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저희 어머니께서 신혼 때 겪으신 일입니다.
새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첫 날. 어머니께서 청소를 마치시고 안방에서 쉬고 계셨을 때였답니다. 갑자기 안방에 걸린 거울에 검은 그림지가 휙 하고 지나가는 게 언뜻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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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가 들어왔나 싶어 안방을 둘러보셨지만, 아무 것도 없었기에 잘못 봤구나… 하시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거울만 보면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고,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지셨다고 합니다. 신랑 그러니까 아버지께 이야기해봐도 괜히 어린아이처럼 군다고 구박만 받으셨고…
그러던 어느날. 밤에 자고 있는 데 방바닥이 갑자기 들썩들썩 하더니만 갑자기 방바닥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방바닥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치었고, 정신을 차리셨을 때는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시면서 계속 "비켜" 하고 쉰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놀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깨우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거울을 옷가지로 가려놓고 사셨지만, 밤마다 계속 되는 악몽에 시달리셔야 했고, 그런 어머니를 구한 건 다름 아닌 겨울 추위였습니다.
겨울이 다가와서 방에 불을 때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온돌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아는 사람들을 불러 구들장을 뜯었고 구들장을 뜯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습니다.
구들장 밑에서 나온 건 바로 시체 두 구였습니다.
매일 밤 아버지와 엄마께선 방바닥 밑 시체 위에서 머리를 같이 하고 주무셨던 것입니다.
[투고] 물장구님
Flypup
빌리
집에만 들어오면 한기가 들어서 집에 들어오기도 싫은데...
혹시 이집도 그렇지 않을까~깊은 시름에 빠집니다.
니요나
휴프논
집을 지을때 어떤이유로 인해 거기 놓았다는 얘기겠죠?
탕탕탕
사유에
차라리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장화, 홍련이라는 동화책처럼;
"이보슈~ 이보슈~ 나 좀 꺼내줍쇼~ 이 찬 땅바닥에서 나 좀 꺼내줍쇼~"
zerror
물장구
물장구
단청연화
(par)Terre
(숨박꼭질 하러 드가진 않았을테고..)
skiderx
그런데 귀신이랑 거울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ㅡㅡ?
물장구
집행인
다음은 사이토 료쿠의 글들로 공각기동대 2004 이노센스에 인용되었던 것입니다
"거울은 깨달음의 도구가 아니며, 현혹의 도구로다 "
¨"몇 사람이 거울을 지녀 악한자가 되었으니. 거울은 악을 비추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하는 존재. 즉 거울은 경배할 무언가이니, 경시할 무언가가 아니로다"
월랑
시체와 머리를 같이하고잤다니..-_ㅠ;;
아그런데 오타가있습니다;
그림지 -> 그림자
neko
어떻게 시체를 밑에 숨길 생각을 했을까요...
범인은 잡혔나모르겠네요.
seimei
진짜 저런 경우가 있었군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 혹시 情死라도 한거 아닌지...
Ryuha
(여름은 얼렁 가라~-_-;)
Kain
피피
margarita
흑묘
은빛여우
데뿌까
저는 그게 제일 무서운데! 귀신이 어머님의 몸속으로 슝 드간거져?
닭띠소녀㉪
어디서 반말이야 반말이 . 언제봤다고(웅얼)
☆™델리키☆
류주
rer87
모모
키키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 위에 누워서 편하게 자고있으니... 대략 난감...
카이진
아이디
비따오배
취조반장ㅡㅡ+
그런데 어째서 어머니께만 그런 현상이 보였을까여?
남자는 좀 둔감해서? 아님 용감해서? ^^
구들장에 겨울에 불을 때웠을텐데(안따뜻해졌다지만)
시체가 마니 타지나 않았나 몰겠네요
깡보
네꼬히메
시체 두 구의 사념파 ㄷㄷㄷ
명탐정
머링
시체를 그냥 묻어주셨다니..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저승가이드
요즘엔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지만..
그 땐 안그랬을듯 싶네여..ㅜ
보살아들
Rolling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