그리 신경쓰지는 않으셨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됩니다. 그 젊은 부부는 남편은 어느 회사에서 일하고 부인이 피시방을 운영했는데, 부인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되어 폐인이 되다시피하다가, 그만 게임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겁니다.



장례가 끝나자마자 남편은 피시방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계약금을 물어주고 나가버렸습니다. 불행한 일을 당한터라 저희 어머님도 위로하며 보내주셨고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찾아 광고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이사가고 이상하게 4달이 넘도록 상점이 주인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자리가 좋아 금방금방 임대를 내놓으면 나갔는데 이번 경우는 통 나가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용하다는 점쟁이는 찾아간 어머니는 끔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뭔가 시커먼게 대문앞을 가로막고 있어. 그자리에 얼마 안되서 갑자기 죽은 여자가 있구만? 그년이 훼방놓는 거여. 배고파 죽은 귀신이야... 잘 먹여서 보내면 될꺼야... 그런데 이상하다... 이 년이 어떻게 붙어있지?"

[원래 저희집엔 조상신이 있어 잡귀들을 쫒아냈었답니다]



점쟁이 말은 마치 눈으로 다 보고 말하는 것 같았답니다. 온라인 겜에 중독된 사람들은 끼니도 막 걸러 겜을 하기마련인데 죽은 부인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래서 밤에 어머니는 전에 불꺼진 피씨방으로 미역국에 밥을 말아 한대접 가득히 들고 찾아가니 피씨방 안은 마치 쓰레기장으로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쓰레기들이 차있었답니다.



그래서 같이 간 이모와 삼촌과 함께 손전등을 비추며 쓰레기를 치우던 중 이모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전에 죽은 피씨방 여주인이 살던 방을 가보니 그 점쟁이가 이상하게 여긴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둠속을 전등으로 비춰보니 딸이 가지고 놀았듯 싶은 인형이 꺼꾸로 서있었답니다. 그 모습을 본 이모께서 하시는 말씀이...



"남편이 왜 그리 서둘러 갔는지 알겠구만... 이 인형에다 죽은 마누라가 붙어 살라고 일부러 두고간거여... 안 그러면 이런 인형을 일부러 여기 두고 갈 이유가 없지... 내가 몰래 와서 소금을 대문앞에 계속 뿌렸는데도...계속 붙어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투고: 영혼늑대님
  1. 자하

    으스스...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이야기군요..

    그런데 아래에서 네번째 문단, 어머니는과 전에 사이에 뭐 바뜨린 거 없으신가요?^^;; 제가 문장력이 부족한 걸까요ㅜ_ㅡ
    1. X_Cronous

      이 네용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무서움
  2. Felix

    새로운 유형의 이야기이구만... 그래서 더 무섭군. =_=
  3. 치노

    웁스;
  4. thering

    자하님| 영혼늑대님께서 워낙 조리있게 잘 쓰셔서 별 다른 수정을 안 했습니다만, 약간 수정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Felix님| 실화라는 점이 더 무섭지. 영혼늑대님의 이모님도 예지맘님처럼 보실 수 있는 분인가봐...

    치노님| 이 모든 영광을 영혼늑대님에 돌립니다.^^
  5. 튜나

    인형... 정말 무섭죠.. 그것도 눈 깜박 거리는 인형이라면;; 나 어릴적에 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런거 안고 잤는지 모르겠어요 ;ㅁ;
    1. 네꼬히메

      풉! 리플에 웃어버렸어요 ^^;
      무슨 정신으로 저런거 안고 잤는지 모르겠어요 <- 웃겨요 ㅋㅋ
  6. only+

    오타요!
    [원래 저희집엔 조상신이 있어 잡귀들을
  7. Terri

    에. 저는 인형이라면 삐에로 인형 얘기가 가장 무서웠어요;ㅂ;
    덕분에 삐에로 인형 싫어했어요 어렸을때부터;
  8. 모카

    기본 바탕색이 검은색으로 됐군요.. 더욱 실감납니다..
  9. zeusii

    그 인형 치워도, 다시 그자리에 나타나고 그런건 아니겠죠? --;
    피빛 스크롤 바가 더 무섭다... ㅠ,.ㅠ
  10. 가야수련

    엑, 제가 오타 지적하려고 했는데 -_ㅠ
    왠지 모르게 어질러진 방에 거꾸로 세워진 인형을 떠올리니까
    귀신 입장이 되어서 쓸쓸한 느낌이 드네요 =ㅁ=
  11. 롤라

    하루 한개 정도 올라오니 너무 감질나요. 더링님 머리 떼다가 열어보고 싶....헉..이거 아닌데..-_-;; 여...열어본 담에 다시 돌려 드릴께요..^^;
  12. 잇힝

    인형하고 관련된 이야기는 왜이리 무서운지..ㅜ_ㅜ
  13. 예지맘

    롤라님...더링님은 인형이 아니라서..헤드 열어 커스텀하는 것은 곤란해요^^;;;

    뿌까인형은 머리가 커서 아무렇게나 휙~!
    던져 놓으면..

    물구나무 서더라구요^^;;
  14. thering

    튜나님| 눈이 깜빡거리는 인형도 있나요? 그래도 말하는 인형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때 저는 인형을 갖고 논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only+님| 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흑흑. 맨날 타자치면서 딴 생각을 하다보니, 오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오타라치]들의 표적이 되는 건 아닌지.^^

    Terri님| 삐에로인형이라, 꽤나 무서웠던 괴담이죠.^^ 삐에로인형 괴담말고 맥도널드의 그 삐에로가 살인하는 영화였나. 여하튼 그런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당최 찾을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모카님| [흑서] 본연의 색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유가 되면 [적서]도 만들 생각이어서 빨간 배경은 [적서]에게 양보했죠.

    zeusii님| 그러고보니 인형에 관련된 괴담들에선 인형을 버리거나 치워도 다시 돌아오곤 하죠? 그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간혹 사람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곤란할 때가 있죠...
    1. 마하에셀

      그 영화 아마 피의 피에로가 아닌가 싶습니다...ㄷㄷ맥도날드피에로를 보기만 하면 까무라친다니까요...
  15. thering

    가야수련님| 안타깝습니다.ㅜ.ㅜ 그나저나 인형의 입장에서 보면 과연, 굉장히 쓸쓸한 이야깁니다. 주인한테 버림받는 것이야말로 가장 슬픈 일이겠죠.

    롤라님| 헉, [한니발 롤라]선생이셨습니까? 안타깝게도 제 뇌를 열어보면 텅빈 뇌 속에서 봉산탈춤을 추고 있는 괴인만 남아있을 뿐입니다.[무서운 영화 2 참고]

    잇힝님| 저는 돈하고 관련된 이야기가 제일 무섭습니다.ㅜ.ㅜ 이 괴기스런 상황을 퇴치해줄 부적은 바로 로또! [허나 꽝...]

    예지맘님| 제발 커스텀해주세요~! IQ도 높여주시고 EQ도 조금. 그리고 이해력이나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뭣보다 머리속의 불 좀 꺼주세요.ㅜ.ㅜ
  16. 가야수련

    부적은 로또! 에 올인... 하하핫.
    저는 뇌에 보톡스 맞아서 -_- 저도 커스텀 해주시와요;
  17. thering

    가야수련님| 사실 뇌말고도 고쳐야할 게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 차라리 기계로 만들어주세요~! 스타워즈의 R2D2로 만들어주시면 낭패.
  18. 튜나

    thering님// 네, 눕히면 눈을 감고 앉히면 뜨는 인형이요^^ 여자애 인형이었고 여러개 있었는데 그중엔 당시 5살이었던 저랑 키가 똑같은 인형도 있었습니다;; 내 옷 입혀놓고 좋아라 했었는데.. ㅇㅅㅇ (머엉)
  19. thering

    튜나님| 5살 아이만한 인형이라니, 마치 동생처럼 여기셨겠네요?^^ 옷도 같이 입고 하셨으니.
  20. 배화교[교주]

    ....-_-;갑자기 일본의 그..단백질인형이라던게
  21. 예지맘

    배화교[교주]님

    버럭~!! 단백질 인형이라뇨~!!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리얼돌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단백질로 만들지도 않고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므흣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괜히 또 오버했다..ㅜ.ㅜ

    배화교[교주]님 ....삐지기 없기~
    1. 지나가다가

      예지맘님..단백질인형이나 리얼돌이나 다 옳지 않는 표현이죠..정확한 명칭은 구체관절인형입니다.단백질인형은 사람의 단백질성분이 들어가 있다고하며 또한 리얼돌은 뭔가 성적인 표현같군요.
  22. thering

    배화교[교주]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예지맘님께서 다 하셔서 할말이 없습니다.^^ 하긴 인형계의 전문가께서 적어주시는 것이 더 신뢰가 가리라 생각합니다.

    예지맘님| 배화교[교주]님은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삐지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저도 팬메일을 받았는 데 저보고 [괴담교]의 교주라고 칭하시던데, 저도 교주일까요?;
  23. 자하

    오옷+_+ 팬메일이요? 축하드려요>_<[이게 맞는 말일까;;]
  24. thering

    자하님| 팬메일이라고 해도 방명록에 있는 글들과 비슷하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관심을 쏟아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릴 뿐이죠.
  25. 영혼늑대

    감사합니다^^
  26. thering

    영혼늑대님|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함량높은 좋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27. 클린;)

    되게 으스스 하네요-_-~;; 인형이라..... 똘똘이에 대한 안좋은 추억밖에는...... 하하하
  28. 한국 짱

    이 이야기....이해가 안가네요. 임대인이 나갔으면 일단 가게를 청소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요? 그래야 다음에 임대를 원하는 사람이 가게를 둘러 봤을 때 기분좋게 둘러볼 테니깐요. 4달 동안이나 그곳이 쓰레기장으로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렇다면 쓰레기 냄새때문에 주위 상가에서 난리를 칠겁니다...이 이야기 뭔가가 이상하군요
  29. 한국 짱

    이 이야기 혹시 픽션인가요?
  30. 사유카

    인형이 뒤집어져 있는게 더무서워.ㅠㅠ...
  31. 별의조각

    보러오는 사람이 없으면 보통 안치우는데.. 뭐 음식물처럼 썩어서 냄새나는 쓰레기들이 아니면 별로 신경 안쓰구요 ;;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따지긴 뭐하고 ;;
    여튼 그부분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 아는 형이 가지고 있는 건물에 안나가는 사무실 있다기에 가서 보고 놀랬던 ;;; 정말 쓰레기 장이더군요 ;;
  32. 늠름이

    우연히 검색중에 발견하고 보게 되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33. gunseang

    아 갑자기 인형얘기에 소름이 돋았어요....;;
  34. 명탐정

    아 지금 가족이랑 같이있는데도 소름 돋네요.
  35.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6. 음~

    근데 왜 임대 내놓은 곳을 청소도 안해놨을까요?
    임대 내놓은 곳이면 사람들이 구경도 하러 올텐데 구경시켜주려면 청소도 깔끔하게 해놨어야 할텐데~
  37. 춉파츕스

    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이네요..
    제가 살았던 동네 에서도 저런 비슷한 얘기로 피시방여주인이 심장마비로 가셨었는데
    리니X에 너무 몰두하시다가 공성전 하실떄 상대방진영한테 많이 누우셔서 비싼 고인첸템 (그때 당시만 해도 현금으로 굉장히비싸더랬죠)
    을 여러개 떨구셔서 너무 놀라는 바람에 심장마비로 그만 ;;;
  38. ㄴㄴ

    이 글쓴 원작자입니다..부가설명을 드리자면 상가가 비워지면 매일와서 관리를 해도 비워진 곳이기 땜에 쓰레기가 쉽게 찹니다 위아래 왔다갔다 하는 손님들이 버리고 그게 한두명만이 아니고 상가면 하루에도 수백명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니알만하시겠죠;; 그리고 어차피 세입자가 인테리어 다시 하면서 다 수리해야하는 것이기때문에 냄새만 안나면 굳이 청소안해도 인테리어 업자들이 싹 다 치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