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부딪치다

녀석은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부모님이 주무신 새벽, 부모님 지갑에서 꺼낸 돈으로 마음껏 놀고 있었다.
사실 흔한 일이었다.
이미 집에서 포기했던 것일까.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깊었다.
집을 향해 걷고 있는데,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코트를 입은 남자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지나치면서 둘은 어깨가 부딪쳤다.
녀석은 눈은 뜨고 가는 거냐. 라고 고함치려고 했지만,
그 날은 여러모로 기분 좋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녀석은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불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니 동네에 살인이 있던 게 보도되고 있었다.
살해당한 건 친한 친구였다.
같이 수업을 자주 빠지던 친구였다.

인터뷰에 나오는 건 죽은 친구와 같이 있었던 친구였다.

"밤 11시 경에 (죽은) 친구와 같이 가고 있는데,
코트를 입은 남자가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친구가 화가 나서 남자에게 고함치자,
남자는 바로 품속에 숨겨둔 칼로 얼굴과 가슴을 찔러…….
그리곤 바로 도망쳤습니다……."

녀석은 얼어 붙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sg워너비

    눈팅만하다가 일등으로 댓글달아본긴처음;;
    천만다행이네요
  2. 이뿌니

    우왕ㅋ굳ㅋ첫댓글순위권♥♡
  3. 탄소같은너

    정말 오랜만의 업뎃이에요 ㅋㅋㅋ 너무 기다렸어요 ㅋㅋ
  4. 순위권 !!!
  5. p.m

    6드으응~
  6. ReKHaN

    눈은 뜨고 가는 거냐
    했으면 주인공은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할지도.....
    1. 개념

      그분은 제우스 님하가보낸 헤르메스였나여..
      풀이 : 제우스가 싸x지 없는분들을 처단하기위하여..
    2. 끼룩끼룩

      어깨를 치고가서 고함을 쳐서 죽었다는건
      어떻게 안거지??
      오싹
  7. 루크레시아

    후덜덜....
  8. 에카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여기서 실감하네요.. 후덜덜
    1. 이 이야기의 경우에는....
      참을 인자 셋이면 사망을 면할수있는건가요(!)
    2. 저글링

      그런거죠뭐...ㄷㄷ.
      근데에카님이랑룽님이름합치면의외로말됩니다(?)<-퍽!
      <-왜때려?
  9. 럼블피시

    헉 요즘도 저런 게 있나보네요;;;
    요즘은 화도 잘 못내겠군요;
  10. 소녀오알

    애꿎은 사람한테 화내면 못써요!
  11. 푸우

    대량 업뎃이군요.

    기쁘게 읽고 가겠습니다.
  12. "비공개"

    참고살아야해요 ㅠ
    1. "공개"

      날찌른사람은너가처음이야 하면서사랑에빠진다.(음?)
  13. 후훗

    아마 저 이야기의 포인트는 살인이 아니라
    자기가 죽은지도 모르는 귀신이 자신의 죽음을 깨달았을때를
    노린거군요
  14. 노른자

    이젠 이야기 읽기보단 그저 순위권에만 ..ㅋㅋ
    이해안되다가 후훗님글읽고 이해한..
  15. 엥?

    후훗님 그건 아닌듯..
    저 탕아가 그냥 소리를 안 지르고 들어왔는데
    탕아가 소리지를 뻔 한 어깨 부딪힌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인 뉴스를 본 거 아닌가요?

    탕아는 돈 진탕 쓰고 기분 좋아서 걍 넘어가고 집에 와서 이불에 안착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 내가 성질 부렸으면 저 세상에 있겠구나 ㄷㄷ

    이게 포인트 아닌가요?
    1. 후훗

      그렇게 되면 너무 훈훈해 지잖아요 ㅋ

      귀신 한명 게스트로 뽑아줄려구요
  16. 사랑하는 나의 타락천사

    오올쩔어요
  17. seimei

    음..이런 경우는 주인공하고 어깨 부딪쳤을 때 살인범이 참은 건가-_-ㅋ
  18. 간탐 따블오

    인공이 이름이 녀석이?
  19. todoll

    기분이 좋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군요...ㅋㅋ
  20. 사자

    오랜만에 덧글남기는군요:) 늘 재밌게보고있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녀석은 얼어 붙었다. '가 '나는 얼어붙었다'가 되어야 자연스럽지않을까해서요~ 뉴스를 보고, 어젯밤의 일이 생각나서 내가 얼어붙은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ㅎㅎㅎ
  21. 만약 그 애가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그 코트 입은 남자가 방긋 웃었을지도 ㅎㅎ
  22. 오바마옵빠만

    죄송합니다 라고 먼저했으면 가슴만찌르고 갔을듯....
    아니면.. 아이고 그러세요? 이러면서.. 칼을 주고갔을까요?
  23. 지나던과객

    실제로 어깨를부딪히면 고함을 지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 주위에서 많이 보시고 대답하시는 걸까요?
    드라마 만화 많이보시고 영감을 얻으시는건 좋지만 현혹되진 맙시다
  24. 호러 ♥

    고함부터 치는게 당연 할듯 결국은 연쇄 살인범인가...?
  25. 나대는아이v

    결국 교훈은 나대지말자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하게살자ㅋㅋㅋㅋㅋㅋ
  26. 아햏햏

    아 주인공 사람이 어깨를 치려고 하면 20년 묵은 암내를 풍겨 드려야지
    암내라르 ~~
  27. 오 마이 숄더
  28.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소리 안지른게 다행이네ㅋ
  29. 겔4스

    ㄴ오
    저도 Ang?oh my shoulder! 생각했습니다.
    저게 살인마가 아니라 빌리에 하지 않겠는가..

    그것도 무서워!!~
  30. 칼을가진아기

    음..품속에넣지말고들고다니거라ㅎㅎ
  31. 냠냠

    워우 세상에..
  32. 사토리

    녀석은 럭키가이였어 . ㅁ.
    이걸 계기로 사람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어
  33. 오오 !헹 =_+

    헐 , .......................
    완전 ㅜㅜ 이젠 뭐 , 사람들한테 아무 소리도 못 하겟네 ㅜㅜ 에씨 !! ㅜㅜ
  34. TLS

    "녀석"은 어깨를 부딪히고도 가만있었지만 "친구"가 소리를 질렀고
    칼은 어깨를 부딪힌 "녀석"이 맞았음. 그리고 바로 사망하여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집에 돌아와 고히 잠듬. 깨서 자신의 사망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놀람.
  35. 댓글수사대

    모든 글에 센스있는 댓글들이 달리는건 아니군.
    그것도 결국 글의 운명인건가...

    ...하지만 이번 글은 좀 참혹하군.
  36. 샛별

    오오!
    만약에 뭐라고 했다면... ㅎㄷㄷㄷ
  37. 오싹하네요;
  38. 무서운글의답변인의매니저의친구의동생의원수

    후훗님은제아이디입니다그냥이아이디로1년을살아보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39. 으하항

    z
  40. 대박입니다요 ㅋㅋㅋ 헐 그때 그녀석이 그자리에서 소리쳤으면 뒈졌던거? 대박
  41. ehdrud

    교훈 : 착하게 삽시다.
  42. 코트입은남자

    지금내뒷당까는건가 다들내떡대를 조심하게
  43. 수우달

    만약 그때고함을쳤다면...주인공도살지못했을번....무섭네요
  44. 수우달

    만약 그때고함을쳤다면...주인공도살지못했을번....무섭네요
  45. 어떤인간

  46. 오르카

    저 칼 든 남자와 놀고 싶어.