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사실 시험공부는 낮에 하지 않는다.
낮에는 집중이 잘 안 되는터라, 저녁 먹고 잤다가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집중해서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도 새벽 2시까지 벼락치기에 힘쓰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묵묵히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 벽을 보니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그림자가 있었다.

내 그림자가 이렇게 크다니,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 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아마도 창 밖에 다른 조명이 갑자기 생겨서 일시적으로 커졌었나 보다.
시험 스트레스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 우스워 다시 정신차리고 문제에 집중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스탠드 불빛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비추고 있었기에 왼쪽에는 내 그림자가 생길 수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다시 왼쪽 벽을 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흰 벽이 있었을 뿐.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Frenzy

    가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저런 느낌 들긴 하지요. ㅎㄷㄷ
  2. 모리스

    전 가끔 늦게 컴하다가 갑자기 무서거나 이상한시선이 느껴짐
  3. 케이건

    분명 도시괴담인데 왜 도시괴담에 없지;;;
    1. 엉엉

      그러게요...도시괴담보단 그냥 무서운 얘기만올리시는듯
  4. 기기묘묘

    순위권...ㅠㅠ
    헛...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5. 새벽이언니

    제가 깊은 밤 혼자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옆에 있던 저희 고양이가
    갑자기
    천정이나 벽을 뚫어지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무섭지만 애써 위로하죠
    내눈에만 안보이는 날파리 일거다
    아 내가 시력이 이렇게 안좋구나
    아무것도 아닐거다
    아무것도 아닐거다
    흑흑 ㅠ
    1. 즉시개통

      저도 그랫는데., 진짜 날파리엿어요 재밋게 갖고놀던데
    2. 지나가는 사람

      고양이들의 혼자놀기 방법 중 하나에요. 아무것도 없는데 빤히 쳐다본다던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장난감을 쫓아간다던가 하는것들이요...

      솔직히 귀신은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거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다고 생각해요...
  6. 탕면군

    그래서 밤엔 자야되는 겁니다. 낮엔 놀고(?)
    젠장, 성적따위 무시해주겠어!
    (그리고 이어지는 F의 향연)
  7. 쭈니혀기

    이시간까지 안자고 누워서 스맛폰들고 ㅠㅠ윗님 말씀처럼 밤엔 자야되는데 ㅋㅋ
  8. 오뎅맛병맛

    누가뛰어내렸나보네투신이유행인지안쓰럽군요
  9. 소녀오알

    시험공부..크흑 ㅜㅜ
  10. 아무래도

    시험공부의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졌나봅니다.
    그나저나 이제 다시 버닝이신가요. 잘 봤습니다.
  11. 사람567앍핡

    으아순위권은아니지만...ㅠㅠ
  12. 백규

    스텐드의 위치와 관계없이 창 밖의 조명으로 인해 그림자가 생긴거라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무서울게 없는데 혼자 소름돋은거임
  13. 귀신의 입장

    아님죄송염그거 님 공부하느라 엄청 힘들어보이시길래 제가 시원한 물떠다드릴려고 하는데 님이 겁내시길래;;시험공부 잘하세요!
  14. 이거 옛날껀데 ㅇㅅㅇ

    진짜에요....
  15. 자유인

    자동차가 지나갔겠지 뭘그리...
  16. 귀신

    어 내그림자가 여기있네
  17. 쌍쌍

    넘 무셥지 않아요
  18. 아이는 그렇게 과학문제를 익혀갑니다..
  19. 슈퍼포톤

    ㅎㅎ하긴
  20. 햄짱

    '흰 벽'이 있었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21. 기묘한이야기

    무서워요ㅜ
  22. 엔슈

    네번째는 너랑께
  23. 악어먹는하마

    이상하네요? 전 6시의 자고 2시의 일어나도 그딴거 못보는데...
  24. 학생

    아오 애가 어찌나 집중했으면 귀신도 지루하고 궁금해서 모습이 살짝 들켰을까
  25. 홍냐홍냐

    고등학교때 귀신은 방 모서리에 숨어서 지켜본다는 이야기듣고는

    한동안 밤에 혼자 공부할때마다 귀신 찾을라고 휙휙 뒤돌아 봤던 생각이 나네요

    무서우면서도 궁금했다능
    1. 흐미

      갑자기 휙휙 돌아서 쳐다보시는거 보고 귀신들 많이 놀랐겠네요 ㅠㅠ
  26. 프린켑스

    ㅋㅋㅋ무서운 이야기 보러왔는데 댓글이 웃겨서 항상 웃고갑니다(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