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택시

회사원 H씨. 오늘도 상사의 꾸지람에 잔업을 하고 말았습니다. 잔업을 마치고 나니, 이미 버스는 끊긴지 오래. 하는 수 없이 H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와는 다른 길로 가는 택시의 경로에 섬찟 놀아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렴 어때, 집에 가면 되지라고 생각한 H씨. 택시는 점점 산속의 어두운 길로 지나고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울창한 숲이 있어 다른 차들은 보이지 않았고, 분위기는 점점 으스스해져가는 데, 그때 운전기사가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어두운 얼굴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절대로 창가를 봐서는 안됩니다. 절대..."





돌연 태도를 달리한 운전기사의 모습에 놀란 H씨는 네...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안에는 고요함이 흐르고, 그런 고요함을 안은 채, 택시는 숲속을 달립니다.





달리는 동안, 이상한 생각은 들은 H씨. 운전기사에게 묻습니다. "왜 봐선 안 됩니까?" 하지만 운전기사의 반응은 없었고, H씨는 점점 무서워졌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보지말라고 했던 창가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들리는 목소리에 뭘까라고 생각한 H씨는 문득 창가를 보았습니다. 그러자, 창가에는 분노의 모습을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 H씨의 얼굴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녀석이냐!!!"





거기서부터 H씨의 기억은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몇년전, 그 산길에서 뺑소니 사고가 있었는데, 남자가 즉사하고 범인은 잡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남자는 매일 저녁 거기를 지나는 차를 조사해 범인을 찾는다고 합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철들지않는아이..

    요코하마 삘 =_=

    <a href=http://www.sjslovehouse.com.ne.kr/index.html target=_blank>http://www.sjslovehouse.com.ne.kr/index.html</a>
    1. 답글

      오타 발견 이요!!

      섬찟 놀아 .. 입니다 ㄷㄷㄷ
    2. 답글

      요코 하마라뇨.....

      요코하마 는 메이저에 나오는 어렸을적 그룹 인데요? ㅋㅋ
    3. 임해진

      요코하마는 지명입니다...
      굉장히 옛날에 유행했던 괴담인데, 언니에게 토막살해 당한 여자의 머리가
      '요코하마'를 계속 중얼거리다가 언니가 누가 죽였냐고 물으면
      '바로 너!' 라고 대답하는 뭐 그런 괴담이 있었죠.
  2. 멸치

    네 놈이군! =..= (뭔소리)
  3. thering

    철아// 아니지. 요코하마류의 괴담은 상대방을 놀래키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이 괴담은 택시의 창가를 봐서는 안된다라는 금지에 대해 중점을 둔 이야기이지.

    멸치// 후후. 범인은 이 안에 있다.(헛소리)
  4. 누나달팽이

    이 괴담은 엠티전용이거나..
    아니면 한밤중에 국도에서(고속도로보다는 국도가 나을듯..) 감히 운전하시는 오너님의 노고를 무시하듯
    꾸벅꾸벅 졸고있는 파렴치한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며 오너님께서 직접 해주시면
    그 맛이 쏠쏠할 것 같군요..으흐흐...
  5. thering

    누나달팽이님// 오호라. 허나 안타깝게도 저는 대학시절 엠티를 간 적이 없답니다.ㅜ.- 엠티갈때마다 알바를 하고 있어서 우정보다 돈을 택했던 비운의 사나이.(매정한 사나이가 아니고?)
  6. 누나달팽이

    후후..안타까워 하지마세요. 대학시절 엠티 한번도 못가본 사람 여기 또 있답니다.
    믿기지는 않으시겠지만 ....이유인 즉슨...
    집이 엄해서 -0-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같이 엠티를 가느냐구요..우오~뭔일 날지도 모른다는 아버지의 ...
    참고로 저는 식품 영양학과를 나왔습니다.ㅡㅡ;
    몇 안되는 남학우들 행여 껄덕대다가 수많은 여학우들에게 맞아죽을일 있나요? 으흐흐흐....
  7. thering

    누나달팽이님// 오우... 엄격하신 아버님이셨군요. 저희 부모님도 꽤나 고지식한 분들이라서 저도 참 고생했습니다. 지금이야 내논 자식이라, 그나마 덜해서 좀 편하달까요;;
  8. andy2200

    호오+ _+창밖을 보지말라면 더 보고싶은게 사람의 심리이것만...
  9. 쑥이양乃

    네 녀석이냐!! 할&#46468; 큰소리로 하면서 친구팔을 잡으면 더 놀랍고 무서워한다는....

    흐흐흐흐........
  10. 니킬

    괴심보 -┌[니킬의뒤로 식칼이 날아갔다]
    H씨 '판도라의상자' 처럼 호기심이 명을 자초했군요
  11. 얼음공주

    누나달팽이님의 엠티용이란 말...왠지 수긍이 갑니다 ㅋㅋㅋㅋ
  12. 차원의마녀

    택시 아저씨의 유쾌한 괴담코스에 놀아나셨군여 ㅋㅋㅋ
  13. ㅇㅇ

    H씨는 무사했다 끗
  14. 냠냠

    그 택시기사 은근 얌체구만. 남자를 어두운 산 속으로 이끌어서 요금값 더 받아먹으려는 속셈..
    1. 달달한달님

      그러니까요. 기절까지 했으면 도대체 얼마가 나왔을까?
      미터기의 달리는 말이 현실에서의 진정한 공포인데...하핫
      택시기사는 왜 굳이 돌아돌아 갔을까?! 의문입니다~
  15. 고개쳐든남자

    오타발견.....
    택시의 경로에 섬찟 놀아기도<<-
    놀라기도 아닐까요 ㅋㅋ
  16. 생각하는갈대

    남자:네 녀석이냐?
    h씨:아니.
    남자:실례했습니다.
  17. showmethemoley

    네...저예요.
  18. 그 귀신은

    제가 보기엔 그 귀신이 코난인거 같네요..
  19. 피해자

    내손으로 날 죽인 범인을 잡겠따
  20. 멸치

    ㅋㅋㅋㅋㅋㅋㅋ
  21. 내가 막플

    이후의 이야기 : 너무 놀란 H씨는 쓰러질것 같았지만 어떤 th*****님의 블로그 에서 본 것처럼 기절하면 토막살인 될까봐 정신을 차리고 그 귀신인지 모를 남자를 노려봤대요. 그런데, 갑자기 택시기사가 뭔가를 뒤지더래요. 그렇게 뭔가를 뒤지더니 갑자기 "아 씨* 어디있는거야!" 라고 하는데, 역시 th*****님의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공구를 꺼낼까봐 도망을 치려고 문을 열었어요. 그리고 도망치려는데 갑자기 그 남자 귀신인지 모를 남자가 택시 기사에게 "검문 나왔습니다! 협조해 주십쇼!" 라고 하는 거에요. 그 틈에 H씨는 숲을 빠져나왔어요. 그리고 그날 밤 꿈, 아까의 택시 기사가 꿈에 나타났어요.

    "...운 좋은 줄 알아."

    이랬대요. 운수 좋은날이네..
  22. 제가 막플

    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