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의 네 모퉁이

친구들과 설산(雪山)에 갔다.
하산 중에 갑작스런 눈보라를 만나, 근처에 있던 오두막에 대피했다.

하산 중이어서 해는 저물어 벌써 어둡기 시작했다.
당일치기였기에 등불은 가져오지 않았다.
오두막은 깜깜하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
어두워서 알 수 없었지만 어디선가 바람이 들어와 오두막 역시 상당히 추웠다.
눈보라가 점점 거세 날이 밝기 전까진 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 날 인원수는 나를 포함한 4명.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동사를 막기 위해 게임을 하자고 했다.
게임은 매우 간단했다.
네 사람이 각자 방구석에 가서 5분이 지나며 다음 모퉁이까지 가 다른 사람을 깨우는 릴레이 형식이었다.

다행히도 4명이선 할 수 없는 걸 모르는 친구들이라, 나중에 알려주고 깜짝 놀라게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1명 부족한 건 내가 커버하면 된다.

시작은 내가 했다.
내가 다음 사람을 터치한 후에 몰래 전 자리로 돌아가 릴레이의 흐름을 계속 이어 갔다.

릴레이는 아침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동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나갈 준비를 하고 오두막의 문을 열자,
방 안에 빛이 비추었다.
순간 경악했다.

오두막 방의 형태가 凹 였던 것이다.

[관련] 네 모퉁이 in 기묘한 이야기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erst

    일등이닷 닷닷닷 키힝
    1. 사다코

      이름이랑비석없는묘지에국화를놓거나제사를지내주면귀신이보답을해준답니다
    2. 친구

      혹시다른친구들도'나'와같은 행동을 한게아닐까요?
  2. UB1

    제목보고 아 뭐야 아는 얘기네 -ㅅ- 했다가 흠칫
    그런데 대체 무슨의미죠...
    그냥 벽을 통과한건가 ;;
    그닥 이야기가 포스가 없는건지 제가 놓친건지 모르겠 ㅋㅋ
  3. 푸른수염

    귀신들 네명으로 이루어진 팀도 놀랐을듯... 인간 언제왔니??
    1. 개념이 뛰쳐나갔다.

      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ㅜㅜ '인간 언제왔니?' ;;ㅋㅋㅋㅋ
    2. 큐브의비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그중에 한명이 김태원
      ㅋㅋㅋㅋ 혼자왔니??
  4. 디스럽터건

    저.. 누군가 해설을 부탁합니다. 이해가 잘 안가네요;;
    1. 남기수

      그러니까 총 여섯명이 구석마다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네명이 귀퉁이를 지키고 있었는데 가운에 볼록 나온
      벽을 잠결에 빙 돌아 상대를 치고 다시 빙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걸로 생각할 수 있겠죠?
      제 생각입니다 ㅜㅜㅜ
      아무튼
      귀신 두 명이 더 붙어서 게임을 같이 했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2. 다크엔젤

      남기수님~~저는심심할땐차라리귀신이저에게놀러왔음좋겠어요ㅋㄷㅋㄷㅋㄷㅋㄷ
    3. 쥬 아키루

      저는 착한 귀신이랑 친하게 지내보고 싶은데..ㅠㅠ
    4. 악당

      귀신은 하나라고 보는게 맞겠죠. 하나는 글쓴이가 커버한다고 했으니
    5. 귀신은 사실...

      아키루님. 귀신이란 표현이 흔희 귀를 나타내는 말임으로 말을 달리 써야 합니다. 귀신은 원래 음을 귀, 양을 신이라 부르는 것임으로 사실상 찾한 귀신이란 신을 의미하는 거겠죠.
      그리고 말씀하신 착한귀신 괴담. 꽤 많죠? 전 가위눌렸을때 여린 귀신을 봤답니다. 밤마다 자기 전에 놀아달라해서 꺼지라 했더니 정말 다음부턴 안오더군요.
    6. SHINee♡

      귀신이 4명이 더있어야 되는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볼록한벽귀퉁이에도 한명이 더 있는거죠... 그래서 벽따라 직선으로만 가면 되니까요..
  5. 노래하는풍경

    기묘한이야기를 약간변형시킨거 같네요;; 집자체에 구신이라도 붙은건가 ;
  6. nemoru

    이해不가능..... 누가 설명좀 해줘요.......
  7. 윈드토커

    헉;;;
    결국 귀신이랑 놀아버렸군요;
  8. jun

    주인공이 ㅁ 모양방인줄 알았는데(4명이선 불가능하니..) 아침에 보니 방모양 凹 모양 방이라 모서리가 한군데 더 있는거..
    그러니 귀신 1명이 추가 된 것 아닌가요??ㅋ
  9. 미노

    모퉁이가 네 개일 때는 왜 네 명이서 할수 없나요?모퉁이에 갈 때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10. 효린

    네명이서 할 수 없는 이유는 한명이 움직여서 한사람을터치해서께우면 마지막 네번제 사람이 터치할 모퉁이에는 사람이 없기떼문입니다
  11. 따라해보세요

    자 이해가불가늘하시면 노트에 사각형을그리고 손으로 집으면서

    내가 첫번쩨 모서리로 내가깨운친구가 두번쩨모서리로 이런식으로 옴기다

    보면 .. 마지막친구는 결국빈자리로가게됩니다 이글에 원작쯤되는글은

    신이대를거쳐 기묘한이야기 까지간걸로아는대 밤새 릴레이로 깨워주었다


    아침에서야 산장안에 누군가한명더있다는걸알아차리죠
  12. 눈팅맨

    네모형태일때는 모퉁이가 4개라서 5사람이 필요했지만
    지금 방구조는 9명이 필요한 구조가 아닌가요?
    (모퉁이가 8개이니까)
    그래서 경악...
    즉 사람은 4명
    주인공이 2명분을 커버했으니
    나머지 4명은 귀신...ㄷㄷㄷ
  13. 휴우기

    A팀은 왼쪽에서, B팀은 오른쪽에서 놀았던 겁니다!!
    1. 우후

      왼쪽 팀은 시계방향, 오른쪽 팀은 반 시계방향으로 돌면 굳이 한군데 모서리가 없어도 귀신 한명씩만 있으면 되겠네요.
    2. 슈렉

  14. seimei

    왜 저런 모양의 방이 있는 거야~!!
  15. 신선꽃

    본인만 친구들이 모른다고 생각했지 사실 친구들도 아는 얘기라 화자를 놀래켜주려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ㅇ'
    까짓거 사람만 한번 터치해서 깨우면 되니까...
  16. 토정

    저도 기묘한 이야기 내용이네 싶었는데 약간 변형되었군요...

    구탱이서 조용히 쉬고 있는 귀신 깨우다 귀신이 짜증나서
    걍 무시해버리면 다 얼어 죽는거군요 ㅎㅎ
  17. Kmc_A3

    저 모양의 반대를 생각나는군요.[사상이 썩었어]
    1. 네꼬히메

      요(凹)의 반대면 철(凸)
      푸하하하 ㅋ
      자주 써먹는 농담인데 ㅋㅋ
      막웃었습니다 ㅋㅋ
    2. 쥬 아키루

      凹...凸...ㅋㅋㅋㅋㅋㅋㅋㅋ두개 끼워맞추면..직사각형!
  18. Mirai

    관련글 있잖습니까; 원래 네 모퉁이 이야기는 꽤나 오래된 이야기라는 내용도 있는. 어째 아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오두막이 凹(오목할 요)자 모습이라는 것은 초현상이 발생했다는 걸로 해석될수밖에 없네요;
  19. 비빛

    앞이보이지않을정도로 깜깜하다면 결국 벽을짚고 가야할텐데
    ㄱ자가아닌 ㄴ자의 모서리가나온다면 눈치채지않을까요?:9
    2칸씩간다면 결국 모두가 다음모서리로 가게되어 돌테니까요'ㅅ'
  20. 류자키

    은연중에 네모난 방과 연관시켜 우리가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입니다.
    별장도 아니고 오두막이라는 걸 감안하면 방은 우리가 상상한 것 보단
    훨씬 작은 크기란 걸 알 수 있죠. 그러므로 저쪽 경험자들의 경우
    당연히 네모난 방으로 생각 했기 때문에 도중에 방의 전체모양은 신경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오감에 잡히기 전까지 인간은 자기가 생각한 것이 진짜인 줄로 착각하니까요. 원효나 뭐 ..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몇몇 분들은 자기가 있는 방의 한쪽에 기둥이 튀어 나와있는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자신의 방은 사각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죠. 뭐.. 사실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따지지 않고 그냥 " 와 기괴한 현상이구나 " 하고 넘어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찌됐건 독자들이 이렇게 반문 하는 태도를 보여야 괴담도 수준이 점점 향상될 테니까요 -. 잠밤기에도 요즘은 한번 생각을 거쳐야 이해되는 괴담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이게 더 좋지 않나요? 인터넷에 나도는 어설픈 가위 눌림 경험은 지겨우니까요.
  21. 집행인

    친구들에게 나중에 알려두고 놀래킬려고 했다면 주인공은 한숨도 못자고 왔다갔다 했겠군요.
    친구3이 자신을 깨울 수 있게 제자리로 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친구들(주인공 포함)은 사람이 있는 모퉁이가 나올 때 까지 벽을 더듬어 갔을 테니까 방의 구조는 큰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은 친구들을 놀래키기 위해서 잠을 안잔 주인공이 지나치게 집요한 사람으로 보이는 군요.
  22. 명상

    뭐랄까.. 약간 억지를 썼다는 느낌이군요..
  23. redeye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산장? 같은 인물이 4명의 총각들에게 귀신 나오닌까 잠들면 안되고 어쩌구 하닌까 "귀신은 뭔~~" 하면서 본문의 그러한 놀이를 하며 아무것도 모른체 서로를 깨워주며 밤샘 놀이를? 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고를 한 이에게 가서 떳떳이 "귀신은 무슨 귀신이냐~!?" 하면서 밤새의 4구탱이의 놀이를 설명 했더니 "쯧쯧 귀신과 놀았구먼..." -경악- 했더라죠... --; 전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가면서 뒤 늦게 뜨악.... -..-;; 이번에도 다시 한번 뒤늦게 뜨악.... 혹시 제가 말한 내용이 기묘한 이야기?
  24. 잠들지 않는 주말밤

    유명한이야기이라 아는데 반전있었군요;;
  25. aes

    이건 좀 억지가.....;;
  26. MunFNS

    다들 눈치 못채셨군요.

    저건 ㅁ자형이어도 4명이서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간단한 이치이지요. 한바퀴 돌때마다 두번돌아야 되는 사람이 '바뀝니다.'

    즉 지가 두번돌겠다고 말은 했는데, 그 두번돌아야 되는 순번이 바뀔텐데 그건 지가 어떻게 못하죠.

    여기서 귀신이 있다는걸 알 수 있고.(눈치 못채신분 많네...)

    집이 凹자형인데 가능했다는건...워프?(...)
    1. 더링

      인터넷은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만큼,
      댓글 작성 시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작성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생각해보신 다음에
      작성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p.s
      먼저 댓글을 작성하신 분들의 닉네임으로 댓글을 작성하시면,
      서로 헷깔릴 수 있으니 다른 닉네임을 쓰시는 건 어떠신지요?
      다른 분들 닉네임으로 바꾸셔도 관리자 모드에선 ip로 알 수 있답니다.^^
    2. MunFNS

    3. 인게이지

      사람이 아니라 위치만 변하는게 맞는데요

      처음에 1번 사람이 터치하고 원위치에 돌아와 있으면 4번이 터치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1번이 터치해줄 사람이 없죠. 그걸 1번이 숨기면 게임이 가능해집니다. 1번이 왔다갔다면 하면 되는데..

      그림까지 그려보고 왜 잘못생각 하시는지..ㅡ.ㅡ;;
    4. MunFNS

      !! 그런 방법도 있군.

      하지만 발자국소리때문에 어지간하면 들킬겁니다. 저런 눈사태가 잦은 곳의 산장이라면 언제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인데...;
    5. 류자키

      한바퀴 돌아갈 때마다, 두번 돌아야 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두번 돌아야 하는 '위치'가 바뀌는
      것 뿐입니다. 순서가 돌 때 사람도 같이 도는데요?
      즉 본래 4명이선 못하는 게임이지만 주인공이 자기 자리
      바로 옆의 한자리를 계속 메꾸어 주는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위치만 바뀌는 것일 뿐인데, 그렇게 되면 다섯이서 하는 거랑 별반 다를바가 없죠. 주인공이 노린 바이기도 하고요. 두번 돌아야 하는 사람이 매번 바뀐다는 것은 이상하네요.

      //미안해요. 첫 댓글은 너무 심했던 것 같네요. 다양한 생각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했는데 나랑 다르다고 너무 몰아붙인 것 같기도 하구요. 수정했습니다. 더링님 충고 달게 받을게요.
  27. 똥강아지

    제가 할 말을 위에 '비빛' 님께서 해주셨네요..
    예전 네모퉁이라면 모를까 이번 글을 억지가 굉장히 심합니다..
  28. feveriot

    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산장의 네 모통이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하던 사람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가
    사람들이 눈치를 채는 기색을 보이니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해서 저런 이야기를 한게 아닐까요 ㅋㅋ
    이래저래 덧붙여지며 재밌어 지는게 '이야기'죠.. ㅎㅎ
  29. 햄짱

    '네 귀퉁이'얘기는 10년도 더 된 얘기인데 친구들 중에도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ㅋ 마지막 반전이 최고예요; 이런 식의 변형은 정말 몰랐던 급반전.>ㅆ<; 인간의 창조 능력은 어디까지...;ㅋㅋ
  30. 샬망

    억지라기보단 ㅎ
    허를찔렸단 느낌인데요 ㅋㅋ
    다들 이글첨에보면서
    "아~나이거아는얘긴데~!"라고 대부분생각하셨을텐데
    방의모양이 다를꺼라고 예상한사람은 없었을꺼같네요 -ㅁ-
    이런류의 허를찌르는글 좋아요 ㅋㅋ
  31. 싱클레어

    샬망님 공감 ㅎㅎ
  32. Let's Go

    헐 순간 볼록할 철 자가 생각난....
  33. 상쾌한잠밤기

    갑자기 도라에몽이 생각난다는.....(웃음)
  34. 그사람

    경악을 금치못했긴 무슨 ... 그냥 살았으면 된거여 ;;
  35. 굳이 저런 모양이 아니어도;;

    네모난 방이었다고 해도.. 혼자서 그걸 메꿀라믄 ㅋㅋ;
    일단 터치 받아서 모서리 두개(코너하나)를 지나가서 터치하고.. 다시 한칸 돌아와서 대기해야하는 걸 반복해야 되네요;;
  36. 와우

    이런이야기는아무리듣고생각해봐도이해가안되네....멍청한걸까...ㅋ
  37. 그럼?

    친구들도 주인공처럼 그렇게 놀래켜주고 싶어서 (한번더)그랬던거 아닐까요 ㅋ
  38. zz

    저 네명 머리 엄청아팠을듯..
  39. 미카

    이 이야기 원류 그 사각방에서 네명이서 하는 이야기 이십년도 훨씬 전에 이야기네요
    ㅎㅎㅎ 국민학교 다닐때 들었을때 엄청 무서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40. 에이...

    4명 다 얼어죽었던 거네.

    겜 구조상 한명이 많이 움직여서 커버 한다고 해도 위치가 계속 돌아가며 바뀌게 되어있음.

    결론적으로 4명 모두 벽을 통과 했었단 소리임.
  41. Tomie♥

    우와 '엑스맨에 나오는 여자(벽을 통과할 수 있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