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11화 - 버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겁도 없이 반야월의 친구 집에 혼자 놀러갔다가, 저녁 8시쯤 되어서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버스번호를 까먹어서 고생하다가 겨우겨우 버스를 탔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덜한 숙제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잠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잘 자고 있을 때 잘 가던 버스가 갑자기 끼익~하고 급정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저는 앞으로 살짝 넘어갔다가 뒤로 콱! 넘어가고 말았죠,

그런데 제 뒷자리에서 갑자기 [아야!]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뒷자리에 있는 사람하고 부딪쳤나, 싶어서 비몽사몽 하는 상태로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괜찮으세요?]하고 사과했습니다.

다행히도 제 뒷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도 안 다쳤는지, 작은 여자목소리로 [괜찮아요. 학생은 안 다쳤어요?]라고 했습니다.

친절한 태도에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하고 다시 똑바로 앉았습니다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퍼뜩! 일어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것입니다... 제 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투고] 닭띠소녀㉪님
  1. 뮬리아나

    허..;; 맨 뒷자리.. 그래도 맨 뒷자리에서 앉은사람을 떨어트리거나하는 귀신은 아니로군요. 혹시 일어날떄 머리를 박치진 안으셨나요..?
  2. 물귀신

    ㅡ.ㅡ;; 맨 뒷자리요? 이럴 수가...넘 무서워요...ㅜ.ㅜ 그래도 '학생은 안 다쳤어요?'라고 묻는 것이 나쁜 귀신은 아닌 것 같지만...그래도 역시 넘 오싹!!!
  3. 에쎈

    반야월. 혹시 대구의 그 반야월입니까? 헛. 아는 동네 얘기라고 생각하니 왠지 더 오싹하네요.
  4. 모카

    역시 착한 귀신의 등장은 무서움이 덜하군요..
    그나저나 급정거했는데 '앞으로 살짝.. 뒤로 콱!' 부분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5. ??

    만약 맨 뒤의유리가 방음이었다면 충격100%겠죠.
    귀신이 예의바른걸보니 옛날귀신이었을지도...ㅡ,ㅡ
  6. Terri

    헤에에 착한 귀신이라.. 죽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나요;;

    ...잠결에는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이란..
    뭐랄까, 정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거죠<-
  7. MaRiA

    귀신이 착해요+_+~ 사람걱정도 해줘요! "학생 안 다쳤어요?" 라니♥ 제발 저는 저런 착한 귀신만 보고 살고싶어요;ㅁ ; ( 본인도 가끔 귀신보는데, 맨날 사람 놀래키는 귀신-_-;;젠장;!)
  8. Snakecharmer

    아, 저도 버스에서 숙제 하는데..:)
  9. karu

    여자분이 자리가 없어서-_-; 뒷칸 짐좌석...(있을리가 있냐!!!![퍽])
  10. 가야수련

    되레 주위 사람들이 오싹했을 수도..;;;; ㅡ,.ㅡ
  11. seimei

    하, 진짜 주위사람들이 더 무서웠을것같네요..
    아님 이상하게 생각했을수도 ㅡ_ㅡ
  12. Silver

    아흐 그래도 해꼬지 안 하고 외려 걱정해주는 귀신 만나셨으니 다행이네요;ㅂ;
  13. 제길삐삐

    한참뒤에 잠에서 확 깨셨겠군요. 윽..
    저두 버스에서 자주조는데 뒤를 항상 확인해야겠네요. ^^;;
  14. thering

    뮬리아나님| 저도 맨 처음에 읽을 때만 해도 뒤에서 누군가 밀었다는 얘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래도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물귀신님| 혹시 ...마이크로화된 귀신이라서 닭띠소녀㉪님 밑에 깔렸던 게 아닐까 합니다.[괴담과 SF의 만남]

    에쎈님| 앗앗- 반야월이 지명이름이었습니까? 저는 반야월이 뭔지도 모르면서 옮겼답니다.^^a
  15. thering

    모카님| 그건 급정차했을때 앞으로 약간 쏠렸다가 다시 뒤로 가지않습니까? 그걸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키키님| 어찌 생각하면 귀신도 사람들과의 공존을 생각한 걸지도 모릅니다.[오늘따라 거창하게 나오는 더링]

    Terri님| 특히 저처럼 어벙한 사람들은 당시엔 딴 생각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알고 카운터로 맞죠.( -_)
  16. thering

    MaRiA님| 하지만 귀신들도 그때 그때 달라요~ 저런 귀신도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확 밀쳐버릴 수도 있겠죠.

    Snakecharmer님| 저도 중학교때 한참 숙제에 치어살때 지하철 안에서 숙제를 하곤 했답니다.^^

    karu님| 그렇다면 버스 뒤에서 보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겠습니다. 큭큭큭...[한번 해보고 싶어진 더링]
  17. thering

    가야수련님| 만약에 닭띠소녀㉪님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면... 버스 안에 닭띠소녀㉪님 밖에 없었다면... 더더욱 무서울 것 같습니다.

    seimei님| 만약 주변사람들이 봤다면, [쟨 복화술을 잘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_)

    Silver님| 그렇습니다-! 요새...가 아니라 괴담이나 실화에 해코지하거나 놀래키는 귀신이 대부분인데, 저런 친철한 귀신씨가 있으니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18. 닭띠소녀㉪

    오오 +ㅁ+ 제 글이 올라와있군요 >_< 이맛에 투고한다니까 ㅋㅋ 전에도 말씀 드렸나요? -ㅁ- 제가 "단골손님"이라는거;;; 말씀 드렸으면 말고요 -ㅁ-
  19. 닭띠소녀㉪

    아참! 깜빡하고 안 썼네요 =ㅁ= 저 버스 안에는 사람이 좀 많았어요. 그래서 남은 좌석이 맨 뒷자석뿐 =ㅁ= 그리고.. 맨 뒷자석에 앉은건 저 뿐이었습니다요 =ㅁ=
  20. 달의 축복

    ㅎㅎㅎ;; 오싹한 경험이었겠어요;ㅁ;
  21. thering

    제길삐삐님| 저도 퇴근 후에 30~40분 가량 버스에서 자면서 오는 것이 일과가 되버렸답니다.^^

    닭띠소녀㉪님| 하하하-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생각 외로 라디오에 응모해서 뽑히는 것과 비슷하게 보시는 분이 많으셔서 놀랬습니다.

    닭띠소녀㉪님| 오우- 뒷좌석엔 닭띠소녀㉪ 님뿐이었다니...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닭띠소녀㉪님 닉에서 ㉪는 무슨 뜻이죠? 박카스 'F' 이런가요?-_-a
  22. 판피린

    판피린 'F' 입니닷!!!
  23. thering

    달의 축복님| 지하철보다 버스에서 이상한 경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버스에서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있으니 말이죠. 앞으로 버스를 주력적으로 타서 투고할 꺼리를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_)

    판피린님| 판피린 허브 아닌가요? 저번에 약국가니까 [판피린 허브]가 있던데, 혹시 동생분...?
  24. 닭띠소녀㉪

    아닛! 판피린 F라니요!! ㅠㅠ 어떻게 그런 심한말씀을...ㅠㅠ 저는 판피린 허브가 더 좋아요 =ㅁ= 도현씨 +_+ ㅋㅋ... 닭띠소녀㉪의 ㉪는 그냥 붙인거에요=ㅁ- <닭띠소녀>보다 <닭띠소녀㉪>가 낫지않나요? 참고로 저는 93년 닭띠랍니다 +ㅁ+
  25. thering

    닭띠소녀㉪님|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닭띠소녀㉪는 닭띠소녀ㅋ[=큭]이라는 걸 말입니다.[농담입니다] 93년생이시면 저랑 강산이 변하는 시간차이가 있으십니다. 허허허-
  26. 닭띠소녀㉪

    강산이 변하는 시간차이;;; 10년;;;=ㅁ= 아~ >_< 지금은 2005년 1월 1일 +ㅁ+ 어제 결국 제야의 종소리를 못듣고 11시 45분에 잠들고 말았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
  27. thering

    닭띠소녀㉪님| 저는 제야의 종소리 들으면서 밤새도록 놀았답니다. 그리곤 결국 날이 밝아서야 집에 들어갔답니다.^^
  28. 피피

    반야월이라... 대구분이신가요..;; 저는 버스에서 졸다가 급커브로 인해 의자에서 추락......;; 한적도 있는데요 흐흐흐
  29. thering

    피피님| 흐흐- 그러면 정말 난감한 일입니다. 그나저나 얼마 전에 지하철 노선도보다가 반야월이 대구지명인 줄 알았답니다.
  30. 뉴타입

    그래도 착한 귀신이네요. 귀신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꿈결에 그럴수도 있지만 암튼 다행이네요^^
  31. 강이스이

    귀신도 관성의 법칙에 구애된단 말인가 ㅜㅡ
    1. slaughter

      그러게 말임니다^^""벽을 뚤코지나가고,하늘을 날아다니는 귀신도 관성의 법칙과 만유인력법칙에 구애를 받슴니다.ㅋㅋ 한가지더~귀신도 머피의 법칙에 구애를 받슴니다.
  32. EunJun

    우와 - 굉장히 착하신 분이였네요
    그런 귀신이라면 저도 한번 뵙고 싶다는 +_+
  33. ㅋㅋ
  34. 명탐정

    귀신도 버스 타면 안되나요? ㅎ
  35. 부처님의 제자

    잡귀인거같네요.. ㅎㅎ 떠돌아다니는 원한많은잡귀입니다.. 신경쓰마세요 ㅋㅋ
  36. 저승가이드

    여자분 무릎에 앉으셨군요!!
  37. 하나비

    아무리 잠이 덜깨도 뒤에서 아프다소리 내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사과하셨다구요 ^^ 대단합니다.
  38. 잠들수없는 기묘한이야기

    아... 저 이이야기 알아요 ^^
  39. 초콜렛드링크

    그 버스는 뒤에 발코니도 있었던 거죠...
  40. 헐크

    이거 경험한사람은 존1나무섭겟지만
    다른사람이보기에는 그냥 미1친놈아님? ㅋㅋ
    버스의미1친남이라는 영상과함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