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입니다.
밤이 깊어서 아이와 함께 자려고 [**야 먼저 가서 책꺼내고 있어~ 엄마랑 책보다 자자] 라고 했더니만, 아이가 침실에 들어갔다가 도로 나와선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방에 안갈래]
[왜?? 가서 자야지]
저는 아이를 달래서 방에 들려가려고 했습니다만, 아이는 [무서워... 안 갈래...] 하며 계속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냐... 무서운거 없어~ 괜찮아~] 라고 다독거려줘는데, 아이는 [응... 무서운 거 아냐. 그냥 아기야]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까...
전 혼자 깜짝 놀래서 [어? 아기... 어디? 어디?] 했더니... 아이는 창문 약간 위쪽을 보면서 [저기 아기 있잖아. 음... 무서운 건 아니지?]라고 말했고...
참고로 저희 집은 2층입니다...
결국 제 눈에는 아기가 보이지 않았지만, [응. 아기가 있네, 무서운거 아니야. 그냥 아기야] 라고 아이를 안심시켜 준 후에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습니다만- 우리 아이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근데, 엄마 아기가 뭐 먹고 있다... 젖 먹는건 아니구, 혼자 뭘 냠냠 씹어 먹구 있어...]
2층 창문 그것도 위쪽에서 혼자 무언가를 먹고 있는 아이라니... 전 굉장히 섬뜩했지만, 무서워 하는 것을 티내면 우리 아이도 겁을 낼까봐, [아 그래? 배고픈가 보구나- 잘자라구 해~] 라고 하고선 아이를 채웠습니다. 물론 전 동틀 무렵까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 우리 아이는 안 방에서 자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직도 그 아이는 창문 근처에 무언가를 먹고 있기 때문일까요?
[투고] 예지맘님
날개
바로바로
음메
그쉬운걸 왜물어보십니까
악녀
악녀
ㅋㅋㅋㅋㅋㅋ
tonicjin
아기까마귀
전 리플 후 감상의 묘미는 계속 됩니다 ㅋ
Ryuha
hippie..
그나저나 오랜만의 잠밤기로군요;ㅁ;
신나라
제길삐삐
지나가던 쥐나.. 괭이.. 커헉..ㅜ.ㅜ;;;;
karu
뮬리아나
가야수련
오니즈카 카부토
Nairrti
nykkun
Yuka
Yuka
몽이v
대체 뭘 먹는 거였을 까요[...]
MaRiA
saysix
안졸려
예지맘님의 주니어는 돌때 무얼 잡았는지요 갑자기 궁굼해져옵니다.
피피
닭띠소녀㉪
달콤복숭아
지금 눈에 들어오는 건 내용이 아닌 '무언가'를 먹고있다는 그 아이..
나도 줘, 나도 줘ㅠ_ㅠ(그만해-┏)
zerror
parterre
Silver
'창 밖에서 뭔가를 먹는다'고 하니까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 인육이라도 먹는가보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_-;
Snakecharmer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예지맘님!
그리고 저도 오래간만임니다..
여기서도 봄이오는군요!
눈은 많이와도 -6도 정도박에!
seimei
저는 애기들이 웬지 무서워요. H.R.기거의 작품을 본 이후로는;;;;
金星
이름없는자
창문에 매달려 방을 쳐다보면서 탯줄을 씹어먹는다......ㅡㅡ;;;;;;
또 상상해버렸어요 흑흑 ㅜ_ㅜ
지금 시간이 4시 되가는데. ...잠이 올려나 ㅡㅡ
검은집의빨간눈동자
나즈
스머펫
스머펫
영감제로
1) 영감이 빡쌔다
2) 헛것을 봤다.
눈바라기
농담이고...아이가 엄마보다 키가 작으니, 예지맘님보다 훨씬 위쪽을 보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 맞은편 건물의 고층을 봤다던가..
성인은 키가 크니 방안에서 창문 바깥을 봐도 아이가 보는 것 만큼 위를 볼 수는 없고.....
겨울유령
혹시...밥을 먹고 있었나????-_-;;;;
죠팽
Lacrimosa
세상™
취조반장ㅡㅡ+
좋은것만 보여주고싶은게 엄마의 맘이실테니..
d,d
자신의 혀를 냠냠 씹어 먹고 잇엇다...
이미 손은 먹어 버렷기 때문에...
류자키
나롱이
부처님의 제자
파슈발
그냥 잡귀였던 것들이 무속인 부르고 나니 해코지를 하는 경우도 꽤 되더라구요.
그냥 아무런 해를 끼치지않는다면 내버려두는게 최선이라고 들었어요.
저승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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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