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신들이 만든 MR(=반주)을 가지고 직접 녹음을 하기로 했기에 각자 준비한 MR을 녹음기사분께 드리고 자기 차례가 되면 녹음실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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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의 녹음 차례까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만- 마자막에 녹음할 사람이 제가 아는 언니였기에 저는 언니의 녹음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녹음실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녹음실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언니였고, 또 한 사람은 모르는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전 언니의 아는 분과 함께 부르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언니는 평소때의 버릇처럼 눈을 감으며 노래를 불렀고, 옆에 계시던 여자분은 유리창 너머를 뚫어져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녹음이 끝난 후- 녹음실에서 나온 사람은 언니뿐이었습니다. 어라? 잘못봤나- 어디갔지? 라는 생각에 녹음실에 들어갔더니 녹음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언니에게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언니는 자기 혼자 불렀다면서 절 이상하게 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언니만 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깜짝 놀라, 녹음기사분께 녹음한 트랙을 들려달라고 했고... 녹음 트랙을 듣던 저와 언니. 그리고 녹음실 안의 모든 사람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녹음된 트랙엔 언니의 목소리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허밍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가사를 만들어 왔었기 때문에 언니가 허밍으로 할 리는 없었고, 톤뿐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언니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도망치듯 녹음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다음 날 학원에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녹음실에서 그 여자를 보거나,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저뿐이 아니였습니다. 한밤의 어두운 녹음실에 있던 사람은 녹음실 안에 서있는 여자를 보았기도 하고, 밤샘 녹음을 하던 날, 전원을 마이크와 연결된 스피커에서 여자의 노래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다시 한번 녹음된 트랙을 들어보았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언니의 노래소리만 들릴 뿐, 어제 들었던 허밍소리는 사라져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학원을 그만 두고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언니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바로는 밤마다 들려오는 허밍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려 음악을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투고] 朔夜님
그리고 언니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녹음실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녹음실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언니였고, 또 한 사람은 모르는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전 언니의 아는 분과 함께 부르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언니는 평소때의 버릇처럼 눈을 감으며 노래를 불렀고, 옆에 계시던 여자분은 유리창 너머를 뚫어져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녹음이 끝난 후- 녹음실에서 나온 사람은 언니뿐이었습니다. 어라? 잘못봤나- 어디갔지? 라는 생각에 녹음실에 들어갔더니 녹음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언니에게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언니는 자기 혼자 불렀다면서 절 이상하게 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언니만 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깜짝 놀라, 녹음기사분께 녹음한 트랙을 들려달라고 했고... 녹음 트랙을 듣던 저와 언니. 그리고 녹음실 안의 모든 사람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녹음된 트랙엔 언니의 목소리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허밍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가사를 만들어 왔었기 때문에 언니가 허밍으로 할 리는 없었고, 톤뿐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언니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도망치듯 녹음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다음 날 학원에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녹음실에서 그 여자를 보거나,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저뿐이 아니였습니다. 한밤의 어두운 녹음실에 있던 사람은 녹음실 안에 서있는 여자를 보았기도 하고, 밤샘 녹음을 하던 날, 전원을 마이크와 연결된 스피커에서 여자의 노래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다시 한번 녹음된 트랙을 들어보았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언니의 노래소리만 들릴 뿐, 어제 들었던 허밍소리는 사라져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학원을 그만 두고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언니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바로는 밤마다 들려오는 허밍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려 음악을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투고] 朔夜님
karu
헉..-_-;; 밤마다..허밍소리라니..;;
thering
다음 날 들었을때 허밍소리가 없었던 건- 원래 녹음된 게 아니라,
녹음된 트랙을 따라서 그 여자가 노래를 불렀던 게 아닐까요?
대뇌직격
시를 쓰다 도중에 막혀 골머리를 앓다가 누가 힌트를 말해줘서 다시 써내려 갔는데 알고보니 혼자였다는 얘기, 밤중에 캄캄한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며 콧노래를 부르면 누군가 따라한다는 얘기, 공포영화를 찍으면 귀신들이 구경한다는 얘기 등등이 퍼져 있지요.
이토준지의 만화에도 노래와 관련된 일화가 소개되지요. 그런데 그런 괴담을 예전에 접한 적이 있습니다.
가수 지망생 아가씨가 어느날 집에 들어온 강도에게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죽음을 예감한 그녀는 전화로 신고할 생각도 않고서 마지막 힘을 짜내어 카세트 테잎에 자신의 노래를 녹음합니다. 아무 반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녹음을 끝낸 그녀는 결국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레코드 가게에서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반이 간혹 나타나는데 그 음반의 노래소리를 듣게 되면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유럽쪽 사이트에 나와 있던 내용인데 이걸 올린 사람도 [어떤 글]에서 본 기억이 있다고 하며 올린 글이라서 이것이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는 괴담인지, 누군가의 문학 작품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비하인드
아기까마귀
릴리트
그리고 문득 든 생각.
'00:00분 말고 04:44분에 예약전송해도 재밌을 것 같다' -전혀 상관없군요;
날개
더링님 말씀대로라면 더 무서울 것 같아요..
ㅠㅅㅠ
닭띠소녀㉪
러브
그거 보고서 한동안 꽤 무서웠었는데 ㅠ.ㅠ
뮬리아나
달콤복숭아
아무튼 허밍소리라니.. 제 친구는 겁이 너무 많아서 그런다면
음악을 그만두는게 아니라 그냥 쓰러져버릴겁니다;;
워낙 겁이 많은애라..=ㅅ=(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정말 무섭군요.. 그 분도 영능력이 있으셨겠죠..아마도.ㅇㅅㅇ(전혀 딴얘기)
haha
seimei
hippie..
잘 하고 있는 음악을 그만두게 만들다니...
제길삐삐
그나저나 그 여자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걸까요??
가수가 되고 싶었나으?
피피
클린;)
Snakecharmer
헉 죄송함니다.
아..여기서 나온지 조금되 공포영화 " white noise" 가 있는데요..white noise 는 tv 나 Radio 에서 아무겄도 없는 채널이 두면 "지지직ㄱㄱㄱㄱ" 하는소리가 나는데요...그 소리에서 귀신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영화 내용임니다!
thering
대뇌직격님| 오우- 흥미로운 제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본 적이 있는데, 떠도는 풍문으로 봤습니다만- 문학작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_+
아기까마귀님| 저도 뒤늦게나마 달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활성된 댓글들이 반갑기만 합니다.(추신: 이제 밀린 댓글이 보름치로 줄어들었습니다.ㅠ_ㅠ)
thering
날개님| 허허- 그냥 실화를 편집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입니다.^^(다만 저 댓글 단 후로는 도통 생각이 안 나서, 아무래도 저때 머리를 너무 썼나 봅니다.ㅜ_ㅡ)
닭띠소녀㉪님| 그런데 밤마다 들려오는 허밍소리가 [뚤훍뚤훍뚥(읗) 뚤훍뚤훍뚥(읗) 뚤훍뚤훍뚥(읗) 따다다 다다다~]라면 낭패일 것 같습니다.
thering
뮬리아나님| 아무래도 가수들이 귀신봤다는 건 앨범을 위한 홍보적인 것이 대부분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달콤복숭아님| 그러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못 보셨는데, 그 분은 그 여자를 보셨으니 말입니다.
thering
seimei님| 혹시 그 분이 나중에 데뷔하게 된다면 [귀신을 부르는 가수 **]라고 뜨지 않을까요?
hippie..님| 그러게 말입니다. 어찌 생각하면 귀신도 생전 노래를 잘 불렀기에, 그 분의 실력을 시기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민폐입니다, 민폐.
헐뤠미ㅋㅋ
정말귀신이 있긴 있나봐요ㅜㅜ
대두의순정
메롱이
정말 무섭네요 밤에 잠 못 잘것 같아요ㅠ.ㅠ
하하하
하하하
cosmos
취조반장ㅡㅡ+
신기루
싸가지없게 왜 사람 재밌게다니던
음악학원을 그만두게해
모가지를 꺾어버릴테다!!
부처님의 제자
하나님의 제자
네잎클로버
네잎클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