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시준비 할 무렵, 학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의 고향은 산 하나를 두고, 마을 두개가 마주보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두 마을을 잇는 길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빠르지만 험하고 위험한 산을 타는 길, 다른 하나는 시간은 걸려도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계속 읽기...
겨울날. 선생님 마을의 맞은 편 마을에서 상을 당했습니다. 크지 않은 마을이라서 대부분 아는 사람이었기에 마을 어르신 분들께서 모여 상을 당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직 해가지지 않았고 여러 명이 모여 있었기에 산을 넘어 가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도착하셨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아주머니 한분께서 집에 먼저 가봐야 겠다고 일어나신 것이었습니다. 말릴 이유가 없던 터라 다들 그러라 하셨고, 나머지 분들은 날도 어둡고 눈까지 내려서 산을 넘고 오기엔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되어 빙 둘러서 돌아오셨답니다.
그렇게 다들 집에 돌아와서 쉬고 계실 무렵, 먼저 갔던 아주머니의 남편 되시는 분께서 부인이 집에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집에 들렀었던 흔적이 남아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흔적이란 사라진 슬리퍼 한 쌍. 추운 겨울날, 눈까지 내리는 데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가 소식이 없다?
다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을사람들이 전부 찾으러 나섰는데, 얼마 후에 발견한 건 눈 위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발자국이었습니다. 발자국은 산까지 이어져 있었고 다들 발자국을 따라 가보았습니다.
아주머니를 찾으려는 생각에 추위도 잊고 모두 산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는 마을 사람들의 발자국은 눈에 미끄러져 길게 끌린 자국이 남아있었는데, 그 아주머니의 발자국은 전혀 그런 자국 없이 매우 또렷하게 찍혀져 있었던 겁니다.
마을사람들은 귀신에게 홀린 게 틀림없다며, 공포에 사로잡혀 서둘러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결국 구조대를 불러 아주머니의 발자국을 끝까지 따라가 보았는데...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구조대원들이 징을 박아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찍혀져 있는 발자국 끝에, 신발을 벗고 커다란 바위에 누워 돌아가신 아주머니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투고] Gag님
hide
hide
신나라
백작하녀
퀘이사
웁스
환싱_
하이도는 hyde라고, 라르크 보컬이에요.(이건 참고로?)
그냥 지나가다가 좋아하는 가수 이름이 나와서 쓰고 갑니다. 첫댓글이 이거라니 팬심이란;
하늘이맑은날
그나저나; 귀신에 홀리면 또박또박 걷는걸까요;?ㅎㅎ
luark
Kara대시
남루코는 아홉살
남루코는 열살
나그네
두번째 남루코님이 쓰신 b는 abcd...같이 순서대로 적은 b가 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주먹, 즉 따봉(엄지척!)이라는 의미로 적은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원추를 (따봉)
Mirai
확실히 귀신의 짓이라면 눈이 내리는 중이라도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을 수도 있고...
별의조각
kainal
사실은 산을 타고 올라가 커다란 바위 위에 누우셨다고 추측해봅니다;
신나라
feveriot
발자국을 따라가 보았더니 사람이 넘어갈 수 없는 벽이 중간에 놓여 있다든가
정작 따라가보니 발자국이 선명한채로 끊긴 곳에는 아무도 없다든가..
악마의 장난?
베떠리다나가스라
악마의 발자국이에요
실제로 잇엇던일로 아직도 미해결사건으로
남아잇음.
새가 햇다고하기안 너무 먼거리이고
사람은 도저히 할수업고 아직까지 1발로
벽과,지붕을 넘으며 장거리 운행을하다가 사라지는동물은.
발견되지도않앗습니다.
정말로 악마의 발자국이죠
빨간참새
seimei
정말 빨간 참새님 말씀처럼 그 슬리퍼만 있으면 k2정복도 식은죽 먹기.;;;;
zerror
며칠간 손가락만 빨고 기다렸어요~
아!참고로 너무 힘주고 글쓰지 마세요^^;
조금 틀리더라도 있는 그대로 쓰는게 더링님의 특색있는 글이랍니다~*
더링
margarita
뇽이
닭띠소녀㉪
한원
앤지
신나게 뛰어놀길래 너무 감격해서 사진을 찎었는데 그 아이는 그렇게 뛰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었고 난중에 사진을 현상하니 귀신이 그아이 머리를 잡고
흔들고 있었더라는........
아주머니머리 잡고 발자국 하나하나 조심스레 찍고있는 귀신을 상상해 버렸어요.
클린;)
피피
스머펫
스머펫
스머펫
m
없지만 있는 듯한 미묘한 존재감을 나타내죠.
eun
아주머니는 산에서 돌아가셨고..
자기 시체 있는 장소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귀신이 된 상태로 집으로 가서 슬리퍼를 신고와 발자국을 자기 시체 있는곳까지 찍었다는...^^;;
질럿
사유리.
신발이.....
아줌마를 찾아간거 아닐까요..
매일 집에서 자기를 신어주던 유일한 아줌마의 죽음을 애도하며.
베떠리다나가스라
유니콘
그리고 루아크님 조낸 논리적임!!
취조반장ㅡㅡ+
걸어 갔을듯 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왜 홀리게 되면 아픔도 느끼지 못하고 그런다잖아요
그렇게 아무런 느낌없이 초자연현상처럼 빠르게
발자국을 남기며 가셨을지도..
목적지인 그 바위는 집으로 보였을테구여
어웅
조미조미
부처님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