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다

며칠 전에 시골로 전근 왔다.
회사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조그마한 강이 있고,
언제나 다리를 건너서 간다.
주변에는 논 밖에 없어서 다소 심심한 길이다.

야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에 꼬마 아이가 강에서 놀고 있었다.
무릎까지 잠기는 강에서 뭔가 찾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잊어버린 모양이다.
도와주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그냥 지나쳤다.

다리를 지나쳐 한참 걷는 도중,
꼬마 혼자 밤에 둔다는 게 신경 쓰였다.
되돌아서 다리로 오는 길, 문득 다리 앞의 안내판을 보았다.

"급류주의. 깊이 5m."

그 날 이후, 밤에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가루갱지

    어쩌다보니, 빨리 읽게됐네요
    1. 저링

      물위에뜨는신발개발한5살소년그만신발한짝잃어버려. 좆쩐일보-
  2. 루드비히

    에?에에에에?
    1. 마왕

      오우~ 루드비히님 크로센기사단 부단장님이시군요
  3. 꿀꾸루

    밤중에 왔더니 프레쉬한 글을 읽게 되네요...
    그나저나 저라면 그뒤로 강 근처도 못 갔을듯...
  4. 옥주

    어머나 아이가 참 롱다리인가보네요..호호호
    아니면 초 동안이거나..
    왜 기럭지 자랑을 그런 시각에 그런 곳에서 하니..ㅋㅋ

    다리 못건너면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요..강으로 헤엄쳐 다녀야하나..
    1. 아악

      무서워요;;
      5m의 롱다리라니 그건 또 그것대로 기괴...
    2. 아오우제이

      ㅋㅋㅋㅋ 무서웠는데 갑자기 뭔가 웃기다.
    3. 서...설마

      발로 해엄 치고 있었던건가? 5M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것도 급류에서? 대단한 실력자군....
    4. 꽃남만세

      헤엄치면더무서울듯;;
    5. 대한민국수영협회회장

      내가 ,, 스카웃 해 가지 !
    6. 헐..

      펠프스를이길 꼬맹이등장
    7. 그아인사실백조였던거양

      백조는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쉴 새 없이 물장구를 친다고 합니다.
    8. 아오스케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9. 훗....

      허경영이잖아....모르겠나?
    10. SMC

      이토 준지의....
    11. 롱다리~롱다리~

      드디어 다시 나왔군요!!이휘재의 롱다리 시리즈!!방갑습니다!
    12. 오천원만

      통(通) 하였군요!
  5. ㅇㅇ

    죽마..가 생각나네요-_-
    1. 몸 값이 100원인 남자

      뭘 찾고 있었던 걸까요...... 궁금하네 도대체 뭘 찾고 있는거지?! 다 필요없어! 뭘 찾고 있는거냐고!!!!!!! 혹시 동전인가?!
    2. 내가보이는가?당연하지..ㅋㅋ

      다리는길었지만 손이짧아서 동전을주울수없었겠죠..슬프다...
    3. 아놔

      아ㅋㅋ 님 웃김 ㅋㅋㅋㅋㅋ
  6. 여친의바가지

    g,m
  7.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으어어... 근데 키다리꼬마는 거기서 뭘찾고 있던걸까요... 혹 자기 시신을찾아달란건 아닐런지...
  8. 야후1

    야호 얼른읽ㅇㅆ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태도유저

    아이 기럭지가 F4급이었던듯...
  10. 만두래빗

    아싸 롱다리 ~
  11. 업뎃원츄

    ㅋㅋ 꼬마의 신장은 6미터 20센치.. ㅋㅋ
  12. 기기묘묘

    5m의 다리를 상상해 버렸습니다.
    오싹하네요...
    NBA따위...훗~
  13.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4. 타얄

    흠...

    우리집 옆 개천에도 수심이 깊고 물살이 쌔서 익사할 우려가 있으니
    수영 및 입수를 금지한다고 붙어 있습니다.

    수심이 가장 깊은데가 40센치 정도 되 보입니다. 보통 20센치정도에 폭은 1.5미터 정도

    유속을 걷는 속도 정도?
  15. 소녀오알

    허위 안내판이 많지요.
  16. SECRET

    키 큰 것들은 좋겠구나......휴.....5M래,5M....
  17.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8. 강대썽

    나다리길이 5cm만줘
  19. 안내섬광

    아이의 다리는 마치 백조의 다리처럼....
    수면위는 우아하게 뭔가 찾고 있었지만 아래서는
    목숨을걸고 움직이고 있었을겁니다ㅋ
  20. 앗 이건!

    물 자체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저로서는, 물귀신얘기가 제일 섬뜩합니다+_+
    수영을 못하는 이유도 있으만서도, 뭔가 깊어보이는 물을 보면 기분이 나빠요 ;;
    심지어, 학교에서 수영장갔을 때에도 항상 수영장에 들어가기전에는 친구들이 손을 잡아줘야 들어갈 수 있었더랬지요 ㅋㅋ
    1. SMC

      저도 물이 무섭습니다...속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듯...
  21. 아오우제이

    뭔가.... 생각해보니 무섭다
  22. 오 맘마미아

    역시 가뭄은 심각하군요...
    빨리 비가 좀 와야 할텐데...
    1. 프하하

      가뭄 ㅋㅋㅋㅋㅋ 가뭄이 정답이네요 ㅋㅋㅋㅋ
  23. 아니죠

    물속에 높이 4m30cm 정도의 바위가 있었겠죠.
    1. 응응

      허리를 숙이고 바닥을 찾지 않았을까요?
      설마 물속을 손으로 허우적대고 있진 않았겠고,
      그럼......팔이 얼마나 길어야 한다는거 ㅠㅠ
  24. 아웅우ㅜㅇ

    은근히 ㅋㅋㅋ;;
  25. seimei

    다리 진짜 길구나. 나 10퍼센트만 잘라주지ㅜㅜ
  26. gks0726

    다리 길어서 좋겟다;;
    아 난 머냐;;
  27. 앙즈

    수심 5cm였다면 더 무서운 일이었겠네요
    장애아이거나
    다리가 짧거나
    다리가 절단되었거나
    다리가 땅에 박혔거나(?!)
  28. 2208

    잊어버린이아니라잃어버린아닌가요..?
  29. 히냐미루

    수상비를 배웠으나 내공이 부족하여 무릎이 잠기고 만 꼬마
    1. 마왕

      ㅋㅋ등평도수의경지에올랐으나 내공이 앵꼬났군요ㅋㅋ
  30. 너뒤에그뇬은누구냐

    꼬마는 나중에 커서 박태환이 됩니다
  31. 이토준지 사촌동생

    아~ ㅋㅋ 댓글들 너무 재밌네요
  32. 시간당광클1000번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이 더욱겨 ㅋㅋㅋㅋ
  33. 후훗

    "그 날 이후, 밤에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

    승부욕이 불타는 회사원이군요
    꼬마에게 수영을 지기싫어 일부러 강을 건더다니!!!
    1. 하이여러분/-/

      그렇게 해석이 되는군요! ㅋㅋㅋ
  34. 준여니

    아놔 올만에 와서 보니 댓글 보고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35. 노아린

    ㅋㅋㅋㅋㅋ재밌네?
  36. 시로카

    자, 발에 차크라를 모아서, 한 발 한 발...
    앗, 무릎이 빠졌잖아! 이런...
  37. 그 아이가 참 롱다리군요 아니면 강물에 소금을 대량넣었나?
  38. 검은마차

    요즘 가뭄이라서 물이 그렇게 깊지 않아요..
    실제로 물이 많을 때가 5m지~
    저 때는 가뭄이라서 물이 말라서 아이가 놀 수 있었음~
    야근한 사람이 귀신으로 오해하고 아이에게 가지 않아서
    결국은 아이가 바닥에 있는 병유리에 발이 베어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슬픈 이야기.
  39. zzzz

    그럼....... 어떻게 다니죵??ㅋ
  40. 지나가던 초딩

    가뭄... 푸하하하
  41. 촛잉

    호스찾는거아니에요?남은30cm물먹으려고
  42. 혈훼

    먼가를 찾고있으면서 얼굴에 미소가 ㄷㄷㄷ
  43. 하루하루

    특종: 강에서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다!!!!
  44. 와우

    사실 꼬마가 5M로 맞춰놓고 사람들을 낚는 고도의 낚시신공
  45. 신유강

    사실 밑에는 착한 오리가 소녀를 받쳐주고 있었어요
    "오리야 고마워"

    순수한 동화, 해피엔드
    1. 오리

      아따 그놈 드럽게 무겁네
    2. 오리받치고있던오리

      아욱..ㅅ...ㅂ..망할!!너무무겁잔ㅇ.....꼬로록..
  46. 나을영

    그 오리는 황토오리는 아니겠죠?
  47. 박태환

    어;; 덮길래 바람도 좀 쐴겸 울집앞에 있는 강에서 놀고있었던건데ㅋㅋㅋㅋㅋ

    아저씨가 내모습보고 많이 놀라셨나보다 ㅋㅋ 죄송해요~ ㅋㅋ
  48. 짱이네요.

    진짜 짱이네요ㅋㅋ기럭지자랑을 왜 거기서하니
  49.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귀신도 물장난이 하고싶었나보네요ㅋㅋㅋ
  50. 전설

    요새 시골 가보시면 수영금지 어쩌고 수심 몇미터 어쩌고 저쩌고 되어있어도 실제로는 물이 말라버리는 바람에 엄청 수심 낮아진데 많습니다. 아예 흙바닥을 드러낸 곳도 많구요.. 아마 그런데가 아닌가 하네요
  51. 귀눈

    아이가 물에 빠져서 허둥이는걸 그냥 뭐 찾는주알고 지나친것 같은데;;;
  52. 카가미네린

    튜브 끼고 있던 게 아닐까여?튜브에 줄 달아서 안 휩쓸리게 어디 묶어놓고
    밤이여서 튜브가 안 보였던거임.
  53. 영감제로(前신기루)

    벗겨진
    5ml
    1. 하이여러분/-/

      벗겨진 5m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봉팔이

      무섭내요 상당한 숏다린가봐요
  54. 흐규흐규

    우억 쩐다..ㅋㅋㅋㅋ 댓글보고 뿜은...ㅋㅋ
  55. 용자

    곧휴가 5미터..
  56. 사앜!

    나다리3cm만....
    이글을본많은사람들에게나눠주다보면너두정상으루돌아올꺼야...그전에나3cm만주면안대니..?ㅠ
  57. 오딘

    5미터라.. 그 다리로 농구를 한다면 1등? 달리기를 해도1등?...
    설마..
    밑에 학들이 받쳐주고있었어요
    해피엔딩..
    1. 그멍청한학들

      오딘아니받쳐줫으니까약속대로과자줘야지~~!
  58. 사람

    그후... 다시는 밤에 다리를 건널수 없었다....


    모기떼들...으흑.......

    한번 뜯기니 정신이 든다....
  59. 어마

    일부러 물이 얕은 것처럼 하고 물에 빠지게 하려고 그런 건가요?...무섭네요..우리 집 가는 길에도 다리있는데..이런!
  60. 최간사

    우왓
  61. 쩌네

    5m에서 뭘찾는거야
  62. 냠냠

    어이쿠 무서워라. =ㅅ=
  63. 사스케

    후훗, 차크라를 써서 물위를 걸었다
  64. 사토리

    아이, 다리 되게 길어!?
    다리가 5m씩이나 되는거야!?
  65. wwwe124

    그렇다 아이의 키는 6m였다.
  66. 오크냥

    꼬마는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앞 간판의 5cm의 'c'를 지워버리고서는...
  67. 킴쁑

    ㅎ 차크라 쓰면 끝임
  68. 허경영

    공중부양이지.
  69. ㅋㅎㅎ

    뭔가 잊어버린 - x
    뭔가 잃어버린 - o
  70. zz

    신세기 그리스도.
  71. 올레부족장

    그 아이는 발에 차크라를 모아 물살을 차고 수영 연습을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밑에서 좀비가 올라와 좀비가 처맞아서 뒈졌다는 해피엔딩
  72. 피의식목일

    그냥 아이가 바위에 걸터앉아 있었을 가능성은?
  73. 표지판 사기임

    애들이 지들끼리만놀라고 ㅡㅡ
    사악하군
  74. 촌놈

    아이가 급류주의 안내판을 50센치를 5미터로 바꾸는 신기술
  75. 헐랭

    최홍만의 2배보다 더큼ㅋㅋ뭘먹은거니
  76. 겸둥이ㅇ

    그녀는 허경영
  77. devilrose

    가뭄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저녘인데 어린애 혼자서 놀고 있다는것이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물귀신 아이의 장난질 같네요
  78. 아니이사람들아

    중요한건 다리없이 뭐어쩌란거
  79. 입영마스터

    수영해보면 아시겠지만 입영이라고 손안쓰고 떠있는기술있는데... 박태환 라이벌인가? 쩌는데 ㅋ
  80. 쿠마

    헐 만약 이 사람이 찾는거 도와준다고 강에 들어갔다면,,,,
  81. 온누리

    강이라....헉!!!!
    1. 다리가 5m
    2. 아이가 귀신
    3. 급류주의 안내판이 잘못된 것
    4. 아이가 엄청난 크기(!)의 돌을 밟고 서 있음
    어느 것일까용?? 투표해 봅시당...ㅎㅎ
    아니..뭐...꼭 하란 건 아니구요...ㅠ.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