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23화 - 육군D병원 살인사건


95년도 늦여름이었을 겁니다.
제가 94년에 입대해서 96년에 제대했거든요.

훈련 중 부상으로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서 육군D병원으로 후송을 갔는데 뭔가 시끌시끌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뭔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어떤 군인이 육군D병원에 후송 왔는데 몇달뒤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인원 체크하는데 그 사병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대를 다 뒤져보니 매점 뒷 부근에 안면부를 다 도려내고 손가락 지문을 딸 수 없도록 잘라내고 수십 차례 난도질을 당한 시체가 있었다고 해요. 당연히 병원에서는 난리가 난 것이죠.

그래서 헌병대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사병이 살해당하던 날 정문초병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면회를 끝내고 나가는 어떤 군인의 손에서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좀 보자고 했데요. 근데 칼에 심하게 베인 상처가 있어서(과일 깎다가 베였다는 핑계를) 치료실로 보내서 몇바늘 꼬매어 치료받게 한 다음 보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 군인의 신상을 파악해보니 그 살해 당한 군인의 친구였다는 겁니다.
그 군인의 부대로 헌병을 보내어 추궁해본 결과 진짜 그 군인이 살해범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죽인 이유는…….

평소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엄청나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학교 시험마저도 그 친구 때문에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복수를 꿈꾸던 어느 날.
휴가를 나왔는데 동네 친구로부터 병원후송 이야기를 들은 순간 복수를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를 죽일 목적으로 칼을 준비하고 병원 면회소 매점으로 불러내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담배 한대 피우자고 밖으로 불러내어 준비했던 흉기로 무자비하고  찌르고 난도질한 다음 얼굴껍데기를 다 벗겨내고 복수를 실행했다는 것이죠.

손을 베인 것은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친구를 밀쳐내다가 실수로 베인 것입니다.
손이 베이지 않았고 초병이 그것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을 뻔한
사건이었습니다.

[투고] 사이코키네시님
  1. 왕따가 없는 세상이 오길..쫌!!!
  2. 차차

    진짜인가요>???
  3. 허당

    살인은 나쁜거지만, 학창시절 주위에서 일을 공평하게 잘 처리해줬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죽인 놈이 나쁘지만, 죽은 놈도 동정받을 가치는 그다지 없는 것 같군.
  4. 범인

    아야 과일깎다가 칼에 베였네
  5. 귀신

    동무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습네다
  6. 시몬

    대학시험까지...친구가 아니라 원수였군요. 저런 타입은 어딜가든 주위사람들을 괴롭히니까 어찌보면 잘 죽었네요. 그건 그렇고 얼마나 원한에 사무쳤으면 얼굴피부를 다 벗겨냈을까? 살인자를 옹호할 순 없지만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원수를 보면서 원한도 같이 풀었길 바랍니다.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죽인 사람을 위해서도...
  7. 망치

    하여튼 남의 인생 태클 거는 놈은 지도 당해봐야한다니깐..
  8. 호양이

    얼굴을 왜 벗겨냈을까요? 궁금하네요. 0ㅅ0 (아니, 사실은 궁금해지고 싶지 않아요.;)
    전, 그렇게도 생각해요. '지문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굳이 복수하고 싶었다면 지문을 알아보지 못하게 할 이유도 없고, '안면부를 도려냈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할 필요도 없잖아요.
    읽은 순간 전 '페이스오프' 생각했는데('존 트라볼타'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던 영화있잖아요.), 그렇다기에는 너무 SF틱하고 판타지 문학이 되어버리겠죠? 하핫. =ㅂ=
    전 그냥 그 부분이 참 미스테리한 게, 공포보다는 스릴러 쪽에 가깝다고 느껴져요.
    1. 라느님이진리

      전 이해가 가는데요.....자수할게 아닌 이상 죽일 목적으로 칼까지 가져갔다는걸 봐서는 뒷처리도 확실히 해야죠.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시신이 누구의 것인지 밝히기 힘들게 해야하니 지문도 없애고 얼굴도 뭉개서 이 시신이 문병객인지 사라진 사병인지, 아니면 병원관계자인지 알 수 없게 해야 자기한테 혐의가 안오죠.........네, 여러분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 많이 보면 저처럼 생각하게 되니 적당히 보세요( ..)
  9. 소소

    어차피 점호하면 사라진 환자는 특정되는건데.. 마찬가지인 군인이 그랬다니.. 전 또 환자가 면회온 병사 죽이고 옷 바꿔서 나간줄 알았네요...
  10. 루돌프

    와 완전범죄 됐을 뻔 했는데 .... 무서운 얘기네요.
    군대는 진짜 무서워요 ㅠㅠ
  11. 호러매니아

    몇몇가지 이야기를 짜맞추거나 지은거 같네요 사회가 아니라 그렇게 쉽게 위장할수가없어 손가락과 얼굴 도려낼 필요가 없습니다 . 그리고 진짜 그랫다면 몸과 옷에 피가 다 튀는 건 물론이고 온통 피바다가 되어 나가기도 전에 잡혔을겁니다. 병원은 그렇게 한적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