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초등학교 괴담집이 아이들에게 문제인가?

안녕하세요?
동심을 좀 먹고 있는 블로그의 더링입니다.

단속규정없어..정부 `초등학교 괴담집'에 속수무책

방금 초등학교 괴담집이 문제가 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불법 인쇄물에 대처한다는 건 좋지만, 아직도 괴담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만연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불법 인쇄물이 서적이 아닌 문구류의 일종으로 분류해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이지, 이런 괴담집이 아이들의 동심을 해치는 주범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괴담 같은 구비문학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왕따를 당한 학생이 반 친구들을 살해해 줄 것을 의뢰한다. 아이는 부모를 흉기로 찌르고 어머니는 자기 자식을 살해한다.
이 이야기들이 과연 괴담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일까요? 지금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이의 손가락을 잘랐던 가장의 이야기가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반대로 현실이 괴담에 반영된 것입니다.

정말로 괴담이 문제라면 공중파에서 방영되고 있는 괴담이나 미스터리 프로그램부터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괴담집에만 문제제기를 하는 건 그리 현명한 판단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좀 먹는 건 자극적인 상술을 꾀하는 어른들이지, 괴담집이 아닙니다.

문득 청소년보호법 사태 때, 만화사냥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1. 야생소년

    흐음... 어쩌면 괴담보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린걸지도
  2. ....

    전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요
  3. 키아르네

    전...요즘 세상 동심을 좀드시다가 더링님 배탈나시지나 않을지가 걱정이네요. 요즘동심은 썪은내가 나서.
    사실 애들이 돌려보는 괴담보다 초등학생들이 "쟨 XX평 사니까 놀지말자"고 하는 대화가 더 무섭거든요;
  4. ReKHaN

    맞아요!! 괴담이 뭐가 나쁘다고!!!
    저는 그걸 보면서 현실을 깨달았는데!!! .... <?

    야생소년님 말씀대로 괴담보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기때문에 이제는 규탄을 해버리는
    걸지도 모릅니다...-_-
  5. 큰일났네요

    만약 괴담이 금지된다면 괴담을 낙으로 사는 전 어떻합니까OTL...
  6. 이치

    일본괴담하나
    일본에서크게 유명한 괴담은 입찢어진 여자와 인면견이라는
    두괴담입니다.

    인면뒤에 물고기나 기타 붙는것도 대유행이랍니다.
    인면견은 요괴로서 엄청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뭘 물으면 무조건 내버려 둬란
    식으로 말합니다.
    한번물리면 수족을 절단하며
    (집요한 공격성) 인면견을
    본 운전자가 놀라서 사고를 낸적도 속출햇다고 합니다.

    아마 현대의 반항적인 [폭주족]을
    나타낸 듯합니다.
  7. 가브씨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지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8. seimei

    사회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괴담만 욕하다니...
    장화홍련전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고 요즘 괴담은 애들을 나쁘게 만드는 원흉이나-_-
  9. 라오

    하하하. 하하하.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미성년이 반친구 살인한 것을 무조건 만화탓 게임탓으로 돌리던 10년전이랑 달라진게 없네요.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잘난 모 단체에선 아직도 게임 속에 악마형 몬스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탄이라고 매도하니까요 ㅋ)

    괴담집이 학교 앞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 동심을 해치는데 문제라면
    학교 앞에서 팔리고 있는 비비탄 총은 살인술을 가르쳐주는 문제겠군요.

    이건 뭐 기사가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공감도 안되고.
    일부 사람들의 마인드도 문제가 되지만 그 마인드를 조장하는 정부.
    에휴...예나 지금이나 한심한 작태는 정말 여전한거 같아요.
  10. 라오

    뭐 어쨌거나, 불법 인쇄물에 (이제서라도) 대처하는건 환영입니다.
  11. 지나가던 사람

    동감입니다. 사실 괴담이라는 자체도 사회를 반영하는것 같은데요.
    지금 사회가 저런 사회이니..
    과연 괴담집이 사라진다고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뉴스를 틀면 그게 바로 괴담집이 아닌가 싶을때가 많은데 말입니다.
    저런 내용들..사실 뉴스에서 흔히보는 내용이잖아요.
  12. ricale

    이 일로 괜히 더링 님께 불똥이나 튀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13. 럼블피시

    저도 사실 세상이 괴담보다 무섭습니다;;;
    괴담만 욕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14. 치도

    이런 얘기를 하면 싸울래?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전 어린아이에게도 폭력적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괴담도 그중 한 맥락으로 보고요.
    뭣보다 이야기가 인기를 끄는 제일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공감 아닙니까? 기사에 예시로 나온 동급생살해나 친족살해 괴담은 요즘 아이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것 아닌가요.
    솔직히 저런 괴담을 만든 원인은 귀신얘기 듣고 자랐을 어른들일 텐데.
  15. 이매망량

    하지만 말입니다.
    진짜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일상 속의 공포감을 통한
    가벼운 구비문학일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더 잔인한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왜곡된 파괴심리가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파고들고
    그걸 이용하는 장사꾼이 있다면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한 것도 아니겠어요?
  16. razell_

    기사 마지막 말이 웃기네요.
    "이런 사람들의 상술이 동심을 해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다" 라...

    현실은 괴담보다 더 무서운데, 그 현실을 눈가림 하려고 하려는 걸까요..
  17. 신5차원소녀

    괴담에만 책임을 물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런 괴담이 만들어지게 된 세상을 빚은 사람들이 문제죠.

    저부터라도 깨끗하게 살아야겠습니다!
  18. Jjun

    저도 학원애덜이 가져왔길래 봤는데
    대부분이 여기 잠방기에서 불펌한거더라구요

    저작권 신고한번 해보시죠? ㅋ
  19. 소닝

    저는 귀신 이야기는 괜찮은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너무 범죄와 관련된 괴담에 빠져드는 건 안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문으로 보는 범죄는 잘못됐다는 걸 알지만 이야기로 듣는 괴담 속의 범죄는 아이들이 재밌다고 생각하고 우상화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것보다 댓글을 보니 잠밤기 불펌이 많다고 하는데 역시 저작권 신고를 해보심이 !!!
  20. 괴담이란건

    무서운 이야기 속에 그 시대의 금기라던가 교훈같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여기 있는 많은 이야기들도 단순히 겁을 주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번쯤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기에 더 무서운 것이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초등학교 문구점 앞에서 파는 '괴담집'이란 건 아이들을 자극하려고 어른들이 선정적으로 꾸며낸 얘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불법서적이라는 측면도 그렇구요, 그리고 초등학생이 벌써 세상을 다 알 필요도 없겠지요, 그래서 동심이 소중한거잖아요.
  21. 이치

    도시전설이라고도 하는데
    도시괴담은 좋은거며
    훌륭한 문학작품이며
    애들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이것은 상식이며 대법칙이라서 누구도 어길수 없다.
    좀 과장같지만 사실이다.
  22. Hark

    좀 빗나간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은 교육부가 유통금지 시킨 책 목록 중에서
    [당신에게도 일어'날' 실화같은 '기묘한 이야기'] 가 있더군요 -_-;
    잠밤기에서 불펌당했다는 것은 아마 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스 보고 동기를 얻어 저지르는 청소년범죄가 는다는 결과가 나올까 무서워서
    교육부에서 지레 마녀사냥을 하는걸로밖에 안보여서 씁쓸하네요 ;ㅛ;
  23. 소녀B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괴담집은 초등학생들에게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잖아요
    아직 가치관 발달이 덜 된 초등학생들에게
    심하게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 위에 한 분이 반 친구의 살인사건이 게임의 잔인성에서 기인했다는 추측을 비판하셨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미성숙한 정신상태에서 계속적으로 자극적인 정보를 접하면 얼마든지 정신적인 장애가 나타날 수 있지요.

    지금 판매되는 초등학생 대상의 괴담집 중 어떤 것은 수위를 넘어선 잔인함을 보이는데
    더링님 말대로 이게 문제가 없다면
    왜 고어나 슬래셔(..맞나요?)장르의 영화는 초등학생들에게 금지됩니까.

    사회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잔인한 사건이라서 괴담집은 문제가 안 된다?..
    이것또한 어폐가 있죠.. ㅎㅎ
  24. 야채

    사회에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것과, 애들이 그런 부분에 노출되어도 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매일 밤 수많은 사람들이 성관계를 갖지만, 그렇다고 애들에게 포르노를 보여줘도 괜찮은 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어릴수록 그런 자극적인 책에 영향을 받기도 쉽고,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한다" 는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더 쉽습니다.
    만화 사냥이 문제가 된 것은 중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볼 만한 만화에 '만화라는 이유로'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들에게 적용될 만한 기준을 붙여댔기 때문입니다. 정말 초등학생 보는 책에 성인용에나 나올 법한 표현들이 난무한다면 그건 실제로 '유해한' 물건이 맞습니다.
  25. 류~

    울회사 '서X라X즈'라는 아이용 만화책도 학부모 전화를 많이 받았었지. 입 찢어진 여자 얘기도..책 자체는 잘 나갔다는 평판은..허허..(나도 집에 있지만 혼자서는 안 봄)
    자네 말도 일리가 있고.. 나도 이쪽에 있다보면 동심을 좀 먹게 하는 주범인지라..-_-;
    한쪽으로 치우쳐진 시선들이 싫은데... 균형을 맞추기는 힘들다능...
    마감이 안 끝나서 괴로워어어..ㅜㅠ
  26. 매드곰

    곧 마감하겠네요..
  27. 임예진

    추전 괴담 알려 들릴게여 ㅎㅎ
    일단
    1.미니 바이킹과 여자아이
    일단 제가 청주에 살았을때...
    우리학교에 행사가 있었어요 근데..
    끝나고 학교앞에서 미니 바이킹이 있는데
    딱 90도로 가는데.. 무서워서 울었어요...ㅋ
    근데 다음날 급식소에서 들었는데 그...제 친구아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학교 뒷문인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잘 안다니는 곳인데 바이킹이 뒷문에 있었데요 근데 소름 끼치는게..ㅠㅠ
    바이킹 아저씨가 타고있는 아는 언니를 납치
    했데요 그.. 아저씨가 엄청 착했는데 납치한게
    소름이 돋았어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