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14살 때 서울에 올라오셨고 지금 53세이시니까 고향을 떠나신 지 40년 정도 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서울에 올라오실 적에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왔는데, 대부분의 어머니 고향 친구 분들도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A라는 친구 분은 어머니보다 먼저 고향을 떠나셨는데, 최근까지 아무도 A의 근황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만 A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만 소문처럼 무성할 뿐이었습니다. 소문이라 말한 이유는 아무도 그 분 장례에 다녀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낮잠을 주무시다가 전화를 받으셨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들 죽었다고 한 A에게서 전화가 온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40년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조금 낯설기도 하시며 통화를 하셨습니다.
우선 어떻게 연락처를 알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40년만인데다가 저희 집이 연락처를 자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핸드폰이 아닌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자 A는 다른 어머니의 친한 친구 B를 어제 만났다고 이야기 하더랍니다. B랑 술을 마시며 어머니의 연락처를 물어보았고 B씨가 술에 취한 A씨를 택시 태워서 보내주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B는 잘 사는 편이라 친구들의 택시비를 자주 내주곤 했었기에 어머니께서는 A씨의 말을 그대로 믿으셨습니다.
이윽고 지난 이야기를 하시다가 어머니께서 우습지만 A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A는 어느 녀석이 그랬냐면서 자기는 젊은 시절에 집안의 불화로 형제가 고발을 하여 징역을 살다 나왔고, 그 후 집안이고 고향사람이고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A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야기며 누나와 형들이 서울 어디에 산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자기가 지금 양천구 목동에 있는데 강동구 길동인 저희 집으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주 친한 친구도 아닌 A가 동창회도 아닌, 단 둘이 만나려고 동네까지 온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셔서 다른 약속이 있다고 말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A는 길동에 와서 저녁까지 기다릴 수 있으니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고, 결국 어머니는 오늘은 좀 곤란하고 다음에 다른 친구들과 같이 보자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A는 굉장히 아쉽다는 듯이 전화를 끊으셨는데, 어머니께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전화번호도 묻지 못하셨습니다. 핸드폰이었다면 기록이 남았겠지만 집 전화라서 전화번호를 알려면 전화국 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득 어제 A가 B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B에게 연락하여 A의 전화번호를 물어보기로 했는데, 뜻하지 않게 기묘한 경험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B는 A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제 다른 친구인 C와 만났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A는 죽지 않았냐며 반문하셨답니다. 어머니께선 평소 B가 자주 장난을 치는 편이라 혹시나 해서 C에게 전화를 걸으셨습니다.
그러자 C는 B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다녀오지 않았지만, A의 누나와 연락하고 지내기 때문에 A가 죽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오히려 어머니보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께서 꿈이라고 믿고 싶으시지만, 어머니께서 A와 통화하실 때 제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못 들었지만, 전화를 받은 건 제가 알고 있습니다.
더 기묘한 일은 40년 동안 A에 대한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셨던 어머니인데, 지금 A의 가족이 실제로 목동에 살고 있고 A가 가족문제로 형을 살고 나온 것도 사실이라는 겁니다.
어머니가 그 분을 오지 말라고 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투고] 이인섭님
cw
오싹하네요. 어머님이 전화 받으신 그 분은 누구였을까요?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헐..
아카데미
그건
nemoru
만약 그 A씨를 불렀다면.......;
꽃제이 누나
꽃순
류자키자키
회색종이
아 나 웃는게 멈춰지지 않아 어떻게해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ㅎ하하하하하하하
햄짱
곰팅푸우
ㅋㅋㅋ
궭뉅뒑뤩
향긋한
higi
개념이 뛰쳐나갔다.
남궁코난
류자키자키
나도 그래봤으면..??
Elda
그런데 오타는 아닌데, 오늘따라(?) 조금 어색한 문장들이 많네요...;
회색종이
seimei
설영
oh..
요즘 정말 실화괴담 장난 아니네요
룩룩룩셈부르크
윈드토커
마지막 문장 포스가 장난이 아닌걸요..
유이에르
어머니가 만일 나가셨다면... 좋은 일은 못 보셨을 것 같네요... ^^;;
류자키
지나가다
햄짱
B씨 캐안습이네요.
고양아짖어봐
-ㅅ-
로마의 휴일
어찌되었을지 궁금합니다...
강이스이
발랄한악녀
요즘 전화사기가 많아서리..ㅋㅋ
쿤발년
길동무로 삼기위해서 불른것일겁니다....
쿤발년
길동무로 삼기위해서 불른것일겁니다....
규리
모릅니다 어쨌든
오지말라고 했으니 다행이군요^^
깡보
어머니께서 친구가 만나고 싶어서 오라고 하셨으면...
우와..
오싹 ㅡ,ㅡ.. 이따 어떻게자지?
굿굿굿
암내맨
민지...
미인
나 양천구 목동에 사는데 .....
순간 소름 쫘악.....
아햏햏
티니
저 양천구 목동에 살고 있단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
아놔 뭐야 갑자기 싸해지잖아여 아나ㅋㅋㅋ
설마 우리 단지는 아니겠지ㅠ
ㅅㅁㅅㅁ
헉
무섭다 ㅠㅠㅠㅠㅠ
.....
헐 나 목동사는데
대박;;
닝ㄹ나ㅣ
아 놀래라 ㅡㅡ;;;
좀 흔한 이름은 아닌데.. 거 참 신기하군
루이즈사랑해
이 이야기랑 비슷한듯
사무실에 있다보니 또 버스를 놓칠뻔 했다.
다행이도 마지막 버스 아저씨가 기다려 주어서 탈수있어지만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타야되고 택시를 타면 2만원 정도 나올 돈이니
그돈을 아낀것에 대해 난 작은 쾌감 같은걸 느꼈다.
버스에서 내려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동네 편의점에서 3분만 데우면
먹을수 있는 카레를 하나 사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날 반겨주는 것은 몇달전 설치한 케이블TV 밖에없었다.
내나이 33살인데.. 이제 결혼도 해야할 나인데..
하지만 꿈꿔온 일을 다해내기 전가지는 잠시만 보류다
난 사가지고온 카레를 냄비에 넣고 데우기 시작했다
냉장고 안에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김치와 오랫동안 먹을수있는
짜디짠 짱아치들 뿐 특별히 맛있어 보이는 반찬은 없었다
하지만 뭐 어머니가 해준 김치만 있어도 밥 두공기 쯤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나였다
난 상위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김치를 놓고 따뜻해진 카레를 밥위에 뿌려서
맛있게 먹으면서 티비를 보고있었다.
" 따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릉~~♬ "
이밤중에 누구지?? 엄만가??
난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민수냐?? "
" 엄마예요?? "
" 그랴.. 별일없고?? "
" 뭐 늘그렇죠 어머니도 잘계시죠?? "
" 내는 잘있지.. 그랴.. 밥은 잘챙겨 먹고?? "
" 네 잘먹구있어요 "
" 김치는 안떨어졌어?? 부족하면 내가 또 보내주고!! "
" 아니예요 아직 많이 남았어요 저기 엄마.. "
" 그랴.. 뭐 뭐 필요한거 있냐?? "
" 아니요.. 저밥먹고 있었거든요 제가 밥 먹고 전화 드릴께요.. "
" 으.. 응.. 밥묵고 있었어?? 천천히 먹고.. "
" 예 제가 밥먹고 전화 드릴게요.. "
" 응 그랴.. 끊는다.. "
" 네.. 쉬세요 "
어머니..
난 전화를 끊고 어머니에 대해서 잠시 생각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생 많이 했던 어머니..
애비 없는 자식이란 소리 듣지 않게 하기위해서
당신은 힘들게 고생하시면서 자식에게는 아낌없이 뭐든걸 다해주셨던 어머니..
지금은 비록 떨어져서 살고 있지만..
언제가는 세상 누구 보다 행복하게 해드릴거라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해드릴거라고..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어머니 생각을 하니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돼
돈을 많이 벌라면 몸이 튼튼해야하고.
몸이 튼튼할라면 밥을 잘먹어야되고..
난 그렇게 생각하며 먹던 밥을 마져먹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맛있게 담가주신 김치와 함께..
" 따르르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르르릉~~♬ "
또 누구지??
어머니가 하실 말이 있는데 다 못하셨나??
" 여보세요 "
" .........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누구세요?? "
" ............. "
난 장난전화려니 생각하고 슬슬 화가나기 시작했다
오밤중에 누가 장난하는거야...
" 여보세요.. 하실말씀 없으시면 끊습니다!!! "
" 저.... "
" 예.. 말씀하세요!! "
" 저기 민수냐?? "
" 예!! 박민수 맞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
" 나야 철웅이... "
철웅이??
누구지??
난 기억을 더듬어 철웅이라는 이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 그철웅인가??
" 혹시 중동고등학교 나온 그철웅이?? "
" 어 맞어!! 기억하는구나 "
" 그럼 고3때까지 친하게 지냈잖아 너 우리집에도 자주왔었고?? "
" 그래 기억하는구나.. "
" 야 그나저나 어떻게 알고 전화했냐?? "
" 어 어떻게 알았어.. 저기 있잖아.. "
" 어 말해 "
" 너 그거 기억하니?? "
" 뭐?? 어떤거 "
" 그때 니가 나한테 해준이야기.. "
" 어떤이야기 임마 자세히 얘기를 해야알지.. "
" 니가 나한테 해줬던 이야기들 중에서 죽은자에 관한 이야기.. "
" 죽은자에 관한 이야기?? "
난 또다시 기억을 더듬어 그 옛날 고들학교 시절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난 서울로 대학을 오기 전까지 고등학교 까지 시골에서 학교를 나왔다
뭐 시골이라고 해서 아주 깡촌은 아니고 그냥 정겨운 느낌의 그런 시골이였다
철웅이는 내가 고3때 알게 된아이였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애 같았다.
그나저나 그 죽은자에 관한 얘기라는게 뭐지??
그당시 나는 자주 혼자 있었기 때문에.. 철웅이를 집으로 자주 불러서 놀곤 했는데
난 재미있는 이야기라든가 야한 이야기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를 철웅이에게
자주 해줬었다 그런데 죽은자에 관한 이야기라.. 어떤 애기를 말하는건지??
" 저기 철웅아!! 내가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러는데..
어떤 이야기를 말하는 거니?? "
" 기억이 잘안난다고?? "
" 어!! 오래전 얘기라 기억이 잘안나는데.. "
" 그래 기억이 안날만도 하지.. 어떤 얘기였나면..............
철웅이의 얘기를들으면서 난 내가 해준 이야기에 관해 조금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사람이 죽으면 자기와 친했거나 기억에 남는 사람중에 혼자인
사람을데리고 가려하는데 그때 그 죽은 사람을 초대 하면 안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 였던것 같았다..
" 어..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
" 그래.. 니가 그런말을 분명히 나에게 해줬었지.. "
난 순간 뭐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10년이상 못본 친구에게 오밤중에 전화가와서 귀신 이야기라니..
" 근데.. 이거 물어볼라고 전화한거니?? "
" 아니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
" 그래... "
" 그나저나 잘지내고 있지?? "
" 어.. 그럭저럭.. "
" 근데 지금은 어디사니.. 아직도 서울에 있니?? "
" 어.. "
" 어디에 사는데?? "
" 나 오금동.. "
" 어 가깝네.. 나두 거기 근천데.. 내가지금갈까?? "
난 그말을 듣눈순간 심장이 멈출것만 같았다
설마..
철웅이가 죽어서 나를..??
내가 했던 말이 진짜라는건가??
그때 나두 주워들은 말을 했던거 같은데..
내가 초대를 하면 설마.. 나를
" 민수야... 내말 듣고있니?? 나 지금 가도되냐고... "
철웅의 말을 듣는 나는 덜덜 떨고있었다..
혼자라는 사실과.. 내가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이 나면서 난
무서움에 떨고있었다..
" 민수야.. 내말 듣고 있니?? 나지금 가도 되냐고.. "
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았다
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처.. 처.. 웅.. 아..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나중에... "
" 뚜... 뚜... 뚜... 뚜... 뚜... "
내가 거절을 하자마자 전화는 끊어져 있었다..
난 끊어진 전화기를 붙든채로 벌벌 떨고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떨었을까..
난 전화기에서 나오는 소리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수화기를 내려 놨다
아무래도 오늘밤은 잠을 잘수가 없을꺼 같았다
난 내가 밥을 먹고있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침대로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자기위해 노력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자기위해 노력했지만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정신은 더욱더 또렸해지기만 했다..
" 따르르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르르릉~~♬ "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난 겁에질려 전화를 안받으리라 다짐했지만
전화기의 벨소리는 마치 귀곡성처럼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고
나도 꼴에 남자인지라..
어쩌면 내가 혼자 쇼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뭐서웠던 생각들도 다 사라지는것 같았다
난 수화기를 들었다..
" 여보세요 "
" 민수냐.. "
휴~ 전화기속의 인물은 철웅이가 아니라 어머니 였다
" 네.. "
" 이놈아.. 밥먹고 전화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왜전화 안하냐?? "
" 아 깜박했어요.. "
" 그랬어?? 민수야.. 저기말이여.. "
" 네 말씀하세요!! "
" 너 철웅이 알지?? 너 고등학교때 친구.. "
뭐야.. 왜 어머니가 철웅이 얘기를 꺼내지..
난 다시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어머니가 더걱정이 되기시작했다
" 네 철웅이가 왜요?? "
" 아니 방금 전화가 왔는데.. "
" 네!!??? "
" 동네 근처에 왔다고 어머니 보고 싶다고 그러더라구.. "
" 그래서요?? "
" 내가 민수도 없다구 그러니까 어머니 보고싶다고 지금 온다고 그러더라구.. "
" 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 뭘 어떻게햐.. 사람보러왔다구 그러는데 매몰차게 내몰수도 없구..
그래서 오라구 했지.. "
" 네!!!!!!!!!!????????? "
" 왜 그렇게 놀라냐?? "
" 아니예요 엄마 내가 지금 갈게요.. 누가 오더라도 문열어 주지말고
집안에만 계세요!! 알았죠?? "
" 왜그러는데?? "
" 아니에요 제가말한데로 하세요!! "
난 무서운 생각따위는 들지 않았다 단지 어머니에 대한 걱정만 하게되었다
철웅이 이 나쁜놈.. 왜 하필이면 나야.. 그리고 엄마는왜..
죽을 거면 혼자 곱게 죽을 것이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난 현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현관 문을 여는 순간 문앞에는
예전 고등학교 다날때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철웅이가 서있었다
" 민수야.. 이렇게 문까지 직접 열어 초대를 해주다니.. 고맙다 "
멍멍
완전 무서워요.....
못되 쳐먹은 철웅이
엄마한테 가는척 낚시 했다가 문앞에서 기다리네/.
이제 귀신도 지능형 시대인가..
량봄
강동구..
코푸드
아앜무섭,,
아앜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