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데려간 사람은...

그녀는 언제나 쓸쓸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후로는 어머니는 매일 일을 하러 나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밤 9시까지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어느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 격렬해져 밤이 되자, 천둥번개까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무서워져서 방의 구석에서 울면서 떨고 있었습니다. 밤 8시가 지났을 무렵, 돌연 현관의 벨이 울렸습니다. 자신을 걱정을 한 어머니가 일을 빨리 끝내고 돌아오신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 서둘러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가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쓸쓸했고 무서웠던 그녀는 낯선 그 여자아이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을 느꼈고. 그날 이후. 평일 저녁만 되면 그 여자아이가 와서 함께 노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미유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집에 돌아가는 것이 즐겁게만 느껴졌습니다. 미유키와 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유키는 언제나 어머니가 오시기 직전이 되면 돌연 사라지듯이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미유키의 일은 어머니에게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알려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몇달이 지났을 무렵. 매일같이 놀러 오는 미유키가 그날은 매우 귀여운 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인형을 갖고 싶어져서, "나랑 가지고 있는 장난감과 바꾸지 않을래?" 라고 부탁했지만, 미유키는 쉽사리 승락하지 않았습니다.





몇차례 부탁해도 승락하지 않던 미유키. 하지만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그녀가 "그럼 어떤 거라면 바꿔 줄래?" 라고 재차 묻자, 미유키는 "너네 엄마"라며 능글능글하게 대답했습니다. 눈 앞의 인형에 혹한 그녀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좋아." 라고 대답했는 데, 순간 미유키의 모습은 사라지고 인형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지나고 밤이 깊어, 한밤중이 되서야 친척으로부터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다만 인형을 갖고 싶어한 탓에 미유키에게 어머니를 빼았겼다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미유키가 오면, 인형을 돌려주어 어머니를 돌려 받고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후로 미유키가 나타나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나 결혼을 하게 되었는 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출생에 관련된 서류을 본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병으로 죽은 언니가 있었는 데, 언니의 이름은 미유키였습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litconan

    그 인형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1. 답글

      인형은 단지 그리움 으로 인해 엄마를 가져 간거죠.
      인형은 언니. ㅇㅋ?
    2. 우와앙

      그누나가 엄마를 가져갈려고 인형에 뭘 걸어놧을듯
  2. 철들지않는아이..

    역시 미유키
    김전일 과 괜히 다니는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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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only

    섬짓하군요. -ㅁ-
    얼마전에 이토준지의 전작품을 인터넷에서 구해서 다시 읽었습니다.
    언제나 봐도 재미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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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hering

    litconan님// 인형은 혼을 담는 하나의 매개체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철아// 또 초치는 소리한다.-_-+

    only님// 하핫, 감사합니다. 이토준지 선생의 작품은 언제봐도 흥미롭습니다.
  5. Sensui

    이런 인형시리즈는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Only님 이토준지 작품 어디서 구하셨어요?
  6. Genie

    이런 나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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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only+

    Sensui님 필요하신가요? 저는 주로 pd박스에서 받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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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litconan

    당나귀에도 많이 있더랍니다. 다 하면 오백 몇메가입니다.
  9. thering

    Sensui님//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토준지 만화는 서점가면 있습니다.

    Genie님// 그렇죠.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민폐나 끼치고 말입니다.
  10. thering

    only+님, litconan님// 윽. 만화책은 사서 보시는 게 어떠신지요. 학산에 다니시는 지인이 계셔서 자주 듣는 얘기지만, 스캔만화가 상당한 골치거리라고 합니다. 보시는 분들이야 공짜에, 편하니까 꺼리낌없이 보시겠지만, 만화계의 입장에선 스캔만화때문에 만화책의 출판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보는 사람은 많은 데, 정작 책은 안 팔리거든요)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는 게 어떠신지요?
  11. only+

    thering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 이토준지를 구해서 봤던것은. 저희 사무실에 형이 재밌냐.? 그러면서 구하더군요. 사실 만화는 만화책에서 느끼는 종이질감때문에 저도 빌려보거나 혹은 사서보는 것을 즐긴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의 가치가 느끼는 것들을 위주로 사구요. 이토준지작은 거의 대부분 서울에 있는 제 방에 잘 진열된채 있습니다 ^^ 너무 걱정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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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thering

    only+님// 만화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잠깐 오해한 듯 합니다. 그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13. 뮬리아나

    으음;; 머리에서 덜덜덜; 인형이란건 영혼이 가장 쉽게 들어갈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죠 ^-^; 그리고 두번째는 인간이지만, 인간인경우에는 뇌파를 맞춰야한다고하더군요;
  14. thering

    뮬리아나님| 그러고보니 얼마있다가 [인형사]가 개봉하죠? 예고편을 보니 괴담삘이 좀 나는 게,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임은경양때문이 절대 아님;;]
  15. andy2200

    어머니 가엾으시다 ㅡ.ㅠ 미유키!! 사악한
  16. 통행료

    큭..사악한 언니...저게 언니야?
  17. 니킬

    -┌
    엄마를 가지고 싶어서 ㄱ- ; ..
  18. 릴리트

    하지만 미유키도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을지도 모르죠..
  19. 에이레네

    그래도 이건 이뭐병이란 소리밖에 안나오죠... 설사 내가 귀신이고 동생이 책을 달라고 할때 내가 "그럼 엄마하고 바꿀래?"라는 이뭐병이란 소리는 안할겁니다.. 그냥 어머니한테 나타날것이지 동생에게 나타나고 어머니를 뺏어갑니까..-_-
  20. 류자키

    귀신이 인간의 것을 취하기 위해선 계약이 필요하단 건가요?
    상식적으로 저렇게 물어보고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네요. 생각보다 소심하구나 .
  21. 소곡이

    이 상 해 ;;
  22. 개미목젖

    그 인형 이제 동생네 집에서 밥하고 빨래허더라. 아주 그냥 웬만한 파출부보다 더혀..미유키한테 감사하고 있댄다.
  23. 125

    근데 내용자체가 카밀라라는 공포고전이랑 비슷하네요.
  24. showmethemoley

    뭐야; 아무리 귀신이라 지만 어떻게 엄마를 데려가;
  25. 멸치의 역사는 6년 이야

    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슬픈 글이네
  26. 울산 사나이

    왠지 결혼을 많이 늦게 한거같아요 수십년이 지나서 결혼하다니...
  27. ehdrud

    결국 미유키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은 거였구나...ㅠㅠ
  28. 미유키

    미안,엄마 좀있다가 돌려주께.
  29. 긴다이치 하지메

    미유끼 짱~~~~~~~~~~~~~~~~!!!!!!!!!!!!!!!!!!!!!
  30. 골드미스...

    그 후 수십년이 지나 결혼.....

    초등학교 입학 8세.... 수십년이라면 10~20년은 아닌것 같고...

    한 50에 결혼하나...ㅋㅋ
  31. 멸치

    ㅠㅠ 안무서워
  32. 미유키

    보지마
  33. 내가 막플

    이거슨 언니에게 반말을 한 데 대한
    죄값이여.
  34. 악어먹는하마

    중간부분은 크레용신짱에서 신코짱 나올때랑 비슷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