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16화 - 파란 불

제 동생이 일병이었을 때 일입니다.

제 동생이 동두천 서부전선 철책 바로 밑의 전방 지원 포대였는데, 어느 날 밤 선임병장과 함께 위병근무를 나갔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밤이었던지 한낮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아, 등줄기가 후줄근하게 젖을 만큼 더웠고, 당시 선임은 위병소 안에서 졸고 동생은 위병소 밖 정문 앞에서 휑하니 터 있는 부대 앞 진입로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새벽 1시쯤 되었을까요?

  1. turbulent

    귀신이 부대에서 하나의 전통이 되버린 거군요. -_-;; 어찌보면 섬뜩하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근무테세 점검하러 온 상급부대 순찰자 일 수도.. ;;
    1. Lucifer

      순찰차가 말도 하던가용-0-? 테클은 아니니까 오해는-.-
    2. 아삼륙

      순찰[자]^^;;;
    3. 캐릭터

      박찬봉)아나 내 특제 야광 야구공이 어디간거야!! 앗 저기있다! 거기서라!! 이놈!
    4. Adu

      도깨비불 아닐까요?
      소리는 ... 모르겠습니다 ㅋㅋ
    5. 잇힝

      그런데 상급부대도 경험했을텐데 대체 왜 하필이면 파란 불일까요?
    6. 예쁜아기곰

      머야 재미도 하나도없내.
  2. turbulent

    매일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댓글 남기고 갑니다^^
  3. issuelit

    "거기~~ 서라~~ 이 놈들~~ 뛰면 내가 못 잡을까봐!!!"

    으아 이부분 오늘 꿈에서 나오겠네요....

    무섭다 진짜;
    1. 쿠나이

      결국은 못잡았답니다 ㅎㅎ
    2. 거기~~ 서라~~ 이 놈들~~ 뛰면 내가 못 잡을까봐!!!

      이부분에서 순간 이순재님하의 목소리나 다른 연예인분의
      목소리가 정확히 매치되네요 ㅋㅋ
    3. 리모씨

      거기서라 이놈!!!!!!
      너 야간순찰 떙떙이 치고 어딜 가는거냐?

      -그 파란공은 사실 군대에서 만든 최첨단 정찰 로봇이엿따-
  4. elkanine

    동두천이라....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의 명대사 - "뭐해? 빨리 안 뛰어?"
    선임 말을 그대로 기억했다 쓰는 동생분, 기억력 좋으십니다(어이)
  5. Kain

    서리하러 오는 사람을 잡으려는 논주인 할아버지.
    (논물 속에서 LED라이트 들고 매복!!)
  6. ...

    결국 그 자신만만한 파란 불빛은 아무도 잡지 못한 것입니까. -__-;;
  7. 집행인

    동두셩 근처라면 F-B이고 실탄갖고 근무 나갈텐데 한번 쏴보지 왜 참았는지?
    저도 전곡 근처에서 근무했습니다만 전방지원 때 북쪽애들이 초소앞 GP 아래쪽에서 깔짝거리길레(소리로) CC에 보고하고 요란사(있는데로 긁는 것) 허가요청했더니 일만들지 말라고 해서 걍 참았는데 (사실은 자기들 자는데 깨우지 말라고 해서)
    같이 간 선임하사는 제대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일벌리겠다고 하고 다른 초임하사는 무슨소리가 들리냐고 자기는 아무소리도 안난다고 새벽까지 엎치락 뒤치락
    어쨌든 군인다운 기백이 아쉽군요
  8. zerror

    왠지 네버엔딩 스토리@_@!!?
  9. 김매

    제목을 '뭐해? 빨리 안 뛰어?'라고 하면 좋을 듯.....큿크~~
  10. 지렁이

    부대의 전통 귀신이네요..
    그나저나 잡히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오늘의 명대서
    [뭐해? 빨리 안뛰어?]는
    추천 감이군요...
  11. 개념교

    동두천 어느 부대인지 참 궁금하네요 저런 믿을수 없는일이 대놓고 있는 부대라니..
    불빛근처에는 못 온다는 소리를 듣고 심령들이 전기에 약하다는 소리가 다시한번
    생각이 나네요 어느 영매사가 그랬는데 전기나 뭐 이런거 귀신들이 약해서 주로
    발전소나 이런곳에 귀신들이 주박되는 경우가 종종 많다고 하더군요
  12. feveriot

    우리나라 도시 괴담 제 1생산지인 군대 괴담 중에서도 참 리얼한 이야기네요

    이야기의 기승 전결이 살아있습니다 하하핫
  13. 윈드토커

    유후~ 또 재밌는 글이 올라왔구만유.
    그런데 "거기 서라~" 이 대사 압박이군요.
    잡혔으면 어떻게 됬을지...후덜덜;;
    저런 얘기때문에 진짜 군대에 가고 싶네요 ㅎㅎ
  14. mushuwer

    뛰면 내가 못잡을까봐~~~ ^0^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결국 놓치고야 마는 귀신...
    제 나름의 놀이로 즐기고 있는건 아닐까요?
    코믹해서 순간 웃음이... 쿡쿡쿡...;;
  15. NB5

    왠지 도깨비불같은 느낌이 드네요..으흐흐..
  16. St.Stone

    파란 불에게 잡히면, 술래가 되어서 파란 불을 잡으러 다니는 겁니다.
    1. 채롱

      ㅋㅋ 최고
    2. 네꼬히메

      푸하하하 ㅋㅋ
      이거 진짜 실화야? 어느 부대야? <- 라는 종류의 리플들 때문에 미간 찌푸리면서 리플을 읽던 중이었는데
      ㅋㅋ
      기분이 확 풀려버렸어요 ㅋㅋ
  17. 핫바

    오옷!!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군요, 파란불!!
  18. margarita

    마지막이 대박입니다ㅎㅎ 파란불도 대사가 참.......ㅋㅋ
    그런데 정말 가만있으면 어떻게 되는걸까요ㅎ;;
  19. 명상

    실탄은 받죠.. 하지만 쏘고나서 뭐라고 해야할까요..

    '귀신이 나와서 쐈습니다'(?)

    눈물의 군장을 싸겠군요..ㅋㅋㅋ
    1. 몹시화가나있어

      아놬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웃긴건지..ㅋㅋㅋ
  20. 안졸려

    군대얘기가 세상에서 젤 재밌어요! -_-v
  21. Brian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허접한 글을 읽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닿는데로 제 동생이 근무했던 부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 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이 근무 했던 부대가 유난히 귀신이 많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조만간 '포닦는 귀신' '탄약고 귀신''주인 없는 눈위의 발자국' 등을 시리즈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맞이들 하세요.
    1. 얼터메이텀

      특히나 군대 괴담을 좋아하지만........ '포 닦는 귀신'이라
      왠지 훈훈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되는군요~
    2. nate24

      포닦는 귀신...기다릴게요^^
    3. 개념교

      이야; 그 부대에 참 별의별 일이 다 있는군요;
      암튼 기대하겠습니다;;
  22. 개념교

    근데 사실 실탄받고 근무한다해도 난감한건 똑같죠 군대갔다오신분들 다 아시겠지만
    윗분말대로 귀신이 나타나서 쐈다고 하기에도 참 애매하죠 그리고 실탄이라는게
    한발이라도 이게 얼마나 민감한건데요...
    1. 네꼬히메

      끄덕끄덕
      군대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대략 짐작이 가네요.
      저 위의 어느 분, 기백이 없다면서 쏘라고... 하셨던 분...과연 쏘시고 뒷감당이 되셨을까 궁금하네요..
      "귀신나와서 쏴쩌여~ /ㅅ/ 잇힝~" 될까요 ㄱ-
  23. 월계꽃

    분명 귀신한테 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은 사람이더라 이런것도 무서워요;;
  24. 아사쿠라

    마지막부분이 드라마같아요;ㅋㅋㅋ 마지막부분 너무 맘에 들었던;ㅎㅎ 근데 도깨비불도 말을 할줄 아나보군요- -;;; 처음알았습니다;
  25. Astarot

    무려 호통을 치면서 쫓아오다니ㅠㅠ 정말 도망안가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마지막 부분은 왠지 에필로그 같은 여운을 주는군요.
  26. 그럴때 갖고 있던 총대로 안드로메다까지 날려버리면 안되나요
  27. m

    설마100년후까지전통이내려오는것은 아닌지?
  28. 완냐

    ㅋㅋㅋ
    왠지 오싹했는데 덧글 보면서 완전 코믹이 돼버렸;
    지금도 뛰고 있을까요? ㅋㅋㅋ
  29. 대뇌직격

    사병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오늘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등불???
    1. 레바

      대뇌직격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댓글이 빵터져욬ㅋㅋㅋㅋㅋㅋㅋㅋ
  30. 옥가락지

    하하..불빛에 가까이 안온다는걸 보면 불빛을 꺼린다는것 같은데..
    오히려 손전등으로 비추면 사라저버릴지도..=ㅁ=;;
  31. 모모

    뭐해?빨리안뛰어?에 올인입니다 킥킥킥...
  32. 겐즈

    그거 꼭 그 애기같아요 그 뒤돌아보면 안됀다고 날아오는 덩이 피하기 한 게임!!
    뭐해? 빨리 안 뛰어? 에 맛 갑니다 아주 ㅋㅋㅋㅋ 아 나도 재밌는 만담 써보고 싶다
  33. 파격지흔

    그건 백두무궁 한라삼천 꼬비꼬비가 장난친겁니다.
  34. 擺蘭佛

    파란불에게 물을 뿌려주십쇼 ... ;;
  35. 취조반장ㅡㅡ+

    불빛이 말을 하는게 이상한건 아니구여 ^^;
    아마도 도깨비가 불빛화 된거라 그런거 같네요 ^^
    아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일단 안죽으려면 열심히 뛰어야 겠어여
  36. 흠냐

    파란불 즐기고있어...
  37. 세스

    은근슬쩍 다 같이 즐기고 있는 분위기로 보여요...
  38. 깡보

    동생이 깜짝 뒤돌아보니 -> 동생이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이렇게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ㅎ
  39. 눈팅잠팅

    "거기~~ 서라~~ 이 놈들~~ 뛰면 내가 못 잡을까봐!!!"

    못잡았잖아 임마 불빛 무서워하는 주제에 말이 많아!!ㅋㅋㅋ
  40. 동두천살아요

    동두천사는데 어디부대 일까나요;;
  41. 휘아나

    그후로 또 후임은 동생분이 한 얘기를 잊지못해 파란불을 봤을때 또다른 후임에게 그말을 하고.... 그 후임은 후임의 말을 잊지못해 파란불을 봤을때 또 그말을 하고... 세번째 후임도........-_-;
  42. 사자의달

    저도 동두천 사는데 어느 부대인지 궁금하네요+ㅅ+
  43. 명탐정

    오오~ 무섭네요.
  44. 선영오피

    진짜 무서워요~~
    제 카페에 긁어갈게요~~
  45. 단테

    나 잡아봐라! 잇힝! 나 오늘 노팬틴데....
  46. 오호라~~~!!

    위병소에는 전등이 없나여? 파란불 전통이 있다면 구비해 놓을듯도 싶은데 말이죠!!!
  47. 보살아들

    파란불이 무섭나 보네요.... ㅎㅎ 내가 보기엔 잡귀가 장난친거같기도 하고... 뭐 때문에 그런거 같기도하고..
  48. 걒챠

    갑자기 잡히면 어떻게되는지 궁금해요 그냥 죽는건가요
  49. 국방연구원

    요즘 야간 투시경은 파란색 빛을 띄던가?
  50. 귀웅

    잡히면 뭐 씨름해야죠 ㅋ
  51. K인페르시아

    위에님 저걸 메이플스토리의 파란왕도깨비로 아시는가봐요
    특성이 ㅋㅋ 사람만나서 씨름해서 지쳐 쓰러지게 해놓고 도망가는 거죠 ㅇㅈㅇ
    근대 왠지 말이 될듯?
  52. 스폰지밥

    맞아
  53. 00

    그 귀신은 매우 위험한 악령일지도?
  54. 태풍공병

    서부전선 철책 밑이먄 방패대인데
  55. 레바

    어..........1년전분...............이시다..........꽤나 최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