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알고 지내는 동생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꿈을 꿨는데, 자신의 방에 있는 나지막한 장농에서 시선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옆에서 자던 동생을 깨워서 장농을 올라가보라고 시켰는데... 동생이 올라가다가 비명을 꽥 지르면서 내려왔답니다.
[장농 위에 누, 누가 있어...]
동생의 말에 위로 올려다보니 정말 왠 여자 둘이 올라와 있었답니다. 하난 소복을 곱게 차려입었고, 하난 미라처럼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다는 데. 그 아이와 동생는 너무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답니다.
그런데 그 여자들이 내려와서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붕대감은 애가 내 동생인데, 동생을 이렇게 만든 녀석을 찾고 있다고. 그러니 해를 끼치지 않을테니 소리 지르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평소에도 영감이 강한 편이라 귀신을 자주 보는 편이던 그 아이는 뭔가 있는가보다, 싶어서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그녀들은 대꾸없이 거실로 휙 나가더니 뭔가를 찾는 듯 온 집안을 뒤집어놓더럽니다.
그렇게 한참을 뒤지다가 동생의 부모님이 주무시는 안방까지 들어선 그녀들. 마지막으로 안방에 있는 장농 앞으로 가 갑자기 문을 휙 열더니, 둘이서 무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농 안으로 쑥 들어가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투고] Hark님
sdgetter
사람과 타협까지;;
뭔가 전문가 티가 나는듯 한........멋집니다;;;(자매애가 넘칩니....;;)
MaRiA
안졸려
Snakecharmer
카마이타치
그냥나가면 더무안하니 찾는척하고나간게 아닐까하는...
농담입니다..원한있는혼령이면 골치아픈데 한집한집전부돌아다녀볼꺼같네요..
Kenji
지렁이
TonicJin
시킨다고 올라갔던 동생도 참 착하군요;
아.....그나저나 이 이야기 읽고 났더니 괜히 시선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_ㅠ
달의 축복
방금 장농 위 흘끗 봤는데.. 웬 상자가 있군요-_-;
haha
서울사는노총각
sabo
동생사랑이 각별한 누님이시군요!
랄랄랄라
안방에 있는 장농으로 쑥 사라졌으니 다른 집 장농 문을 열고 쑥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음.
미케츠 아키
판피린
seimei
동생 큰 일났으면 어쩌시려구...
동생인 저로서도 참 무섭습니다ㅡ_ㅡ
Chie.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생령>이란 영화에서도 장농이 귀신이 있는 곳으로 나와요.
정신을 차려보면 장농 문이 열려있고, 또 다른 일 하다보면 장농 문이 열려있고..
영화 자체는 무섭지 않은데, 그 장농이란 설정이 은근히 소름끼쳤던;
그나저나 누구를 찾고 있는 걸까요. 지금쯤이면 찾았으려나.
thering
MaRiA님| 아니되십니다. 귀신들을 옆에 두고 있다가, MaRiA님 몸을 동생의 몸 대신 바꿔치기라도 하면 큰일날 일입니다.
안졸려님| 후일담이 심히 궁금해지긴 합니다만, 다행히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신 걸로 보아 큰 일은 없으셨나 봅니다.^^
thering
카마이타치님| 혹시 카마이타치 = 카마이타치의밤 님이신가요? 그나저나 아직도 해결을 못했다면 카마이타치님 댁에서 방문할지도 모릅니다.^^
Kenji님| 호기심이 강한데, 몸은 귀찮았던 모양입니다. 그러고보니 잠밤기 관리자와 매우 비슷한 유형의...
thering
TonicJin님| 그렇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장농이 왠지 무서워서, 장농 안을 열기가 두려워지죠...
달의 축복님| 제 장농 위에는 레고들이 쌓여있는데, 하도 관리를 안 했더니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습니다. 빨리 팔아버려야 할텐데 말이죠...
카마이타치의밤
저희장롱은 천장과장롱사이에공간이없어서..못올꺼같네요..
설마...천장뚫고나오지않겟죠..좀비인가...
뮬리아나
thering
서울사는노총각님| 자매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혹시 장화, 홍련이 아니였을까요? 아직도 이승을 떠돌고 다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sabo님| 음- 그다지 각별해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thering
판피린님| 하하하핫-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몬스터주식회사 한국지부의 직원들이었나 봅니다.[혹시 파벌싸움중이었을지도]
seimei님| 동생뿐만 아니라 상사도 잘못 만나면 피봅니다. 만약 근무지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동생분의 역활을 제가 맡았을 겁니다.( -_)
thering
카마이타치의밤님| 아니 그런 것까지 죄송하실 필요 없습니다.^^ 카마이타치의밤님 탓하려는 게 아니고 동일인물이신지 궁금했던 거였답니다.
뮬리아나님| 그렇습니다!!! 이래뵈도 가위경험 수년을 자랑하는 더링의 가설이니 신빙성있다고 생각하시면 경기도 오산입니다.[아니 언제적 개그지...]
오니즈카 카부토
thering
천사
으아아악 !! 무서워
thering
박성용
박성용
강이스이
어느영화였드라.... 그 영화에 대한 평중에 있더군요 .
바다
kuroi
신나라
흠
콜투암스
miakko
뭔가.. 오싹..
냐하하하
악귀
공
명탐정
쑥쑥쑥
음...
부처님의 제자
저승가이드
강철 오타쿠
언니 내가 언니의 팔다리를 되찾아 줄게...
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