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겁도 없이 반야월의 친구 집에 혼자 놀러갔다가, 저녁 8시쯤 되어서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버스번호를 까먹어서 고생하다가 겨우겨우 버스를 탔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덜한 숙제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잠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잘 자고 있을 때 잘 가던 버스가 갑자기 끼익~하고 급정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저는 앞으로 살짝 넘어갔다가 뒤로 콱! 넘어가고 말았죠,
그런데 제 뒷자리에서 갑자기 [아야!]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뒷자리에 있는 사람하고 부딪쳤나, 싶어서 비몽사몽 하는 상태로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괜찮으세요?]하고 사과했습니다.
다행히도 제 뒷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도 안 다쳤는지, 작은 여자목소리로 [괜찮아요. 학생은 안 다쳤어요?]라고 했습니다.
친절한 태도에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하고 다시 똑바로 앉았습니다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퍼뜩! 일어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것입니다... 제 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투고] 닭띠소녀㉪님
뮬리아나
물귀신
!!!!
미케츠 아키
김전일
사기꾼들의정신적지주
에쎈
모카
그나저나 급정거했는데 '앞으로 살짝.. 뒤로 콱!' 부분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
귀신이 예의바른걸보니 옛날귀신이었을지도...ㅡ,ㅡ
Terri
...잠결에는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이란..
뭐랄까, 정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거죠<-
MaRiA
Snakecharmer
karu
가야수련
seimei
아님 이상하게 생각했을수도 ㅡ_ㅡ
Silver
제길삐삐
저두 버스에서 자주조는데 뒤를 항상 확인해야겠네요. ^^;;
thering
물귀신님| 혹시 ...마이크로화된 귀신이라서 닭띠소녀㉪님 밑에 깔렸던 게 아닐까 합니다.[괴담과 SF의 만남]
에쎈님| 앗앗- 반야월이 지명이름이었습니까? 저는 반야월이 뭔지도 모르면서 옮겼답니다.^^a
thering
키키님| 어찌 생각하면 귀신도 사람들과의 공존을 생각한 걸지도 모릅니다.[오늘따라 거창하게 나오는 더링]
Terri님| 특히 저처럼 어벙한 사람들은 당시엔 딴 생각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알고 카운터로 맞죠.( -_)
thering
Snakecharmer님| 저도 중학교때 한참 숙제에 치어살때 지하철 안에서 숙제를 하곤 했답니다.^^
karu님| 그렇다면 버스 뒤에서 보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겠습니다. 큭큭큭...[한번 해보고 싶어진 더링]
thering
seimei님| 만약 주변사람들이 봤다면, [쟨 복화술을 잘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_)
Silver님| 그렇습니다-! 요새...가 아니라 괴담이나 실화에 해코지하거나 놀래키는 귀신이 대부분인데, 저런 친철한 귀신씨가 있으니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닭띠소녀㉪
닭띠소녀㉪
달의 축복
thering
닭띠소녀㉪님| 하하하-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생각 외로 라디오에 응모해서 뽑히는 것과 비슷하게 보시는 분이 많으셔서 놀랬습니다.
닭띠소녀㉪님| 오우- 뒷좌석엔 닭띠소녀㉪ 님뿐이었다니...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닭띠소녀㉪님 닉에서 ㉪는 무슨 뜻이죠? 박카스 'F' 이런가요?-_-a
판피린
thering
판피린님| 판피린 허브 아닌가요? 저번에 약국가니까 [판피린 허브]가 있던데, 혹시 동생분...?
닭띠소녀㉪
thering
닭띠소녀㉪
thering
피피
thering
뉴타입
꿈결에 그럴수도 있지만 암튼 다행이네요^^
강이스이
slaughter
EunJun
그런 귀신이라면 저도 한번 뵙고 싶다는 +_+
공
명탐정
부처님의 제자
저승가이드
하나비
잠들수없는 기묘한이야기
초콜렛드링크
헐크
다른사람이보기에는 그냥 미1친놈아님? ㅋㅋ
버스의미1친남이라는 영상과함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