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쌍안경으로 본 것은?

오랜만의 휴일.
평소 아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했던 아버지는 아들을 멋진 다리가 보이는 전망대로 데려가 주었다.

그 날은 공교롭게도 날씨가 좋아 않아 전망대에는 아버지와 아들 뿐이었다. 그래도 모처럼 놀러왔기에 아버지는 상관하지 않으며, 전망대에 있는 쌍안경에 동전을 넣었다.

"아들아, 어서 와서 보렴."

아버지는 손짓을 하며 아들을 불렀는데, 아들이 다가오자 쌍안경을 보고 있던 아버지가 당황하며 말했다.

"저, 저기 봐라, 누가 떨어질 것 같구나?!"

아버지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어떤 남자가 다리의 난간을 넘어 강에 뛰어들려고 하는 중이었다. 아버지는 즉시 경찰에게 연락했지만, 안타깝게도 남자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아들을 포함한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만 다른 증언을 했다.

아버지는 쌍안경으로 남자와 여자가 말다툼하다가 같이 뛰어내리는 걸 봤다고 했다. 경찰은 여자의 시체도 수색하려고 현장에 연락하려고 했는데, 전망대 매점아줌마의 말에 연락을 취소했다.

"그 쌍안경 망가졌는데요?"

아버지는 곧바로 쌍안경을 들여다봤는데, 아까처럼 경치가 보이지 않았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예지맘

    마지막 멘트에 지금까지 오싹합니다..
    에..그런데 세가지의 의견이 있는데..
    1. 여자가 귀신인 경우.. 귀신이 남자를 밀어 떨어뜨렸다.
    2. 여자가 귀신이 아닌경우....여자의 시체를 수색해야한다.
    3. 투신이 있은후 경찰이 수색 시체 조사를 하는새에..매점 아줌마가 구경하려다 쌍안경을 망가뜨리고 나중에 딴소리 하는 것이다...
    (망가져 있어요....인지 망가져 있었어요..인지 아줌마는 확실히 말을 하라)

    오싹하니까... 기분을 환기시키려고..ㅡㅡ; 별짓을..

    그리고...난관은 극복하는거고..
    난간은 떨어지지말라고..테라스나.. 다리에 설치되어있는 것인데요..?
    1. 토끼

      알고보니 망원경 보는 쪽에 벌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남자라 생각하여 신고한건데 우연히 맞아떨어졌다.
    2. October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은 대체로 그때 그때 교체하거나 문 열기 전에 한번에 처리합니다. 그리고 망가진 것은 고장났다는 내용의 종이 같은 것이 붙어있기 때문에 그 아줌마가 범인이다. 참고로 망원경이 망가진 것을 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2. thering

    예지맘님| 저는 괴담 블로그의 분위기를 위해 1번에 올인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난관이라고 쓰다니;; 작성해놓고도 놓치는 이 실수들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3. Felix

    저기봐라! 사조성이 빛나고 있다!! 라고 하면 분위기가 근엄해지는군.....
  4. 가야수련

    펠릭스님 하하하.. 그런데 왠지 다른 괴담하고는 다른 느낌이네요,
    그.. 말로는 표현이; 이 글을 읽을때부터 안개낀 통일전망대;에서의 기억이 -_-;;
  5. thering

    Felix| 두둥! 그것이 바로 북두의 괴담이란 말인가~!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넌 이미 죽어있다!!!" 아다다다~~(침튀기는 소리)

    가야수련님| 저도 이거 올리면서 통일전망대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다른 괴담과는 다른 느낌이라, 저는 못 느꼈는 데.^^;; 매우 궁금해집니다...
  6. 박카스박스

    -_- 쌍안경있는 산이나, 통일전망대에 가고싶은 마음이 사라졌어요...-_-;;

    정말 공공기관에서 쌍안경 망가져 있는거 '고장' 이런것도 안써있진 않겠죠?ㅇ_ㅇ
  7. thering

    박카스박스님| 평소 관리기관의 행태를 보아선, 고장이라고 써있진 않지만, 고장나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통일전망대 갔을때, 제가 그렇게 당했었죠. (내 돈 돌리도...)
  8. 당근

    악 등골이오싹 ㅠㅠ 여기있는거 다무섭잖아 어떻게된거야!
    (무서운거보러와놓고는 되려승질)
  9. thering

    당근님| 제목부터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아닙니까? 무서워서 잠들 수 없게 해드리는 게 이 블로그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10. 발렌티나

    둘이 싸우다가 둘다 빠진거 같은데 , 아버지는 그걸 본거죠 ,

    하지만 경찰들은 남자만 끌어올린게 , 여자는 억울했던걸까요 ?
  11. 음훼훼

    경찰은 500원을 넣지 않고 망원경을 보았던 것입니다-_-ㅋ
    1. 온누리

      그...그런거였나...???
      진실은 미궁속으로....@ <--미궁...ㅎㅎ
  12. 니킬

    맨마지막 올인 <
  13. 타라쿠니

    우리나라 귀신들은 왠지 진지모드로 일관하지만, 외국 귀신들 경우에는 재미(?)있는 일들을 꾸미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요.
    저것도 귀신이 망원렌즈 앞에 앉아서 아버지한테 연기를 한것이 아닐까..
    "당신은 말이 너무 많아." 턱..
  14. 야옹,

    사실, 쌍안경은 1회용이었다, 파문, <-산통;
  15. ENDLICHERI☆ENDLICHERI

    마지막에는 쌍안경에 500원 안 넣어서 안 보인것이다, 파문!!
  16. 익명

    매점 아줌마가 남자를 밀어 죽이고 거짓말 하는 거다에 한표
  17. miakko

    아무래도 여자가 귀신이었나보군요..

    게다가 '같이' 뛰어내렸다면... 귀신인 여자가 남자를 끌고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네요... -_-;;

    이와 비슷한 꽤나 알려진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와서 이런글을 남겨도 될런지...

    =======================================================

    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와 사진작가인 소녀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소녀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었고.. 꿈을 잃고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녀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소녀는 "단 하루만이라도 마음껏 춤을 출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습니다.

    소녀의 엄마는 처음엔 그말이 속상하고 슬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딸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적한 강가로 바람을 쐬러나간 모녀...

    고요한 강을 바라보던 소녀...

    그때였습니다

    소녀가 일어나서 나는듯이 춤을 추는 것은...

    소녀의 엄마는 너무나 기뻐 소녀의 너무 아름다운 춤추는 모습에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것이 소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소녀의 엄마는 슬픔을 추스리고 아름답게 춤추던 소녀의 마지막 모습을 현상하다 기절할만큼 놀라고 말았습니다.

    소녀의 마지막 모습은....

    하얀 손에 의해 머리를 잡힌 채로 이리져리 끌려다니다가 강으로 던저지는 모습이었습니다...

    =====================================================
    재미...없으시죠? ㅠㅂㅠ
    1. 자천수

      아는이야기지만 무섭습니다.ㅠㅠ
    2. 온누리

      아...그 얘기...저도 알아요!! ㅎㅎ
      0ㅅ0<--꺅...귀여워...!! 죄송...ㅎㅎ
  18. Archer

    무서웠습니다 , 예지맘님의 댓글을 보기전까지는..
  19. River

    매점아줌마!구라쟁이 파문!
  20. Hum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그럼 쌍안경은 돈먹은거네요..?;;
  21. 혼자사는데...ㅠ0ㅠ

    아주머니 : 그 망원경 망가졌는데요?
    아저씨 : 그럼 돈 돌려주셔야죠? -0-
  22. 레몬색별빛

    안녕하세요 눈팅만한 일인 ㅇ_ㅇ~ 네번째쭐에 오타가있는듯. ㅠ_ㅠ 좋아않아가 아니라 좋지않아아닌가요ㅠ ㅠ? 아님 죄송 ㅠ_ㅠ>.
  23. 자묘

    물건에 염? 이 담긴건가?
  24. 무섭다

    돈말아먹은거네
  25. 계인

    아니 그전에 동정을 넣어야지ㅡㅡ
  26. 안 무서워 ㅠㅠ→ 멸치

    다시 걍 멸치로
  27. 비밀방문자

    논개?????
  28. lillian

    쌍안경에 신들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