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말년 병장 때라 일직(밤새 근무자와 상황점검을 하며 사고유무를 체크하는일)을 자주 서곤 했는데, 그 날은 안개가 가득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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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자를 내보내고 30분정도 지났을까요?? 산 밑 소초에서 인터컴이 왔습니다. 상병이 사수에 이등병이 조수라 걱정 없이 인터컴을 연결해보니, 아니 이 녀석들이 한밤중에 남자 웃음소리를 들었다니 기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쓸데없는 소리한다며 윽박지르고 졸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옆 초소로 인터컴을 연결해 물어봤습니다. 이상한 소리 들은 것 없냐고.
옆 초소 녀석들은 (당연히도) 없다고 했기에, 저는 역시 졸다가 짐승소리라도 들었나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산꼭대기에 있는 대공초소로 이동했을 무렵, 다시 인터컴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주: 그땐 30분마다 근무자들이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병장님, 이, 이상합니다. 귀신 들렸나 봅니다.”
이번엔 무슨 헛소리인가, 해서 들어보았습니다만... 그 녀석들의 말로는 하늘에서 작은 돌멩이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겁 먹지 말고 주변에 있는 다른 근무자가 장난치는 것이라고 타일렀지만, 이미 그 녀석들은 공포에 휩싸여 제 정신이 아니었고... 이윽고 하는 말에 저도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 그게 말입니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데, 초소 옆에 드럼통 안으로만 정확하게 떨, 떨어집니다.”
그 뒤... 5분 대기조를 깨워 올려 보내고, 각 초소에 연락해 근무자 확인하고 불침번들을 다그치며 한바탕 난리를 피웠습니다만 결국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산꼭대기 위에 수북이 쌓인 작은 돌멩이들... 게다가 돌멩이들은 강가에서나 볼 수 있는 하얀 돌멩이였습니다.
한밤중에 산꼭대기 드럼통에 강가에 있는 돌멩이들를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되는 데... 저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투고] nickmoon님
전 쓸데없는 소리한다며 윽박지르고 졸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옆 초소로 인터컴을 연결해 물어봤습니다. 이상한 소리 들은 것 없냐고.
옆 초소 녀석들은 (당연히도) 없다고 했기에, 저는 역시 졸다가 짐승소리라도 들었나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산꼭대기에 있는 대공초소로 이동했을 무렵, 다시 인터컴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주: 그땐 30분마다 근무자들이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병장님, 이, 이상합니다. 귀신 들렸나 봅니다.”
이번엔 무슨 헛소리인가, 해서 들어보았습니다만... 그 녀석들의 말로는 하늘에서 작은 돌멩이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겁 먹지 말고 주변에 있는 다른 근무자가 장난치는 것이라고 타일렀지만, 이미 그 녀석들은 공포에 휩싸여 제 정신이 아니었고... 이윽고 하는 말에 저도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 그게 말입니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데, 초소 옆에 드럼통 안으로만 정확하게 떨, 떨어집니다.”
그 뒤... 5분 대기조를 깨워 올려 보내고, 각 초소에 연락해 근무자 확인하고 불침번들을 다그치며 한바탕 난리를 피웠습니다만 결국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산꼭대기 위에 수북이 쌓인 작은 돌멩이들... 게다가 돌멩이들은 강가에서나 볼 수 있는 하얀 돌멩이였습니다.
한밤중에 산꼭대기 드럼통에 강가에 있는 돌멩이들를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되는 데... 저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투고] nickmoon님
김태영
댓글 1등이군요 -_-v
캐릭터
ㅎ.ㅎ
이지수
이지수
Kain
사실 삵이나 시라소니(개갈가지라고도 하던데)가 사람을 홀릴 대 위로 뛰어넘으면서
웃음소리를 내고 돌이나 모래를 뿌린다고 하던데...
그런 종류가 아니었을까요? 여튼...군 부대는 청춘을 바친 자들의 억울하(거나 그렇지 않거나)다고 생각하는 상념이 모여 고인 곳이니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서라도 뭔가 생기기가 쉬울 거 같아요.
이지수
nate24
집행인
더링
돌들이 강가에서나 볼 수 있는 하얀 돌멩이였다고 합니다.
으내..
군대,학교.이젠더이상갈일이 없어 차라리 다행인건가요??
아는동생한테 잠밤기추천해줬는데
=주변에 공포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건 신나는 일이에요..ㅎㅎ//
회사에서 혼자 근무하며 보다가 기절할뻔했다네요..;;
그러면서 계속보는;;;;
김매
닭띠소녀㉪
동수가 요새 집을 뛰쳐나갔다더니
거기서 놀고 있는 모양이군요= _= << 어디 아프니- _- ???
루미D
seimei
margarita
dracula76
>cashgirl<
ㅅㅁㅅㅁ
moonshain
윈드토커
아닌가;;
투덜이
feveriot
적루
nykkun
이상한뽈.
그나저나 이 글을 이어폰 꽂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치직'거리는 소리에 소름이 쭈악~
nickmoon
감사!감사! 그럼 이일의 배경을 준비해야 겠네요
몇칠남지않은 2005년 행복하게 보내세요
choco
락의대명사
Hylls
...연인끼리 생일이 같다니, 절대 까먹을 일은 없겠군요! XD
짱아
웃음소리라니..
좀 섬뜩하군요;
헐
=_=
지나가던사람
만성피로
호나우딩요, 앙리 이런 애들 하나도 안부러워~
명탐정
Soul Capacity Zero
물건이나 가구가 공중에 떠다니거나
자리가 옮겨져 있는 등의 심령현상입니다.
문이 자기 멋대로 막 움직이는 것도 어찌보면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신월초의초딩
보살아들
무섭네
00
♥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