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99화 - 배우의 한

저는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를 하고 있습니다.

***을 원작으로 한 실험극 준비하던 중에 겪은 일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 하는 실험극이고,
대사를 억양이 전혀 없이 말해야하여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매일같이 연습실에서 새벽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에서 자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연습이 잘 진행되어 마지막 대사만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두 문장.

"이리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스챠가 지금 막 자살했습니다."

이런 대사였는데,
이상하게도 계속 버벅거리고 대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까지도 그 대사에선 계속 버벅거렸습니다.


저희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꺼림칙했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공연 연습 뒤 밥 먹으며 다른 동료들에게 어제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선배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눈치만 살폈습니다.
친구가 뭐냐고 독촉하며 묻자,
한 선배가 무겁게 입을 여시면서 하신 말…….

"예전에 그 연습실은 공연장이었는데, 유명한 배우가 목을 매고 자살했지. 그런데 연출자가 공연장에서 장기공연을 해야 되는데, 자살 소문이 퍼지면 안 좋을 것 같아서 공연 끝났을 때까지 쉬쉬하다가 공연이 끝나서야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해."

사실 대학로에 있는 배우분들중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연극을 그만 두시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대사를 하지 못했던 건 그 자살했던 영혼의 문제였을까요? 다행히도 그 후 자살한 배우를 위해 제사를 지내니 그 다음부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1. 소녀오알

    아싸 1등!!!!!
    1. 답답하네참?

      대사를 하지못한건 영혼이 입을 막았다는소린데 다음부터 나타나지 않았다는건 또뭔소리 ㅡㅡ
  2. 아리

    ㅇㅇ
  3. 아리

    2등
  4. 아리

    포항만세
  5. 미미모모

    연극에는 괴담이많네요 순위권 포항만세 ㅋㅋㅋ
  6. 아리님욕심쟁이

    무섭기보단 슬프네요 ... 요샌자살하는사람이 많아서 ..아리님 3등을다차지하셧네요 욕심재이 우후훗
  7. 굳은살

    저아는형분도 그런적있으신데 .. 무섭당;;ㅋㅋㅋㅋ
  8. 최민지사랑해

    연극하다 귀신보이면어쩌죠..ㅜㅜ 그래도 아무일없으셔서 다행이네요 ㅋㅋ 아무튼 난 괴담보단 우리이쁜민지가짱이야 국민요정민지 뽀래버~
  9. 더우링

    윗님비호임 넌 비호감이야~
  10. 세상™

    정말 슬프네요.. 얼마전에도 자살한 배우소식에 씁쓸하던데...
  11. 덜덜님

    맞아요 죽는 사람이 넘 많죠
  12. 만약

    세상 어디든 사기꾼과 깡패가 있다는데, 예외가 한군데 있다면 그곳은 극단이라는군요 ...................돈이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
    웃자고 한 모님의 말씀이었지만 가슴깊이 그 힘듦이 느껴지더군요
  13. 안AP

    음..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슬픈 느낌
  14. 럼블피시

    이번 이야기는 마음아프네요ㅠ
  15. nirvana

    이리나를 어리론가..??;; 원래 '어리론가'인가요;;;
  16. ai

    매번 보다가 글을 남기네요:)
    코스챠라고 했으면 아마 벚꽃동산 같은데..
    제가 보고 온 연극이 저런 얘기가 있다니 좀 소름이 끼쳐요;
    1. 니나

      '코스챠'는 갈매기지요.
      체홉 좋아하시나봐요, 반가워라.
    2. ai

      아. 니나님 벚꽃동산 보고나서 갈매기를 봐서 헷갈렸어요. 집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체홉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교수님께서 겁나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봤거든요.
      예술의 전당에서 보고 왔는데, 왠지 소름이 쫙 끼치네요;
      앞으로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체홉 언급 하실때마다 이 얘기 생각날듯...
  17. 프리시아

    ㄷㄷㄷㄷ;;;
    어이쿠 새벽이 읽으니 살짝 오한이 서리는군요...
  18. 헐 말도안되

    저도 이런 일 겪은적있어요... 그 때 대사가 "간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다." 였거든요... 소름끼치네요...
    1. ANDO

      그건 원래 버벅일만한 대사.......!
    2. 아오우제이

      ㅋㅋ 저도 그런적 있어요, '검찰청 쇠철창살은 새쇠철창살이냐 헌쇠철창살이냐' 요런거..
    3. 강대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뭐짘ㅋㅋㅋㅋ
    4. 원숭이

      하긴..음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긴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른 짧은 기린 그림이다..같은거?
    5. 햄짱

      아, 정말 소름끼치는 이야기예요. 유유
  19. 집행인

    원념이 서린 존재자 자신을 알리는 방법으로 특정 대사를 이용한다?
    참으로 특이한 경우이군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입니까?
    소극장에서 가끔 상연되는 작품이군요.
  20. aa

    어리론가ㅋㅋㅋ 우아.. 소름돋네요 ㄷㄷ;
  21. 애플

    잠깨고 일어나서 비몽사몽하게 리플다는 센스
  22. 기기묘묘

    배우의 한...

    프라이드라...오싹하지만 왠지 멋지네요..
  23. 아오우제이

    와, 이것도 좀 슬픈 이야기 이군요...
  24. seimei

    음..연극 대박나는 건가?
  25. 이무

    공장장은 하겠는데 검찰청은 정말 어렵군요.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26. gks0726

    저도 연기쪽일을하고있는데ㅋㅋㅋ
  27. 푸우

    ㅠㅠ
  28. 다온

    그래도 자살은 안하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겟군뇨
    할 말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제사 지내기도 그렇구...........
    자살은 옳지 않아요
  29. 카슈

    안 됐군요...
  30. 흠좀아닌데

    그냥 연기실력 부족 아닌가? ㅋㅋㅋㅋㅋ
  31. 불세출미녀

    윗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참 불쾌합니다.
  32. 찰랑찰랑

    흠좀아닌데.님 연기실력이랑 대사치는건 달라요.;
    그럼 아나운서는 연기도 잘하겠네요?
  33.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4. 햄짱

    음- 그럼 계속 그분 영혼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는 거잖아요0ㅅ0;; 대사 끝날 때까지, 제사 지내기 전까지 쭈욱-
  35. 오 이번껀 꽤나 ㄷㄷ
  36. 銀江

    그냥 발음하기 어려운건 아닐런지.. ㄷㄷ;
  37. 2208

    실화괴담요새는안나오나요?
  38. 류크

    헐 두달동안 안나오네..
  39. 마시맬로 이야기

    ㅋㅋ
  40. dltoqls

    오타아닌뎅 '어디론가' 맞게입력했는뎅
  41. 오오!

    이거 500원짜리 무서운이야기책에 나왔어!!
  42. 엔슈

    간만에 리얼한 글 +_+ 그런데 내글은 안뽑히나 ㅠ.ㅠ (오타쫌 있어서 그러나 ㅋ .)
  43. ㅣㅣ

    1등인것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저는..........
  44. 말로만하지마

    라슬란이 눈에서 불을 뿜었다.
  45. 소용돌이 어묵

    아니..귀신을 봣다고 햇엇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무슨..대사 버벅거렸는데 갑자기 뭔소린지 잘모르겟네여
  46. 알고보면

    그냥 순전 님의 언변실력이 딸리거나 뇌가 좀 덜발달했을뿐 ㅋㅋ
  47. 천안만세

  48. ㅉㅉ

    ㅈ1랄 맞다
  49. mona

    ㅈㅏㅅㅏㄹㅠㅠ 무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