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줄넘기

W군이 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에 마음이 통하는 면이 많아서, 마치 오랫동안 살아온 부부같은 느낌이 들었던 그들, 여자친구는 W군에게 일종의 텔레파시 놀이를 제안합니다.



"있잖아. 우리 잘 통하니까, 왠지 맞출 수 있을 거 같아."





그리하여 W군과 그녀는 서로 손을 잡고, 좋아하는 색이라던지, 친구의 이름을 맞춰 분위기를 살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놀고있을때, 갑자기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습니다.



"이번엔 어려운건데, 내가 며칠전에 조카에게 사준 선물을 맞춰봐."





W군은 그런게 생각날리 없잖아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녀의 흥을 깰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과장되게 고민하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W군의 뇌리를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노란 줄넘기!"



"와, 굉장해! 어떻게 알았어?"






정확히 맞추는 바람에 W군 자신도 놀라워 하고 있었습니다만, 음식점의 한 구석에 유치원생이라고 생각되는 여자아이가 노란 줄넘기를 가지고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그들을 보고 있는 여자아이...





그런데 그때, 그녀의 휴대폰을 울리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조카가 줄넘기를 하다가, 자동차에 끌려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 안타깝게도 그녀의 조카는 사망했습니다만, W군이 음식점에서 그 아이를 본 시각일치했다고 합니다.
  1. 가야수련

    그러니까 저런 장난은 하면 안돼요~ (커플얘기만 보면 모두 염장으로 돌려버리..;)
    엣, '라던지' 발견!! (이제 그만좀 하시지 그래 -_-)
  2. thering

    가야수련님|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이야기들은 염장스타일이네요.^^;; (그리고 라던지. 맞아용)
    1. Clyde

      '라든지' 아닌가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상관없는 사물들을 열거할 때 쓰는 조사.
  3. 예지맘

    에엑....음...우.....

    순위권 뺐겼닷...
    저도 더링님과 텔레파시를 맞추도록 훈련이나 해야겠군요.
    으아...장금이 하는 시간에 올리지 마시라구요..ㅜ.ㅜ
  4. white_Ash

    으으으 줄넘기를 하다가 봉변을.....무서워서 줄넘기도 못하겠구만
  5. thering

    예지맘님| 안타깝게도 저희집에선 대장금이 아닌 왕의 여자를 보기때문에 저는 대장금할 시간에 인터넷을 한답니다.(대장금은 외박하거나, 인터넷으로 다운받았을때만 볼 수 있죠.^^

    그나저나 대장금이 점점 클라이막스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순둥이 장금이에서 이제 복수의 눈웃음을 보여주는 장금이가 되어서 기쁩니다.^^

    white_Ash님| 제 친구의 경험담인데요, 제 친구가 한밤중에 다이어트를 하기위해 줄넘기를 했답니다. 한참 줄넘기를 열심히 하다가, 잘못해서 줄넘기에 발이 걸려 넘어졌는데, 계단에서 굴러서 다리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6. 예지맘

    지금 아마 꼬리 남기고 계신 중일꺼야..음훼훼...
  7. 예지맘

    앗...동시에 눌렀닷~!?
  8. thering

    예지맘님| 정답입니다.^^ 아까 들어와서 밥먹고 꼬릿말 남기고 있는 중이었죠. 조금 있으면 대장금이 시작될텐데, 그전에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9. 가야수련

    흠, 현재 44분 -_- 대기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하면 연속 세번 1등..음흣흣 *-_-*
    ↑쓸데없이 집착중;;
  10. thering

    가야수련님| 제가 다른 일 좀 하느랴, 좀 늦게 올릴 것 같습니다.ㅜ.= 대기중이셨다면 죄송합니다.;;
  11. 예지맘

    대기하고 있었는데..ㅡㅡ; 장금이 보러 갑니다..ㅜ.ㅜ
  12. thering

    예지맘님| 죄송합니다.^^;; 저도 대장금보러 갑니다.^^ 장금이보고 얼릉 올리도록 하죠.
  13. 예지맘

    장금이를 보고 있는데 ..ㅡㅡa
    신랑이 맛난 오징어 회...멍게회... 등등을 사오는 바람에...먹고서는..
    애기 재우다가 또 잠이 들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기형이 되어있었어요.ㅜ.ㅜ
    (한쪽만 심하게 부음..)
    아직도 정상으로 안돌아와요..엉엉..
  14. thering

    예지맘님| 아니, 맛난 것들만 다 드셨군요! 부럽습니다.ㅠ.ㅠ 저는 언제 저런 걸들 먹어보나용...ㅜ.ㅜ
  15. 당근

    오 이번얘기 상당히 무서운데 ㅠ
  16. thering

    당근님| 사실 이거 안 올릴려고 했던 건데, 무섭다고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괴담에는 덧글이 좀 안 달리는 것 같습니다.
  17. 노블

    아마, 그 조카는 노란줄넘기를 사준것을 원망할껍니다;
  18. thering

    노블님| 설마 악령이 깃든 노란 줄넘기?! 혹시 제 친구도 사고당했을 때의 줄넘기가 노란색이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19. 발렌티나

    조카가 죽기직전에 , 둘을 이어주고 자신보다 행복하길 바래서가 아닐까요 ?

    아니면 그여자가 맘에 들었던걸까요 ? ..
  20. 발렌티나

    아 여자가 아니라 남자 =ㅁ=,,,;;;;;;
  21. 기묘한소녀

    윽-_- ;; 우리반 조금있으면 줄넘기대회 나가는데..-_-; ; 무서워서 못하면 어떡해요~;;;; 노란줄넘기로는 줄넘기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ㅎㅎ
  22. elkanine

    마지막 문장의 '시각일치' 에 뭔가 단어 하나나 조사가 빠진듯......;;
  23. 니킬

    줄넘기가 화근을 부르는 <
  24. Archer

    끌려서 . . 아아 , 짠해.
  25. Archer

    끌려서 . . 아아 , 짠해.
  26. River

    W군!전직 점쟁이였다 파문!
  27. 동반심리

    시대는 웬지
  28. ehdrud

    근데 왜 자기 친척도 아니고
    아직 인척도 안 된 사람한테 보인 거지?
  29. 멸치

    흠...
  30. 비밀방문자

    그런데 알고보니 W군이 그 교통사고를 낸 장본인이었다는 이야기.
    음..

    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