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재개발중이라 다시 짓고 있지만, 당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으로 이사 가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 집은 3층 빌라로, 저희 가족이 사는 곳은 1층이었습니다.
제 방은 현관문 바로 왼쪽 방이었는데, 작은 창문이 있는 벽 쪽으로 침대를 두었습니다.
그 창문은 고장이 난건지 한번이 드르륵 열리지 않고, 몇 번에 걸쳐 힘을 줘야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 닫히지도 않아서 손을 옆으로 눕히면 들어갈 정도의 틈을 남기고 더 이상 닫히지 않았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었을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오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다가 제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저는 항상 깊은 잠은 못자고 선잠을 잤는데, 꼭 자다가 깨면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날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그 작은 틈에 손을 넣고 미친 듯이 흔들며 그 작은 창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은 안 움직여지지 않고, 눈도 감겨지지 않아 그대로 그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작은 창문이 거의 다 열리자 팔이 들어오고, 얼굴이 보였습니다.
흰자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을 한 여자가 머리를 산발한 채 저를 쳐다보며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절이라도 하면 좋았을 것만, 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그 여자가 기어 들어오는 걸 계속 봐야 했습니다. 그 여자는 창문을 빠져 나와 제 침대 위로 올라왔고, 그 여자의 검은 눈을 쳐다보는 순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방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 여자는 아무래도 꿈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방에 혼자 있으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아 안방에 계신 부모님께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제 자리 옆에 누군가 누웠다가 일어나면 움푹 파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건데, 방금까지 누가 누웠던 것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흔적 주변에 긴 머리카락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부모님인가 싶었지만, 부모님은 안방에 계속 주무고 계셨고, 더욱이 어머니는 파마를 하셨었습니다.
그 후로는 부모님이 늦게 오실 때는 거실에서 자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투고] 보리국수님
승동
귀신
승동
꿀벌
그 여자 얼굴 상상하니 끔찍하네요ㅠ.ㅠ
싸우자귀신아
주온에서 나오는 귀신이 떠오르네요
루토
제발 창문에 자물쇠를ㅜㅜㅠㅜㅠㅜㅜㅠ
덜덜덜;;;
유미하
꺄롱
자꾸만 검은 눈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보고 싶은 충동이…….
손시레발시레
유미하
아사히
싸이월드
유미하
니엔
퍼니
gks0726
그여자 뭐지;;
sugarartemisia
보라
1
하룻밤만 묵어갈께예~
소녀오알
d-day 360
동감
귀신과의 *** 하룻밤???
빵상파교주
언젠가어느사이트에서처녀귀신을만나면남자들은어떻게반응하나 이질문중하나가..
'덮친다'
였습니다... ㅋㅋㅋㅋㅋ_-_흐흐흐흐흐...-_-ㅋㅋㅋㅋㅋ
예아
으악
냥
더링
?
"안" 이 빠져야 할거 같아요..
CSI가 나설 때
후...
류크
수면 중 마비가 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귀신이 보이는 것은 모두 자신의 상상이라고 합니다.
라이토
너도 가상의 인물이면서
뭐 그리 과학적으로 따지려 드는 거냐! 바보!
라고 데스노트에 적어 보낸다.
졸렸던 노숙자
가택침입죄로 감옥에 들어가더라도 침대에서 자고 싶었어......
나야나
눈알은 어떻게 되신건가요?
omg
지하철공익
럼블피시
무섭다
남자귀신이제 지겨움 나도 남잔데
별난 떡볶이
미쿡-PA에서
미쿡-PA에서
진유온
후...
첫 번째 지적^^
휴지
딘윈체스터
seimei
죽어도몾잊을 dsp
빵상파교주
ㅠㅠ
헐퀴
헌터스
알고보면
독빵
나그네
?
아랫도리후릴색히
으음
린
홍즈
devilrose
맞아요. 윗분 말씀대로 DNA검사를 해봄이 좋을 듯 합니다. 머리카락을 잘 간직했다가..
와! 그거 지금 까지 있어서 검사 해보면 정말 화제거리 될텐데 ^
어쩌면 그 여자 귀신의 시체가 빌라 밑이나 벽에 뭍혀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