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의 일입니다.
서대문의 녹색뱅크[역주: 앗- 여기 어딥니까. 저도 서대문에서 일하는데]는 또래의 여자들이 많아서, 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일했던 그 곳은 늘 제복을 입었기에 여자들의 수다 장소는 늘 탈의실이었고, 그 날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있을 때였습니다. 친한 동료 둘이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탈의실에 뛰어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고, 이윽고 그녀들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그 날도 출근시간에 겨우겨우 맞춰 회사에 도착한 그녀들은 회사 정문에서 만나 엘리베이터로 뛰어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엘레베이터 앞에서 생전 (회사에서) 처음 보는, 검은 생머리를 질끈 묶은 여자가 [아이, 늦었네...] 하면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더랍니다.
그녀들은 같이 타려고 열심히 뛰었지만, 엘레베이터 앞에 섰을 때는 문이 닫히고 말았고... 그리고 1~2초 후 엘리베이터 문이 바로 열리되랍니다. 아무래도 문 닫기 전에 뛰어 오는 걸 보고 열어준 모양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쉰 두 친구... 그런데 엘레베이터를 탈려고 보니까, 어라? ...그 여자가 없습니다.
그 중 한 친구는 자기가 잘 못 본줄 알고, 나머지 친구에게 [왠 여자가 탄 줄 알았다...야~] 했지만, 다른 친구의 말이.
[...나도 봤어, 그 여자애...]
그날 오전, 엘레베이터 사건으로 혼자서 엘레베이터 안 탈려는 진풍경이 펼쳐졌지만, 회사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어느새인가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전에 이 회사 여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숨졌다고 합니다.
[투고] 혹시?님
진
불쌍하신 분 ㅠ_ㅠ
Kargago
대뇌직격
대뇌직격
판피린
하지만 [제복]까지 눈길이 가신다니... =ㅅ=
냠냠
그러나 회사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잊혀졌다니.....
괴담이 무섭지않은 곳이군요.(뭐 저도 금방 잊긴 합니다만..)
Silver
닭띠소녀㉪
대뇌직격
네, 그렇습니다~ 이것은 저의 로망!
싸워라~ 무의미한 인간형 로봇이여!
날아라~ 전력낭비 로켓트 펀치여!
새하얗게 불태워라~ 홀라당 다 타버려라!
이것이야말로 남자의 로망 ㅠ_ㅜ乃
여담이지만 저는 이미 신경 정신과에서 격리 수용되어 매우 강력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거짓말이지만]
seimei
달콤복숭아
언제 들어도 정말 재밌습니다;ㅂ; 굳!!
닭띠소녀님과 듀엣을 하는 모습이란..푸훗//
아기까마귀
전 은평구에 사는데...거의 옆동네 식으로 많이 돌아다녔었죠..;;
아무튼 그 귀신씨가 이제는 편안하게 쉬셨으면 하네요...^^;;
MaRiA
tanin
러브
어디까지나 몸매가 좋은 분의 경우입니다만;;;
러브
Ryuha
야구 선수복이 얼마나...므흐흐흐흐.>_<;;;;
땀에 절은 운동복까지도 괜찮지만, 그게 이틀 이상 구석에서 처박혀 계셨다던가, 혹은 암내가 심한 체질을 지닌 분...이라면 절대 절대 사절입죠..-_-;
..괴담에 대한 리플..이려나요...?_no;;
릴리트
자기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무서운 짓을 저지를지도.
(이봐)
안졸려
작년에 그라운드위에서 뛰다가 숨진 축구선수가 여러명 됬었는데(해외)
그분들도 열심히 뛰고 계신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묵념... 부디 성불하시길...
대뇌직격
조금만 더 기다리면 [땀에 푹 절어있고, 여름내내 처박아둬서 곰팡이가 피고, 암내가 무진장 심한 운동복]에서도 섹시함을 느끼는 분들이 등장할 겁니다! (과연?)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H하고 Y스러운 리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본문의 내용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귀신이여 굿바이;;)
닭띠소녀㉪
대뇌직격
구경꾼
알루미나
얼큰하군
판피린
판피린
뱀다리. 이거 괴담포스트의 댓글이 진짜 H하고 Y틱한 분위기로 흘러가는군요... -_-;
대뇌직격
판피린
그리고 그녀가 옷을 안갈아입는 이유는 동X제약으로부터 모델료를 못받아서라고 합니다.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대뇌직격
Snakecharmer
닭띠소녀㉪
제길삐삐
어느순간 그 안에 동화되어가는 저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중간에 얼큰하군님의
"저기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여기 실화란에 글은 어떻게 올리나요? "
의 제지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도 [여자들] [제복] [탈의실] [땀에절은 운동복] [땀에 푹 절어있고, 여름내내 처박아둬서 곰팡이가 피고, 암내가 무진장 심한 운동복] [아빠추리닝] 등등과 같은 단어들을 조합해보며 혼자 키득키득 무한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을겁니다. 으흑.. ㅠ.ㅠ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대뇌직격님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닭띠소녀㉪
제길삐삐
thering
Kargago님| 후배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려는 선배 직원(귀신)의 행동이었지만, 오히려 열심히 일하면 죽는다 라는 생각을 들게한 게 아닌가 합니다.(그게 의도였다면 다행입니다만...)
대뇌직격님| 헛헛- 평소 대뇌직격님이 보시는 영상물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_+ 하지만 그것들도 대의를 위한 스파이 활동의 일환이신 거죠?!
thering
냠냠님| 사실 잠밤기만 하더라도 본문에서 무서운 이야기하고 댓글에선 만담을 하는 기묘한 곳이죠.
Silver님| 그렇습니다. 저처럼 부탁받은 일을 고대로 해주면, 일 잘하는 줄 알고 일을 계속 준답니다.ㅠ_ㅠ
thering
대뇌직격님| 그렇다면 역시 대뇌직격님의 정체는 [제멋대로 카이조]의 카이조였단 말입니까?! 그 많은 댓글의 상상(...망상)력으로 볼때 분명 카이조가 맞으실 듯 합니다.
seimei님| 혹시 서대문에 있는 하나은행...일리는 없겠죠?(제가 가장 자주 가는 은행인지라...)
thering
아기까마귀님| 오오- 은평구라면 서대문에서 매우 근접한 동네가 아닌가요? 제 근무지가 바로 서대문이랍니다.^^
MaRiA님|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동안은 엘레베이터에 못탈 것 같습니다.ㅜ_ㅡ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죠.
thering
러브님| 으하하하~ [땀에 절은 운동복도 좋아요>ㅁ< 하지만 가까이 오는 건 싫을지도... 쿨럭;;;] 라는 말씀이 너무 웃겼습니다. 문득 [카레카노]에서 호구냄새가 나는 아리마를 밀치던 유키노가 생각납니다.
Ryuha님| 고등학교때 남고를 다녔는데 여름 체육시간마다 체육복에서 나는 냄새때문에 너무 괴로웠습니다.ㅜ_ㅡ
thering
안졸려님| 대뇌직격님의 댓글을 시작으로 점점 [제복]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_+ 잠밤기 내의 [제복] 소모임을 개설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뇌직격님| 사실 잠밤기 댓글의 역사는 H와 Y의 역사인 것입니다!!! 수많은 H와 Y스런 댓글이 포진하고 있죠.+_+
thering
대뇌직격님| 아닙니다. 블로그의 댓글로 인해서 대뇌직격님의 머리카락도 상당한 가치가 있게 되었습니다. 가령 대뇌직격님의 머리카락으로 대뇌직격님의 클론을 만들어서 대뇌직격님과 대뇌직격 클론의 댓글놀이를 볼 수 있다던지... 그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_+
구경꾼님| 발그레지시는 구경꾼님도 사실은 댓글로 제복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싶으셨던 겁니다.+_+ 자, 어서 솔직해지세요!
thering
얼큰하군님| 판피린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 것처럼 투고게시판에 비밀글 체크하시고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아, 좋은 이야기 투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피린님| 아니... 날카로운 편집 맞지 않나요? 판피린님께 실망했습니다!!!(거짓말이지만... 사실 투고해주시면 오타가 더 추가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thering
대뇌직격님| 요새는 목소리만 들리고 다른 실사모델이 나오는 걸로 봐서, 몸이 많이 편찮으신 것 같습니다.ㅜ_ㅡ
판피린님| 설마 동*제약으로부터 모델료를 못 받아서 입을 옷이 없는 나머지, 목소리만 출연하는 것인가요?!ㅜ_ㅡ
thering
Snakecharmer님| 그렇지 않아도 원래 몸이 약해서 과로로 쓰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주위의 여성분들을 보면 왠지 납득이 되기도 하죠.
닭띠소녀㉪님| 대뇌직격님의 오묘한 세계- 하지만 대뇌직격님의 블로그에 가면 그 정체를 숨기시려는 건지 정상적인 내용만 있으니 통탄할 일입니다.ㅜ_ㅡ
대뇌직격
과반수 이상의 대뇌직격들이 그렇다고 주장하니 그렇게 믿어야겠지요 ㅡ0ㅡ
thering
닭띠소녀㉪님| 대뇌직격님은 요새 [당구학원 Q]를 운영하고 계시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습니다.
대뇌직격님| 혹시 그건 황당무계기공의 최고수인 [마사루 회의]가 아닌가요!!! 역시 굉장한 내공이십니다...
무흐흐
강이스이
귀신씨나락까네
라이덴스
EunJun
뭔가 상큼하지않습니까?! <너만그래
아 문 다시 열어준것도 착한 거 같은데 ㅠㅠ
시츄구름
검은머리귀신은 왠지 귀엽습니다,ㅎ
[아이,늦었네]라니,ㅎ
백미호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만 [제복]에 동합니다.
왜 다 정장의 매력을 모르는거죠?
그리고 제복중의 가장 최고는 나치제복입니다.
나치의 진정한 최종병기는 제복이에요(엄지손가락 척!)
취조반장ㅡㅡ+
(대세는 므흣?? ㅋ)
부처님의 제자
ㅋㅋ
♥카라멜마끼아또♥
하이림hairim
너무 불쌍하신 회사원이시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