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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는 뭔가 흥미롭고 다이내믹한 소식을 전하길 원하지만, 날씨나 교통상황 같은 일상을 보도하길 바라는 피디와 갈등을 겪습니다.
무거운 방송국 공기를 환기시키려고 리포터 켄에게 연결을 하는데, 켄은 폰티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에 의해 그랜트들은 방송국에 고립되고, 할 수 있는 건 라디오 방송 뿐. 과연 폰티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설명을 여기까지 들으셨으면, 오, 이제부터 라디오 방송국에 좀비들이 몰려들고, 좀비를 피해 폰티풀을 탈출하는 모습이 그려지겠군. 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폰티풀은 그러한 기대를 우습게 무너뜨립니다. 영화 상영 90분 동안 무대는 라디오 부스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 마이 갓! 대체 뭘 보라는 거지?
공포영화는 주로 시각적인 효과를 주로 하고, 청각적인 효과를 보조로 사용합니다. 영화라는 매체 특성상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폰티풀은 시각적인 효과는 거의 배제하고 청각적인 효과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귀만 아픈 시끄러운 영화냐?
그런 건 또 아닙니다.
폰티폴의 청각적인 효과는 소리로 관객을 놀래는 것이 아닌, 관객들을 청취자로 둔갑시키는 영리한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작품은 끝날 때까지 라디오 부스 밖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방송국 밖 상황은 리포터 켄이 전해주는 소식으로만 알 수 있어 스크린 속 청취자들처럼 관객들은 라디오 방송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레 스크린 밖 청취자로 편입됩니다. (왠지 보이는 라디오로 테러 소식을 듣는 기분이랄까요?)
또한 언어(영어)가 숙주가 되어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는 점은 폰티풀의 청각적인 효과를 더 해주는 무서운 설정입니다. 각하께서도 늘 말씀하시는 ‘소통’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어란 필수 불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언어가 바이러스라면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작품 속 주인공처럼 라디오 방송국에 갇혀 살려달라고 해야되는데, 말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영화 카피문구처럼 Shut Up or Die! 해야할까요?

내가 요새 느낀 게,

방송국에 갇히면 방송 말고 할 게 없을 거 같아.

근데 방송하면 바이러스 퍼뜨리는 거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추신] 영화 보면서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가 생각났는데, 폰티풀 감독 이름이 브루스 맥도날드라고 합니다.
베란다의점령
윈드토커
아오우제이
기존 좀비영화들과는 다른것 같네요.
와....보고싶다 ^^
채봉
뭔가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공포영화 같네요-ㅂ-ㅋ
영감제로
그리고 방송실에서
참... 멋지게 계속해주시는군 ㅋㅋ
나같이 존재감없으면 안먹힐까 ㅋ
G렁2
자유로귀신
오..
소녀오알
난 극장에서 일하면서 맨날 더링에서 새로운 영화만 소개 받는 듯..
상업성 없는 영화라서 그런가요 항상 생소해요 ㅎㅎㅎ
토페마마페트
역시 영어는 있어설 안될 언어. 한글 만세.
루토
땡글공쥬님
뭐여튼 잼날꼬 가타열 >_< 와우~!
SadLove♡
엥
Pearl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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