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9화 - 수학여행의 꿈

제가 살던 동네의 모 여학교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그 여학교 학생들이 지리산으로 수학여행가기 일주일 전. 어느 선생님과 학생들이 비슷한 꿈을 꾸었습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꿨던 꿈은,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꿈이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모두 차에서 내렸는데 학생들이 전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학생들이 전부 차에서 내린 후에 모두 등산하러 올라가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밑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한참 뒤. 학생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선생님께선 너무 놀라셔서 꿈에서 깨어나셨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느 학생도 꿈을 꿨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꾼 꿈에서도 역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지리산으로 떠났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일제히 어떤 낭떠러지 앞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온 검은 옷을 갈아입고선, 모두들 낭떠러지 밑으로 뛰어내리기 시작했고...



깜짝 놀란 그 학생이 옆을 보니 삼년 전에 이 학교에서 자살한 여학생이 좋아라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답니다.



그리하여 이런 꿈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수학여행이 급히 취소되었다는 데, 만약 수학여행을 갔었더라면 과연...



[투고] 언제나너만을님
  1. BlueJuly

    지금 저 혼자 집에 있는데요...하나도 안 오싹해요...
    좀 더 등골오싹스런 얘기 부탁~~해~~요~~ㅡㅡ*
  2. 릿

    아니 좋아라 웃으면서 박수친다고 했을때..
    심히오싹했는데난..-_-;;
    1. 제이

      저도 완전 오싹... 그런 꿈을 꾸고 수학여행을 갔다면 그거야말로 이상함.
  3. 나이쿤=nykkun

    삼천궁녀..삼천궁녀와 의자왕의 빙의다!!!
    더워서 그런가? 내가 왜그러지..? -_-;;
    1. 저승가이드

      아항..그렇군요..그 학생들은 궁녀들이었군요..ㅎㅎ
  4. Snakecharmer

    nykkun 님 :: 삼천궁녀요? 오랜만에 한국 연날 이야기를..참 그런 이야기 까지 아시다니 정말 존경합디다.

    ----------------
    아..오싹해...수학여행갔으면 다 죽었을거에요..
  5. Sensui

    거참, 수학여행가서 번지점프할 꿈이 아니었는지;; 그나저나 자살한 여학생은 괜히 나와서 욕먹고 가는 군요^^:
  6. Micha

    우리도 지리산 보내죠~ㅠㅠ왜 만날 경주입니까-ㅍ-(쓸데없는데다 화내고있군;)
    1. 미케츠 아키

      그러니까요..ㅠㅠ
      맨날 경주로만 가고..ㅠㅠㅠㅠㅠ
  7. 미치루

    고2였나 고1때 수학여행 지리산으로 갔는데
    끝내줬어요>_< (미남 스님도 보고...)
  8. haha

    선생님과 학생의 유대감이 더더욱 돈독해졌겠군요.
  9. cranberry

    평범하게 박수보다는, 좀더 광적으로 "아하하하!!" 웃으면서 빙글빙글 춤추고 있었다던지..<-
    우와, 정말 수학여행 그냥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10. shushu

    그냥 박수치고 웃는것도 무서운데; cranberry 님 코멘트 상상하니 더 무섭습니다..; (갑자기 이토준지가.-_-)
    그나저나 왜 첫코멘트가 나에겐 예의없게 보일까요;;
  11. thering

    BlueJuly님| 나이도 드실 대로 드신 분이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젠 이런 덧글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대응하기도 그래서 경고차 답해드립니다.

    절을 싫으면 중이 떠나란 말을 아실겁니다. 재미없으면 다른 곳으로 가시길, 왜 끝까지 다 보시고 다른 소리입니까? 혹시라도 저의 발전및 분발을 위한 덧글이였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그런 늬앙스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논리적인 비판이 아닌 비난에도 일일히 대꾸만큼 여유있지 않습니다. 지칠대로 지쳤으니 앞으로는 무통보 삭제입니다. 제발 매너있게 행동하시길.

    릿님| 저도 그 부분에서 오싹했답니다. 머리속으로 정신나간 듯한 표정의 여자가 박수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나이쿤=nykkun님| 형이 그렇게 말하니, 갑자기 김수미씨가 [그것도 빙의다!!!] 라고 말한 기사가 생각나서 풉.

    Snakecharmer님| 사실 나이쿤=nykkun님은 제 고등학교 만화부 선배입니다~!!! [덩달아 의기양양]

    Sensui님| 크하하핫. 번지점프할 꿈이었다니, 너무 웃겼습니다. 그런데 번지점프를 하는 데 검은 옷을 입다니, 해녀코스츔이라도 하는 걸까요? ...이거 역시 무섭잖아...
  12. Neodream

    맨 위에 안 오싹하시다는분..
    이야기속의 웃으며 박수치는 여학생이..
    바로 옆에서 현신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괴담은 상상력을 가지고 머리속에서 키워나가면..

    조그만 쥐한마리가 나타난 이야기도 엄청난 공포를 가져올 수도 있는 법입니다.

    이 블로그에 실린 실화들이 나에게 직접일어난다는 상상을 해보면.. 말로는 버티셔도 마음으로 버티시는 분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
  13. 오니즈카 카부토

    제가 검은 옷을 좋아하는데 검은 옷의 기묘한 분위기가 멋져서 자주 입는 편 입니다. 거기다 제 몸엔 꽤 날씬해 보이는 옷이어서요!>ㅁ< 낭떠러지 하니 스턴트맨이 생각 나는군요. 학교가 단체로 영화를 찍은 모양입니다; 스턴트걸 입니까?;;
  14. 노블

    수학여행갔다만, 등산하다 단체로 조난일까요?
    아니면 버스의 추락일까요.
    아마도 버스의 추락!! 그러면 으깨진 시체들 위로 자살한 귀신친구가 즐거이 친구들을 맞이 하겠군요-_-;;
  15. thering

    Micha님| 저도 초등학교,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답니다.ㅜ.ㅜ 요샌 세상이 좋아진 모양인지 몇년 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제 동생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었죠. 우어어...

    미치루님| 혹시 여고셨나요? 만약 여고였다면 미남스님께서 꽤나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어쩌면 즐기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_@]

    haha님| 제가 고등학교때도 선생님과 학생간의 유대감이 돈독했습니다. 수학여행이었나, 등산이었나. 여하튼 학교에서 산을 갔습니다.

    열심히 등산하고 있는 도중, 마초스러움을 표방하시고 자신의 성격나쁨을 전교에 물질적으로 알리시던 어느 선생님께서 벌에 쏘이셨는데, 평소 선생님의 모습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말을 외치셨습니다. [도와줘~ 도와줘~]

    나중에 학교로 돌아와서, 그 선생님이 지나갈때면 [도와줘~ 도와줘~] 란 소리가 학생들사이에 들리곤 했답니다.

    cranberry님| 헉, 그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오싹해집니다. 광년이 생각도 나고 토미에 생각도 나고, 머리속의 악녀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 기분입니다.

    shushu님| 저도 이토준지 화풍으로 깔깔거리면 춤추는 소녀가 생각났답니다.[등골이 오싹] 그나저나 공지를 써도 악플들은 여전하니 꽤나 골치입니다. 회원제라도 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16. 뮬리아나

    으음..

    자살이라니.. 흑. 학교귀신은 무서워요[...]
  17. seimei

    웃..웃으면서 박수친다는데서 왕 소름...
    진짜 이토준지 화풍으로..-_-;;;;
  18. thering

    Neodream님| Neodream님 너무 멋있으십니다.-_-b 제가 욱해서 코멘트를 남긴 반면, 정말 멋있는 말씀을 해주셨으니, 저도 좀 반성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니즈카 카부토님| 저도 검은옷을 좋아합니다. 아무 옷에 끼어넣어도 어울리는 색감~! 패션센스가 부족한 저에겐 신의 색깔이기도 합니다.@_@ 하지만 덕분에 음침함이 꼬릿말처럼 붙어다니게 된 것 같습니다...

    노블님| 제 생각엔 단체로 조난에 올인입니다. 버스사고였다면 단체로 굴러다니는 꿈을 꾸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면 버스위에서 자살한 학생이 춤을 춘다던지...[이건 좀 아닌가 싶은 분위기]

    뮬리아나님| 제 근무지는 대학교라서 그런지 귀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코딱지만한 곳이라서 설칠 공간이 없는지 말이죠. 이상 의료관련이라서 그런 괴담이 많을 줄 알고 기대했다가 허탈하게 근무중인 요원의 한마디였습니다.

    seimei님| 역시 토미에가 가장 잘 어울리겠죠? 만약 소이치의 부인인 [그녀]가 한다면... 어억, 나름대로 왕 소름입니다...
  19. 물귀신

    자주 들리지만 코멘트 달기는 이번이 첨이네요....^^;
    넘 재미있는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겁이 많은 편인데 무선 얘기는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근데...이 이야기에 나오는 검은 옷과 흰 옷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ㅡㅡ?
  20. NONNON

    저도 늘 와서 이곳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지만, 코멘트는 잘 안 남기는 편인데.. (죄송합니다^-^;; 늘 조용히 지나가지만 이곳 글들 너무 좋아합니다.) 이 글은 정말 오싹해서 소름이 다 끼치네요.. 뛰어내리는 아이들과 미친 듯이 웃고 있는 여자아이가 특이하게 그림 한 장으로 그려지네요(그것도 탱화풍으로.. 무섭습니다 ㅠ_ㅠ).
    그런데 이 꿈은 결국 꿈을 꿈으로써 사고를 막은 것이니, 아마도 그 자살한 여학생 이외에도 누군가가 있어 수학여행 갈 뻔한 학생들을 모두 구한 것 같습니다.. (비약이 좀 심한가요? ^-^;)

    그런데 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귀신은 때로 자신의 원한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곤 하는데.. 그 끝에 그 괴롭히던 사람이 죽어서 그 또한 귀신이 되면, 동등한 힘을 가지게 된 그 사람은 또한 그 귀신에게 복수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만일 이 꿈을 무시하고 수학여행에 가서 만에 하나 사고가 났다면, 그 자살한 여학생의 혼은 무고하게 희생당한 몇백 명의 친구들에게 어떤 꼴이 났을까요?

    앗.. 쓸데없이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21. thering

    물귀신님| 감사합니다.^^ 아마 검은 옷과 흰 옷의 의미는 상징적인 것 같습니다. 흔히 검정색을 죽음의 이미지로 쓰곤 하죠? 저승사자의 모습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은 옷은 죽은 사람이라는 의미고, 흰 옷은 대비되는 색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꿈에서도 이미지의 연상작용이 일어난 셈이죠.^^

    NONNON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코멘트는 의무가 아니니 죄송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나저나 정말 NONNON님 말씀을 듣고보니, 그 꿈을 꾸게 한 누군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 비슷한 꿈이라니 정말 기묘한 일이네요...

    저도 그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를 보면, 지박령이나 악령에게 죽은 사람들도 같은 그 귀신놀음에 참가하는 걸로 봐선, 같은 귀신끼리는 해꼬지를 못한다던지.[아무래도 사람들에게 행하던 기묘한 물리력도 귀신한텐 소용없을테니 말입니다] 아니면 나만 이렇게 된 게 배 아프니까, 다른 사람도 당해봐라 식의 비뚤어진 성격으로 변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22. Lara

    식스센스에서 그러잖아요.. 귀신들끼리는 서로가 안 보인다고....=.=;;
  23. thering

    Lara님| 너무 반전이 인상적인 영화여서 그런 명대사가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_+ 저는 식스센스에서 그 부엌의 아줌마 귀신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24. 츄왕자

    음.... 뒤늦게 글 남겨보는데요.... 좀 달리 생각하면 그 자살한 여학생이 사고가 날걸 알고 그 수학여행을 막느라고 악역을 자처했진 않았을까요?
  25. thering

    츄왕자님| 그랬던 걸지도 모릅니다. 보통 충고하는 식으로 나오면 임팩트가 약해서 그냥 개꿈이려니 하고 넘어갔을테니 말입니다.
  26. 오옷진

    헉헉 진짜 소름 짱이에요
  27. kisunsama

    저 중학교 2학년때 저거와 비슷한 일이있었어요
    전교에 소문이 쫙 났는데 한명은 아랫이빨이 다빠지는 꿈꾸고
    한명은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수련회가지 말라고 하는 꿈을 꿨다고하고

    반에서 3분의1만 가겠다고 하고 나머지는 다 안간다고 하니까
    선생님들이 강압적으로 수련회를 추진했는데!!!!


    아무일 없이 무사히 돌아왔답니다....
  28. rousallka

    얼마전에 이 사이트를 알고.. 매일 눈팅만 했었는데... 정말 좋은글들이 많군요^^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9. 오신이시여

    ....
    수박여행의 꿈이라고 봤습니다
  30. ㅋㅋㅋㅋ
  31. 피망

    만약 3년전에 자살한 학생이 꿈에 나왔던거라면...

    그 자살한 학생이.. 전교생을 살릴려고

    꿈에 나온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32. 명탐정

    만약에 수학여행갔다면
    3년전 자살한 애들이 좋아라 웃겠죠. ㅎ
  33. 히토키리

    수학여행을 갔더라면, 이 사람들이 죽어서
    3년 후에 수학여행 가는 사람들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저주??
  34. 가위쟁이

    하하.... 이런일도 있엇죠 우리학교... 저런꿈을 꾼 학생이 20명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수학여행을 갔죠.. 그결과 집단식중독으로 하루만에 집으로 온 적이 있죠
  35. 용흿

    재밋당
  36. dkcnsalfafhc

    짱임
    이글을 이어서 무서운 실화이야기 만이 만들어주세여
  37. 알고보면 번지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