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목소리

한 달 전.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마음에 드는 옷들을 한껏 사서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집으로 오는 골목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키득키득'

어린 여자아이의 웃음소리였다.
소름이 조금 끼쳤다.

돌아보니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순히 골목길에 아무도 없어서 소름이 끼친 게 아니었다.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렸기 때문이다.
위를 올려다 볼 용기는 없었기에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작은 언덕을 넘어 우회전하면 바로 우리 집이다.
5분도 안 걸리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고 무섭게 느껴졌다.

이제 우회전하면 집이다.
조금 안심되어 과감하게 위를 올려보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 뭔가 머리가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다. 엄마!"

나는 독신이다.
당연히 아이도 없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소리에 무서워져서 온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렸다.

그리고 그 날부터 한 달 동안.
밤마다 여자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정신병원에도 가보고 점집에도 가보았지만 해결책은 없었다.
웃음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 밤에는 거의 잘 수 없었다.

어젯밤. 참다못해 그 소리를 향해 외쳤다.

"오해야! 난 아이가 없단 말이야!"

그러자 크게 화가 난 듯, 여자아이는 소리쳤다.

"태어나기 전에 죽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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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돌잉곰돌잉

    1빠..감격이에요!!!!!!!!11
    1. 오딘

      흠... 이보게 아이여.. 번지수를 잘못 찾은건 아닌가?
    2. 소이

      태어나기 전에 죽어도 말을 할 수 있는건가요?
    3. 여자아이

      헐킈.. 엄만줄 알았음ㅈㅅㅈㅅ
  2. 곰돌잉곰돌잉

    1빠..는처음인데..ㅠㅠ..!진짜놀랍네요!ㅋㅋㅋ
    .....그럼..아이를낙태햇다는건가요??!..불쌍하군요..
  3. 아챠아푸어

    잘읽었습니다
  4. 독거노인

    흐억 4등인가요,,, 어릴때 사고쳤나
    보군요
  5. 지옥소녀

    아..슬프네요(.) 어린 게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ㅂ; 근데 말을 할 수 있나(..?)
    1. 내꺼하지않겠는가

      한 번 죽어볼래 인겁니까!!ㅋㅌㅋㅋㅋ
  6. 헐헐

    역시..낙태는 무서운......
    낙태 하면 M이 생각납니다... 엄청난 음악과 함께..했던 M 어린 나이에 꽤 무서웠습니다...아마 주인공이 심은하였었던거 같은데..맞을려나..
    1. 졸린곰돌

      네네 심은하가 맞아요!!
      노래도 무서웠쬬 ㅠ.ㅠ

      내 영혼이 아파오네 ~
    2. 우엉

      ㅎㅎㅎ 그 드라마 엔딩보고 어렸을때 마음이 참 아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왠지 슬프더라구요.
  7. 라랄

    지옥소녀//인생을 살면서 터득한거죠.(얼마나 살았다고...)
  8. 팜유

    원하지 않는 낙태도 있는건데 ..
    너무 나쁘게만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9. ReKHaN+

    얼마전에 정말 며칠전에 학교에서 낙태 영상 보여줬습니다..
    꿈이 의사지만(그렇지만 피 안보는 정신과지망. 근데 인턴은;;; 피는 상관없지만서두) 낙태는 정말 아닌것 같네요;; 아니, 의사라서 더욱 안된다고 생각해야 하는건가.
    1. 두번째vip

      ㅋㅋ 저도 정신이나 심리학쪽으로 가고싶었는데
      낙태한 아가들 보여주는 동영상 말인가요?
      참 끔찍하죠 ㅠ_ㅠ
    2. Gakupoid♥

      저도 장래희망 의사계열.....수의사.....
      해부학, 생물학, 유전학, 우주물리학, 진화학쪽 재밌는듯♥
      아, 전 14살
  10. 괴기대작전

    어후...생명은 소중하죠.

    이 괴담을 보니 낙태가 더 없이 무서워지네요-_-;
  11. zz

    안락사도 생각이 나네요.-_-a
  12. 흠흠

    이런 글 보면..항상 생각나는게 왜 아빠한텐 안 찾아가는걸까..하는거.. 직접적으로 뱃속에 있었기 때문에 엄마한테 더 원한이 깊은걸까요?
    1. 푸우

      난자를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친 정자는 용서해 준다거나 하는..... (응?)
    2. 지후니

      제생각도 그런데
      이유는 아빠얼굴을 몰라서?...;;;
    3. 지후니 님...

      왠지 표현이 두가지로 해석이되는것은... 저만 그런가요..ㅋ
  13. 네로

    헉 12번째다!!!! ㅋ
  14. 다찌지리와리

    나는 야학을나와서 낮엔 글을 못읽는단 말이다!!!!
  15. 암유어파더

    꼭 엄마만 찾더라,너

    아빠가 서운해
  16. ㅋㅋㅋ

    아 위에 아빠가 서운해 ; 완전 멋져요 ;
    우리 커플도 늘 피임때문에 신경쓰이는데,
    나도 남자지만, 피임 책임을 여자들에게만 돌리는 분위기는 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1. -_-?

      피임책임을 여자들한테만 돌리는 사람 몇명있다고 -_- 님이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닌가요?ㅋㅋ
    2. 기기묘묘

      분명이 글쓴 분은 여자분에게만 돌리는 분위기 잘못되었다고 적었는데요...;; 왠지 바른말 했는데 비꼬는 어투는 잘못되었습니다.

      피임책임을 여자분들에게만 돌리는 분들 제법있답니다. 성추행이나 각종 성범죄 역시도요. 잘못된 생각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 제법있지요. 제 3자의 입장이 아니라 당사자의 입장에서요.
  17. 시엘바이스

    다른식으로 생각하면........낙태를 한 여자 스스로의 죄책감때문에 저런 환상을 보는게 아닐까요?
  18. seimei

    응..낙태했구나.
  19. 야생소년

    신비소설 무에서...
    아빠들을 찾아가 죽여버리던...그..ㄷㄷㄷ
  20. 히냐미루

    아... 주인공이 여자였군요?;;; 전 남잔줄알고 뱃속에 아기가 들어있는 여자가 같이 자살해서 여자귀신하고 여자아이 귀신하고 같이 남주인공 한테 붙어있는줄 알았어요
    '찾았다 엄마'부분에선 엄마한테 아빠 찾았다고 말하는줄 알았는데 ㄷㄷ
  21. 소녀오알

    아빠 섭섭해!
  22. 눈팅이

    ㅋㅋㅋㅋ 역시 잠밤기 댓글은 개그 그 자체에요 ㅋㅋㅋ
  23. 스티미어스

    뭔가 머리가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 '들'의 정체는 그저 오타 ㅇㅅㅇ?
  24. ☆★Mr.뱅스★☆

    그 낙태된 아기는 딸이였나보네
  25. 끄뇽

    교회에서 들었던 말인데 낙태를 하면 그 아기영혼이 엄마몸에 평생 붙어다닌다네요.
  26. 환몽군

    "난 남자라고!"

    "그러니까 태어나기 전에 죽였잖아! 휴지통은 너무 춥고 갑갑했어..."
    1.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에 자음만 남발해도 되나요? 푸하
    2. 햄짱

      아, 진짜 정말 엄청나게 울트라 캡숑 웃겨요!!! >ㅂ<!!!!!
    3. 스토커킬러

      ㅋㅋㅋㅋㅋ완전 대박ㅋㅋㅋㅋ
      뭔소린가 했음ㅋㅋㅋ
    4. 꺄악

      갓뎀....
      수없이 많다던가??
  27. 팬텀

    아가씨曰:아빠한테가
  28.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9. 햄짱

    정말 성숙한 아기네요. 1년도 안 된 아기인데 말도 잘 하고 웃기도 잘 하고.-ㅂ-;
  30. 문틈사이로하늘

    아놔 ...이해 안되 이딴 이야기 ..왜냐구요?? 왜냐구요??? 저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저 애기 유령은..태어나지도 않고 ..언어를 배웠단 말이죠...

    현실적으로 불가능.. 현존하는 나도 .언어배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유령들은..존재도 안하면서 ..형체가 있고 ..존재도 안하면서 ..언어를 배웠고 ..ㅜㅜ

    짜증 이빠시다...그렇게 대단한데 ..왜?? 인간한테 달라 붙을려고 할까..? 그리고 티비다 ..여타.귀신이야기 보면.. 다 귀신들린 사람 주위사람들의 혼이더군요..

    아놔~~ 말도안되.

    죽어서 ..조상이 되었으면..자손을 번창하도록 기도는 못할 망정.....아~~~~~오늘 .글 빨 받는군요..^^ 오지게 쓰네 ..하여튼 2개 정도 읽고 갑니다..소름 끼치기 싫어서요..가뜩이나 추운데 ㅋㅋ
  31. 하황

    엄마를 찾아다니는 동안 그새 말을 배운거로군요!
  32. 관찰자

    엄마는 잊었는데.... 아이는 그런 엄마를 기억하고 있군요...
    요즘은 애완동물도 가족으로 여기는데... 같은 종족인 사람을.... 그것도 자기 아이를....
    그레서 아이가 찾아온게아닐까요?
  33.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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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5. 아햏햏

    아 그 여자아이를 태어나게했느면 제 2의 리사가 탄생하는데 ㅋㅋ
    PS.리사를 모르면 접시에 코박고 죽던가 심슨 시리즈를 1부터 8까지 보센 ㅋ
  36. 왕의남친

    이거보니까 언젠가 TV를 보는데 낙태당한 애가
    어떤여자 딸 몸에 빙의해서 막 괴롭히고 그러던게 생각나네요.
    많이 억울했나봐요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었으니.
  37. 너누구야

    남편한테 가지 왜 여자한테 간데..그 아이 취향 독특해...ㅋㅋㅋㅋㅋㅋㅋㅋ
  38. 안양녀

    게시판으로 퍼갑니다~
  39. Akana

    아니 그럼 독신이라는 얘기는 뭐지..
    1. 스토커킬러

      말 그대로 혼자 사는 거죠
      임신은 전에 했던 거고..결혼 안 했으니까 혼자 키울 자신 없어서 낙태했다던가, 아니면 좀 안타까운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던가..
  40. 바보

    흠냐 ㅋㅋ,,
  41.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아기가 엄마한테 한이맺혔었나보네요...
  42. 현땡이ㅋㅋ

    무섭기보다는

    눈물부터 나오는데?
  43. 루비

    음.. 그후는 어찌 됬을런지.
  44. 냠냠

    음;; 이건 실화괴담으로 들어가도 될 듯..
    1. 실화괴담?

      실화 '같다고' 해서 실화괴담인건 아닐텐데요;;
  45. 사토리

    낙태....인겁니까...
  46. 스토커킬러

    아기도 불쌍하고 그 환상에 시달리는 아기 엄마도 불쌍합니다
    아기를 죽이고 싶어서 죽였겠어요...
  47. 양배추도사

    퇴마록 국내편이었나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48. 잉여꽃개

  49. ehdrud

    ... 피임은 확실히 합시다...
  50. 온누리

    낙태라...휴.....
  51. 온누리

    태어나지도 못한 아기의 영혼이 불쌍해요...ㅠ.ㅠ
  52. 양최임소를 싫어하는 인간

    낙태당했군요.
    참, 양최임소는 사람이름의 첫글자입니다.

    으흐흐흐흐흐.................ㅋㅋㅋ




































































    쿵!



























    큥!

















































































































    뒤를 돌아봐~! 으흐흐!
    내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