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38화 - 아기

얼마 전의 일입니다.

밤이 깊어서 아이와 함께 자려고 [**야 먼저 가서 책꺼내고 있어~ 엄마랑 책보다 자자] 라고 했더니만, 아이가 침실에 들어갔다가 도로 나와선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방에 안갈래]
[왜?? 가서 자야지]

저는 아이를 달래서 방에 들려가려고 했습니다만, 아이는 [무서워... 안 갈래...] 하며 계속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냐... 무서운거 없어~ 괜찮아~] 라고 다독거려줘는데, 아이는 [응... 무서운 거 아냐. 그냥 아기야]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까...

전 혼자 깜짝 놀래서 [어? 아기... 어디? 어디?] 했더니... 아이는 창문 약간 위쪽을 보면서 [저기 아기 있잖아. 음... 무서운 건 아니지?]라고 말했고...

참고로 저희 집은 2층입니다...

결국 제 눈에는 아기가 보이지 않았지만, [응. 아기가 있네, 무서운거 아니야. 그냥 아기야] 라고 아이를 안심시켜 준 후에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습니다만- 우리 아이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근데, 엄마 아기가 뭐 먹고 있다... 젖 먹는건 아니구, 혼자 뭘 냠냠 씹어 먹구 있어...]

2층 창문 그것도 위쪽에서 혼자 무언가를 먹고 있는 아이라니... 전 굉장히 섬뜩했지만, 무서워 하는 것을 티내면 우리 아이도 겁을 낼까봐, [아 그래? 배고픈가 보구나- 잘자라구 해~] 라고 하고선 아이를 채웠습니다. 물론 전 동틀 무렵까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 우리 아이는 안 방에서 자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직도 그 아이는 창문 근처에 무언가를 먹고 있기 때문일까요?

[투고] 예지맘님
  1. 날개

    뭘 먹고 있던 걸까요? ㅠㅅㅠ
  2. tonicjin

    ......ㅠ_ㅠ.......
  3. 아기까마귀

    예지맘님 오랜만에 뵌 것 같은 느낌이...ㅎㅎ;;
    전 리플 후 감상의 묘미는 계속 됩니다 ㅋ
  4. Ryuha

    ......역시 ㅠ-ㅠ..입니다....ㅠ-ㅠ;;
  5. hippie..

    ...갑자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나오는 사탄아기(...)가 떠올라 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의 잠밤기로군요;ㅁ;
  6. 신나라

    오멘에 출연하던 데미안 군이군요.
  7. 제길삐삐

    크헉.. ㅠ.ㅠ 뭘 먹고 있었떤 것일까..
    지나가던 쥐나.. 괭이.. 커헉..ㅜ.ㅜ;;;;
  8. karu

    제길삐삐님-_-;;; 헉... 끔찍해요..;; 애기가 쥐나 괭이를 뜯어먹다뇨-_-;;
  9. 뮬리아나

    으음;;;; 정말....;; 섬뜻한;;
  10. 가야수련

    예지맘님 진짜 오랫만이어요~!! 그런데 아이한테만 보이는 아기라니;;윽;;
  11. 오니즈카 카부토

    오호 예지맘님 진짜 오랜만이십니다 'ㅂ' 뭔가를 먹는 귀신이라.........-┏ 나도 줘.
  12. Nairrti

    혹시 인육이라던가... -_-a
  13. nykkun

    예지맘님 오래간만이시네요.. 그나저나 진짜 저러면 저같아도 잠못들것 같아요
  14. Yuka

    마지막 줄에 아이를 채우다니 ㅠㅠ 절헌 잔인한 어머니같으니라고 (..)
  15. Yuka

    [아 그래? 배고픈가 보구나- 잘자라구 해~] 라고 하고선 아이를 채웠습니다 <- ^^
  16. 몽이v

    흐억;;
    대체 뭘 먹는 거였을 까요[...]
  17. MaRiA

    엇- 투고자님이 예지맘님이시군요!! 예지맘님은 아마 저 모르실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잠밤기에 있는 괴담이나 실화들, 코멘들 읽으면서 예지맘님 알게되었어요;허허;;] 그나저나=_=; 2층 창문의 아기라는게;;...어떤 포즈[?]로 있는겁니까? 창문에 매달린건가요?
  18. saysix

    아이 때는 종종 그런 환영을 보곤 하는 건가 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거든요. 잠 자기 전 이불에 누웠는데 어두운 창 밖에 누군가 서서 수저로 하염없이 무언가를 떠먹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 저 사람 누구냐고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는데 아무도 없다고 하시는 겁니다. 제 눈에는 계속 보이는데도 말이죠. 무서워서 눈 꼭 감고 자 버렸습니다. 나중에 어른들이 그러시더군요. 몸이 허해서 헛것을 본 거라고. 밥 잘 먹으면 그런 거 안 보인다고. 위 이야기가 사실인지 창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이야기가 너무나도 비슷하죠?
  19. 안졸려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무것도 못보고 못느낀다는...
    예지맘님의 주니어는 돌때 무얼 잡았는지요 갑자기 궁굼해져옵니다.
  20. 피피

    헉 식스센스 같군요 넘 무서워요....;
  21. 닭띠소녀㉪

    우어어억~~ 어린애기가;;; 쥐나;;; 괭이를;;; 먹어요오오~~~??!!! 무서워요~~ 우옹옹ㅠ_ㅠ p.s-내일 개학하기 싫어요ㅠㅠ
  22. 달콤복숭아

    뭘 먹고 있던것이냐!!! 크악!!!+ㅃ+(퍽) 제기랄, 배고파 죽겠는데
    지금 눈에 들어오는 건 내용이 아닌 '무언가'를 먹고있다는 그 아이..
    나도 줘, 나도 줘ㅠ_ㅠ(그만해-┏)
  23. zerror

    아앗 예지맘님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ㅅ;
  24. parterre

    -0-;; 식스센스...
  25. Silver

    와 예지맘님 진짜 오랜만이네요. (<-아는척)
    '창 밖에서 뭔가를 먹는다'고 하니까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 인육이라도 먹는가보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_-;
  26. Snakecharmer

    저두 인육...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예지맘님!

    그리고 저도 오래간만임니다..
    여기서도 봄이오는군요!
    눈은 많이와도 -6도 정도박에!
  27. seimei

    오, 멋진 얘기네요!

    저는 애기들이 웬지 무서워요. H.R.기거의 작품을 본 이후로는;;;;
  28. 金星

    혹시...자신의 탯줄을 뜯어먹고 있던건 아닐런지...(.....)
  29. 이름없는자

    탯줄을...ㅡㅡ;;;;
    창문에 매달려 방을 쳐다보면서 탯줄을 씹어먹는다......ㅡㅡ;;;;;;

    또 상상해버렸어요 흑흑 ㅜ_ㅜ

    지금 시간이 4시 되가는데. ...잠이 올려나 ㅡㅡ
  30. 검은집의빨간눈동자

    또 00:00분...햐..아기의 생김새(퍼억ㅡㅡ;;)궁금하삼
  31. 나즈

    순간적으로 ㅡ.ㅡ;;소설 링 2권이던가.. 사다코(이사람..아수라백작같은 양성체라죠;;)가 어떤 여자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날때, 그 여자 탯줄을 스스로 입으로 자르는 그 ㅡ.ㅡ; 엽기적인 장면이 연상되버린건 ㅜ.ㅜ;;
  32. 스머펫

    입으로 자르기만 한게 아니라 태반을 모두 먹어버렸죠. 그 장면이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마치 아이가 뭔가 우물거리면서 먹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면서 갑자기 맛이 어떨까..하는 변태적인 생각이...ㅠ.ㅠ
  33. 스머펫

    저는 뭐니뭐니해도 퇴마록 1권을 읽을때가 제일 무서웠는데요..당시 유행했던 (M)이란 드라마 배경음악이 귓전에 맴돌면서 부들부들 떨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4. 영감제로

    호오 그 아기는 둘중 한경우!!!
    1) 영감이 빡쌔다
    2) 헛것을 봤다.
  35. 눈바라기

    욕을..... 먹고 있었던건...? 커컥..죄송합니다...T_T
    농담이고...아이가 엄마보다 키가 작으니, 예지맘님보다 훨씬 위쪽을 보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 맞은편 건물의 고층을 봤다던가..
    성인은 키가 크니 방안에서 창문 바깥을 봐도 아이가 보는 것 만큼 위를 볼 수는 없고.....
  36. 겨울유령

    그 아기는 뭘 먹고 있었을까,,,,,
    혹시...밥을 먹고 있었나????-_-;;;;
  37. 죠팽

    전 왜 저 아이가 손가락을 먹고있는거라고 생각되는걸까요.
  38. Lacrimosa

    배고파요 ㅠ0ㅠ
  39. 세상™

    뭘 먹고 있는게냐!! ㅠ
  40. 취조반장ㅡㅡ+

    예지맘님의 2세도 그런 능력이 있으시다니 맘이 안좋겠어여
    좋은것만 보여주고싶은게 엄마의 맘이실테니..
  41. d,d

    아기는....
    자신의 혀를 냠냠 씹어 먹고 잇엇다...
    이미 손은 먹어 버렷기 때문에...
  42. 류자키

    실은 엄마의 당황한 모습이 보고 싶었던 아이..
  43. 나롱이

    뼈인것같아요 무서운 거니까
  44. 부처님의 제자

    잡귀입니다 .. 그아이가 계속 나타난다면 .... 쑥향을 온방에다 피우시고 .. 아니면 달마를 달아주세요.. ㅎ 아니면 굵은소금을 쳐도 좋고요 ㅎ 근데 계속 나타 나신다면 무속인을 부르세요 ㅎㅎ 무속인 젤무서워하는게 잡귀들입니다.
    1. 파슈발

      무속인도 함부로 부를게 못되던데요?
      그냥 잡귀였던 것들이 무속인 부르고 나니 해코지를 하는 경우도 꽤 되더라구요.
      그냥 아무런 해를 끼치지않는다면 내버려두는게 최선이라고 들었어요.
  45. 저승가이드

    음...예지맘님..예지가 한수위인듯하군요..ㅋㅋㅋㅋ
  46. 네잎클로버

    혹시눈깔사탕먹고있었던거아닌가요
  47. 네잎클로버

    혹시눈깔사탕먹고있었던거아닌가요
  48. 네잎클로버

    혹시눈깔사탕이랑눈썹사탕먹고있었던거아닌가요
  49. 네잎클로버

    혹시눈깔사탕이랑눈썹사탕먹고있었던거아닌가요
  50. ♥카라멜마끼아또♥

    아니면지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